사단법인 군불교진흥회는 3월 11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한 군부대 위문법회를 가졌다. 진흥회 회원을 비롯한 가족과 사찰관계자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군불교 진흥회는 3군단 봉암사와 12사단 을지정사 신병교육대, 그리고 인제·원통 군법당을 위로 방문했으며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팔만대장경 조판 성지로 추정되는 강화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가 대웅전 복원 불사에 필요한 목재를 ‘사이버 직거래’를 통해 마련해 3월 20일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95년 10월 19일 대웅전 복원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던 선원사는 그 동안 재정 부족으로 공사를 중단했으나 ‘인터넷의 중계’ 덕으로 목재를 10% 싼 가격에 구입해 공사를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 ‘불사용 목재의 사이버 직거래’는 서산 해월사(주지 청룡 스님)가 요사채 건립을 위해 1년전 구입한 3500만원 상당의 목재가 필요 없게 되자 지난 2월 말 선원사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사찰 홈페이지에 “10% 할인된 가격에 목재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이루어졌다. 선원사는 35평의 건물을 지을 수
백련사 약사전과 정수사 관음전 등 강진군 일대 불교문화재 7곳이 복원된다. 강진군의 문화재 정비보수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복원되는 불교문화재는 백련사 약사전과 정수사 관음전 외에도 무위사 벽화보존각, 금곡사 요사채, 월남사지모전석탑 석비주변 토지매입, 백련사 동백림, 남강사 등 7곳이다.
지친 몸뚱이는 삐거덕 소리라도 낼 것처럼 움직입니다. 그만 쉬었다 가자고 여러 차례 보챘지만 어찌어찌 해서 여기까지 왔지요. 우선 목이라도 축였으면 하는 마음에 절 집에 들러 물 한 모금 입에 담고 벤치에 앉습니다. 마음보다도 몸이 먼저 아는군요. 아! 좋다. 나원사터 5층석탑 / 나원리마을의 절터에 남아 있는 석탑으로, 경주에 있는 석탑 가운데 감은사지삼층석탑(국보 제112호)과 고선사지삼층석탑(국보 제38호)과 비교 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순백의 빛깔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나원 백탑(白塔)’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탑은 특히 짜임새 있는 구조와 아름다운 비례를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에 세웠을
불가에서는 가피(加被)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가피라는 불교용어는 일반사람들에게 생소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는다. 기도 가피로 어떠어떠한 일을 성취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흔히 듣는 이야기이지만 정작 그 뜻을 정확하게 아는 불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가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가피는 부처님이나 여러 불보살들이 자비를 베풀어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기도나 원력을 이루도록 해 주는 부처님의 위신력이라고 하면 쉽게 알 수 있겠지요. 가피는 가비(加備), 가우(加祐), 가위(加威)라고도 하는데, 그 사전적 의미는 불보살에게 위신력을 받는 것,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가피와
산사에서 듣는 클래식과 올드 팝송은 별미(別味)이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 놀라우리 만치 잘 어울리고 그 맛이란 정말 각별하다는 말로밖에는 달리 표현 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좋은 산사음악회, 그것도 클래식 음악으로 차린 음악회는 지금까지는, 아무래도 비구니 스님의 감각이 비구스님 보다 높다. 한판승이다. 그런 좋은 음악회가 좀 더 대중 곁으로 내려오고 있다. 계룡산 동학사(주지 일연 스님) 승가대학은 4월 1일 늦은 저녁 7시에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 홀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음악회를 연다. 니르바나 실내악단과 대전 국악관현악단, 노래하는 청년불자들의 모임 LMB 싱어즈가 출연하여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와 비발디의 ‘사계’ 중에서 봄, 그리고
음악적 내공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니르바나 실내악단의 2001년도 정기연주회가 대전과 대구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올해 정기연주회에는 동유럽의 명 지휘자 안드레이 안드레예프, 성악가 정률 스님, 오페라 가수이자 테너 윤승호 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를 빛낼 예정이다. 대전 공연은 동학사 승가대학에서 마련한 봉축음악회(왼쪽 기사 참조)를 겸하여 여는 것이며 대구 음악회는 4월 8일 7시 앞산 대덕문화전당에서, 서울 연주회는 15일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다. 안드레이 안드레예프는 현재 마케도니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이며 소피아 국립음악원에서 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불가리아에서 손꼽히는 음악가이다. 정률 스님과 윤승호 씨는 유명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이중창으로 선사한다.
배우 위주의 리얼리즘 연극을 추구해온 극단 떼아뜨르 노리가 불교적 성찰을 다룬 연극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를 5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극장 무대에 올린다. 인생을 지배하는 운명적인 만남의 고리들,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을 ‘모든 고뇌의 근원은 탐심에 있고 버려야만 참으로 얻을 수 있다’는 주장 아래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를 쓴 극작가 김태수 씨의 신작이다. 연출 우현주. 우현주 씨는 뉴욕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연기자로 이번 시나리오를 보고 연출가의 길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그는 “소재와 주제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만큼 고전적이고 관념적이지만 이러한 ‘反 디지털 적’인 내용과 기법이 오히려 연극을 보는 즐거움을 잘 전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작품을
‘노사나’ 상묵 스님의 열 한번째 개인전 ‘걸망에 담은 산승이야기’전이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가는 수행자의 고뇌와 그들 마음 속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유화 그림 30점이 출품되며 이중에서 10여 점은 걸망을 등에 맨 선승의 모습이다. 스님은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자락 토굴에서 10여년 동안 기거하며 수행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전시회부터 섬진강변의 조약돌과 고운 모래를 캔버스 위에 붙인 후 그 위에 채색을 베푼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죽비소리가 들리는 듯한 불교적 선의 세계와 특유의 서정성을 듬뿍 담은 10호에서 300호 크기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02)723-7771~5
지난해 가을 천역 유약으로 빚은 도예작품을 발표했던 설봉 스님이 4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국제신문사 전시장에서 어린이포교와 군포교 기금 마련을 위한 도예전을 연다. 조선시대 명품 도자기 특유의 빛깔인 회백색, 유백색 도자기빛을 얻기 위해서 스님이 직접 개발하고 재현한 재유, 산화유, 토유 등 천연유약을 바른 도에작품들이 출품 전시될 예정이다. 051)500-5385
선암사 산내 암자 묘각사에 살고 있는 묘각 스님과 경남 창원 정각사 주지 정각 스님, 두 스님이 사이좋게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불화 및 선서화전을 오는 4월과 5월 서울과 부산에서 함께 연다. 서울 전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안국동 백상기념관에서, 부산 전시는 5월 4일부터 16일까지 국제신문사 제2 전시관에서 열 예정이다. 묘각 스님은 단청장 만봉 스님에게 불화를 배우고 시경 박익준 선생에게 묵화를 배웠으며 세 번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정각 스님은 독특한 필체의 반야심경으로 9층탑을 형상화 해왔다. 옥(玉가)루로 쓴 반야심경 10폭 병풍과 옥돌에 순금으로 다라니를 쓴 작품, 피리 부는 문수보살, 천수 소나무 등 2백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각사 : 055)253-99
세계에 많은 석굴과 불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의 운강 석굴과 용문석굴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불교 유적지다. KBS가 지난해 10월 3일 방송한 ‘세계는 넓다’에서는 중국의 불교 유적지인 다퉁과 뤄양에 있는 운강 석굴과 용문 석굴을 소개했다. 이 두 석굴은 막고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는 다퉁의 운강 석굴을 비롯해 헌공사라는 절에 있는 불교, 도교, 유교의 삼대 종교 교조를 모신 삼교전, 42개의 동굴 안에 엑스자 형으로 다리를 꼬고 앉은 보살상과 본존불, 불상 주변의 화려한 채색과 제자의 모습으로 새겨져 있는 서역인의 얼굴 등을 볼 수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는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뤄양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세워진 절인 백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당사자가 자신의 가족일 경우 의사로부터 안락사를 제안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뇌사판정을 받은 가족의 장기 기증을 권유받는다면. 생명 복제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이 많은 상황들에 대해 불자의 판단기준을 제시한 책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아무리 심오하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세간에 사는 중생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접하는데 있어 불자로서 한 번쯤 생각해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갈무리하고 있다. 경제 생활과 관련하여 “정당하게 벌어서 바로 관리하고 잘 쓸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며
1 선의 나침반 현각 엮음 열림원 2 봄 여름 가을 겨울 법정 이레 3 금강경 강의 혜거 부디스트웹닷컴 4 참회·참회기도법 김현준 효림 5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지인하우스 6 절을 기차게 잘 하는 법 청견 붓다의마을 7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달라이 라마 문이당 8 집착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 일타 불교시대사 9 생활수행 이야기 법상 불광 10 한국의 불교의례 정각 운주사 리뷰 『선의 나침반』이 1위로 부상했다. 이
‘…오리떼는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 달리 갈 곳이 없다. 길 양쪽에 듬성듬성 녹슨 철근 도막을 박고, 한 자(尺) 남짓한 높이의 그물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유난히 다리가 짧고 뒷몸이 무거운 오리떼는, 맙소사, 겨우 제 가슴에 닿는 낮은 울타리 속에 갇히고 마는 것이다.…’ 1살 박이 아기오리 빼빼는 날지 못하는 집오리다. 그저 평범한 아기 오리 빼빼는 감히 ‘날고 싶다’는 꿈 하나를 쫓아 무리에서 뛰쳐나온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청둥오리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겨우 제 가슴에 닿는 낮은 울타리’에 갇혀야 하다니. 무리에서 뛰쳐나온 빼빼는 세상에서 만난 많은 스승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빼빼는 동화이며 우화이고 소설이기도 하다. 어린아이가 본다면 재미있는 오리
푸른 눈동자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스승인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정리했다. 이 책은 9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The Compass of Zen]의 한국어 번역서이다.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의 설법을 녹음한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녹취해 무려 4년 여 만에 이 책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숭산 스님의 설법이 합리주의로 무장한 서양인들에게 수용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사고에서 이해 할 수 있는 현대적 언어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구식 합리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 책은 검증된 불교 개설서인 셈이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고해(苦海)’인 우리 인생에서 윤회에 빠지지 않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항해에 나침반이 되고자 한
성철선사상연구원은 2001년 학술연구비 지원 공모를 한다. 먼저 연구논문 분야에 있어서는 선불교 및 관련분야나 새로운 연구 방법을 도입해 불교학의 지평을 넓힌 논문이면 된다. 지원 자격은 각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자, 지방승가대학 강사 이상이면 된다. 모두 6편을 선정하며 각각 100만원씩 지원한다. 한편 윤독회 지원과 관련해서는 선어록 및 불교학 관계 원전(성철 스님과 관련된 자료의 윤독 우선) 연구를 하는 모임으로 5명 이상의 윤독회(박사학위 소지자 1인이 포함)면 된다. 5팀을 선정해 10개월간 지원을 한다. 서류접수는 4월 2일부터 21일까지다. 신청서는 www.songchol.net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02)744-1541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1가 51번지 타운힐빌딩 2층
최근 제3의 수행법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불교 수행법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위파사나를 배척한) 간화선 지상주의적 발언은 비불교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위지 박사(교육연구소 眞 소장)는 최근 발간된 좥불교평론좦(봄호)에 기고한 ‘위파사나와 간화선의 교집학적 접근’이라는 논고에서 “어떤 종류의 선 수행이 되었건 그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면 결코 도외시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불교계의 위파사나 폄하경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박사는 “한국불교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위파사나의 경우 원효의 저술에서도 발견될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망이 있는 수행자일수록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해남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가 조선시대 불교사를 새롭게 조명할 ‘조선불교연구소’가 설립된다. 조계종 22교구본사 대둔사는 3월 21일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로 규정된 조선불교의 근본적 사상 정립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선불교를 연구하고 조명할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조선불교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인 대둔사는 “500년 박해속에서도 불교가 존립하고 종교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대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만 논하는 것은 불교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조선불교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불교연구소는 이에 따라 불교계 및 사학계를 중심으로 연구주체를 확립, 자료를 수집·분류하고 번역하는 기초작업을 실시한다. 또 기초자료를 토대로 심화연구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의 해체작업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북도 익산지구 문화유적지 관리사업소는 20일 석탑 해체를 위한 가설 덧집과 석재 보관창고, 석재 보존 처리실 설치 등이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해체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사업소는 또 미륵사지 석탑이 목조탑에서 석조탑으로의 변천과정을 고증하는 국내 최초의 탑이라는 점을 감안,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살피고 2007년까지 복원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