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석가의 길, 불법의 길’이라는 부제를 단 이 사진집은 사진작가이며 향토사학자인 요코야마 소이치로 씨(1920년 동경 출신)가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서티베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 흩어져 있는 불교유적을 무려 12년간 카메라 렌즈에 담은 노작이다. 저자는 1972년 인도네시아 보로부르드 유적 앞에 서서 아주 망연해 지는 경험을 했다. 야자숲에 둘러싸인 언덕 위의 거대한 사원, 오랜 세월과 신앙의 힘으로 쌓아올린 돌로 된 조형의 어마어마한 박력에 압도된 그는 이후 불교유적의 매력에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때 그의 나이 52세. 그가 불교유적지를 순례하고 다니던 1970년대와 80년대 초는 세계정세가 매
불서
2004.08.10 16:00
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