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집에서 가까운 공공회관에서 특별법회가 있어서 참석했다. 승복을 입은 40대 중반의 한 사람이 가수와 코메디언의 흉내를 내가며 청중을 웃기면서 재미있게 장내를 이끌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회관의 상단에는 있어야 할 불상이나 탱화는 없고 대신 기(氣)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는 대형 TV 수상기만 있었다. 그 사람은 근거도 없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 교리 해설을 하더니 청중들을 대상으로 기치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몸이 불편한 청중 7, 8명을 불러내 일렬로 세워놓고 기를 불어넣는 동작을 취하자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쓰러져 사지를 떠는 것이었다. 그들은 30분쯤 지나자 일어나 몸이 가볍다거나 아프지 않다며 자리로 돌아갔는데 석연치 않은 모습이다. 이 사람은 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하재길·이하 대불련)는 '이대로 안된다'는 상황인식아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5년째 해 오고 있다. 대불련은 '92년도 대불련 혁신안을 채택하고 96년도 현재까지 혁신안을 실천에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대표적인 내용은 대불련 교화단의 교육을 통한지도법사의 양성, 재정확보를 위한 수익사업, 대불련 조직 개편안 등이다. 대불련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대불련측은 대불련의 근기에 맞는 지도법사의 부족과 대불련 구성의 최소 단위인 지회활동의 급격한 쇠퇴 등을 들었다. 지도법사부족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불련측은 자체 지도법사를 양성할 목적으로 92년부터 교화단을 통한 교육을 실시했지만, 아직은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한상태.
■6월 14일(수)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경불련 초기경전읽기’=불교 종단협의회 강당 오후 7시. 02)3147-2600 △대한불교진흥원 ‘다보문화강좌’=불교방송 3층 공개홀 오후 2시. 02)703-0108 △조계종 교육원 ‘충청지역 본·말사 연수회’=15일까지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 02)732-4923 △조계종 보타낙가사 보문사 ‘용왕대재 회향 철야기도’=보문사 오후 7시. 032)933-8271 △조계종 원우회 ‘정락 스님 초청강좌’=02)732-4923 △진각종 ‘창교절 기념불사’=전국 각 심인당 오전 10시. 02)913-0751 △통도사 부산포교원 ‘야간신행학교 개강’=오후 7시. 051)816-2241 △금강정진회 ‘성지순례’=1박 2일, 관악산 연주암·강화
중국 연변대학 연변예술학원 미술계 부교수 이철호 교수가 연변에 불교문화원을 세우기 위해서 부산과 서울, 광주에서 순회전을 열고 있다. 연변 미술계를 대표하는 이 교수가 한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전시목적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다. “연변에서도 우리 어머니 세대 때에는 불교적 정서가 삶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를 거쳐 다음 세대에게 불교는 조금 먼 곳에 있는 종교입니다. 불교적 행사를 열 공연장과 전시공간이라도 마련돼야 민족 정서에 가장 가까운 불교문화의 불길을 다시금 지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불교문화원의 건립을 발원하게 되었습니다.” 연변에 무수한 한국교회가 세워지고 선교활동이 공공연히 이뤄지자 그런 마음은 더욱 다급해졌다고 한다.
증심사 신라 금동불 공비출현으로 경찰서 옮긴 후 행방불명 유래없이 참담한 전화였던 6˙25는 인명과 재산뿐 아니라 우리의 귀중한 수많은 문화재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불교유물과 문화재의 피해가 아주 심했다. 서울이나 공공기관에 있던 문화재는 관계 기관의 보호조치에 의해 대부분 무사했지만 사찰이나 개인 소장 문화재는 전화에 큰 손실을 입었다. 국보로 지정됐던 보림사 대웅전과 송광사 청운당이 불타 없어졌고 그밖의 수많은 고찰들이 폭격이나 방화로 불타 없어졌다. 지금 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성덕대왕 신종에 버금가는 신라의 국보급 유물이었던 정원(貞元) 20년(804년) 명문의 종도 월정사가 불타버릴 때 함께 녹아 없어졌다. 이 종은 6˙25가 일어나기 직전인 48년 한 촌부가 밭
“불교 신행 중심의 룸비니 파라미타 분회와 각 학교별 특성에 따라 풍물, 명상, 연극 등의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분회를 조직해 남원 지역 지회의 네트워크망을 조성할 것입니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청소년 힙합경연대회와 길거리 농구대회를 열고 청소년 심성개발훈련, 문화유적답사, 봉사활동 등 부처님 지혜와 자비심에 바탕한 청소년 전인교육에 앞장 설 계획입니다.” 전북 남원 대복사 주지 해운 스님은 6월 3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남원 지회 창단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창단식에서 전북지부장 도영 스님은 남원지회기를 전달하고 격려사를 전했다. 또한 최지영 남원시장, 황병국 남원시 교육장, 이정섭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전북지부 후원회장이 축사를 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추모 위령탑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집(원장 혜진 스님)과 대한불교 연화회, 전국불교장의연합회,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장례문화학과는 공동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골을 모실 위령탑 조성을 추진, 경기도 광주군과 부지 매입을 협의 중이다. 위령탑 조성 추진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지난 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옥주 할머니의 사연이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나눔의집 원장 혜진 스님을 중심으로 뜻을 모은 교계 단체들은 나눔의집에 기거하는 할머니들을 비롯 국내 및 해외에 거주하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대부분 70∼80대의 고령인데다 이분들이 유명을 달리 할 경우 별도로 모실 공간이 전무한 점에 공감, 위령탑 조성 불사
계(戒)란 산스크리트어 시라(sila)의 번역어로 반복해서 행하는 것, 즉 습관˙도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이 불교에 채택되어 《대지도론》 권 제13에서는 `즐겨 선도(善道)를 행하여 방일(放逸)을 멀리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계란 성선(性善)을 가꾸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인간은 본래 선한 것이며,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그러한 성향을 키우는 것이 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반야경》에서는 지계바라밀을 어떻게 설하고 있는가? 《대품반야경》 문승품 제18에는 지계바라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무엇을 지계바라밀이라고 부르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에 합치하는 마음으로써 스스로 열가지 착한 행위(十善道)를 행하고, 또한 타인으로 하여 금 열가
맑고향기롭게 광주모임(본부장 박원재)이 상담사업을 시작했다. 광주모임은 창립 3주년을 기념해 6월 8일 ‘맑고 향기로운 전화’를 개통했다. 광주모임은 최신령 위기청소년상담소 소장과 이민영 세종고상담실장, 최현 광주시 청소년상담실 상담원 등 광주모임 회원들을 참여시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펼친다. 062)267-0048 김경태 지사장 /광주·전남지사/ kkt@beopbo.com
부산비구니금련회와 부산비구니화엄회는 6월 6일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제20회 수륙방생 대법회를 가졌다. 이날 법회에는 혜인 제주 약천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박동범 지사장 /부산·경남지사/ busan@beopbo.com
“당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해요. 그때 군부대의 지시를 따랐다면 천년 고찰을 불태운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썼을 것 아니예요. 많은 사람들이 선운사를 참배하는 것을 보니 그때 내가 한 일이 정말 잘한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돼요.” 선운사 경내를 둘러보는 노옹의 눈에는 절박했던 50년 전 상황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김재환 옹(75·전북 부안군 부안읍)은 5월 4일 고창 선운사 주지 법현 스님으로부터 뒤늦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군부대를 설득해 선운사 소각을 막은 공로 때문이었다. 김 옹이 선운사 소각 명령을 받은 것은 1950년 12월 15일. 당시 고창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 모사단은 공비소탕 작전에 지장을 주므로 선운사를 포함한 산내 암자를 모
“백년 동안 모은 재산은 하루 아침 이슬과 같고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만년 보배가 된다.” 더위에 쫓겨 산과 바다로 도망치듯 피서를 떠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인파에 시달리며 의미없이 휴가 기간을 보내기보다 세간의 욕망과 괴로움을 벗어 던지고 고요한 산사에서 참나를 찾는 것은 어떨까. 올해도 어김없이 해인사와 송광사 등 주요 사찰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찰수련회를 개최한다. 해인사가 6월 24일부터 수련생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8월말까지 사찰마다 많게는 8차례까지 여름수련회를 실시한다. 이들 사찰은 수련회에 참선 실수, 교리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백양사와 대둔사는 참선 유경험자를 위한 수련프로그램을, 송광사는 가정주부와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반도 동쪽 바다 한 복판에 자리잡은 울릉도. 이땅에 불교가 전래된지 1천6백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울릉도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염불소리와 향촉이 밝혀진지는 일반의 생각처럼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에 대해 정확한 고고학적 연대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대략 청동기 시대까지로 거슬러 올라 간다. 역사기록으로는 《삼국지》 위지동이전 옥저조에 단편적인 기록이 전하고 있다. 이후 신라 지증왕13년(512) 신라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을 정벌, 신라의 영토로 포함시켰다고한다. 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오는 동안 울릉도는 왕조의 정책에 따라 때로는 무인도가 되고 때로는 왜구들의 소굴이 되는 수난의 역사로 점철됐다. 이러한 역사의 과정속에서 울릉도에 불교가 언제 전래됐는지는 정확히
동국대 불교대학에 재학 중인 한 스님은 얼마 전 기가 막힌 일을 당했다. 돈 잃고 사탄 취급받는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인즉 이러하다. 교내에서 우연히 지갑을 잃어버린 스님은 이곳 저곳 살펴보아도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며칠 후 젊은 목소리의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갑을 주웠는데 안의 사진을 보니 중인가 보죠?” “예, 불문에 귀의한 스님입니다.” “지갑에 있는 것은 당신의 돈이 아니라 사탄의 돈입니다. 따라서 돌려주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테니 그리 알고 있으십시오.” 스님이라는 이유로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것은 비단 이 스님만의 경우가 아니다. 출가했다는 이유 때문에 타종교인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당하거나 조롱을 받는 행위가
경주시의회(의장 박재우)가 지난 5월15일 신 경주시청사를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내에 건립키로 결정한것과 관련, 경주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주경실련과 경주불교청년회 경주불교연합 동국대총학생회 등 30여개 지역시민 학생 종교단체들은 "경주도심에 위치한 유일한 자연녹지공간으로서 역사적 환경적 의미를 가지고 황성공원내의 시청사 이전을 반대한다"며 시의회와 시의 시청사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황성공원은 신라시대때부터 풍수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잇는 곳으로 31만여평의 평지에 1백년 이상의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공원내 독산(독산) 정상에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의 동상이 있으며, 삼국유사 (감통)조 `김현감호(김현감호)'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이곳에는
“교내 훼불사건을 비롯해 스님들이 당하는 피해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종교의 자유’란 이름으로 파괴와 몰상식한 상식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동국대 석림회 회장 도은 스님은 “불상을 훼손하는 것은 범법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며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는 동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차원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살리기 위해선 △불교대학과 불교대학원 건물을 명진관으로 이전할 것 △건학이념에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기지 않을 것 △교수들의 신행평가 철저 실시 및 인사 반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구나 동국대를 명실상부한 불교학의 전당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불교대학의 특성화에 힘써야 한다
【강화】해인사 팔만대장경 판각처로 알려진 선원사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과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16일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월드컵 경기에 대비해 오는 2000년까지 선원사를 비롯 강화도내 복원되지 않은 강화산성 고려 왕릉군, 정족산 사고지등의 유적지를 5백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발굴 복원 및 정비키로 했다.
경찰의 저지와 이에 맞선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무력시위가 서울을 시끄럽게했던 8·15통일축전행사와 관련, 정부가 지난 20일 새벽 공권력을 총동원 연세대한총련 학생을 무차별 연행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불교운동연합, 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재야단체에서 정부당국의 처사에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대표 청화 지선 스님)는 지난 18일부터 연일 성명서를발표하고 "정부 당국은 학생을 볼모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지 말 것"을 주장했다. 전국불교운동연합(상임의장 지선 스님)도 지난 21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정부당국은 학생들에 대한 비이성적 행동을 중지하고 구속학생을 석방할 것"등을주장했다. 한편,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부산】부산불교신도회(회장 류진수)와 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이하우)은 오는 7월 2일 오후 6시30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불자가례(불자가예), 어떻게 실천할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포교활성화를 위한 기획 세미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불자가례의 현실과 전망 △가정신행, 가정의례의 생활화 △경조의례의 대중화가 각각 발표된다. 이와 함께 세미나 토론자로는 △정대식(농협 부산대 지사장) △이원하(해동고 불교반 지도교사) △김영권(동인고 불교반 지도교사) △하성심행(염불고양모임 회장)이 나선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포교활성화를 위한 기획세미나는 부산불교신도회와 부산불교교육대가 전법의 올바른 자리매김과 불교의 생활화를 위한 실천방안수립 차원에서 마련됐다. 051)464-2020.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스님. 이하 종단협)는 서울시의 노인종합복지관 위탁운영자 선정 과정 의혹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실사를 요구했다. 〈본지 563호 19면 보도〉 종단협은 6월 3일 서울시장에게 보낸 ‘서울시립 노인종합복지관 선정에 관한 의견 제출’이라는 제하의 공문을 통해 “금번 수탁 확정된 4개 법인 중에 적합치 못한 법인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면밀한 실사를 통하여 복지관의 성실한 운영관리가 가능할 것이지 여부를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복지관 수탁 법인 선정시에는 종교의 사회복지적 역할을 감안해 각 종교간의 형평성도 중요한 항목으로 고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