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학-섭론학 정착에 큰 기여 구양외 부자의 후원으로 광주 제지사(制止寺, 지금의 光孝寺)에 머무르면서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운 일은 조그맣지만 그나마 강설과 역경 작업을 차분히 이끌어갈 수 있는 역장이 진제의 주변에 형성된다는 점이다. 역경 작업의 조수 및 필수(筆受)역할을 한 혜개(慧愷, 518~568)가 진제에 합류했으며, 승종(僧宗), 승인, 법인, 법태, 법준, 지교, 도니, 조비 등 제자들이 모여들어 한편으로는 진제의 강설을 들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진제의 역경 작업을 도왔다. 대략적이나마 역경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성과물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역경 연대) [대승유식론](563), [섭대승론] 및 [섭대승론석](563∼564), [삼무성론](563), [현식론
만다라
2004.08.10 16:00
이종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북경대 교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