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는 미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한국불교 연구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가장 많이 연구가 되고 있는 원효, 의천, 지눌 스님 등의 저술을 전산화함으로써 한국불교 세계화의 첫 발을 디뎠다고 볼 수 있죠.” 《한국불교전서》 1·4책을 전산화해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 소장 보광 스님〈사진〉은 “지금까지 인도, 티베트, 중국 불교를 중심으로 불교학이 연구됐지만 이제는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도 깊이 있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광 스님은 《한국불교전서》의 전산화 뿐 아니라 내년부터는 한글대장경 전산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가 한글대장경 전산화를 위해 매년 3억6000만원씩
대중·동료·집단 상담 등 다양한 유형 제시 “현대 상담에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현대 상담의 관점에서 볼 때 부처님은 최고의 상담자였으며, 초기 경전인 《잡아함경》은 수많은 상담 내용들이 수록된 ‘상담사례집’이란 주장이 나왔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권경희 씨〈사진〉가 최근 〈불경에 나타난 석가의 상담사례 연구〉(연세대)란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잡아함경》 속에 나타난 상담사례를 현대 상담심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상담자로서의 부처님을 새롭게 조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잡아함경》에 수록된 1362개의 경전은 모두가 상담사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 상담과 유사한 대중문답, 동료상담, 집단상담 등을 비롯해 상담수련생의 실습 경험이 이론 및 연구결과와 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지난 8일 조계사 불교회관에서 1회 불교자원봉사센터 간병봉사단 소양교육을 3백여명의 간병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했다. 이 교육은 지난달 불교간병인협회를 인수한 후 처음 이뤄지는 교육으로 교육을 받은 간병인에게 자원봉사단원증이 주어졌다. 이날 교육에는 △불교의 복지사상=현중스님 복지재단 기획실장 △호스피스 교육=김영희 동남보건전문대 강사 △자원봉사활동의 방향=이용권 복지재단 사무국장 등이 강의했다.
"당시 해상권 신라인이 장악, 중국 보타산은 제2홍련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이자 중국 4대 불교성지의 하나인 보타낙가산의불긍거관음전(不肯去觀音殿)이 신라인에 의해 세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동국대 사학과 개과(開科)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국 강남지역과 한중교섭학술발표회'에서 `중국 보타산 관음성지와 한국-조음동(潮音洞)불긍거관음전은 제2의 낙산 홍련암'을 발표한 조영록 동국대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불긍거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의 현신처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그동안 《보견사명지(寶慶四明志》를 비롯한 각종 기록이 일본의 혜악 스님이 창건한사찰로 기록해 왔다. 조 교수가 주목한 부분은 불긍거관음전의 주변 경관이 낙산사 홍련암을많이 닮았음은
당초 문양 기와 등 출토 절 이름 새긴 목판도 발견 직지심체요절(직지) 초안을 만든 백운 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쌍운암(雙雲庵) 절터와 쌍운암의 실체를 알려주는 특이한 형태의 목판본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시민회 직지찾기운동본부(공동대표 김광식, 장병순)와 주성대 학술지원팀(팀장 이세열)은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쌍룡산 일대에 대한 고증 작업을 벌인 결과, 백운 선사가 창건한 쌍운암 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쌍운암 터는 쌍룡산 정상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남쪽 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만 1200㎡ 규모. 고려시대 사찰에 사용되는 당초(唐草)문양의 암막새 기와를 비롯, 청자 조각과 주춧돌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가 오래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주지 현호스님)는 지난 6일 부처님 열반상 및 10대 제자상 조성 봉안식을 봉행했다. 설정(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스님의 의식집전으로 시작된 이날 법회에는 승찬(송광사 방장), 월탄(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현해(오대산 월정사 주지), 종원(전 화엄사 주지), 명정(통도사 극락암선원장), 무비(범어사 강주)스님과 2백여 불자가 참석했다. 부처님 열반상과 10대 제자상은 2년전 사망한 고 신현정 보살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기 위해 가족들이 보시한 불사금으로 조성됐다.
이호관씨 ‘북 유산’ 주제로 미공개 사진 190장 선보여 서울 시티클럽이 7월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우봉홀에서 ‘북한의 문화유산’이란 주제로 시민대상 첫 북한 문화재 관련 강연회를 열어 화제. 이날 강사는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전주박물관장을 역임한 이호관 씨로 그는 지난 90년 《북한의 문화유산》(고려원)에서 ‘북한의 불상·석탑·도자 및 석물’를 주제로 논문을 실은 바 있는 북한불교문화재 전문가다. 이날 그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인 흥복사 6각 7층탑을 비롯해, 해주 다라니 석당, 금강산 백화암 선산대사 부도비 등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북한 문화재 사진 190여 점을 선보였다. 이 문화재 사진은 그가 평생에 걸쳐 모은
군종병감 창설 45주년기념식이 2월6일 저녁 국방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원혜스님이 축사에 나섰으며 강남석 군승단장, 박상길 군불교진흥회장, 이치영 교육사령부참모, 정선진 국군사령부법사, 이희용 육군사관학교법사, 김규대 육군군종감실장, 한상길 호국원광사 주지법사 등이 불교계 대표로 참석했다.
연구 태부족…정체성·방행모색 시급 최승천 씨 언론 포교방안 논문 눈길 불교와 언론을 결부시키는 것은 언뜻 어색하게 보인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매스미디어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고 종교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대중매체사회 속에서 불교를 일반대중에게 알리는데 신문·방송·잡지 등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10년 원종종무원이 《원종》을 발행하면서 시작된 한국불교 매체역사는 이후 수많은 잡지와 신문들이 창간됐다. 《한국불교총람》(대한불교진흥원)에 따르면 98년 현재 등록된 것만 신문 76개, 잡지 92개를 비롯해 불교방송(5곳)과 불교텔레비전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학계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이나 방향 등을 조명하려는 노력은 극히 미약했다. 그나마
동산불교대학(학장 무진장스님) 제8기 입학식이 지난3일 총무원 청사 1층에서 거행됐다. 1백50명이 입학한 이번 8기 입학생중에는 김명철(남순지장회 회장)씨를비롯한 귀순불자 5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동산불교대학은 이날 김명철씨를 비롯한 5명의 귀순불자들에게 2년간 동산불교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동국대학교(총장 송석구)는 지난 8일 오전 10시 동대학 정각원에서 동국학원 이사장 녹원 스님을 계사로 '96학년도 신임교수 수계식을 가졌다. 신규임용 교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수계식에서는 인문학부 철학전공의 최인숙 교수를 비롯해 모두 31명이 오계를 수지했다. 한편 동대학은 수계식에 앞서 7, 8일 양일간 조계종립 대학의 건학이념을 고취하고 철저한 신앙심에 바탕한 불자교수로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 화계사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곧잘 ‘통일 한국’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파주 땅을 찾아 떠난다. 때마침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남과 북 모두에 통일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즈음, 분단의 상징 휴전선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파주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제 얼마 안 가서 이 길은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리라는 믿음을 되다지며 나그네는 비 내리는 통일로를 질주한다. 파주는, 미륵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삼한의 통일을 기도했던 궁예의 도읍지 철원과 마찬가지로 서부전선에 인접해 있다. 예로부터 서울에서 개성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었던 곳이지만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척박한 오지였다.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도로도 끊겨 군사작전도로로만 기능했던 이 고을의 길들이 별안간 넓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불교인클럽설립 추진위원장 제원스님(길음복지관 관장)은 지난 1월27일부터 2월5일까지 열흘간 미얀마로 매우 의미있는 `외유'를 다녀왔다. 불교국가이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인 미얀마의 어린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서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다. "5세 이하의 어린이가 매년 17만5천명 이상 생명을 잃고 있는 나라입니다. 1천명중 1백47명이 5세 이내에 사망하는 거지요. 3세 이하 아동의 11%는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이고 출신영아의 24%가 저체중아로 태어납니다. 아동들의 질병은 열악한 급수 시설과 환경 위생 상태에 그 원인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의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스님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불교인클럽에 참가
"북한에서는 종교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신앙생활을 할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불자가 되어 불교를 통해 신심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남순지장회'회장 김명철씨는 `남순지장회'창립을 준비하면서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북한에서 김정일 호위총국 호위부에 근무하다 지난 93년 귀순한 김명철씨는 동우상사에 근무하면서도 동산불교대학에서 불법공부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귀순 후 평불협 법타(조계종 총무부장)스님과의 인연으로 불교를 접했다고 한다. "당시 저는 자유를 찾아 귀순 했지만, 낯설은 남한에서 혼자있는듯 했습니다. 자유는 찾았지만 마음을 잡기란, 그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씨는 법타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불교에 매료됐던 불교를 정신적 지주로 삼겠다는 뜻을 갖게됐
까치마을회(촌장 법전스님)는 86년 소년소녀가장.결식 노인 후원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까치마을이란 명칭은 좋은 소식을 몰고 오는 까치의 울음 처럼 어려운 사 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자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까치마을회는 매월 정기적으로 소년소녀가장과 결식노인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경주 대자원과 혜명보육원등을 방문해 후원하고 있다. 까치마을회 후원회원은 약 1백20명. 까치마을회는 소년소녀가장들이 성장해 독립할때까지 물질적 후원을 한다. 지금까지 12세대에게 후훤을 해줬다. 현재 후원하고 있는 소년 소녀가장은 5세대 8명이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수련회를 동.하계로 나눠 교계 사찰에서 실시, 불심을 키워주고 있다. 작년 용산 가족공원에서 처음 개최한 전국어린이글짓기 대
도시문화에서 불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명해 보는 보조사상연구원의 `불교와 도시문화'세미나가 10월 19일 법련사 영산대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던 주제발표는 홍사성 불교텔레비전 국장의 `한국 도시불교의 문제와 방향'이었다. 홍 국장은 이날 도심사찰의 건축양식이나 입지선정은 정법구현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요지의 발표를 했다. 특히, 토론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석가모니불 좌우보처로 관음˙지장보살을 안한 것과 같이 사찰의 편의에 의한 도상이 변조되고 있다고 비판한부분. 김호성(동국대 강사)박사는 "도상의 변조를 새로운 창조로 볼 수 있지않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 국장은 "사찰의 도상은 반드시 그래야 할 교리적 근거에
1. 서론 한국 현대 문학사, 특히 해방 50년 이후의 현대문학사에서 불교는 과연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흔히 말하는 불교문학은 과연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만일 있다면 그 정의는 무엇이며, 또 누구의 어떤 작품을 들 수 있을 것인가? 대답은 불투명하다.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돌아온 사람이 그 느낌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막상 의자에 앉았지만, 도무지 붓이 나가지 않아 숱한 파지만 내고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그암담하고 까무룩한 심정과도 같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해방 이전의 문학사하면 그나마 한용운, 박한영, 양건식, 김달진, 조지훈, 서정주 등 언뜻 연상되는 인물이라도 있어 말끝을 흐려가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해방 후
필자는 불교적인 모든 생활방식이나 관습.환경을 묘사한 것은 물론 경전들이 내포하고 있는 세계관이나 교리를 형상화한 것까지 모두 불교문학의 범주로 이해한다. 그러나 불교문학은 불교 그 자체의 사상성과 종교성도 구현해야 하지만 동시에 문학으로서의 예술성과 감동성도 획득해야 참된 불교문학으로 성립된다. 여기에서 불교와 문학의 변증법적 합일과 고양이 이루어져야 하는 당위성이 제기된다. 불교문학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방향성은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불교의 근원적 이념의 문학적 실천에 놓여진다. 그래서 불교문학은 끊임없이 불타의 정각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불가적인 생활의식을 구현하고 사회적 삶, 역사적 삶을 지향해야 한다. 불교와 문학은 그 근원과 궁
불교와 인접학문 간의 학술적 논의에서 사회복지학과 함께 가장 활발히논의돼 온 분야가 교육학이다. 불교사회복지학이 학문적 기반을 일본에 두고 있다면, 불교교육학의 학술적 정립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시도됐다. 이 분야에 선구적 업적은 뇌허 김동화 박사가 '68년
법장(법장)을 빼놓고 중국화엄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온전하다고 할 수없다. 그런데도 이상스러울 만큼 법장의 화엄은 여러 불교학자들의 본격적인 연구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런 경향은 오늘날 불교학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아온 일본불교학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법장에 대한 연구는 포괄적 차원이 아닌 여러학자들의 화엄 또는 중국불교 관련 연구논문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져 왔을 뿐이다. 그 이유는 중국화엄을 집대성한 법장을 본격 연구한다는 자체가 주는 부담 내지는 미답지에 대한 연구가 초래(?)할 지도 모르는 학계로부터의 질타를 염려하는 경향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따라서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계환(戒環)스님의 근간(近刊) 《중국화엄사상사 연구(中國華嚴思想史 硏究)》는 중국화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