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님들이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자전거, 재봉틀, 학용품 등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당진 송덕사 주지 우담 스님과 원주 백련사 주지 혜국 스님은 3월30일 스리랑카 갈레에 위치한 위디아남대비루바나 학교에 자전거 20대와 학용품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위디아남대비루바나 학교는 일반학생 60여명과 스님학생 8명이 함께 공부하는 곳으로 한 교실에서 6개 파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한국 스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위말레 교장선생님은 “먼 한국에
“재소자 개개인에게 불성의 씨앗이 심어져 있습니다. 오랜시간 공을 들여야 열매를 맺지, 물도 주지 않고 알아서 잘 자라길 바라는 건 큰 욕심이에요. 이 싹을 틔우기 위해선 사부대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법문, 부처님 가르침 등을 끊임없이 알려주고 이끌어줘야 해요. 상주하며 법을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대신해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한 부의 신문입니다. 교계 소식부터 법문, 다양한 연재까지 실려있어 재소자들이 읽고 또 읽으며 신심을 키워가기에 안성맞춤이죠.”어윤
혜일 스님이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제29대 주지로 취임했다.해인사(주지 혜일 스님)는 3월27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주지 고불식을 봉행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고불식에서 부처님 전에 향과 꽃과 차를 올리며 신임 주지로서 취임을 고했다.이날 혜일 스님은 고불문을 낭독하며 주지로서 포부를 전했다. 스님은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온 누리에 두루하신 부처님께 귀의 하오며 시방삼세 제불보살님과 역대 조사님께 청정한 마음으로 고합니다. 법보종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개산조 순응, 이정 조사 이래로 호국의 염원이 천년을 이어왔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에서 세계전통종교지도자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참석하는 동안 여러 인터뷰를 했다. 그 중 카자흐스탄의 어느 한 기자가 “종교와 국가는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당시 필자는 “국가는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인정해야 하고 국가의 권력과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답변만 짧게 남기고 더 이상의 대화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기자는 당시 행사 기간뿐 아니라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올라온다.과거 왕정(王政)이나 신정(神政) 체제의 나라에서 종교의 다원주의와 독립성은 생각하기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3월25일 오후1시30분부터 동국대 만해관 B163 멀티강의실에서 ‘2023학년도 봄 논문 발표회’를 개최한다. 남수영 불교학연구회장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승은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믿어야 하는 것일까-법화경에 대한 구마라집의 이해를 중심으로(서정원/ 동국대) △요 흥종과 암라위림유마탑 연구(성서영/ 목원대) △비선형 인과와 인격동일성-파핏(Derek Parfit)의 심리적 환원주의에 대한 보완가능성을 중심으로(문유정/ 동국대)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의 포교 활성화 방안으로써 가정법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평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지리산 실상사의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가 첫 회향을 맞았다. 남원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가 3월18일 실상사 약사전 앞마당에서 '제1차 약사여래 천일기도 회향식 및 2차 천일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실상사는 기도를 통해 지구촌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발원하고자 “미혹의 문명을 넘어, 깨달음의 문명으로”를 주제로 2020년 6월21일 천일기도에 입재했다. 이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기도를 통해 개인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더 큰 공동체로 확산해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것을 서
붓다는 ‘대상을 아는 것[알음알이 하는 것]’이 마음이라고 간단히 정의하였다. 형색은 눈으로, 소리는 귀로, 냄새는 코로, 맛은 혀로, 촉감은 몸[피부]으로 안다. 오감이다. 오감을 앞의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라 하고, 오감의 감각기관을 전오근(前五根)이라 한다. 붓다는 전오근이 감각할 수 없는 대상을 법경(法境)이라고 하였다. 감정이나 떠오르는 생각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감각대상들을 감지하는 감각기능을 의근[마노 mano]이라고 설정하고, 의근의 알음알이를 의식이라고 하였다[‘맛지마니까야’ 148 여섯씩 여섯 경].눈[眼根
조계종 포교원이 순례 프로그램 확산과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원만 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불자들의 염원을 모아 강원도 순례에 나선다.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2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3 포교·신도단체 대표 및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순례 계획을 공개하며 참여를 독려했다.포교부장 선업 스님은 “2023년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의 해다. 종단 역시 이를 기념하는 한국 불교 세계화 사업 및 상월결사 인도 도보순례에 동참하고 있다”며 “총무원을 대표해 포교원장 범해 스님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환경부가 ‘조건부 허가’를 결정한 가운데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이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직접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불교환경연대(상임이사 법만 스님)가 함께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2월27일 “환경부가 기어이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했다”며 “환경부는 환경은 생각하지 않는 파렴치한 집단”이라고 규탄했다.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2월27일 강원 양양군에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살아서 의식이 깨어있는 한 대상을 만나면 인식이 일어나고, 인식된 것을 바탕으로 여러 마음이 흘러간다. 인식과정은 바왕가→예비·변환→입력·수용→조사·결정→처리→여운을 거친다고 아비담마 교학은 설한다. 모든 외부 대상[色·聲·香·味·觸]에 대한 인식과정은 동일한 절차를 거치며, 그 과정은 마치 하나의 터널을 지나는 것과 유사하기에 이를 마음의 인식통로(vīthi-cittas)라 한다. 이 통로를 지나는 동안에 17개의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지면서 각자의 역할을 하여 인식을 완성한다.이 인식과정은 스스로 완전하다. 과정을 지켜보고 통제하
어릴 때 먹었던 음식 맛이 엄마를 부른다면, 다 커서 만난 음식도 새로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보다. 나에게 평양냉면은 바로 그런 음식이다. 비빔은 정중히 사양한다. 사시사철 언제나 물냉면을 먹는다. 성격 한번 유별나다. 특별한 맛이랄 것도 없는 슴슴한 국물과 맥없이 끊어지는면발의 허무한 느낌이 내 마음을 사로잡을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을지면옥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얼추 25년은 된 것 같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었던 시간을 두고 한없이 불안하던 시절, 추운 겨울날 우연히 들렀던 곳이 을지면옥이었다. 처음 맛본 차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컬링경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취향을 적중시키며 코로나19 이후 침체 된 청소년포교에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선일 스님, 낙산사연수원장, 이하 강원파라미타)는 1월14~15일 양양 양양고, 강릉 문성고, 원주 영서고, 속초 설악고·속초여고, 춘천 유봉여중·춘천중 등 강원 지역 7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원파라미타 회원과 지도교사 등 34명이 동참한 가운데 동계캠프를 진행했다.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강원파라미타 동계캠프는 강릉컬링센터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