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이 영그는 가을 길을 걷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 시름을 덜기 위해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원력을 세워 걷는 자비순례. 그러나 걷는 내내 자연이 베푸는 자비에 결사대중의 눅진 번뇌가 씻겨갑니다. 바람은 가볍게 불고 하늘은 청명하고 따스한 햇살에 대지는 노랗게 더러는 붉게 물들어갑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벼들은 가득 여문 결실들을 간직한 채 순례대중을 경배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오고야마는 계절처럼 우리가 겪는 국난 또한 순례대중의 원력이 영글면 절로 시간의 뒤안길로 물러날 겁니다. 우리의 걸음걸음이 약사여래부처님의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이사장 우송 스님)이 9월22일 한가위를 맞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450세대에 각각 햅쌀 4kg, 혼합과일세트 1박스, 농협상품권 5만원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자비나눔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어르신 집을 찾은 속초노인복지관장 묘근 스님의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하시라”는 덕담에 홀로 생활하는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속초=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태고종 종정 17·18·19세를 역임한 혜초당 덕영 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8월30일 순천 선암사에서 거행됐다. 태고종 종단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과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주요 소임자들과 각 지역종무원장 스님들이 참석했다. 호명 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동진출가하신 이래 칠십여 년의 수행참구를 통해 상생화합과 원융의 덕화를 몸소 보이셨다”고 추모했다.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52호 / 2020년 9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반출됐던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원 소장처로 돌아왔다. 8월28일 오후 일주문 앞에 도착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사부대중의 환영 속에 청동대불을 지나 금강교와 사천왕문, 보제루를 거쳐 원래 있던 자리인 극락보전으로 이운됐다.속초=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1호 / 2020년 9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계속된 집중 호우로 호남지역의 사찰들이 피해가 집중되는 가운데 수해를 피해 부처님의 품으로 찾아든 소들이 화제다.8월8일 오후 1시경 전남 구례 사성암(주지 대진 스님)에는 인근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마리가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유리광전 앞마당에 모여 들었다. 탈출을 한 소들을 찾던 주인은 사성암의 연락을 받고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해 가며 1시간여의 탈출극은 막을 내렸다.사성암 주지 대진 스님은 “수해를 피해 부처님 품을 찾아온 소들이 부처님의 품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버텼으나 연락을 받고 산으로 올라온 소 주인들이 안
한국불교 중흥의 대원력을 향한 상월선원 두 번째 결사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가 성료했다.인도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7월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일원에서 예비순례를 진행했다. 예비순례는 45일간 인도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인 만행결사 일정을 확인하고 25명의 결사대중을 선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대중은 새벽 3시40분 아침예불을 드린 후 죽비소리에 맞춰 태화산 주변 30km를 행선(行禪)했다.순례기간 쏟아지는 폭우와 장시간 걷기에 따른 물집 등의 통증이 참가대중을 괴롭혔다. 그러나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
6·25한국전쟁 당시 국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송광사 치성광여래도’가 해외 경매를 통해 극적으로 불교계 품으로 돌아왔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7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환수 고불식’을 봉행하고 성보의 귀환을 축하했다. 1898년 조성돼 송광사 산내 암자인 청진암에 봉안됐던 ‘송광사 치성광여래도’는 1938년, 송광사 도성당 중건으로 청진암이 폐찰 되면서 본사로 이운됐고 한국전쟁 등 혼란기를 거치면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
재가불자 600여명이 계율 실천을 발원하며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가 7월1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봉행한 제3회 삼귀의계·오계 수계 대법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동참인원을 지난해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로 코로나19 예방을 적극 실천했다. 수계불자들은 지계를 통해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
조계종 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가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6월27일 대흥사 표충사에서 서산대제를 봉행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선승으로 꼽히는 서산대사는 승병장으로 1500여명의 스님들을 이끌고 임진왜란에 참여, 평양성을 탈환하는 등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고승이다. 서산대사의 호국과 애민정신을 기리는 이날 행사는 전통 제례로 봉행됐다.해남=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4호 / 2020년 7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이틀 앞둔 6월23일, 강원도 철원군 소이산 정상에서 ‘남북화해·평화기원, 한국전쟁 희생자 천도재’가 봉행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가 주최한 이번 천도재에서 사회노동위원 스님들과 전국 각지에서 동참한 재가자 등 30명은 한국전쟁 당시 무참히 죽어간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남북평화를 염원했다.철원=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3호 / 2020년 7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6월7일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 등 138만명의 넋을 위로·천도하고 해원과 상생의 염원을 담은 ‘수륙대재’를 봉행했다.합천=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16일 오후 7시 경내 마당에서 3000개 촛불을 밝히고 뭇 생명과 삼천대천세계의 평안을 발원했다. 홍법사 대중들은 촛불이 환히 타오르는 가운데 점등법회, 촛불명상 시간을 가졌으며, 5월30일에도 3000개의 촛불을 밝힌다. 사진제공=홍법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