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 산사가 단풍과 음악으로 물들어 지역주민들을 맞이한다.경남 진주시 무애사(주지 성공 스님)는 10월20일 오후 3시부터 ‘남진 선생과 님과 함께 힐링데이트’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남진 씨는 197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는 가수로 활약했다. 1965년 데뷔해 58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무애사 주지 성공 스님은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더 가까이, 함께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무애사는) 생활불교·대중불교·사회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남북관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감사를 표했다.진우 스님은 10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진우 스님은 “(싱하이밍 대사는) 남북 관련 업무를 20년이나 진행해온 남북 전문가”라며 “남북을 넘나들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가교역할을 해줘 든든하다”고 말했다.스님은 또 3년 전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의 주선으로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불교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희망했다.이에 싱하이밍 대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7대 종교가 기후행동 선언과 실천운동 동참을 선언했다.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0월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7개 종교연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개막식을 개최했다. 7대 종교의 화합과 연대로 탄소중립이라는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취지다.개막식은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의 사회로 내외빈 소개, 손진우 KCRP 대표회장 개회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축사, 7개 종교연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소개 및 추진계획 등 순서의 1부와 2부 세미나로 진행됐다.세미나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가 10월18일 평택 제빵공장에서 일하다 끼임 사고로 숨진 20대 근로자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고인은 10월15일 식품기업 SPC그룹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일하다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는 끼임 방지 기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2인1조 근무 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조문에는 사노위원 동신·서원 스님과 양한웅 집행위원장이 동행했다.같은 날 사노위는 해당 사고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성
세계적인 불교 NGO단체들의 연합체 국제참여불교연대((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INEB)가 한국을 찾아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불교적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INEB는 10월23~30일 ‘분열된 세계에서의 불교 : 평화, 지구환경, 팬데믹’을 주제로 제20차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컴퍼런스는 2003년 이후 2번째로 한국에서 진행되며,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단독 주최한다.컨퍼런스에는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사회참여 불교활동가들이 동참한다. 이들은 전쟁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천태종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사장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이 주최하고 천태종 중앙청년회가 주관한 ‘토닥토닥 함께 살자,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가 10월15일 서울 관문사 2층 강당에서 열렸다.무원 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살 예방에 대한 오랜 담론을 보다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불교적 생명 살림의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생명을 다시 살리기 위해 다함께 깊이 논의 해 달라”고
세계빈곤퇴치의 날(매년 10월17일)을 맞아 빈곤과 사회적 고립으로 삶을 마감한 무연고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삶과 죽음이 존엄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구조의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는 10월17일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에서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제’를 봉행했다. 1017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사노위, 빈곤사회연대 등 단체가 주관한 추모제는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무연고 사망자는 가족·친척이 없거나 다양한 이유로 가족·친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던 10월15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는 서로 다른 종교를 알아가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각자의 종교는 달랐지만 편견 없이 다른 종교의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에선 화합과 존중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7대 종교지도자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종지협)는 이날 제23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우리 함께, 다시!’를 개최했다. 축제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199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맞게 됐다.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10·27법난의 의미와 무게를 집대성하기에는 진상규명에 대한 연구가 미약하다.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제언은 지속적으로 요구됐으나 구체적인 행보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법난의 진실성, 역사성, 사회성, 교훈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역사적 근거(문헌·증언·기록 등)를 바탕으로 진일보한 자료집이 나와야한다.”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10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불교10·27법난피해자회가 주최한 ‘10·27법난 제42주년 추념문화제-10·27법난의 문제, 현실과 대안 학술세미나’ 발제를 맡아 이같이 진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남 신안군의 천사섬 브랜드 사업을 ‘종교차별’로 판단했다. 섬 곳곳에 추진해온 1004섬·12사도 순례길·기독교체험관 건립 등의 사업도 중단 또는 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신고센터)는 10월6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가 신고한 ‘신안군 기독교 편향 사업’에 대한 회신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신에 따르면 신안군의 사업이 특정종교 위주이며, 지자체 주도의 직접사업형태로 추진된 점을 미뤄 ‘종교차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신고센터는 특히 “신안군 자체 재원으로 광범위하게
불교활동가지원기금(운영자 동출 스님)이 ‘제19회 불교활동가’ 후보자를 지원받는다.불교활동가지원기금은 불교포교 현장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교홍포 활동을 이어온 활동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지원 자격은 3년 이상 불교계에서 활동한 활동가(외국인 스님 포함)면 누구나 가능하다. 공모 기간은 10월20일부터 11월5일까지이며, 활동 내역과 추천서 등을 담은 서류를 이메일(sulpub@nate.com)로 접수하면 된다.심사를 거쳐 선정된 5명의 활동가들에게는 각 3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된다. 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조점향(일법수, 64) 불자는 매달 한 번씩 해오던 새치염색을 멈췄다. 늘어가는 흰머리에 주변에선 “염색 좀 하라”고 아우성이지만 “새치도 있는 그대로의 멋”이라고 애써 둘러댄다. 그럼에도 그가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화학재료가 들어간 염색약으로 건강에 좋지 않을 뿐더러 물도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조 불자는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소비 줄이기 운동을 해오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재난 소식에 더 이상 기후위기를 외면 할 수만은 없었다. 최소한의 물만
“저의 법보시캠페인 동참이 재소자들과 군법당, 병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삶의 원천이 되고 희망을 꿈꾸는 등불이 되길 발원합니다.”조미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조 행정관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교계 언론을 자주 접하는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화와 통일, 사회 문제 등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우리 사회를 통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양한웅(64)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삶을 대하는 자세다. 아무리 대단한 권력과 부귀영화도 인연 따라 왔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법. 약자들의 곁을 지키며 욕심도 조바심도 분노도 잠재우기 위한 굳은 다짐이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평정심을 되찾는다.양 집행위원장은 부모님의 지극한 기도정성으로 태어난 ‘모태불자’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며 불교를 접했다. 사찰에서 뛰어놀고 스님들의 법문을 듣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민추본)가 금강산 신계사 복원 15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남북불교 교류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민추본은 10월27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통일미륵대불 앞에서 ‘신계사 복원 15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을 비롯해 함명준 고성군수, 관할부대장인 이승오 22사단장, 민추본 회원, 고성군내 불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기념법회는 당초 금강산 신계사 현지에서 남북불교계가 함께하는 합동법회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색된
신안군 섬 곳곳에 대대적으로 기독교 성지화 사업을 추진해 빈축을 샀던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이번엔 ‘윤석열 대교’로 명명한 연도교(섬과 섬을 잇는 다리) 건설 추진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은 박 군수가 최근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신의도~장산도 연도교가 신속하게 설치된다면 ‘윤석열 대교’로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보도에 따르면 신안군은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국도 2호선 2.2km 구간의 연도교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는 약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사노위는 윤석열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보다 한일 관계를 위한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노위는 10월5일 제1564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이권수 사노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요시위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및 희생자 추모기도, 위원장 지몽 스님 인사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
천태종이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지구 환경에 대한 의식을 신장시키고, 국립공원의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천태종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사장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가 주최하고 천태종 중앙청년회가 주관한 ‘소백산 지구기후위기 환경 세미나’가 9월30일 단양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세미나 발표자 및 토론자,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사장 무원 스님은 천태종 교무부장 덕재 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해탈을 추구하는 자가 배우고 지켜야 하는 것이자,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한 구체적 수행방법입니다. 삼학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무엇일가요?”하정우(동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3학년)군이 활짝 웃으며 답을 쓰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도전, 큰말씀 겨루기’ 청소년부 결선에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적었던 하군은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자신있게 ‘계정혜’를 쓴 하군은 우승이 확정되자 정답 보드판을 흔들며 환호했다.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는 10월1일 경내 청풍루에서 첫 어린이·청소년 교리경시대회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6월 ‘의사 조력 존엄사법’을 대표발의하면서 찬반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불교 연구자 및 불자의료인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존중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향적인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약자들이 강요된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적 제도가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안 의원이 발의한 ‘의사 조력 존엄사법’은 말기 환자가 담당 의사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말기 환자로서 수용하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