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안거를 성만하며 한평생을 수행정진해 온 수행자의 표상이었던 전 조계종 원로의원 신광당 활안 스님의 추모다례재 및 탑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송광사 천자암(감원 법웅 스님)은 10월4일 천자암 일대에서 신광당 활안 스님 4주기 추모다례재 및 탑비 제막식을 봉행하고 스님의 뜻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조계종 어산종장 덕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다례재에는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을 비롯해 회주 영진, 수좌 범종, 선덕 현묵, 주지 자공, 유나 영선 등 송광사 본말사 스님들과 원로의장 자광, 수석부의장 보선 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이
동국대가 올해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는 전면 오프라인·체험 중심 명상 축제가 될 것이라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강좌와 세계 각 국의 명상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동국대는 10월13일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명상지도자 초청 명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명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
오늘은 불기 2567년 백중 기도 회향일입니다. 경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능인정사를 비롯해 많은 사찰에서 우란분절이자 하안거해제일인 음력 7월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삼보에 공양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고, 오늘은 그 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그래서 오늘은 회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떠한 일의 마무리를 회향이라고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된 삶이고 참된 회향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정치와 사회가 급변하고 하루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수없이
간화선의 세계화에 기여한 전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구산수련(九山秀蓮, 1909~1983) 스님의 선사상과 행적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서울과 순천 등지에서 6박7일간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구산 스님의 외국인 제자 30명이 참가해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간화선 지도방법의 특징 및 구산 스님과의 인연담 등이 발표돼 현재 개발 중인 ‘K-명상’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보조사상연구원(원장 이병욱)이 구산 스님 열반 40주기를 맞아 10월13일 서울 법련사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이 원적에 들기 전 혼신의 원력으로 번역을 마친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강의’가 스님의 유지를 기리는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출간됐다.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회주 지현 스님)는 9월18일 경내 원통보전에서 ‘연관 스님 번역 ‘만선동귀집 강의’ 출판기념 봉정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 조계종 어산종장 동주원명 스님을 비롯해 관음사 회주 지현, 실상사 작은학교 이사장 법인, 관음사 선덕 도일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스님의 법향을 기렸다.또 이미현 사유수 출판사 대표, 연관
1988년 창간한 법보신문이 올해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불국사 월산대종사의 원력으로 새로운 불교,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사명감을 안고 일성을 울린 법보신문은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하고 독립언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앞에서 35살을 맞이하는 법보신문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1980년대 한국은 처절한 봄의 계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옛말에 ‘한 마을에 강사는 둘이 못 살아도 도인은 둘이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학문하는 강사끼리는 서로 시기 질투하면서 싸우지만, 도인들은 마음이 관용적이며 너그러워 함께 한다는 뜻이다. 물론 불교계만이 아니라 유교·도교 등을 포괄한다고 본다. 당대(唐代)는 중국 불교[특히 선종] 최고의 르네상스 시대였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시대의 선지식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제자일지라도 자신과 연(緣)이 맞지 않으면 다른 선사에게 제자들을 보내었다. 곧 파벌 싸움이 아니라 제자를 지도해 법을 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한편
지리산 칠불사를 복원하고 선교(禪敎)에 두루 회통하며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霽月堂) 통광(通光) 대선사의 원적 10주기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경남 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9월16일 경내 보설루에서 ‘지리산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 통광 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리산을 적신 뒤 청량한 날씨 속에 마련된 의식은 헌향, 헌다, 헌화, 입정, 공양의식, 추모사, 인사 말씀 등으로 간결하게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영담, 제월문도회 문도대표 노옹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8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후였던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동안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
하안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경 사불산 자락엔 납자들의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기운이 여전했다. 고려시대 나옹 스님이 출가하고 원효, 의상, 성철, 청담 스님이 수행한 대승사 묘적암은 지금도 고승들의 선기(禪氣)가 곳곳에 서려있었다. 도반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선승들에게만 허락되는 이 금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환희로움에 가득 찬 순례자들의 눈빛은 어느새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매달 전국의 기도‧수행도량을 찾아가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9월9일 문경 사불산 대승사(주지 일균 스님)에서 제5차 기도정
근현대 한국불교 대표 선승(禪僧)인 경허·만공 스님의 어록을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묵 스님)과 전자불전문화컨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이하 전자불전연구소), 제7교구본사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가 재정리해 현대인을 위해 새로 펴내는 사업이 진행된다.동국대 불교학술원과 전자불전연구소는 9월6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실에서 예산 수덕사와 ‘경허·만공 법어집 증보 간행 및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으로 △경허·만공 스님 법어집 증보판 간행 △경허·만공 스님 관련 제반 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 등이 이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스님은 1500여년 중국 선종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임제 스님이 고함[喝]으로, 덕산 스님이 몽둥이[棒]로 사람들의 무명을 타파했다면 조주 스님은 언구로 죽이고 살리는 살활자재(殺活自在)의 묘용을 발휘한 선사로 유명하다.‘고불(古佛)’로 불렸던 조주 스님은 “원래의 부처(元古佛)도 진짜 부처(眞古佛)인 조주 스님에게 고개 숙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의 경지가 출중했다. 지금도 선방 수좌들의 바랑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공안집인 ‘벽암록’ 100칙 중 조주 스님 관련 공안이 12칙이 실려
백암산 백양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와 만암·서옹 스님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 백양사 고불총림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이 9월8일~12월10일 개최하는 2023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는 백양사 본·말사의 중요 성보를 서울에서 공개, 전남 북부지역의 불교 문화를 재평가하고 불교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백양사의 창건 기록과 본사 및 암자의 주요 성보를 중심으로 국내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죽림사 괘불’, 담양 용흥사의 동종, 영광 불갑
기상하고 괴이하게 말하면 선지식이라 하고해박하게 많이 알면 성인(聖人)에다 견준다.비록 경전을 잘 알고 시부(글)에 능하다 해도마음자리가 밝지 않으면 모두 다 헛일이다.奇談恠語稱知識(기담괴어칭지식)愽覽多聞擬聖流(박람다문의성류)雖善經書詩賦筆(수선경서시부필)未明心地盡虛頭(미명심지진허두)-월봉무주(月峯無住, 1623-?)단어풀이부터 하고 가자. 기담괴어(奇談恠語)는 기이한 얘기와 괴상한 말을 말한다. 지식(知識)은 선지식(善知識)의 줄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큰 지혜를 지닌 사람을 뜻한다. 박람다문(愽覽多聞)은 널리 보아 많이 앎을 의미
금정총림 범어사가 계묘년 백중 지장기도를 회향하며 수해 희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을 발원했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9월2일 경내 설법전 등에서 ‘불기 2567년 계묘년 백중 지장 기도 및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회향 법문을 맡은 지유 대종사를 비롯해 범어사 주지 보운, 승가대학장 정한, 율학승가대학원장 원창 스님, 사중 국장단 스님들과 율원, 강원의 학인 스님 등 사중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무엇보다 예보된 폭우도 비켜 갈 정도로 도량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재가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90일
부산 여래사불교대학이 자비실천을 위해 설립한 단체 ‘진리를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무진등(이하 무진등)’을 통해 계묘년 백중 49일 기도를 회향하며 지역의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여래사불교대학(학장 선우 스님)은 9월1일 부산 동구청에서 ‘불기 2567년 백중 자비의 쌀 전달식’을 마련했다. 여래사불교대학이 지난해 초 설립한 자비실천 단체 무진등은 이날 여래사불교대학의 백중49일 기간 동안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백미 600kg(10kg 60포)을 비롯해 라면 60박스를 부산 동구청에 보시했다. 동구청은 보시받은 쌀과 라면
“혜가 스님은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바쳤다. 너는 무엇을 내놓겠느냐.”“저는 다리를 내놓겠습니다.”한겨울 아궁이에 지필 장작을 패다 갑자기 불려온 행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 정도 기세에 멈출 성철 스님(1912~1993)도 아니었다. “그럼, 당장 도끼를 가져오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성철 스님 손에는 팔뚝만 한 도끼가 들렸다. 서슬 퍼런 날 끝에 불꽃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이내 무릎 아래 구들장이 썩은 나무마냥 갈라졌다. 다리는 멀쩡했다. 도리어 도끼날에 날아간 건 행자의 머릿속 망
원래 금강산 마하연선원과 남쪽의 팔공산 금당선원이 선불장으로 서로 쌍벽을 이루었는데 이제는 금강산 마하연선원의 모든 법과 정기가 금당선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오늘은 백중을 맞아 하안거를 해제하고 선망부모와 무주고주 고혼 천도를 위해 봉행한 49재를 회향하는 날입니다.옛날 추풍령 고개에 자그마한 암자가 있었는데 그 암자에는 덕이 높은 노스님과 상좌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굴에 복덕을 구족하고 지혜가 있어 노스님은 이 상좌에게 자신의 법을 물려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또 다른 상좌는 지혜도 신심도 없어 산에서 나무나 해오고 도량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이 방장 추대 후 첫 하안거 해제를 맞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동화사(주지 능종 스님)는 백중이자 하안거 해제일을 맞아 8월30일 통일기원대전에서 해제 법회를 봉행하고 의현 스님에서 법을 청했다. 2대 방장 취임 처음을 법을 설한 의현 스님은 “방편이 없는 지혜는 속박이고 방편이 있는 지혜는 구경열반”이라며 “부처님께서도 방편으로 팔만대장경을 설하셨으니 금당선원에서 하안거를 보낸 복덕을 구족하신 선지식들께서는 세상에 두로 회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법회에는 동화사 방장 의현
저명한 명상 지도자들이 명상 초보자들을 위한 릴레이 강의에 나선다.동국대는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체험프로그램 ‘선지식·지성인과의 만남-나를 깨닫는 명상’을 개최한다. 일반인들이 평소 교류하기 어려운 큰스님들과 명상 전문 지도자들이 9월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릴레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9월1일 오후 2시 삼보사 회주 지원 스님과 오후 3시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인경 스님을 시작으로 8일 오후 2시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 오후 3시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정묵, 오후4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오후5시 행불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