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태고종 정토사가 사찰의 중창 역사와 소유 문화재를 조명했다.정토사(주지 정인 스님)는 11월3일 대웅전에서 ‘중창과 문화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초빙교수가 ‘정토사의 중창과 문학의 향기’를,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정토사 철조십일면관음보살좌상 연구’를 발표했다.이성운 교수는 각종 사료를 토대로 중창주 업적과 칠성암(현 정토사) 유래를 되짚어보고, 정토루와 나한전 그리고 대웅전과 극락전, 팔상전과 삼성각 등 경내 전각의 의미를 조명했다.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은 철조십일면관음보살좌상
평택에 위치한 스리랑카 법당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티띠 스님)이 11월4일 스님에게 가사를 공양하는 카티나 법회〈사진〉를 봉행했다.카티나 법회는 음력 6월 보름부터 9월 보름까지 3개월의 우기 안거 동안 수행 정진한 청정 비구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리는 법회다. 스리랑카에서는 이 법회를 무량공덕을 쌓는 불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으며 수행의 가치를 사부대중이 나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날 법회에는 스리랑카 불자뿐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출신 스님과 이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모든 이들의 건강과 평화를 발원했다.담
고따마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법륜을 굴렸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불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제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효대사가 민중으로부터 예배와 존경을 받는 까닭도 감분불이(龕墳不二, 감실과 분묘는 둘이 아니로세!)의 중도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원효대사를 찬탄하며 공경하고, 그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며, 연구하여 널리 알리려는 발원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깨달음을 성취한 원효대사는, 성스럽고 위대한 자유인이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정신문화를 창조한 과거·현재·미
당성과 당항진은 고대 한국 역사와 문화 형성에 관문으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였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중요한 자산이다. 아직 그에 대한 역사 및 고고학 연구조차 초기적 단계이다. 원효와 의상을 끌어들여 당성과 당항진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는 그 근거도 거의 없고 당시 역사적 상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평택 수도사도 비판적으로 보자면 원효대사 오도성지라는 직접적인 근거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관련 기록이나 유적 및 유물 등이 모두 분명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신라 교통로나 현대에 전하는 여러 기록들을 참조하
꾸역꾸역 흰밥 한 술 우겨 넣는다. 마땅한 반찬이 없어 찬물에 만 흰밥이 모래알 같다. 밥그릇만 덩그러니 놓인 밥상을 보니 홀로 챙겨먹는 저녁끼니가 쓸쓸하기만 하다. 늙어 몸도 성치 않으니 서럽기도 하다. 그때, TV에서나 보던 귀한 사찰음식이 누군가의 손에 들려 왔다. 푸드뱅크 아니면 노인주간보호센터다. 반찬 종류가 8개나 됐다. 사찰음식전문가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고마웠다. 밥과 함께 몇 젓가락 맛보니 정성이 느껴졌다. 홀로 노년을 보내던 할아버지는 빙긋 웃었다. 꾸역꾸역 저무는 것처럼 보이던 해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뒷산을
원효대사가 물을 마셨다. 간밤에 시원했던 감로수는 깨고 보니 해골물이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한다’고 깨달았다. 그 가르침을 선양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 포승읍 수도사는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사찰음식에 담긴 ‘수행자의 정신’도 되살리고 있다. 원효대사가 해골물로 한국불교사에 큰 가르침을 남겼다면, 수도사는 한 그릇의 사찰음식으로도 불법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수도사 경내에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가 있다. 소장이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이다. 스님은 사찰음식 본질이란 ‘수행자의 음식’임을 고집(?)한다. 원효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이다. 부엌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지배적이던 그 시절 홀로 절집 부엌을 드나들며 전통사찰음식을 연구한 비구스님이 적문 스님이다.중앙승가대 승가대신문 기자와 편집장을 겸하던 적문 스님은 스님들 의식주와 불교문화 기사를 연재하면서 사찰음식에 눈을 떴다. 의외로 사찰음식 연구가 전무했고, 1990년대 기사는 가끔 ‘맛집 탐방’ 수준에 그쳤다.사찰음식 전통을 살피고자 발품 팔아 전국 사찰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착잡했다. 철저한 계율을 바
“심생즉종종법생(心生則種種法生) 마음이 생기면 가지가지의 법이 생기고, 심멸즉감분불이(心滅則龕墳不二) 마음이 멸하면 가지가지의 법이 멸한다. 삼계유심만법유식(三界唯心萬法唯識)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앎에 기초한다. 심외무법호용별구(心外無法胡用別求)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리.”원효대사가 해골에 든 물을 마시고 깨달은 경계다. 마음에 따라 생하고 멸하는 모든 일들을 단박에 깨친 그 환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다.체험관은 원효대사가 의상 스님과 두
원효(元曉, 617~686) 스님은 신라 617년 진평왕 39년 현재 경북 경산인 압량군 불등을촌(佛等乙村)에서 태어났다. 15세 무렵 황룡사에서 출가한 원효대사의 구법 원력은 대단했다. ‘발심수행장’에 “절하는 무릎이 얼음 같아도 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고, 주린 창자가 끊어질 것 같아도 밥을 구하는 생각이 없다. 100년이 잠깐인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일생이 얼마라고 닦지 않고 게을리 하랴!”라고 쓰기도 했다.원효대사는 두 번째 당나라 유학길에서 삶을 바꾼 사건과 마주했다. 의상 스님과 평택 인근서 배를 기다리다 인적 없는
체험관 곳곳은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좇는다.원효대사 일생을 기록한 전시실과 요석공주와 아들 설총, 당나라 유학길에 함께 올랐던 의상 스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입구에 막 들어서서 오른쪽은 ‘깨달음을 나누다’를 테마로 좌선실이 자리했다. 입구 왼쪽의 안내데스크를 지나면 원효대사의 일대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좌우로 ‘어둠속에 빛을 밝히다’ ‘세상에 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원효대사의 일심, 무애, 화쟁사상이 글과 그림으로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원효대사의 유학길 코스가 큰 지도와 함께 전시돼 있고, 원효대사와 관련된 국내
“일심, 무애, 화쟁을 주창하신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탁마해 오도성지로서 자리매김하고, 마을공동체 중심으로도 발돋움 하겠습니다.”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의 원효대사 선양은 이제 시작이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추진하기 위해 10년 넘게 홀로 고군분투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단순히 깨달음 체험관 건립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원력이 남다르다.적문 스님은 “건물 하나 지어 놓고 운영에 손을 놓아버리면 원효대사에게 큰 누를 끼치는 셈”이라며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적 고찰이 이어질 때 원효대사의 가르침이
불교의례문화연구소(이사장 법안 스님)는 11월3일 오후 1~4시 경기도 평택 정토사 대웅전에서 ‘평택 정토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날 세미나는 정기선 불교의례문화연구소 국제이사의 사회로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초빙교수의 ‘정토사 중창과 문화의 향기’와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의 ‘평택 정토사 철조십일면관음보살좌상 연구’가 발표된다. 논평은 김성순 한국전통문화대 외래교수와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실장이 맡는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정토사 주지 정인 스님의 기념헌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031)681
국회 초청으로 방한한 스리랑카 카루 자야수리야(Karu Jayasuriya) 국회의장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의 안식처 마하위하라사원을 방문해 이전불사가 원만 회향하길 발원했다.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은 8월29일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불사현장에 기념식수를 심으면서 “이번 불사가 잘 이루어져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의지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 기원정사 주지 진산, 당진 보덕사 주지 정안,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티 스님과 정토회 다문화센터 대표 월광 법사, 다야 가마게(Daya Gamage) 스리랑카 복지부
평택 도원사(주지 철운 스님)가 백중을 맞아 8월4일 대웅전에서 인도의 딴진 초펠 린포체를 초청해 마정수기 법회를 봉행했다.도원사에 따르면 딴진 초펠 린포체는 티베트에서 출생, 달라이라마로부터 인정을 받은 뒤 현재 인도 다람살라 분원인 가든사원 주지다. 이날 도원사를 찾은 불자들은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며 딴진 초펠 린포체로부터 계를 받고 인연을 맺었다.딴진 초펠 린포체는 불자들의 손목에 단주를 채워주며 육바라밀 수행을 권했다. 딴진 초펠 린포체는 “바라밀이란 강에서 바다로 건너가듯 새로운 도피안의 세계로 이동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
서울 조계사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7월27일 스리랑카 출신 가루(60)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8년 6월27일~7월25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이날 전달식에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민들을 돕고 있는 평택 마하위하라 사원 왕기사 스님이 함께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 725-7010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7월 후원자△불영사 25만원 △박금호 2만원 △김재희 3만원 △한은주 1만원 △이규대 1만
평택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이 조계종을 혼란에 빠뜨린 외부 매체로 MBC PD수첩을 지목하고 시청거부와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화정 스님은 최근 ‘제방 스님들과 사부대중께 발원한다’는 글에서 “최근 총무원과 조계사 인근서 벌어지는 사태에 불교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걱정하고 있다”며 “종단의 몇몇 수행자가 동쪽서 뺨 맞고 서쪽에 화풀이한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단 권력 싸움에서 밀리자 MBC라는 외부 매체를 동원해 종단을 폄훼시켰다. 언론이 조계종에 돌을 던졌다”고 비판했다.“진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는
평택에서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로 이전개원을 추진중인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티 스님)이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주민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반대 현수막을 걸어놔 일각에선 그동안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사원을 혐오시설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마하위하라사원을 향한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 직후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시끄러웠다’ ‘불법체류자 등으로 인해 범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이유다. 신정리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은 2800여명
7월2일 오후 7시. 전주역광장은 확성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리로 소란스럽다. 전주역광장 내 공원에 모인 20여명의 사람들은 발전기를 이용, 조명과 확성기까지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8시가 가까워지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마이크를 잡고 모임을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소서” 등을 선창하고 “아멘” 등을 후창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확성기소리와 더불어 전주역광장을 가득 채웠다. 60m 남짓 떨어져 있는 전주역사 내에서도 확연히 들릴 정도였다.이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매주 월요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파라밀요양원(원장 원명 스님)이 5월26일 요양원 정문 앞 야외주차장에서 ‘제11회 어르신을 위한 효사랑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단위에서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입소 어르신은 물론 중증장애인, 마라톤 동호회, 일반인, 봉사자 등 2000여명이 함께 달렸다.마라톤은 파라밀요양원 정문에서 출발해 죽산 용설저수지 입구까지 2km, 5km, 10km 등 3개 코스로 진행됐다. 보행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은 휠체어로, 보행 가능한 어르신과 장애인은 보호자와 복지사 및 봉사자와 함께 코스를 완주했
안성 대흥사 주지 혜담 스님이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 안성불교사암연합회는 4월14일 시내 중식당 공도 루차이에서 ‘12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사무총장 세준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이임사, 회기 전달식, 취임사, 축사, 공로패, 위촉장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혜담 스님은 연합회원스님들과 각 기관 단체장 등 취임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한 뒤 소감을 밝혔다. 혜담 스님은 9대에 이어 회원스님들의 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