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상승’(師資相承)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출가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고 그 제자가 법을 대대로 전하며 법맥을 이어가는 불가 전통 상속제도를 바로 세워 1960년 민법 제정으로 보장받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사승관계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다.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호산 스님)와 전자불전문화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학술대회에는 수덕사 종회의원 정범 스님과 수
독립운동 거점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서울 북한산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가 3·1절 104주년을 맞이해 백초월 스님을 비롯해 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특별강연(법회)과 한국전통 춤 공연을 개최한다.진관사는 2월 26일 오전 11시부터 경내 함월당에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인 문광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 불교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이어 오후 1시30부터는 진관사 입구에 자리잡은 한문화체험관으로 자리
‘사자상승(師資相承)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이날 세미나는 조계종 선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호산 스님)가 주최하고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주관한다.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를 주제로 7명의 연구자가 발표한다.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동국대 박사)의 ‘근대불교 강맥의 사자상승 연구-석전 박한영을 중심으로’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승려의 법맥과 특징-대흥사의
나는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에덴동산에 머물던 최초의 인간과 관련한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하였다. 그에 따르면, 신이 아담을 창조할 때 예수가 죽은 바로 그 나이, 즉 세른세 살의 성인 남자의 치아와 골격구조를 갖춘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서양의 몽상가들은 어머니의 탯줄과 연결된 적이 없이 생겨난 이 최초의 사람은 아마도 ‘배꼽 없는 인간’이었을 것이라 상상하기도 한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겁초(劫初)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도 모태에 의존하지 않고 사지가 원만한 몸을 갖추고 태어난 자이기 때문이다. 저 배꼽 없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 전(645년경) 중국의 한 스님이 서역에서의 길고 험난했던 구법 여행을 마치고 수많은 책들을 수레에 싣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그가 온갖 위험과 죽을 고비를 겪은 후 돌아온 그 땅에는 한때 자신의 재위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책을 불태워 버렸던 신비한 황제가 살았었고, 당시는 그 스님의 출국을 불허했던 임금이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들이 그의 귀환을 영웅 신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했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모험담에 오락과 풍자적 요소 등을 첨가하여 누구나 아는 민간 전설을 만들어냈다. 즉 마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문아카데미 연수생을 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한문불전 번역 기초를 쌓을 '불교한문과정'과 역경전문가를 배출하는 '역경전문과정' 연수생을 모집한다.불교한문과정(야간/비대면)은△월요일-서장(선암 스님) △화요일-맹자(공근식) △수요일-한국불교문집선독(박소현) △목요일-금강경간정기(대진 스님) △금요일-조당집(성태용) 강의가 이뤄진다.역경전문과정(주간/대면)는 매주 화요일 능엄경(선암 스님)을 강의한다.'불교한문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웹엑스(Webex)로 비대면 진
한국선학회가 최근 '선학' 제63호를 펴냈다.이번 호에는 '환성지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한 △조선후기 순교승 환성지안과 통도사(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환성지안의 선리 이해 고찰(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통도사 환성지안의 선시연구(원법 스님)가 실렸다.심사 논문으로는 △조주종심의 선사상 특질과 그 의의(법지 스님) △후기 조사선에 나타난 노장사상과 선사상의 변용(탄공 스님) △절 수행에 관한 고찰(청목 스님•정도 스님) △불교종립대학 명상코칭 교육에 관한 시론적 연구(김유리) △가락국의 삼대사찰에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의 모습과 사찰의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
태고종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을 4월18일로 확정함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종도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후임 총무원장으로는 동방불교대학장 상진 스님(양주 청련사 주지), 행정부원장 성오 스님(안성 성은사 주지), 교육원장 법안 스님(안심정사 회주), 재경부원장 능해 스님(인천 용궁사 주지) 등이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의전서열 2순위였던 태고종은 오랫동안 내홍을 겪으며 5순위로 내려앉았고 위상도 급격히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종단의 공복으로서 태고종의 본래면목을 되찾고 새로운 종단
‘엇, 이건 분명히 이동인 스님 사진인데….’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최근 고양 원각사에서 고문헌과 사진을 조사하다 깜짝 놀랐다. 개화파 이동인(1849?~1881) 스님으로 알고 있던 사진에 못보던 짧은 문구가 있었기 때문. 하단에는 ‘朝鮮風俗(조선풍속) 僧侶(승려) No.142 A PRIEST OF COREAN’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보였다. 한 교수는 의구심이 생겼다.한상길 교수가 최근 ‘대각사상’ 제38집에서 ‘한국 최초의 스님 사진에 관한 고찰-이동인과 화계사 스님 사진’을 발표했다. 이동인 스님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
나는 우연한 계기로 신라 출신 유식학자 원측(圓測) 스님의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를 번역하기 시작하여 지난해 그 역주서의 마지막 권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분명 위대한 고전이기는 하지만, 이 한국 땅에서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무슨 대단한 인기와 명성을 누렸던 것도 아니다. 이것은 ‘해심밀경’에 대한 백과사전적 주석서로, 사람들이 다 읽어볼 마음을 내지 못할 정도의 방대한 분량으로 되어 있다. 내가 철학 전공의 대학원생 신분이었을 때만 해도 이런 지루한 주석서의 번역과 원문 교감으로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최근 ‘전자불전(Journal of EBTC)’ 24집을 발간했다.이번 호는 ‘근대 한국불교의 공간, 인물I’을 특집으로 4편의 논문을 실었다. △선학원의 설립주체와 노선에 대한 재검토(김광식)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자주화 및 정체성 구현 활동 연구-임제종, 선우공제회, 유교법회 등 참여 인사를 중심으로(이성수) △‘경허집’으로 보는 한국불교의 수행문화(경완 스님) △경허선사의 간화선에 대한 고찰(오용석)이 수록됐다.‘전자불전’ 24집에 실린 논문은 홈페이지(https:/
의상(625~702)이 생존하였던 7세기 후반기는 신라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중요한 변화의 시기였다. 이 기간은 ‘중고’기의 26대 진평왕(579~632)·27대 선덕여왕(632~647)·28대 진덕여왕(647~654), 그리고 ‘중대’기의 29대 태종무열왕(654~661)·30대 문무왕(661~681)·31대 신문왕(681∼692)·32대 효소왕(692∼702) 등 6인 국왕의 재위 기간에 해당되는데, 신라의 역사를 ‘중고’기에서 ‘중대’기로 구분케 할 만큼 커다란 사회적·사상적인 변혁기였다. 우선 대내적으로 왕권이 강화되고 지배체제
한국불교의 지성문화를 이끄는 법보신문이 올해도 다양한 연재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수행자, 불교학자, 철학자, 시인, 역사가, 만화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써내려가는 연재들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수행과 신행생활에도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는 ‘백진순의 유식에세이’ ‘이현숙의 불교의학사’ ‘정운 스님의 마조평전’ ‘혜민 스님의 법화경 이야기’ ‘이상규의 나의 삶 나의 불교’ ‘이기룡의 삼라만상’ ‘윤태훈의 세계의 불교명사’ 등이다.먼
나는 대학에서 불교의 옛 주석서를 번역하고 그에 관한 논문을 쓰는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학문의 제약을 벗어나 조금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 열망은 옛 문헌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세상의 흥망성쇠에 냉담한 듯한 옛 주석가의 지루한 장서(長書) 안에는, 나로 하여금 하던 일을 멈추고 이상한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비밀스런 형상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나는 꿈속에서 본 것처럼 어지럽고 무질서한 그 형상들 중의 하나가 어쩌면 우리의 힘겨운 삶에 깃든 어떤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
불교 연구·예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낸 동국대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수여되는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 시상식이 12월21일 동국대 혜화별관에서 개최됐다.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원장 이원덕) 주최 대한불교진흥원 후원 속에 이뤄졌다.대원불교문화상 부문별 당선자는 학술분야는 ▲번역서 : 박대용(불교학술원) ‘불교 명상의 기원’ ▲석박사 우수논문 : 경은정(불교대학원 불교학과) [박사] ‘청소년을 위한 참나(眞我)만나기 명상프로그램 적용 및 효과 연구’, 최선혜(일반대학원 인도철학과) [석사] ‘빨리어본 자따까(Jātaka)에 나타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가톨릭성지화하고 주요 유적지에 가톨릭 성지 간판을 세운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 전공자들이 “조선불교사 바로 아는 게 역사왜곡 막는 첩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호압사(주지 현민 스님)는 12월16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후기 한양의 사찰과 불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사회를 맡은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는 “최근 교계는 물론 일간지에도 보도됐지만 서울시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조선왕조 500년, 근현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 ‘간화선’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개선·자아정체성 확립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의 ‘간화선 수행의 효능(The Effects of Mindfulness and Buddhist Meditation Coaching on Mental Health Outcomes in College Students, 공동 제1저자 김유리 연구원·동국대 식품공학과 길재원 학생)’논문이 지난달 SCI 국제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
근대 통도사 중흥조 구하 대종사와 조계종 제9대 종정을 지낸 월하 대종사의 원력 계승을 이어온 영축문화재단이 월하대종사의 원적 19주기를 맞아 ‘제10회 영축문화대상’을 시상하고 인재 불사와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사장 현문 스님)은 12월4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제10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 및 해동고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전 영축총림 방장 원명 대종사와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및 통도사 주지 현문, 구룡사 회주 정우,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비롯한 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