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자리에서 내 몸은 말라버려도 좋다, 가죽과 뼈와 살이 녹아버려도 좋다, 어느 세상에서도 얻기 어려운 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에서 죽어도 결코 일어서지 않으리라.”2019년 11월11일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자승, 무연, 진각, 호산, 성곡, 재현, 심우, 도림, 인산 스님의 위대하고 특별한 90일간의 동안거가 시작됐다. 하루 14시간 정진, 하루 한 끼, 옷 한 벌, 삭발·목욕 금지, 묵언, 무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을 박탈한다는 강렬한 7항의 청류가 더해진 혹독했던 천막결사 용맹정진의 여정. 가
문화
2021.05.06 19:38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