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납자가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조주 스님은 ‘없다’고 대답하셨는데, 그 ‘없다’는 말은 마치 쇠에 대면 쇠가 금이 된다는 묘약과 같아 삼세 부처님네의 면목을 뒤집어 낸다. 그대들은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만일 믿을 수 없겠거든 그 큰 의심 밑에서 마치 만 길의 벼랑에서 떨어질 때처럼 몸과 마음을 모두 놓아버리고, 또 아주 죽은 사람처럼 아무 헤아림도 생각도 없이 어찌할까 하는 생각을 아주 버리고 다만 ‘없다’라는 화두만 들되, 언제 어디서건 화두를 목숨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마음의 눈과 화두를 한 곳에 매어두고 다만 정신이 분명하고 산뜻하여 자세히 참구하여야 한다. 비유하면 어린애가 어머니를 생각하고 주린 사람이 밥을 생각하며 목마른 사람이 물
신라 불교의 대표 사찰인 황룡사가 복원된다.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경주시는 지난 7월 20일 경주보문단지 현대호텔에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경주지역을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국책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4160억원을 들여 황룡사 및 월정교 복원, 고분공원 조성, 첨성대 야간 레이저쇼 및 체험 관광 실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1단계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라시대 최대 거찰이자 신라불교를 대표하는 황룡사 복원 사업이다. 정부는 우선 1000억원을 들여 황룡사 터에 신라시대 귀족 등의 출입 통로인 회랑과 금당을 복원하고 특수 스크린을
1. 구도자인 선재동자가 53분의 선지식을 차례로 만나 보살의 행과 보살의 길, 보현행을 구족하는 길을 묻고 수행하여 부사의한 해탈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화엄경에서의 품은? ① 이세간품 ② 십지품 ③ 정행품 ④ 입법계품 2. 문수사리보살의 가르침에 의해서 마음의 눈이 활짝 열린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찾아 남으로 구도의 길을 떠난다. 선재동자의 첫 선지식인 문수보살은 보살의 52 수행단계에서 무엇을 상징하는가? ① 십신 ② 십주 ③ 십행 ④ 십회향 3. 제2 선지식인 공덕운 비구에게 선재동자는 보살의 수행을 묻는다. ‘무상의 진리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길을 닦아 나가야 하는지’의 질문에 공덕운 비구가 제시했던 삼매는? ①
만약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견성을 하라. 만약 견성하지 못하면 염불하거나 경을 외우거나 계를 지켜도 아무 이익이 없다. 염불하면 인과를 얻고, 경을 외우면 총명함을 얻고, 계를 지키면 천상에 태어나고, 보시하면 복된 과보를 얻기는 하겠지만 결코 부처는 되지 못한다. 자신이 밝게 깨닫지 못했으면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서 생사의 근본을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설령 팔만대장경을 설할 줄 안다 해도 역시 생사를 면치 못해 삼계에 윤회하며 괴로움을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 옛날 선성(善星) 비구가 경전을 다 외웠는데도 윤회를 면치 못한 것은 견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선성 비구도 그러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경전 서너 권 배워 가지고 불법으로 삼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자기 마음을 깨
1. 붓다는 깨달은 존재를 의미한다. 시간적으로 붓다는 과거불, 현재불, 미래불로 구분되는데 다음 중 연결이 잘못된 것은? ① 과거불-연등불 ② 과거불-과거칠불 ③ 현재불-가섭불 ④ 미래불-미륵불 2. 붓다에게는 여러 가지 다른 호칭이 있는데 이를 여래 십호라 한다. 이 여래 십호를 설명하는 내용 중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여래: 그렇게 온 분 ② 선서: 잘 가신 분 ③ 무상사: 세간을 잘 아는 분 ④ 응공: 동등한 분 3. “법신이란 깨달음의 근저가 되는 영원의 생명·진리, 그대들은 붓다의 신체를 볼 것이다. 형체로서 나를 보거나 소리로서 나를 구하면 그 사람은 나를 보지 못하리라”는 게송을 설한 경은? ① 전륜성왕경 ② 금강경 ③ 해심밀경 ④ 육조단경 4. 여래장은
스승께서 자리에 올라 법을 설하게 되면 법에 있어 아득히 여기는 생각을 지음으로써 물러서고자 하는 마음을 생기게 한다거나 혹은 매번 들은 것이라 여기는 생각을 지음으로써 쉽게 여기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일은 결단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응당 모름지기 비워놓은 마음으로 그것을 들으면 반드시 깨달음의 인연이 있을 것이니, 말이나 배우는 자들을 따라서 단지 입으로 분별하는 것을 취하지는 말아야 한다. 소위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며, 지혜로운 자의 배움은 깨달음[菩提]을 이루고 어리석은 자의 배움은 생사를 이룬다.’ 하였으니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또한 법을 주재하는 사람을 가벼이 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 것이니, 그로 인하여 도에 장애가 있으면 능히 나아가 수행하지
1. 대승보살의 수행덕목으로 반야경에서 제시하는 수행법은? ① 팔정도 ② 육바라밀 ③ 염불 ④ 간화선 2. 보시바라밀에 대한 설명 중 내용이 맞지 않는 것은? ① 보시란 ‘주다, 베풀다’의 의미로 자기의 소유를 남에게 나누어 베풀어 준다는 것이다. ② 보시란 작게는 중생 각자가 가지고 있는 탐욕심을 없애는 치료법이며, 크게는 사회를 향한 봉사와 희생의 정신이다. ③ 보시바라밀이란 단순한 보시가 아니라 ‘보시의 완성’ 또는 ‘완전한 보시’라는 의미이다 ④ 보시바라밀이란 단순히 무엇을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3. 보살이 보시를 행할 때, 자기를 붙잡지 않고, 받는 이를 붙잡지 않고, 베푸는 물건을 붙잡지 않으며, 또한 과보를 바라지도 않는 것을 일컬어 무엇이라 하는가? ① 삼법청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삶 속에서 구현 미얀마 순례는 아름답고 장중한 불교 유산에 대한 감동의 여정이었다. 그러나 그 감동의 본질은 유적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얀마 사람들의 깊은 신심과 투명하고 맑은 마음에 있었다. 이들의 일상은 불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경전에 다름 아니다. 슬픔과 기쁨, 괴로움, 모든 삶의 의미도 온통 불교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지 말고, 선은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는 칠불통계(七佛通戒)의 가르침이 어떻게 이렇게 현실적 삶 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 경이로울 뿐이었다. 부지런히 절을 찾고 보시를 하는 것도 모자라 결혼, 회갑,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는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절과 복지시설을 찾아 참배하고
대중들아, 너희들이 만약 무명을 깨부수지 못한다면 죽을 때에는 반드시 괴로워하고 발버둥 칠 것이 분명하리라. 어떤 외도들은 남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냉소를 보내지만, 내 그대들에게 묻노니,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무엇으로 생사를 대적하겠느냐? 모름지기 평상시에 힘을 길러 놓아야 급한 일이 닥칠 때에 힘을 쓸 수 있는 것이니, 목이 타들어 올 때 비로소 샘을 파는 따위의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 죽음이 임박하면 이미 팔·다리를 쓸 수가 없으니 앞길이 막막하여 갈팡질팡할 뿐이니 참으로 괴롭고 괴로우니라. 평소에 입으로만 참선을 말하고 도(道)를 말하며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는 등 제법 공부를 한 듯이 큰소리치지만 죽음에 이르러서는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평소에는 큰소리로 남을 속여 왔으나 죽
1.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이 가장 쉽게 감응할 수 있는 실천의 방법과 신앙체험의 장을 마련해 주는 가장 보편적인 대승보살의 상징이다. 이 보살의 특징과 부합되지 않는 명칭은 ? ① 관자재(觀自在) ② 대세지(大勢至) ③ 대비성자(大悲聖者) ④ 시무외자(施無畏者) 2. ‘만약 무량백천만억의 중생이 있어 그들이 모두 갖가지 고뇌를 받음에 이 관세음보살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칭명하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관하여 모두 해탈을 얻게 한다’는 관세음보살의 중생구제의 대비 원력을 잘 드러낸 구절은 어느 경전에 있는가? ① 『화엄경』 ② 『법화경』 ③ 『유마경』 ④ 『관무량수경』 3. 대승에 있어서 보살은 서원에 살고, 항상 서원을 실천해 가는 것에 보살의 생명과 본질이 있다. 관세음보살은
부처님[黃面老子]이 이르시되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가 되는지라, 온갖 모든 착한 법을 길러낸다”고 하며 또 이르시길 “믿음은 능히 지혜의 공덕을 더욱 자라나게 하며, 믿음은 능히 여래의 땅에 반드시 이르게 한다”고 하시니 천리 길을 가려고 함인데 한 걸음이 맨 처음이 됨이라. 십지보살이 장애를 끊고 법문을 증득함도 처음 십신으로부터 들고난 뒤에 대법신(大法身)을 얻어서 자재력(自在力)을 갖춘 법운지(法雲地)에 올라 바른 깨달음을 이루나니 처음의 환희지(歡喜地)도 믿음으로 말미암아서 환희를 내기 때문이다. 만약 결정코 척추뼈를 세워 일으켜서 세간과 출세간의 한량없는 자가 되고자 할진댄, 마땅히 한낱 무쇠로 부어 녹여서 만든 자라야 바야흐로 증득할 수 있거니와, 만약 반쯤은 밝고 반쯤은 어두
계품(戒品)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보살계, 비구계, 사미계, 거사계 등인데 불가의 제도에는 출가한 사람이 나이 스물이 안되면 비구계를 받지 못하고 먼저 사미계를 받는다. 나이 스물이 되어야 비구계를 받고, 보살계와 같은 것은 비구나 사미나 거사나 절에서 심부름 하는 아이[行童]든 남녀 불문하고 다만 법사(法師)의 말을 이해하면 모두 받도록 허락되어 있으니 바로 삼귀오계(三歸五戒)를 받은 사람이다. 오늘날 사람 가운데 십선(十善)과 십계(十戒)를 받은 이는 마땅히 천상에 태어나고, 250계를 받으면 번뇌의 애욕을 벗어나 아라한의 성과(聖果)를 얻고 보살계를 받은 이는 불과(佛果)를 얻는다. 마치 어느 상부인(相夫人)이 하룻밤에 계를 받고서 목숨이 끊어져서 하늘에 태어나고, 난타(難陀)존자는 오욕을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