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년도 넘은 경험이다. 인도 성지순례 중에 타지마할을 방문했을 때이다. 우리 생각에는 신발을 신고 다녀도 무방해 보이는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신발을 벗어 넣은 신발주머니를 들고 유적을 관람했다. 일행 가운데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요구에 당황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입장료는 지금 생각해도 비쌌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인도 화폐로 1000루피 정도였으니까,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만7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우리가 자주 가는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20달
문화재청이 ‘문화재(文化財)’ 용어의 변경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문화재(文化財)’를 대신할 새로운 용어를 선택·결정한 후 그 아래 문화·자연·무형유산을 둘 방침이라고 한다. 문화재청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불교계와 학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지적했듯 면(장소)이 아닌 점 단위로 인식하게 하는 ‘문화재’ 용어로 인해 불교계는 ‘관람료’ 등의 문제로 시민들과 갈등을 겪어야 했고, 그로 인해 많은 불이익을 당해왔다. 학계 역시 “문화재 분야의 세계적 추세와 문화재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문화재 관련 용어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 범대책위)가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 5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한 전국승려대회와 관련해 2월10일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범대책위는 입장문에서 감염병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히고 유감을 표명했다. 범대책위는 “전국승려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공공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과 불교왜곡 사건들이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강한 정서가 밑바탕이 됐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돼있는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최근 ‘문화재’ 명칭 변경과 ‘문화재보호법’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교계가 반색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문화재보호법’ 제정 60년 만에 일어나는 대대적인 변화다. 문화재청 정책총괄과 관계자는 2월9일 법보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유네스코 등재기준 등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명칭 변경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옛 유물이나 경제적 재화의 의미가 강해 표현의 한계가 있고 문화재 분류체계가 국제 기준과 달라 국내외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일관된
20대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 민심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 측에서 불교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쇄신안 및 공약을 속속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야 대선후보 측에서 제시한 쇄신안 및 공약들은 전통사찰 중첩규제 해소 등 불교계가 오랜 기간 풀지 못했던 숙원 과제들이 대부분 담겼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상당수 불교현안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국민의힘 문화유산진흥특별위원회(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문화유산 특위) 소속 의원들은 2월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후
“신흥사 땅은 국가 땅인데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호국불교는 국가와 사찰 간에 맺어진 계약이므로 (신흥사 땅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 “부산에는 해동용궁사가 있는데 사찰이 무속이름을 쓰는게 말이 되냐.” “승려대회 때 자주라는 말을 쓰던데 이는 친북이 쓰는 말이다. 불교가 왜 자주권을 떠드냐.”6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이 불교계를 향한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내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정 주필은 1월24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 TV’ 채널에 게재된 ‘정신병원과 감옥 중 고르라면?-정규재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공직자 및 공공기관의 종교편향을 방지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문화재관람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재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그 비용을 정부 및 지자체에서 보전하기로 했으며, 전통사찰의 중복 규제 개선을 위해 불교계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계승을 위한 관련 법안을 제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민주당 전통문화특위) 김영배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관람료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해 불교계가 공분한 가운데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웹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불교계가 극대노한 이유’ ‘간단하게 보는 불교계가 빡친 이유’(바로가기: www.fmkorea.com/4269941384) 등으로 올라온 웹툰에는 50여년 전 이야기로 시작한다. 700년이 넘은 사찰이 소유한 산에 정부로 보이는 인물이 경치가 좋다며 “넌 이제 ‘국립공원’이다”고 해서 사유지인 산과 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유지인 땅값이 떨어지고 자연과
낭만을 노래하던 1970년대. 천문학과 학생들은 “같이 별 보러 가자”며 사랑을 고백했고, 산림학과를 다니던 70학번의 한 남학생은 ‘새하얀 자작나무 껍질’에 수줍은 마음을 끄적였다. 흐드러진 나뭇잎과 부드러운 숲 내음을 유독 좋아하던 그가, 가장 아끼던 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네는 방식이었다. 자연을 사랑하던 이 소탈한 학생은 50여년 뒤 제30대 문화재위원장이 됐다. ‘소나무 박사’ ‘사찰숲 전문가’로 잘 알려진 산림학자 전영우 문화재위원장(71) 얘기다. 그는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말했다. “문화‘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소셜미디어에 불교계를 매도하는 글을 게재하며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황교익씨는 1월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행자 단체에 들어오는 돈 문제로 세속의 바닥에 나앉겠다고 한다”며 “수행자가 단체로 스스로 세속적 삶을 살겠다고 대중에게 고백하고 있다”고 게시하며 전국승려대회와 문화재를 지켜온 스님들의 노력을 폄훼했다.그러나 이는 문화재관람료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발언으로 그의 무지함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불교계는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1962년부터 문화재보호법에 따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전국승려대회에서 사부대중은 부처님께 이렇게 고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은 불교와 전통문화의 영향력을 위축시키고자 노골적인 종교편향과 차별정책을 펼쳤고, 오늘날까지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위법망구의 파사현정, 호법원력으로 분연히 일어나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전국승려대회라는 승가갈마를 열게 되었습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강렬하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그릇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가 표출돼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떠올릴 세속의 의지와는 결이 다르다. 경전 한
전국에서 상경한 5000여 스님들이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승려대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부 여당을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 대중 앞에서 참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중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러나 황희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송 대표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불교계에 참회했다. 이에 앞서 황 장관은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종교편향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이날 승려대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5일 국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사기꾼 집단으로 폄하해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재청장에게 “매표소에서 해인사 거리가 3.5km”라며 “3.5km 밖 매표소에서 표 뽑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해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라고 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발언은 사찰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벗어나 있었다.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조계종이 풀어야 할 숙원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조계종은 해마다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로 등산객과 사찰이 마찰을 빚으면서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좀처럼 해결국면을 찾지 못했던 사안이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는 정부가 1967년 제정된 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정부는 조계종은 물론 국립공원 내 핵심지역에 자리한 문화재보유사찰과의 사전협의나 동의절차 없이 사찰경내지를 일방
전국의 스님들이 1월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승려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각급 종무기관 대표, 전국교구본사 및 주요사찰 주지, 선원 수좌, 사찰승가대학 학인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500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불교계가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공분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1월14일 오후 2시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70차 임시교구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에 고운사 본말사 스님들이 동참해 힘을 모으기로 결정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이날 교구총회에는 재적스님 58명중 42명이 참석해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불교왜곡, 편향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어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인는 전국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 등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가 예고된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36명이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 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법당에서 108배 참회를 진행한 데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 및 정부 여당의 종교편향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더불어민주당 전 현직 의원 36명은 1월17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이날 조계사 방문에는 정세균 전 총리(이재명 후보 후원회장)를 비롯해 윤
2022년, 호랑이가 주인공인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평범한 호랑이가 아닌 검은 호랑이 흑호(黑虎)의 해라고 한다. 일명 Black Tiger이다. 이름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기도 전에 필자는 백호(白虎)에 대한 이야기와 모습은 본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흑호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세 분 스님들과의 차담에서도 다들 흑호는 실재하는 존재가 아닌 전설이나 이야기 속의 동물이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다음날, 전날 차담에 함께 했던 스님 한 분이 내게 어느 주요 일간지 기사 속 사진 한 장을 보
조계종이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 양천구사암연합회(회장 법원 스님)가 성명을 발표하고 “전국승려대회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양천구사암연합회는 1월7일 성명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된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사암연합회는 “17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불교는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불교계는 정부의 방
종교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청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부대중의 더불어민주당사 항의방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년불자들이 정 의원의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장정화, 이하 대불청)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안현민, 이하 대불련)는 1월6일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아 “정청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불교계의 입장과 현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신중하게 발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함으로써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불교계와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