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후 입을 헹궈주는 포교사단 지역봉사 1팀. 팔과 다리가 틀어진 아이, 무기력한 눈으로 앉아 있는 아이, 두 팔이 없는 아이…. 눈앞에 덩그러니 놓인 광경은 차라리 믿고 싶지 않았다. 조계사 불교대학 주간반 47학번 도반들은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어 그 길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세상에 이런 아이들도 있구나 싶었어요.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이 앞을 가리니 봉사고 뭐고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집으로 돌아왔지요.” 포교사란 이름으로 부처님 법을 실천한답시고 무턱대고 덤벼든 것일까. 47학번 도반들 11명은 아상(我相)을 놓아 열반에 이르는 수행법 중 보시 바라밀이 그 첫 번째란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포교사단 지역 봉사 1팀 1
나눔의 집 피스로드 개최 나눔의 집(원장 원행)은 2월 3일부터 9일까지 나눔의 집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하는 워크숍, ‘2007 피스로드(Peace Road)’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체험하고 논의할 대학생 및 일반인 등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참가인원은 3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참가비는 8만원. 031)768-0064 저소득 학생 지도사 모집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대표이사 회정) 산하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승범)은 저소득 가정 중학생을 지도할 선생님을 찾는다. 응시자격은 아동, 청소년 분야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이와 아동방과후지도사 및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 급여는 50만원이며 근무시간은 월~금요일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사회기초 단위인 가족의 역할 및 기능 강화를 통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에 이르는 구성원들의 문제해결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위탁 법인으로 2003년 개관 이래 신길종합사회복지관을 이끌어 온 공상길〈사진〉 관장은 웰빙 시대 복지 모델의 테마를 가족 휴식으로 꼽았다. 가족 휴식을 주제로 실시 중인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캠프(Family vacation volunteer). 자원봉사캠프는 2004년 첫 시행 이후 참가 가족들에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냈다. 공 관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한 캠프는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가족 휴양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이 목적”이라며 “4인 가족 1팀을 기준으로 80명의 참가자들이 지역 분교를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이 수화하는 호스피스 봉사자를 또 한 번 육성한다. 연화원은 3월 14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시여성발전기금의 후원을 받아 교육비가 없는 무료 케어복지사 및 호스피스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가 적용돼 케어복지사와 호스피스 봉사자의 활동 영역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불자 인력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강좌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열리며 모집인원은 60명이다. 강좌내용은 사회복지학 개론부터 간병인 분야의 계층별 간호학 개론 및 실습, 호스피스 분야의 심리 상담부터 임사 체험까지 다양하다. 특히 청각 장애인 대상의 봉사와 간병을 위해 수호 기초반 교육과 케어복지사 2급 자격시험까지 편성돼 있다. 또 교육생을 위한 명상과 요가
조계종 제4교구 본사 평창군 월정사(주지 정념)가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도보 투어를 개최한다. 월정사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문수청소년회가 중심이 되어 강릉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2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청소년 도보 투어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원도 평창군에서 강릉시청에 이르는 약 100킬로미터의 거리를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걸으며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청소년들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도민들의 적극적임 지지와 참여를 호소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인원은 선착순 20명.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활동 확인증이 발급된다. 033)335-131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
올해 서울시에서 새로 건립할 노인요양시설 30곳 중 불교계에선 시설 8곳이 설립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 노인복지과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신규 노인요양시설 지원 단체가 확정, 2007년 안에 실비전문요앙원 5곳을 비롯해 치매·중풍 노인 10~30명이 생활하는 소규모 요양시설 13곳과 노인 5~9명이 생활하는 가정용 그룹홈 12곳이 신설된다. 이 가운데 교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5곳)과 연화원(2곳), 진각복지재단(1곳)이 설립비를 지원 받는다. 인덕원은 은평구에 실비전문요양원 1곳, 소규모 요양시설 1곳, 그룹홈 3곳을 건립하며 연화원은 성북구에 소규모 요양시설 1곳과 그룹홈 1곳을 성한다. 진각복지재단도 올 12월 성북구에 완공 예정인 진각복지센터 2·3·4 층에 실비전문요양원을 마련한다. &nbs
9살 효준이는 가끔 창밖을 내다본다. 또래 친구들이 가방을 메고 오순도순 등하교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 함께 하고 싶지만 이내 창문을 닫고 만다. 어울릴 수 없다는 절망감이 두렵기 때문이다. 강효준〈사진〉 환우는 구순구개열과 난청, 성염색체 이상으로 태어났다. 대개 800~1000명의 신생아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입술과 입안 천장이 뚫려 있는 증상으로 말을 하지 못한데다가 청각장애 1급 진단까지 받았다. 덕분에(?) 학교생활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 됐다. 효준이는 앞으로 두 차례의 구순구개열 수술, 향후 5~6년 간 주 2회의 언어재활치료를 받아야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2차 성징기 땐 호르몬 주사까지 맞아야 한다. 장애에 대한 심리적 위축감과 말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효준이 아버지는 교통사고를
혈압체크·상담 등 전문성 살린 자비행육신 보다 마음 치유 중요해 불교 귀의 지난 1월 16일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혈압을 체크하고 상담을 나누는 정서옥 보살. ‘천식 때문에 많이 힘드신 모양이네. 어제도 안 나오셨는데….’ 정서옥(70·성불화) 보살은 흰 가운을 입은 채 걱정스런 눈빛으로 진료실 문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다음 날. 지금도 천식 때문에 숨을 몰아쉬며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 올 것만 같은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년 없는 간호사로 30여 년 동안 의료 봉사를 펼친 정 보살에게도 죽음이 힘겨운 건 마찬가지였던 것. “늘 보이던 분이 갑자기 안 보이면 마음자리가 불안한 데 부음 소식을 듣고도 꼭 다음날이면 저 문을 열고 그 분이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가 총무원 재무부 산하 자비의 보험금 나눔운동 본부(본부장 정만)의 보험금 나눔운동에 동참, 교구 내 노스님들의 노후를 책임지기로 결의했다. 지난 1월 16일 열린 제8교구 종회에서 본말사 주지 스님들의 ‘자비의 보험금 나눔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8교구 62개 사찰 주지 스님들은 우선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 사찰 재정에 따라 5백만원부터 1억원까지 보험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또 주지 임기가 4년임을 감안, 5년 마다 재임 또는 신임된 주지 스님들이 재가입하기로 결정하고 매회 8억원의 기금을 적립토록 했다. 이날 종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사찰 주지 소임을 맡지 못한 스님들의 노후 보장은 주지 스님들의 책임이며 이웃종교에 비해 낙후된 복지포교의 활성화를 위
“장애인은 동정과 수혜의 대상이 아닌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다양성과 권리를 존중, 그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직, 간접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강북장애인복지관은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장애를 인식하는 분별심을 없애기 위한 ‘디딤돌친구들’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계종 종단에서 1998년 장애인복지관으로는 처음으로 수탁, 9년 째 운영 중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2007년 1월 신임관장으로 취임한 성산〈사진〉 스님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님은 강북장애인복지관의 여러 사업 중 장애-비장애 통합 프로그램인 ‘디딤돌친구들’을 우수 사업으로 손꼽았다. 성산 스님은 “2004년부터 실시한 디딤돌친구들은 강북 지역 내
“할머니, 할머니 죽으면 우리 어떻게 살아…” 지난해 겨울. 남동옥(76·사진) 할머니는 숨이 멎을 것 같은 고통에 휩싸여 생사를 오가는 심장 수술을 받았다. 병실 침상에 머리를 파묻은 두 손자들의 눈물은 남동욱 할머니의 가슴을 적셨다. 남동욱 할머니는 뇌졸중을 앓는 둘째 아들의 두 형제와 함께 사는 ‘조손(祖孫)세대’의 가장이다.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나 10여 년 전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모두 이혼을 한 후 소식이 끊겼다. 딸은 사업실패로 인한 빚보증의 무게에 짓눌려 얼굴 보기가 힘들다. 세월의 무상함을 견디지 못한 남동욱 할머니의 건강은 만성 천식과 고혈압, 당뇨와 관절염으로 거동마저 힘겹다. 국민기초생활보조금 30여 만원으로 18살 큰 손자와 15살 작은 손자의 학비는 꿈도 꿀 수 없는 형편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성공)이 시 내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택시의 첫 시동을 걸었다. 사회복지법인 해인사 자비원 산하 진주시장애인복지관은 지난 9일 장애인의 이동권리를 보장하고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진주시엔 장애인 휠체어 택시가 1대가 있으나 많은 수요자를 감당하지 못해 이를 타계하기 위해 진주시장애인복지관이 시청으로부터 휠체어 택시를 지원 받은 것. 차량은 9인승 승합차를 개조, 차 뒤쪽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고 차 안은 휠체어 고정대와 손잡이를 장착하고 천정을 높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휠체어 택시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은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이동목욕 봉사자 모집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음 산하 두송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지현)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이동목욕서비스를 제공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현재 두송복지관은 이용자들의 목욕 욕구는 높으나 적십자, 부산시장애인복지관 등 4개 기관 자원봉사자들로 이동목욕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봉사자의 부족으로 월 1회만 실시 중이다. 051)265-9471 무료 어린이 예절교실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산하 길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제원)은 1월 24일 오후 3시 복지관 강당 우정홀에서 무료 ‘어린이 예절교실’을 연다. 7세 및 초등학교 1~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예절교실은 한복 바르게 입기를 비롯해 절하는 법, 제례 및 상례, 생활예절, 전통예절 등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은 아이코리아의 민경숙
“으으….” 자궁암을 앓고 있는 미숙 씨의 신음소리가 옥탑방의 적막을 깨면 눈물이 그렁그렁한 두 살배기 딸 순정이는 고사리 손으로 엄마를 쓰다듬는다. 김미숙(36·사진) 씨는 자궁암 말기 환자다. 더욱이 현재는 암세포가 다리와 폐까지 전이된 상태다. 하지만 김 씨는 삶을 놓을 수 없다. 엄마를 위해 재롱을 피우며 웃음을 보이는 순정이를 차마 혼자 둘 수 없기 때문. 2004년 12월 김 씨는 몸이 피곤해 고려대 구로병원을 찾았고 임신 4개월이며 자궁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병원에선 수술을 권유했으나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아이는 암세포의 전이를 염려해 8개월 만에 조산했다. 거기에 남편은 집을 나가 연락마저 끊겼다. 그 후 김 씨는 순정이의 분유 값을 벌기 위해 하혈을 하며 식당 주방 일을 해야
“복지관을 꼭짓점으로 하는 복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2001년 서울시 노인복지관 최초로 경로당활성화 사업인 다목적경로당 조성 프로그램을 정책 사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이것마저 어려운 분들은 가가호호 방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시립 노인복지관으로는 네 번째로 오픈한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산하 은평노인복지관. 이 시설에서 2003년부터 재직 중인 고재욱〈사진〉 관장은 노인복지의 지향점을 서비스 체계의 삼각 구도로 내세웠다. 고 관장은 “다목적경로당 사업이란 경로당이 노인들의 사랑방을 비롯해 문화, 복리후생 등의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복지관이 멀어 서비스를
환자 엉킨 머리손질하며 업장 소멸 발원폐결핵으로 생사 넘나들 때 이타행 결심 호스피스 활동가인 김영순 보살은 직접 이·미용 기술을 배워 장기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다듬는다. 사진은 지난 1월 8일 김영순 보살이 국립의료원에서 이·미용 봉사를 하는 모습. “한 주가 지나 또 이렇게 뵙습니다. 머리가 많이 엉켜있네요. 제가 오늘 특별 서비스를 해드리고 멋쟁이로 만들어 드릴게요. 일단 머리부터 감을게요.” 국립의료원 627호. 약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환자들의 애환을 보듬는 자비의 가위손 김영순(58·묘금도) 보살. 김 보살은 이들에게 생명을 연장하는 의술 대신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영적인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호스피스 활동가다. 호스피스
톨게이트 모금캠페인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산하 성북노인복지관은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톨게이트에서 ‘희망 2007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에 동참하고자하는 대중은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성북복지관은 자원봉사자 120명을 모집한다. 02)929-7950 외국어 교육봉사자 모집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산하 군포 매화사회복지관은 주말 외국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일본어, 중국어 회화가 가능하고 회화를 기초부터 활용까지 지도 가능한 자원봉사자. 일본어 회화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복지관 3층 영어교실, 중국어 회화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복지관 3층 우등생교실에서 실시된다. 031)393-3677 함께 하는 동료 되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제천장애인
“복지관 내 팀별, 분야별 자원봉사자 분들을 엮어 지역복지발전위원단을 만들어 스스로 지역의 복지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이 되었습니다.” 조계종복지재단이 창립한 후 1995년 처음으로 수탁을 받은 구로종합사회복지관.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구로복지관 관장으로 사회복지 현장에 있는 소희〈사진〉 스님. 구로복지관에서 가장 호응이 높은 사업이 묻는 질문에 스님은 ‘지역복지발전위원단’을 첫손으로 꼽았다. 스님은 “2002년 지복위의 첫 발단은 분야별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들의 유대감 형성과 자원봉사자 조직화였다”며 “4년이 지난 지금은 대표자 모임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구로구의 환경개선, 청소년 비행 예방
풀이 죽은 채 친구들을 바라보는 한 아이가 있다. 방과 후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과외를 받거나 학원으로 향하는 친구들을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는 임정(13). 정이는 엄마에게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꿈이란 말도, 과학 교재 도구를 사달라는 말도 할 수 없다. 다섯 식구가 하루하루 견뎌나가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정이네 가족은 전라도 광주에서 생활했었다. 당시 정이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술에 의지하던 아버지는 끝내 알콜 중독으로 가족들에게 폭력까지 일삼게 됐다. 정이네 가족에게 불현듯 찾아온 불행은 정이의 여린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주었다. 밤마다 불안한 가슴을 쓸며 잠들곤 했었던 것. 결국 어머니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2002년 강제로 이혼을 하고 쫓기듯 서울로 올라왔다. 현
명절 때도 복지관서 봉사…2번 결석수첩엔 인취사 혜민 스님 법문 ‘빼곡’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어김없이 인덕노인복지회관 3층 법당엔 ‘목포의 눈물’ 노랫말이 중증 치매 노인들의 어깨에 손장단을 타고 흐른다. 그 흥겨움이 어느새 노래교실 선생님 조은자(45·혜명성·사진) 보살의 얼굴까지 번진다. 조은자 보살이 사회복지법인 인덕원(대표이사 성운) 산하 인덕노인복지회관(관장 도광)의 치매 노인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당시 독실한 불자인 시고모의 추천으로 복지회관을 찾았다. 시고모가 민요학원에서 소리 배운 것을 썩히지 말라고 한 것. 처음엔 음성공양만 하던 것이 이제는 오후 5시 공양시간이 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밥이며 국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