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 전 부처님은 남녀는 물론 모든 생명의 평등을 주창했지만 역사적으로는 철저히 비구 중심이었다. 선의 역사에서도 ‘벽암록’에 등장하는 위산 문하의 철마(鐵磨)나 구지선사를 분발시킨 ‘전등록’의 실제니(實際尼) 같은 비구니도 있었지만 극히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근대 불교사에서 비구니 도인이 드물다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진다. 법희, 수옥, 세등, 만성, 선경, 응민, 일엽, 대영, 계명, 윤호, 창법 등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선사들과 법거량을 주고받고 직접 결제법어를 하는 등 선수행의 주역이었다. 그렇다면 유독 근대기에만
교계
2015.08.10 12:27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