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 원력으로 선원 개원 경허-용성-동산-고암 역대 선지식 용맹정진 20세기 초 9개산문 열어 선찰대본산 자리매김 좌선-방선은 자유로워 역대 조사들이 걸었던 그 길을 납자들은 올해도 꿋꿋하게 걷고 있다. 방선 시간, 선원 동쪽에 있는 대나무 숲을 거닐다가 바람에 부딪치는 댓잎 소리에 활연히 마음이 열린 동산혜일 스님은 “서래의 밀지(西來蜜旨)가 안전(眼前)에 명명(明明)했다.”며 오도송을 읊었다. 그리고 그린 것이 몇 해던가 붓 끝이 닿는 곳에 살아 있는 고양이로다. 하루 종일 창 앞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밤이 되면 예전처럼 늙은 쥐를 잡는다 ‘선찰대본산’ 범어사 금어선원은 동산혜일 스님이 조실로 주석하며 수많은 납자들을 제접했던 유서 깊은 도량이다. 11월 26일.
붓다는 영원주의와 허무주의라는 두 극단을 모두 거부했다. 올바른, 그리고 완전한 관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완전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두 관점에 대해 알아야 한다. 첫 번째 관점, 즉 영원주의는 영원한 삶 또는 영원한 것과 관련된 주의나 신념이다. 붓다 이전의 시대에 영원주의는 실체적인 가르침이었다. 절대자에 합치하기 위해 영원한 영혼을 보존함으로써 인간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불교에서는 이 가르침을 사싸타 딧티(sassata ditthi), 즉 영원주의자들의 잘못된 견해(常見)라고 부른다. 이런 관점들은 인간이 갖고 있는 영원에 대한 갈망에 의지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붓다는 왜 영원주의를 거부했을까. 진실의 입장에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오늘 날 호주에서의 불교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종교라고 한다. 실제로 불자의 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300%나 증가해서 현재 그 수는 2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독교 보다 500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이슬람보다는 1000년이나 이전에 시작된 고대 종교인 불교가 호주의 현대 사회에서 활기차게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주 전역에 걸친 불교의 빠른 성장을 보면 불교가 갑작스레 유행이 되며 번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 넓은 땅 호주에 불교가 하루 아침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사실 몇몇 인류학자들은 불교가 호주에 백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정착해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공식 종교였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엘킨 (Elkin) 교수의 가설 중 하나에 따르자면 호주 북부 지역의 원주민
지난해 가을 방기연 법사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고향 원주로 돌아왔다. 오랜 도시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던 까닭이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는 서원에서 시작한 상담자의 길. 지금까지 수천 명의 얘기를 들어왔건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은 외면했었는지 모른다. 때로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에 상담자로서 지켜야할 원칙보다 의욕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미숙함이 오히려 상대방의 상처를 덧나게 했고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절망감 안고 낙향 깊은 수렁에 빠진 듯한 절망감, 불연 듯 마음 속 밑바닥까지 휘감고 도는 싸늘함은 온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그 때 서울생활을 접고 먼저 고향으로 향했던 형님이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해왔다. “그래, 회색의 콘크리트
운전기사회 창립법회서 법문 대성 부산 범어사 주지 스님은 11월 4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부산불교운전기사회 창립 제16주년 기념법회 및 장학금 전달식에서 법문했다. 중앙종회 신임 사무처장 법진 조계종 총무원 전 감사국장 스님이 11월 3일 조계종 제13대 중앙종회의 신임 중앙종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스님은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다.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예술제 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스님은 10월 29일 부산예술대학에서 6대 종단의 합창단과 무용단이 참석하는 제2회 부산 종교인 평화 예술제를 개최했다. 한솔복지관 일일호프 개최 성화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은 11월 11일 분당구 정자동 비어캐빈에서 저소득가정 및 독거노인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한다
11. 3(수) △송광사 ‘사찰역사사진전-흔적 그리고 일깨움’=법련사 불일미술관, 9일까지. 061)755-0108 △부산 혜원정사 ‘혜원불교교양대학 졸업식 및 팔관재계 수계법회’=혜원불교양대학. 051)866-7771 △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 ‘제20회 대한민국불교미술 전시회’=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9일까지. 02)2011-1779 △연화도 연화사 ‘연화도 보덕암 봉불 점안 및 낙성식’ =오전 10시 30분, 보덕암 보타전. 055)641-3670 11. 4(목) △수람가마선원 ‘능엄주 범서다라니 사경반 개강’=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수람가마선원. 02)2603-9175 △직지사 운불회 ‘사찰순례’=오전 7시, 전북 고창 선운사. 054)436-6174 △동산불교대학 ‘교리강좌 개강’=오후
원형 복원된 구룡사 대웅전 전경. 원주 구룡사(주지 원행 스님)는 11월 5일 오전 10시 대웅전 복원 준공 대법회를 봉행한다. 지난해 10월 24일 ‘대웅전 원형 복원 신축 기공 대법회’를 거행한 구룡사는 기공식 이후 강원도가 제작한 실측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웅전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불사를 진행해 왔다. 30여평 규모의 구룡사 대웅전은 조선 말기인 1807년 건립됐으며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 보존돼 왔다. 그 동안 수 차례 중수 불사를 거쳤지만 법당 내에 있는 ‘닫집’은 옛 모습 그대로 구룡사를 참배하는 불자들과 관광객을 맞았다. 그러나 구룡사 대웅전은 지난해 9월 30일 밤 9시께 갑작스런 정전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구룡사는 준공 법회 당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약
원주 구룡사(주지 원행 스님)는 11월 5일 오전 10시 대웅전 복원 준공 대법회를 봉행한다. 지난해 10월 24일 ‘대웅전 원형 복원 신축 기공 대법회’를 거행한 구룡사는 기공식 이후 도가 제작한 실측 보고서를 바탕으로 원형 그대로 대웅전을 복원하기 위한 불사를 진행해 왔다. 구룡사 대웅전은 조선 말기인 1807년 건립됐으며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 보존돼 왔다. 구룡사는 준공 법회 당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등 삼존불과 후불 탱화 등의 봉안식도 함께 봉행한다. 그 동안 수 차례 중수 불사를 거쳤지만 법당 내에 있는 ‘닫집’은 옛 모습 그대로 유지돼 참배 불자들을 맞았다. 그러나 구룡사 대웅전은 지난해 9월 30일 밤 9시께 갑작스런 정전과 함께 화재가 발생
미국·한국 불자들 1500여명 참석 인디언 원주민 민속무용으로 축하 태고사 10주년 개산대재 전경 캘리포니아의 한국사찰 태고사가 지난 9월 19일 10주년 개산대재를 개최했다. 전기도 전화도 수도시설도 없는 황량한 모하비 사막에 콘테이너 한 칸을 세워놓고 ‘한국 전통사찰을 짓겠다’고 했을 때 모두들 ‘무모한 짓’이라며 말렸던 이곳이 10년만에 번듯한 한국의 전통 도량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날 미국 전역과 한국에서 모인 스님의 도반과 미주 불자 1500여명이 태고사의 ‘감격스러운 10년’을 축하했다. 또 10주년 개산대재에 맞추어 제작한 ‘평화의 종’이 아메리카 대륙에 첫소리를 울렸다. 카우보이 어린이와 아메리카 인디언, 한국과 일본, 중국과 몽골 등 갈등이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
독일 잡지 ‘게오 비센’이 2002년 실시한 설문에서 현존 인물 중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달라이라마를 꼽았으며 교황은 14%로 2위에 그쳤다. 서구인들에게 있어 달라이라마라는 존재가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투시타센터 내부. 남녀 쌍신상의 모습이 이채롭다. 최근 서구에서 불고 있는 티베트 열풍에 달라이라마의 인기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열풍이 달라이라마 개인의 독주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서구 불교계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 티베트 강원의 저력과 서구 학계에 축적된 티베트 불교에 대한 연구성과가 든든한 뒷받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음식물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동참한 각계의 저명인사들. 왼쪽부터 법륜스님, 곽결호 환경부장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김홍신 전 국회의원, 김미숙 방송인이 서명에 동참했다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위한 10만명 결사 운동이 전개된다. 정토회 산하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원장 유수 스님. 이하 환경교육원)은 ‘빈그릇 운동-음식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 캠페인’을 9월부터 12월까지 100일간 전개한다. 9월 5일 정토회 문경 수련원에서 열린 입재식에서는 정토회 회원 1000명이 서약에 동참해 10만명 결사 운동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에 앞서 8월 31일 곽결호 환경부 장관이 동참을 서약, 전국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곽 장관은 “환경부의 1400명 가족들도 이
대구사원주지연합회(회장 원명 스님)가 지난 8월 4일 시내 한 호텔에서 창립 23주년을 축하하는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대구사원주지연합회 회장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원명 대종사와 동화사 주지 지성, 대구 불교방송사장 성타 스님, 김대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해 “사원주지연합회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불교의 뿌리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발원했다. 81년 출범한 대구사원주지연합회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창립 기념 법회를 가졌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틱낫한 스님 초청 '지하철 희생자 천도 명상' 대구 불교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불교대구회관이 오는 3월 25일 문을 연다. 대구 지역 불자들의 20년 숙원이었던 ' 회관 건립 불사 '를 회향하게 된 대구사원주지연합회(회장 원명 스님)는 대구 지하철 대참사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형식의 개관 법회를 봉행한다. 3월 25일과 26일 이틀 간에 걸쳐 개관 행사를 갖는 대구사원연합회는 25일 오후 4시부터 불교대구회관의 개관을 알리는 놀이마당을 시작으로, 현판 제막식, 선서화전 등 순으로 개관 1부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사원연합회는 지하철 대참사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의 고혼을 위로하고 유족과 실종자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행사도 마
대구사원聯 2대 신도회장 김대희 대구 신세계 교통 주식회사 대표가 3월 10일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이사회에서 제2대 신도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식은 3월 25일.
예산 - 시설 - 지도자 부족 ‘3고’에 시달려 “스님들 인식변화 없이는 불교 미래도 없다” 임광진(청소년단체협의회 본부장) 환경 등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 욕구 충족 시켜야 조달현(청소년교화연합회 사무총장) 회비제 도입으로 예산 확보 전문 지도자 양성에 장기투자 ‘청소년 포교가 갈수록 어렵다’는 진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월 15일자 619호 1면에 ‘파라미타-청교련, 청소년 포교 의지가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파라미타 청소년협회와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가 “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운용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아예 외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는 고발성 보도였다. 이
‘몸에 좋다면 쥐똥이라도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건강까지 생각한 식습관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모든 음식에 들어가다시피 한 화학조미료는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으로 판명되고 있어 점차 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천연 재료를 이용해 음식 맛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화학조미료는 물론 파, 마늘 등의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도 맛깔 나는 음식을 만드는 사찰식은 최근 건강식으로는 최고로 여길 정도. 웬만한 양념은 직접 만들어 먹는 산사의 원주 스님과 별좌 스님들로부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감칠맛 나게 요리하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표고버섯 고추 섞어 양념장 송광사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양념은 소금과 간장. 참기름과 들기름, 들깨가루, 피망, 파란고추, 붉은고추
예술작품에 깃든 불교-기독교 탐구 김승철 교수(경성대 신학과)의 "전시회에 간 예수, 영화관에 간 부처"는 세계문화 속에 깃든 종교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풍부한 인문 예술 자료를 토대로 다원주의 종교학자의 시각에서 인류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동서양의 종교를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신윤복과 고흐와 샤갈과 램브란트, 프로이트와 에라스무스, 영화 ‘고래사냥’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 우리가 쉽게 접했던 예술가들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모습을 집어내고 있다. 신학과 교수라 해서 불교를 수박 겉핥듯 단면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 교리부터 공사상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사상을 바탕으로 불교를 논하고 있어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저자는 램브란트의 작
7월4일(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6.15 남북정상선언 1돌기념·평불협 기금 북한금강국수공장 돕기 북한 유명 예술가 작품 소장전’=10일까지, 인사동 삼정아트스페이스. ‘전시개관식’=오후 5시. 02)735-5558 △능인선원 ‘경전연구반 낮반 개강’=오전 10시. 02)577-5800 △조계종 국청회 ‘비교종교학 강좌개강’=오후 7시. 02)730-1249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연대 ‘새만금생명학회 창립’=명동성당, 오전 11시. △동산반야회·정토회 ‘섬마을 전법단 발족’=동산불교회관, 오후 2시. 02)725-1206 5일(목) △조계종 총무원 ‘경찰청 문화재 지킴이 발족’=경찰청 대강당, 오전 11시. 02)735-5861 △불이상심사위원회 ‘16회 불이상 시상식’=동국대학
임제선풍 이은 이 시대 선지식 祖師의 心印이 땅에 떨어졌으니 佛日西傾하니 祖印墮地로다 來留化跡하니 何處又逢하리오 불일이 서쪽으로 기우니 조사의 심인이 땅에 떨어졌구나. 와서 교화의 흔적 남겨두셨으니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오. 새삼 고인들의 임종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당나라 때 보화 스님의 열반모습은 그대로가 법문입니다. 보화 스님이 거리에 나가 사람들더러 장삼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매번 장삼을 주었으나 보화 스님은 그 때마다 필요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임제 스님께서는 원주를 시켜서 관을 하나 사오게 하고는 보화 스님이 돌아오자 말씀하셨습니다. “내 그대를 위하여 장삼을 장만해 두었네.” 그러자 보화 스님은 곧 스스로 그것을 짊어지고
4월 3일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좥소쩍새마을좦 기자들이 신문을 편집하고 있다. 지난 95년 운영자 ‘일력’(전 소쩍새마을 원장)의 부도덕한 운영과 공금 횡령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 운영하는 원주 소쩍새 마을(원장 현각 스님)이 사건 8년여만에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로 우뚝 섰다.당시 파렴치한 행각이 한 공중파 방송의 집중 보도로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소쩍새마을은 후원금 격감과 봉사자 부족 등으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소쩍새마을은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며 시나브로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불교 제일의 생활시설로 거듭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10만 후원자들이 있었고, 10만 후원자를 ‘보시의 길’로 이끈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