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출가자 6년새 4.7배 증가 위계·교육·포교에 장애 속출 "나이 많은 분들은 강원에 와서 대중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매일 아프다고 외출이나 하려고 하고요." "나이 먹은 사람일수록 절대 손에 물 묻히는 일을 안 하려고 그래요. 나이 많다고 해서 나이 어린 학인 스님들을 휘어잡으려고 한다니까요." 90년대 중반 이후 출가자 평균 연령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스님들 간에 위계질서가 무너지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이런 추세대로라면 향후 수행, 교육, 포교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 제10기 행자교육원 이수자 2
'한국불교사' 공채 이유없이 또 보류 동국학원의 갈팡질팡한 행정으로 일산 불교종합병원의 연내 개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별다른 이유 없이 불교학과(서울캠) 교수채용을 또 유보함으로써 학사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동국학원 이사회는 8월 26일 동국대에서 불교종합병원 개원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과 교원임원의 건 등을 주요의제로 제186회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장 녹원 스님을 비롯해 10명의 이사와 3명의 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불교종합병원과 관련된 '정관개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송석구(동국대 총장) 이사를 중심으로 정관개정을 통과시키려는 측은 직제와 교원임용 등 개정안이 통과돼야 당장 의료원장을 비롯한 직원을 채용할 수 있으며
기복-대승 정체성 논쟁 바람직 스님-불교학자 적극 참여를 법보신문은 올해 들어 두 가지의 의미 있는 현안을 주제로 한 논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이른바 ‘기복논쟁’인데, 복을 비는 것이 불교에서 반드시 추방해야 하는 일종의 비불교적 행위인가 하는 점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논쟁이란 것이 본래 승패가 명확하게 갈리는 성격의 것이 아니어서 결론이 도출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기복은 죄악시하거나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 종교행위의 초보적인 단계로 인정해야 하며, 이를 비판하기보다는 보다 높은 단계의 신행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끌어낸 바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른바 ‘대승불교의 정체성’ 논쟁입니다. 알다시피 이 논쟁은 김용표 동국대 교수의 ‘초기불교
탁구공 불기, 풍선게임, 합장주 만들기, 신문지 빙고… 2박 3일간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청주 용화사 어린이 불교학교. 지난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청주 용화사에서 펼쳐진 어린이 불교학교는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극락세계였다. 어린이들의 율동으로 찬불가를 부르고, 불교동화를 들려주며 진행한 레크리에이션, 물까지 동원했던 비치 3종 경기, 보디페인팅에 캠프파이어까지 여름불교학교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지겨운 줄 모르고 놀면서 2박 3일 프로그램을 즐겼다. 여름불교학교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밤에 하는 캠프파이어. 용화사는 캠프파이어 시간에 깜짝 출현으로 참가 어린이들의 부모님을 등장시켜 짧은 시간이지만 어린이들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효’도 생각해
조선초 세조에 의해 창건된 원각사는 현 조계사보다 약 2배 큰 대규모 사찰로 조선시대 불교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석렬과 초석. 폐사 이후 첫 실시됐던 원각사지 시굴조사에서 창건 당시 원형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면발굴 없이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계속 강행할 경우 ‘원각사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특별시립박물관(관장 이존희)은 지난 3월 16일부터 40여 일간 조선시대 최대의 평지 사찰이자 왕실사찰로 당시 조선불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원각사에 대한 부분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창건 당시의 건물지로 보이는 석렬과 대형 초석 2점, 산스크리트
속쓰림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대할 때 가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곱창전골이나 구이를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요, 그런데 곱창을 소화시키는 위장이 왜 자기 위장은 소화를 시키지 못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 중 대다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답을 생각해 내느라 애를 쓰지만 “그러고 보니 그거 참 신기하네요”한다. 자기 위장을 자기가 소화시켜 버린다면 참 난감할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실지로 자기위장을 소화시키는 병이 있으니 바로 위궤양이다. 건강한 위장의 내벽에는 위점막 장벽이라는 소화 방지장벽이 있어서 각종 음식물의 자극이나 자신이 분비해낸 소화효소 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이 장벽이 무너지면 자신의 위장을 자신이 분비한 소화효소로 녹여 버리게 되며 이럴 때 우
, “佛恩, 사서일로 보답” 책을 유난히도 사랑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책을 통해 세상에 눈을 떠갔고, 그 속에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배워갔다. 6·25 동란 직후 전기는커녕 당장 한끼 식사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절, 어쩌면 소년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책 속 세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에 대한 애착은 갈수록 깊어갔고 호롱불 아래 밤을 지새우는 날들도 하루 이틀 늘어만 갔다. 시골에서 중학 과정을 마친 소년은 고교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손에서 책을 떼지 않았다. 교과서뿐 아니라 문학반 활동을 통해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섭렵해 나갔다. 그렇게 세월도 함께 흘러갔고 어느 덧 소년도 나이가 들어 이제는 반백의 중년이 되어있었다. 책을 유난히도 사랑했던 소년 불
동국대가 한국불교학의 세계화를 위해 영문 불교학술지를 발간하겠다고 나선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세계 석학들의 논문이나 저술 속에서 한국불교가 제외되기 일쑤인 것은 물론 “한국불교가 중국불교의 아류인 만큼 독립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없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곤 했다. 이번 영문 불교학술지는 이러한 오류와 무지를 그들의 탓만으로 돌리기에 앞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1921년 스즈키 다이세츠 등에 의해 만들어진 [Eastern Buddhist](연 2회 발간)나 일본 NCC가 지난 1959년부터 펴내고 있는 [Japanese Religions](연2회 발간) 등 영문학술지를 통해 일찌감치 일본의 선불교 및 대승불
무더운 여름은 대입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 수험생에게는 더욱 짜증나는 계절일 뿐만 아니라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반대로 아니면 지나친 냉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또는 찬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계절이다. 여름철에는 인체에서의 수분대사가 매우 중요하다. 강물이 바다로 흐르고 다시 증발하여 구름이 되어서 비가 내려 대기를 맑게 하듯이 우리 몸에도 이런 현상이 있는데 이를 “水升火降”이라 한다.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면 머리가 맑아지며 기억이 잘되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수승화강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처방이 생혜탕이며 진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돋구어 피로감도 없애준다. 간식으로는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비타민부족에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주식외에도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파라미타 청소년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31일까지 각 학교별로 자비의 헌혈운동을 펼친다. 파라미타가 실시하는 자비의 헌혈운동은 ‘6바라밀의 실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다’는 기조를 갖고 고등학생 이상 회원 및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서울·경기 지역을 선두로 시작된 헌혈운동은 4월 23일 의정부 광동여자고등학교에서 4월 26일에는 남양주 광동종합고등학교에서, 27일 서울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첫날 실시한 광동여고에서의 헌혈은 2백명 이상의 여고생들이 헌혈을 신청했음에도 헌혈불가 판정을 받은 학생이 많아 1백 여명 가량 헌혈운동에 참여했다. 남양주 광동종고에서 실시한 헌혈운동은 190여 명의 학생 및 교사들의 참
6월 12일(수) △동산불교대학 ‘불교교리강좌’=동산법당 3층, 오후 7시. 02)732-1206 △능화 스님 ‘단오절 무형문화재 특별공연’=인천 도호부청사 옆, 032)884-8904 △두레생태기행 ‘문화유적답사’=화성 용주사, 오전 10시. 02)712-5812 △대구구도회 ‘임원회의’=구도회 법당, 오후 8시. 053)256-8589 △조계종포교원 ‘수련원정보센터 개소’=포교원 3층, 오전 10시. 02)720-0108 6월 13일(목) △불교상담개발원 ‘부부이야기 강좌’=불교상담개발원, 오후 2시. 02)737-8803 △조계종 사회부 ‘6·15 남북공동실무자 회의 방북’=16일까지. 02)735-5864 6월 14일(금) △좋은벗들 ‘통일대화한마당’=정토
운문선의 종조인 운문선사의 어록 '운문광록'을 중심으로 운문선을 종합-체계적으로 다룬 연구서이다. 송대에 많은 활약과 수행가풍으로 이름이 높았던 운문종 특유의 사상과 그 종풍의 계승을 밝히고 있다. 운문선사의 생애와 행적을 살피고 '운문광록'의 성립과 내용, 그 속에 깃든 선사상의 특징, 운문선사의 空사상과 법신관, 운문선과 선종 오가 등이 수록되어 송대 이후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운문선의 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저자인 원공 스님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운문종의 형성과정 연구' 등 논문을 발표해왔다. 18,000원
'부처님이 이 시대에 나투셨다면 '상담제일'이었을 겁니다.' 불교 상담 전문가들이 상담에 관한 한 가장 체계적인 교리 체계를 갖춘 종교는 바로 '불교'라는 점을 강조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만큼 불교는 논리적이다. 그러나 상담을 위한 빼어난 논리 구조에도 불구하고 불교 상담의 실상은 암담하다. 본지가 사찰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100개 상담 기관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70%(69곳) 가량은 상담자가 없어 제 때 전화를 받지 못하거나 전화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즉시 상담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교계를 대표하는 불교상담개발원의 '자비의 전화'를 비롯한 대구 관음사 '자비의 전화', 봉은사 상담실, 구룡사 '자비의 전화', 법왕사 신행상담실 등은 전문 상담 요원을 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불교연대(운영위원장 이주원·이하 불교연대)가 6월 17일 오후 6시 30분 동국대 학술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박노자 교수 초청 강연회’를 실시한다. ‘호국불교와 폭력의 문화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준비된 이번 강연회는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불교의 입장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강연회는 불교연대 이외에도 동국대 불교대 학생회, 석림회 등의 젊은 승려와 청년불자들이 참여해 불교연대의 보다 실천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2)924-1010 한신애 기자
'불교 상담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전국의 불교교양대학에 불교 사상에 입각한 상담법을 가르칠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해야 한다.' 불교 상담 전문가들이 불교 상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한 말이다. 현재 교계에서 상담 전문 봉사자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불교상담개발원 단 한 곳이다. 한 해 두 차례 3개월간 상담 교육 강좌를 실시해 한 회당 100명의 자원 봉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로 1600명의 상담 봉사자를 육성했으나 이 중 봉사에 나서고 있는 불자 상담가는 200명에 불과하다. 이외에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상담 강좌를 교육과정에 편성해 실시해 오고 있고 조계종 포교사단 역시 포교사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3시간 상담 교육을 시행한다. 아울러
동국대(총장 송석구)는 6월 4일 본관 교무위원회실에서 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3차원 영상에 담아 전시하는 ‘동국대 사이버 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문을 연 사이버박물관(ebti.dongguk.ac.kr)에는 동국대가 소장하고 있는 국보 176호인 청화백자송죽문호를 비롯 청화백자, 금동아미타삼존불상 등 불교문화재 총 59점이 전시된다. 박도근 동국대 객원교수가 기증한 이 사이버박물관은 (주)앨엔비테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기술을 동국대 박물관 소장품에 시범적으로 적용, 최첨단 사이버박물관으로 개관된다. 이재형 기자
청소년-노인 분야 등 불교상담기관 58곳 기관명 연락처 생활불교상담실 017-577-4285 영도가정폭력상담소 051-403-4861 서울 구룡사 진리의 전화 02)579-3033 종단협 소비자보호위 02)3452-7485 아산 청소년자원봉사센터 041)548-1326 보문동 '아침을 여는 집' 02)924-1010 불광사 바라밀 상담소 02)422-6065 양정청소년수련관 051)868-0950 서울노인복지센터
“이렇게 만년에 불교병원에서 일하게 된 것도 깊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을 책임지게 된 이상 의사로서의 내 인생 열정을 불태우는 마지막 장소라는 각오로 병원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오는 12월 개정예정인 동국대 불교종합병원 초대병원장에 내정된 하권익(62) 성균관대 교수는 “불교병원의 특성을 살린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정상급인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하 교수는 ‘새로운 병원문화 창출’을 모토로 삼성서울병원을 1등 병원으로 끌어올린 CEO 원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의 기본은 탁월한 의술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끈끈한 인간미입니다. 누구든지 와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특히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마
“군대 있다면 그곳도 도량” 호국불교는 한국불교의 파시즘 입증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푸른 눈의 한국인 박노자(33) 오슬로국립대 교수. 최근 그의 저서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교계에서도 호국불교(護國佛敎)의 개념 및 승려 군복무을 둘러싼 다양한 견해들이 표출되고 있다. 이 책에서 군복무를 의무화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나 양심에 따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 교수는 특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불자(佛子)’라는 글을 통해 스님들의 군입대와 호국불교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박 교수는 70년대 구산 스님 아래에서 수행했던 헨릭 소렌슨(법명 추광, 현
동국대 불교대학원총동창회 회장으로 1월 11일 취임한 정인악(69) 회장은 “주어진 1년간의 임기동안 장학기금조성, 회보발간, 휴대용 생활경전 등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4년 동국대 화학과에 입학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지난 91년 불교대학원이 설립되면서 제1기로 입학해 불교에 진면목에 대해 조금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미 93년에 초대 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이미 1400여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회보 발간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으며, 불교학 교수들과 역경원의 도움을 얻어 동문들을 비롯한 불자들이 늘 곁에서 두고 수지독송할 수 있는 경전을 기획하고 있다. 또 이것이 만들어지면 해외동포들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