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한국선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가운데 자신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용성 스님의 대각선(大覺禪)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계종 대각회 부설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은 6월25일 서울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용성 스님(1864~1940) 탄신을 160주년 기념해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이날 보광 스님은 ‘백용성 스님의 대각선 연구’ 주제 논문을 발표하며 “저는 오늘 학계에 ‘대각선’이란 화두를 던져보고자 한다”고
6월18일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BWC(Beautiful World Cambodia)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사장 김희수)이 6월18~23일 4년만에 의료봉사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캄보디아 전역에서 센터를 찾아온 것. 현장은 일찍부터 번호표를 받기 위해 늘어선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성주 원장은 오랜만에 봉사가 재개된 터라 주민들이 전처럼 많이 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2007년부터 1년에 많게는 3회, 평균 2회 정도 꾸준히 전개하며 자비의
“법보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최고의 공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기꺼이 실천하는 불자들이 더욱 늘어나길 발원합니다.”경남 사천 평안사 주지 지현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하며 보시의 기쁨을 전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에는 불교도가 새겨 읽을 알찬 연재가 무척 많다”며 “매주 연재를 통해 접하는 불교 공부의 가치는 불서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스님은 오래전부터 불서 법보시를 실천하며 문서 포교에 앞장서 왔다. 제방선원에서 정진하던 시절에는 해제 때 서점에
불기 2567년 계묘년 하안거 결제일인 6월3일 전국 조계종 선원 100여곳에서 비구·비구니 수좌 1500여명이 3개월간의 정진에 들어갔다.이번 하안거 결제 동참 인원은 비구 960여명, 비구니 550여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선원의 정진대중 현황을 정리한 ‘계묘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해제 전까지 최종 집계할 예정이다.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하안거 결제를 앞둔 6월1일 결제법어를 내리고 수행납자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참됨을 알지 못하고, 다만 본래의 알음알이를 잘못
원상 스님은 수좌다. 연꽃마을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따라 붙은지 벌써 햇수로 5년, 하지만 아직 해제의 꿈을 버리지 못했으니 결제에 든 수좌와 다를 바 없다. 1986년 덕산당 각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원상 스님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2019년까지 해인사, 통도사, 봉암사, 법주사 등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33안거를 성만했다. 눈푸른 납자로 한 길을 걸어온 원상 스님에게 해제는 사무치도록 그립고 목마른 단어였다. “흔히 해제는 안거 석 달 정진의 마무리, 즉 한 철의 졸업을 말하죠. 하지만 수행자에게 해제는 용맹정진한 각고의 시간과
코로나19 팬데믹도 3년이 지나니 종지부를 찍는 것 같다. 움츠렸던 마음을 펼치듯 어린 새순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다. 혹한 시련 속에서도 때가 되니 봄꽃들이 생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인연의 고리는 연기되듯 한 철을 보답하고 홀연히 떠난다. 어느덧 봉사단체에서 포교사로 활동한 지 몇 해가 흐르고 있다.매달 넷째 주 금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스마트폰 알람 메시지에 마음이 설렌다. 신천둔치 걷기 명상이다. 저녁 6시50분, 어스름 하루해가 저물 즈음이면 약속된 장소에 600여명이나 되는 대구 지역단 포교사님들이 단복을 입고 집결한다. 참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찰은 산중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부분의 유명 사찰이 크고 유명한 산속에 자리 잡고 있기에 현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스님들의 법호에도 산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고, 사찰명도 가야산 해인사 등과 같이 산 이름을 앞에 붙이고 있기 때문에 산중사찰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부처님 재세시부터 사찰은 걸어서 한 시간 내에 왕복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이유는 탁발하기 쉬워야 하고, 사찰 주변의 지역 주민들을 교화하는 데 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10만 오색연등이 서울 시내를 화려하게 장엄했다. 연등행렬이 지나는 종로에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 30만명이 몰려 도로를 가득 메웠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5월20일 오후 7시부터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행렬을 시작했다. 이날 동국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를 봉행한 사부대중은 손에 오색연등을 들고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 종로를 거쳐 서울 조계사까지 긴 행렬을 이어갔다.연등행렬은 인로왕번과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마음의 평화가 가득한 부처님 세상을 염원하는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연등회는 마스크 착용 의무규정이 해제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참석 대중의 환한 웃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5월20일 오후 동국대운동장에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를 개최했다. 연등회는 부처님 진리의 등을 밝혀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삼국시대 때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시행해
‘관세음보살’ 염불성이 물소리 따라 희양산 계곡에 울렸다. 해제도 잊은 선사들의 선불장 굽어보던 마애부처님도 불자들의 간절한 염불 정진에 이날만은 죽비 대신 잠시 목탁소리에 귀 기울이셨다. 오늘을 시작으로 3년간 33성지를 순례하며 기도와 전법이 함께하는 새로운 순례 문화의 마중물 되겠다는 90여 순례대중들의 원력이 초여름 햇살만큼 눈부시게 빛났다.매월 한 차례씩 전국의 사찰을 찾아 염불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5월13일 첫 순례지로 문경 희양산 봉암사(주지 진범 스님)를 찾아 입재식을 가졌다. 33기도순례단은
설악무산(1932~ 2018) 스님은 시대와 고락을 함께한 선사다. 젊은 시절 금오산 토굴에서 6년 고행했던 스님은 훗날 설악산문을 재건했으며, 만년에는 백담사 무문관에서 4년 동안 폐관정진하다 입적했다. 이 책은 스님이 백담사 무금선원, 신흥사 향성선원 등에서 안거 수행하는 수좌들에게 설한 결제·해제 법어들과 대중들을 상대로 설한 내용을 육성 그대로 집록했다. 각종 저서에 남긴 서문, 기고문, 서한 등도 수록돼 있다. 김병무·홍사성 엮음, 인북스, 2만2000원. [1677호 / 2023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쌍계총림이 총림에서 해제됐다. 또 세종 광제사가 조계종 직영사찰로 지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4월3일 227회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장이 제출한 쌍계총림 지정 해제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쌍계총림은 2021년 3월 방장 고산 대종사가 입적한 이후 1년 이상 후임 방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총림법에 따르면 방장 부재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총림에서 해제된다. 쌍계총림이 총림에서 해제되면서 조계종 총림은 덕숭총림, 조계총림, 팔공총림, 해인총림, 영축총림, 금정총림의 6대 총림으로 줄게 됐다. 중앙종회는 또 세종 광제사 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