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캠페인-일만 이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7월27일부터 금강산 신계사 복원 14주년 기념일인 10월13까지 펼친다. 통일부의 금강산관광 재개 의지와 지속적 추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의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의 재개는 어렵지만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서명에 실린 무게는 의외로 무겁다. 올해 6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금강산관광은 개성공단과는 다르게
평화의 서원을 모아 금강산관광 재개를 발원하는 캠페인이 마련됐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7월27일부터 금강산 신계사 복원 14주년 기념일인 10월13까지 금강산관광 재개와 한반도 평화 평화를 발원하는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캠페인-일만 이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민추본에 따르면 신계사 템플스테이 및 금강산 불교문화재 보수, 복원사업 등 조계종의 주요한 대북협력사업을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특히 조계종은 2015년까지 매해 신계사에서 ‘신계사 복원
“한국불교사를 해설할 때 두 가지 암초가 있다. 하나는 조선의 유학자들이 불교를 폄하하는 관점에서 불교에 관한 기록을 깎아내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한국사의 공간과 시간을 축소하기 위해서 되도록 이른 시기의 기록을 가짜로 몰아붙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그릇된 관점을 제거하고 가야사 및 가야·신라 불교전래사를 바라보면 신라 남해왕 때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것이나 허왕후가 파사석탑을 가져왔다는 기사를 불신할 이유가 없다.”가야불교의 해상 전래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온 가야문화 학술대회가 여섯 번째를 맞아 기존 사학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이끌며 평양성 탈환 전투 등 최전방에서 활약한 승병장 서산휴정 스님의 탄신 501돌을 맞아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가 서산대재를 봉행했다.해남 대흥사는 6월26일 경내 표충사(表忠祠) 일원에서 서산대사 탄신 501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대흥사 표충사 춘계제향’을 봉행했다. 서산대재는 사단법인 서산대사 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고 대흥사가 주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해남군, 해군 제3함대사령부 등이 후원했다.호국대성사 서산대재는 대흥사 해탈문에서 표충사까지 스님의 위패를 봉송하는
거장은 일정 분야에서 빼어난 인물을 일컫는다. 천재가 뛰어난 재능에 방점이 찍힌다면 거장은 재능보다 성과물에 더 무게가 실린다. 거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한결같음과 인내가 전제될 때 비로소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한국미술사의 거장이다. 올해 6월14일로 꼭 팔순을 맞은 문 교수는 1960년대 중반 경북대 박물관 조교로 근무하며 미술사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박물관에 소장된 수많은 문화재를 손수 정리하며 ‘옛것’에 심취한 그는 관련 고문헌을 해석하고 현장을 답사하며 안목을 넓혀
경주 흥륜사(주지 법진 스님)가 5월17일 경내 금당에서 ‘조계종 원로 비구니 보주당 혜해 스님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흥륜사 주지 법진 스님을 비롯한 문도회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주지 법진 스님은 “치열한 수행자의 삶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으시면서도 후학 양성을 위해 늘 매진하셨던 은사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전법도생에 진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혜해 스님은 1944년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출가했다. 경주 흥륜사에서 비구니 선원인 천경림 선원을 개원하고 수행과 후학 지도에 힘썼다. 지난
취임 직후부터 종교편향성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말기로 접어들며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미정상 일정 마지막 날 만난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미국 추기경과 나눈 대화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국이 가톨릭 국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식인층이 가톨릭 신앙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한국사회의 인권이라든지, 독재라든지 아픈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요즘에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군사·독재로 점철된 시대를 거
국립춘천박물관이 새롭게 보존처리를 마친 보물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를 특별전 ‘오색영롱-유리, 빛깔을 벗고 투명을 입다’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가장 바깥쪽 백자 사발 안에 청동완과 팔각당형 사리기, 라마탑형 사리기를 차례로 넣고, 제일 안쪽에는 원통형 모양의 유리 사리병을 봉안한 상태로 발견됐다. 유리 사리병은 무색투명한 ‘석영유리’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석영유리는 불국사 석가탑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유리구슬이 유일했으며, 유리제 사리병으로는 첫 사례이다.김
국립춘천박물관이 새롭게 보존처리를 마친 보물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를 특별전 ‘오색영롱-유리, 빛깔을 벗고 투명을 입다’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가장 바깥쪽 백자 사발 안에 청동완과 팔각당형 사리기, 라마탑형 사리기를 차례로 넣고, 제일 안쪽에는 원통형 모양의 유리 사리병을 봉안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리기와 청동완, 백자 사발에 새겨진 명문에는 새로운 나라를 꿈꾸던 이성계와 지지자들의 염원이 가득 담겨 있다. 이성계 등은 그들의 바람을 방산(현재의 강원도 양구) 백자 사발에 넣
스님은 스승이다. ‘인천(人天)의 사표(師表)가 스님’이라는 말이 이를 대변한다. 참다운 스님은 상좌, 후학, 재가불자가 불법을 따라 살도록 알려준다. 경책하며 교육을 시킨다. 자신의 상좌가 승려 본분을 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그 연후에는 다수의 후학, 재가불자에게 법을 일러주고 가르친다.근현대기 불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라를 빼앗겼고 승가공동체는 무너졌으며 계율은 이완됐다. 이에 산중불교에서 도회지 불교로,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로 나가야 한다는 슬로건이 강력히 제기됐다. 승려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정화운동과 교단 재건을 위한
제19회 유심작품상에 윤효 시인의 ‘차마객잔’, 문무학 시조시인의 ‘그전엔 알지 못했다’, 이경작 소설가의 ‘언니를 놓치다’가 선정됐다.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5월10일 ‘제19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8월11일 강원도 인재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에서 개최된다. 유삼작품상 심사위는 시부문 수상작 윤효 시인의 ‘차마객잔’에 대해 “윤효 시인은 죽어가는 우리 시단에서 시를 살리기 위해 안타깝게 몸부림치는 몇 안 되는 고마운 작가”라며 “너나 할 것 없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우리 사단의 유형 풍조에 맞서
민족공동체추진 부산경남본부(민추본 부산경남본부)가 2기 출범을 기념해 ‘북한 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산하 남북평화통일추진기구 민추본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관 스님)는 5월5일부터 19일까지 부산 원오사 경내 솔바람명상길에서 ‘분단 76년 특별기획사진전 북한문화유산 어제와 오늘’을 개최한다. 민추본 부산경남본부 2기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촬영된 북한의 성보문화재부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불교문화유적을 75점의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사진전의 공식 개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 스님)가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앞두고 남북 평화와 화해, 교류 협력을 염원하며 5일간 진행했던 행사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나누며하나되기는 4월23~27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 평화의 종 야외전시장에서 △개성 영통사 △개성 문화유적 △평양·금강산·북한 사진 등 120여점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천년의 추억, 새천년의 희망 개성사진전’을 개최했다.23일 열린 개성사진전 개막식에서 나누며하나되기 이사장 도웅 스님은 “6·25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임진각에서 열린 이번 사진전은 평화와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앞두고 남북의 평화와 화해, 교류 협력을 염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 스님)는 4월23~27일 파주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 일원에서 남북의 평화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개성 사진전, 평화 토크쇼, DMZ 자전거 투어, 통일공감 DMZ 탐방 등을 진행한다.먼저 ‘천년의 추억·새천년의 희망, 개성 사진전’은 4월23일 오후 2시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야외 전시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5일간 열린다.통일부·파주시·통일교육협의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족화해협력범
북한 현대미술에서 표현된 금강산 그림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의 염원을 모으는 강좌가 열린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는 4월20일 ‘조선시대 옛 그림과 북한 현대미술로 본 금강산’을 주제로 73차 월례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진행된다.이번 월례강좌에는 박계리 통일교육원 교수가 강의를 맡아 금강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북한의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나아가 금강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마련됐다.민추본은 “금강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는 성보 문화재로서 불교미술품은 각각의 시대마다 장인들이 그들의 예술정신을 불어넣어 만든 것이다. 그리고 미술사학자들은 그러한 문화재 안에 담긴 시대적인 정신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마애불은 인위적인 화폭이나 건축적인 공간 대신 자연적으로 조성된 공간과 바위에 인간의 정신을 투사하여 조성하는 매우 독특한 표현기법이다. 즉 마애불은 산 속에 넓은 화폭 같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그 위에 작가가 새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새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 바위를 보면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게
법정 스님의 ‘말과 침묵’(1982)에는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비유가 소개되고 있다.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라는 경구가 절실하게 다가와서 처음 독송한 이래 늘 잊혀 지지 않고 울림을 준다. 원출처가 ‘능엄경’으로 표시된 말씀을 스님의 번역문 그대로 옮겨 본다.“한 사람은 일념으로 생각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면, 이 두 사람은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요 보아도 본 것이 아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생각하여 생각하는 두 마음이 간절하면, 이생에서 저생에 이르도록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서로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불교는 1700년 동안 온갖 부침을 거듭하며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호불 군주의 지지 속에 불교는 화려한 꽃을 피우기도 했고, 혹독한 억불의 회오리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할 때도 있었다. 불교가 숭상되는 시대에는 위대한 사상가가 돋보이지만, 불교가 탄압받는 암울한 시대에는 법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순교자가 빛을 발한다. 한국불교에 수많은 순교자가 있었고, 그들에 힘입어 한국불교는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이 땅에 처음 불교인의 피가 흩뿌려진 것은 삼국시대였다. 고구려와 백제가 왕들의 주도로 각각 372년과
“코로나19와 경색된 남북관계로 남북 간 교류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 회복을 대비해 필요한 사업들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등불 삼아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선도하는 민추본이 되겠습니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이 3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월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민추본 본부장 임명장을 받은 월우 스님은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신임 본부장에 해남 대흥사 동국선원 회주 월우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월우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월우 스님의 임기는 2년이다.원행 스님은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이지만 이런 때 일수록 민추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간교류창구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복원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남북교류 부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월우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