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천관사(주지 지행 스님)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재단법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4월19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회의실에서 천관사 문화유산 조사·연구·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천관사와 천관산에 소재한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 △국내와 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답사 주관 △웹사이트, SNS 등을 통한 학술활동 홍보와 정보 제공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천관사의 가람 배치와 천관보살(복과 지혜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보살) 신앙과의 관계에 대해 규명할 방침이다.세 기관의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연화문 초석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겠다는 탐방객이 급증했다. 절터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이 4월16일부터 법흥사터 출입을 통제했으나, 불교계와 학계에선 “법흥사터를 보호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법흥사터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곳은 신라 진평왕 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법흥사라고 전해지던 곳으로, 조선 세조가 호랑이를 사냥한 연굴사 터로도 추정된다. 또 절터 주변에서 15세기 상감
60년간 법률·행정 용어로 쓰여온 ‘문화재(文化財)’라는 명칭이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청인 ‘문화재청’이란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고 ‘국가유산’ 명칭이 국가 귀속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4월1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바꾸고 하위에 ‘문화유산’ ‘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서울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 산행 때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고,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4월7일 오전 입장문을 냈다.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취지였다. 문화재청은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고 밝힌 뒤 “사전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접근을 제한했던 청와대 뒤편이 4월6일 전면 개방되면서 하루 전날인 4월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성곽 남측길을 산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올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선정했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5일 올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등재 목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10일부터 2월18일까지 공모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후보 5건을
경남 고성의 대형불화 ‘운흥사 괘불탱’(보물)에 고대 인도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 150여개가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범어는 존상의 육계, 백호, 눈 위, 눈동자, 눈 아래, 입술, 삼도, 가슴, 배, 다리 등 정상부터 발끝까지 모두 16곳에 기록됐다. 불화 뒷면에서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판본이 확인됐다. 해당 범어는 불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의식 과정 중 새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4일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문화재청이 대한불교조계종·성보문화재연구원·국립문
오대산 월정사와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가 3월27일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앞에서 ‘환지본처 기원을 위한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고광록 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 사무총장 지형근, 사무국장 김성기, 한왕기 평창군수, 김헌영 강원대 총장 등 불자·강원도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박물관 앞에서 느티나무 20본과 자작나무 7000본을 심었다.‘오대산본 실록·의궤 환지본처 촉구 결의안’이 올해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실록·의궤가 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존불상이 최근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3월23일 보도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묘향산에서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이, 금강산에서 ‘금동아미타여래삼존불상’이 각각 발굴됐다. ‘묘향산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은 높이 8.9cm의 약사여래상을 본존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일광보살의 높이는 7.9cm, 월광보살은 7.8cm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분석연구소에서 주사전자현미경분석법으로 재질을 분석한 결과, 약사여래삼존불상은 은을 주성분으로, 겉면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불길이 나흘째인 3월7일까지 계속되면서 산림 당국이 필사적인 진화 작전에 나서고 있다. 강원 강릉·동해는 90%, 삼척은 80%가량 진화돼 큰 고비는 넘겼지만 경북 울진은 여전히 진화율 50%수준이다.산불이 불영사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문화재청은 3월6일 오후 ‘천년 고찰’ 불영사의 성보들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긴급 이송했다. 이동된 성보는 17세기에 제작된 불교 의례용 가마 ‘불연’(보물)과 조선 후기 불화인 ‘영산회상도’(보물), ‘신중탱화’(경북유형문화재)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3·1절을 맞아 만해용운 스님이 친필 휘호한 ‘전대법륜(轉大法輪)’을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 기증했다.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의미다.스타벅스코리아(대표 송호섭)는 2월2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휘호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심의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동국 심의위원은 “전대법륜은 만해용운 스님이 쓰신 친필 휘호 중 대자(大字)
살며시 다문 입에 미소를 머금어 깨달음의 희열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형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이 2월28일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조선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늘씬하고 가는 신체, 안정된 비례, 높은 육계와 고요한 얼굴, 장식적이고 유려한 옷주름과 탄력적 양감, 생동감 있는 세부 표현이 돋보이고 중국 명나라 티베트 불상 양식을 수용한 매우 희유한 사례”라며 “조선 전기 불상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우수한 예술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
높이 3.4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후기 유일하고 규모가 가장 큰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22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보물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높이 3.4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후기의 유일하고 규모가 가장 큰 금동불 입상이다. 원래 이곳에 봉안돼 있던 금동약사불이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자 신라 때부터 이어져온 약사도량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전란 뒤 장대한 규모로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전란 이후 사회·경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이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는 법보신문 보도와 관련해 미술사학자들이 “봉황리 마애불은 삼국역사가 공존하는 문화유산”이라며 “더이상 훼손·방치되지 않도록 충주시가 서둘러 보존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성 시기와 주체에 대해선 여전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지만 시대적·지리적 배경으로 보았을 때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삼국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불상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야하며 충주를 대표할 고대 문화유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부여 정림사지·익산 미륵사지가 포함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올해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대표 문화유산 홍보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알릴 방침이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16일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한 한복, 경복궁, 조선왕조 궁중음식·떡 등 5가지를 2022년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선정된 대표 문화유산은 지난해 9∼12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 각 1000여
국회가 2월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93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재석의원 214인 가운데 213인이 찬성하고 1인이 기권해 통과됐다.이날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광재 의원 등 63인과 본 의원 등 31인이 발의하고 이를 통합 조정한 결의안은 국유문화재의 국가 관리 원칙이라는 문화재청의 입장과 불교계와 강원도·평창군 등 지역주민의 오대산사고본 환지본처 염원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월정사 왕조실록·의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를 원래 있던 곳인 오대산 월정사로 돌려보내는 결의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당초 반대 입장을 보였던 문화재청도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국회 문체위는 2월10일 전체 회의를 열고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해당 결의안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63인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등 31인이 각각 발의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 결의안을 병합한 것으로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최근 ‘문화재’ 명칭 변경과 ‘문화재보호법’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교계가 반색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문화재보호법’ 제정 60년 만에 일어나는 대대적인 변화다. 문화재청 정책총괄과 관계자는 2월9일 법보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유네스코 등재기준 등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명칭 변경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옛 유물이나 경제적 재화의 의미가 강해 표현의 한계가 있고 문화재 분류체계가 국제 기준과 달라 국내외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일관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를 두고 국회 차원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왕조 실록·의궤 박물관’을 국립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월26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타지살이 중인 오대산본 실록·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날 국회 문체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평창 왕조 실록·의궤박물관을 국립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유문화재 보존·관리에 있어 국회 책임과 의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애불이자 유일한 고구려 석조불상으로 국보급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정작 문화재청·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서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술사학 권위자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고구려 유일의 ‘교각미륵불상’과 신라 최초의 ‘미륵보살반가사유상군’이 공존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장소”라고 밝혔지만, 지자체는 인근 400m 지점에 있던 ‘봉황리 마애불상군’ 안내판이 유실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