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통령 선거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민의 삶’과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 ‘대전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현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또 상위 10%와 하위 10%의 노동자 임금 차이는 6배가 넘고 무주택자는 44%에 달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은 서울 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양당 후보들은 지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국민의 국가관·경제관·안보관 등이 매우 혼란하게 흐트러져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쳐서 매우 불안하고 혼란한 상황이다. 혼란한 국가를 안정시킬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주어진 사명을 잘 수행할 능력 있는 지도자와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점은 무엇이고, 잘못한 점은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잘한 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외치며 집권했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한민국은 지금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대통령이 필요하다.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가려면 위기 돌파형 리더가 절실하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늘 되새겨 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닌 일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역대 대통령들은 본인 혹은 측근, 친인척 등의 부정부패로 임기 말 레임덕을 초래해 왔다.
◆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스님“문화유산 정책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전통사찰 문화재관람료가 사찰 부수입으로 인식되는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문화재관람료는 문화재 보존 관리를 위해 쓰이는 비용이며, 문화재 보존 정책에 따라 각 사찰들은 입장료를 통해 하루 관람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은 국·공·사유지가 혼재돼 있다. 정부가 무상으로 사찰림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립’이라는 명칭을 이용해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 차기 정부는 전통사찰 문화재 등에 대한 깊은 이해로 합
한국과 같은 종교 다원 상황에서 정부나 대통령이 겉으로 ‘모든 종교와 우호 관계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이와 다르다. 여러 종교 중에서 배제나 억압 대상을 선택하여 낙인을 찍어 강하게 공격하기도 하고, 특정종교 교단의 갈등과 분열에 개입하여 그것이 더 확장‧심화‧고착화 되도록 조장하여 그 종교를 권력에 종속시키는 전술을 쓴다. 반면에 권력의 파트너로 삼은 곳에는 주류종교의 지위를 부여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정책을 밀고 나간 미군정 3년과 이승만 정권 12년, 합하여 15년 동안의 국가권력과 대통령은 그 권력이 종속된 미
한국 1700년의 불교역사 속에서 호불 군주는 4세기 무렵 불교가 전래된 이후 14세기 말 성리학을 국시로 한 조선왕조의 성립 이전 시기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 전래 이후 조선 초까지 1000여년 기간 재위했던 군주들은 호불적이었다고 하겠지만,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도교를 장려했던 당시의 보장왕이나 고려 초 유학자 최승로의 시무상소를 대부분 받아들인 성종, 고려중기 도교의 관사인 복원궁을 설치했던 예종 등은 호불 군주로 간주하기 어렵다. 숭유억불시기인 조선 초 태조 이성계의 아들 태종과 손자 세종이 호불 군주로 간주되는 경우도
초기경전에 의하면 붓다는 정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단지 정치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붓다는 정치 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백성과 군주를 인격적으로 교화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불교에서는 왕권을 사유재산으로 인해 생겨난 사회악을 해소하고 질서와 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의 합의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국왕에게 특별히 우월하거나 신적인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국왕은 왕이 될 수 있는 업보를 가지고 있을 뿐 그 자체 무상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은 묵직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청년이 되었다”는 주변의 축하 인사가 청년의 책임, 성년의 역할에 대한 고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더 이상 템플스테이는 불교계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다”는 평가로 20주년에 대한 소감을 대신한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불교문화사업단의 활동이 국가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는 휴식을 넘어 위로와 희망, 세계인들에게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한국문화의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출범한 템플스테이는 외국인과 일반인에게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알리미였다. 첫해 33곳 사찰에서 1만1000여명이 참가했던 템플스테이는 10년 사이 한 해 118곳 사찰에서 42만명이 체험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10년간 40배 가까이 성장한 템플스테이는 2009년 OECD가 ‘성공적인 5대 세계 문화 관광 상품’으로 선정하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템플스테이가 성장하는 동안 우리 사회에는 불안과 불평등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었다. IMF금융 위기를 겪고 접어든 2000년대 사회는 여전히 위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의료진은 한계에 다다랐고 소상공인 등의 불안감은 폭증했다. 이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방역 일선에서 고생하는 방역관계자들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생계가 막막해진 소상공인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새로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2020년 첫선을 보인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의료방역관계자들을 위해 최대 3박4일간 무료로 진행하는 휴식형 프로그램이다. 2020년 2400여명, 2021년 5700여명 등 8100여명이 참여했으며 2020년 문화사업단이 실시한 자체조사에서 해당 참여자 96,8%가 “피로회복과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면서 몇몇 동료가 퇴사해야만 했습니다. 사찰음식 간식 꾸러미를 받고 사무실 식구들과 나누며 침체된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고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새겼습니다.”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피곤함이 쌓여가는 코로나19 시대, 사찰음식은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고 무기력함에 적응한 몸의 세포를 일깨웠다.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방역관계자들을 비롯해 소상공인, 소외이웃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정성
누구에게나 대나무숲 같은 존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누군가로부터 위로도 받고 싶다. 현실에서 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까 생각도 해보고 일기장에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 머릿속에 템플스테이가 떠오른다. ‘온전한 나를 위한 힐링 여행’. 누가 들어도 혹하지 않는가.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1박2일이란 긴 시간을 내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어느 사찰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지 정보를 찾는 것도 공을 들여야 하는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