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0교구본사 팔공산 은해사(주지 덕조 스님)가 9월 17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육화원에서 은해사 수행가풍을 진작시킨 7명의 스님들을 추모하며 문중 합동 다례재를 봉행했다. 합동 다례재는 문중 전체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2021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다례재에서는 고경당 법전, 화산당 학명, 일고당 덕근, 동곡당 일타, 포월당 혜업, 포운당 성진, 포산당 혜인 스님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례를 올렸다.은해사 총무국장 용주 스님의 사회로 시작한 다례재에는 은해사 조실 법타, 회주 돈명, 주지 덕조 스님과 중앙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여덟 번의 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5
지리산 칠불사를 복원하고 선교(禪敎)에 두루 회통하며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霽月堂) 통광(通光) 대선사의 원적 10주기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경남 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9월16일 경내 보설루에서 ‘지리산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 통광 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리산을 적신 뒤 청량한 날씨 속에 마련된 의식은 헌향, 헌다, 헌화, 입정, 공양의식, 추모사, 인사 말씀 등으로 간결하게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영담, 제월문도회 문도대표 노옹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8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후였던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동안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
하안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경 사불산 자락엔 납자들의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기운이 여전했다. 고려시대 나옹 스님이 출가하고 원효, 의상, 성철, 청담 스님이 수행한 대승사 묘적암은 지금도 고승들의 선기(禪氣)가 곳곳에 서려있었다. 도반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선승들에게만 허락되는 이 금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환희로움에 가득 찬 순례자들의 눈빛은 어느새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매달 전국의 기도‧수행도량을 찾아가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9월9일 문경 사불산 대승사(주지 일균 스님)에서 제5차 기도정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6일 고양 북한산 중흥사 주지에 인산 스님을 임명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중흥사 주지에 인산 스님을 임명하고 포교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스님은 “중흥사는 우리 종단의 중흥조로 불리는 태고보우 스님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며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사찰인 만큼 소임에 충실해 그 가치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어 “절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한 점이 있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잘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중흥사의 역사문화적 전통이 계승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계묘년 하안거 회향을 맞이해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 스님)에서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사는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에 맞춰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생명살림기도를 열어왔다.9월3일 봉행된 ‘조계사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주지 지현, 용흥사 주지 덕유 스님 등 스님들과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 이병노 담양군수, 최용만 담양군의장, 김한종 장성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4000여명이 동참했다.법회는 신묘장구
‘전법ON 캐릭터 나만의 굿즈 만들기’를 기획한 문수혁(동대부중 3)학생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나란다축제를 위해 2개월 동안 준비한 전법ON 캐릭터를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 문 군이 디자인한 캐릭터는 코뿔소의 우직한 정진에서 따온 ‘코정이’와 꽃사슴의 따뜻한 자비의 줄임말 ‘꽃비’로, 미술을 좋아해 디자인에서 제품 구상까지 도맡아 더 애착이 컸다.“‘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 그리고 굿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처님 말씀 중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가장 좋아해 코뿔소를 가지고 만들어봤고, 자타카에서
“혜가 스님은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바쳤다. 너는 무엇을 내놓겠느냐.”“저는 다리를 내놓겠습니다.”한겨울 아궁이에 지필 장작을 패다 갑자기 불려온 행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 정도 기세에 멈출 성철 스님(1912~1993)도 아니었다. “그럼, 당장 도끼를 가져오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성철 스님 손에는 팔뚝만 한 도끼가 들렸다. 서슬 퍼런 날 끝에 불꽃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이내 무릎 아래 구들장이 썩은 나무마냥 갈라졌다. 다리는 멀쩡했다. 도리어 도끼날에 날아간 건 행자의 머릿속 망
원래 금강산 마하연선원과 남쪽의 팔공산 금당선원이 선불장으로 서로 쌍벽을 이루었는데 이제는 금강산 마하연선원의 모든 법과 정기가 금당선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오늘은 백중을 맞아 하안거를 해제하고 선망부모와 무주고주 고혼 천도를 위해 봉행한 49재를 회향하는 날입니다.옛날 추풍령 고개에 자그마한 암자가 있었는데 그 암자에는 덕이 높은 노스님과 상좌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굴에 복덕을 구족하고 지혜가 있어 노스님은 이 상좌에게 자신의 법을 물려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또 다른 상좌는 지혜도 신심도 없어 산에서 나무나 해오고 도량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이 방장 추대 후 첫 하안거 해제를 맞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동화사(주지 능종 스님)는 백중이자 하안거 해제일을 맞아 8월30일 통일기원대전에서 해제 법회를 봉행하고 의현 스님에서 법을 청했다. 2대 방장 취임 처음을 법을 설한 의현 스님은 “방편이 없는 지혜는 속박이고 방편이 있는 지혜는 구경열반”이라며 “부처님께서도 방편으로 팔만대장경을 설하셨으니 금당선원에서 하안거를 보낸 복덕을 구족하신 선지식들께서는 세상에 두로 회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법회에는 동화사 방장 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총무원 및 산하기관 부실장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8월31일 국장단 인사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37대 총무원 2기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직할교구 사무국장에 선화, 총무원 기획실 홍보국장에 진효, 감사국장에 덕운, 재무국장에 영조,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에 설경, 호법국장에 정오, 조사국장에 종인, 호법부 상임감찰에 선도·진허, 사업부 사업국장에 법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화사업국장에 밀엄, 한국문화연수원 본부장에 범하 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총무원 총무·기획·사회·문화국장은 유임됐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8월30일 화엄사 각황전에서 하안거 해제 법회를 봉행했다.이날 하안거 해제법회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선등선원장 본해 스님과 선원 수좌, 화엄사 사중스님 등 60여명의 스님과 구례군 김순호 군수, 화엄사 신도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선등선원장 본해 스님은 해제법문을 통해 “우리 모두 우주법계의 주인인데도 바깥에서 진리를 찾고 있다”며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니 본연의 자리에서 진리를 찾으라”고 설했다.아울러 화엄사는 백중 공양미 2000kg을 구례군(군수 김순호)에
오늘은 계묘년 하안거 해제일입니다.올해는 유독 폭우와 맹서가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만,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구순안거를 정신하신 납자 여러분과 사중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또한 본사의 주지가 새로 선출되어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대중 스님들께서도 ‘공심’과 ‘합심’으로써 신임 주지를 도와 본사의 발전을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예부터 출가 수행자를 ‘운수(雲水)’라고 부릅니다. 수행자는 구름과 물처럼 살아라는 뜻입니다.구름은 인연취산(因緣聚散)하는 것이어서 고정불변의 실체라 할 만한 것이 없고, 또 무엇으로도 묶어 둘 수
“등신불과 즉신불은 불교적 해탈인가, 아닌가.”김동리의 소설 ‘등신불’, ‘법화경’의 소신공양편, 즉신불이 되기 위해 고행하는 일본 종파 등을 앞세운 학인스님들의 토론은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했다. 각각의 입장을 표명하는 20분 간의 입론과 곧 이어진 20분간의 문답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치열했던 토론을 후회없이 펼친 ‘진담100%’ 팀과 ‘해성슈퍼’ 팀은 긴장된 얼굴 속에 결과를 기다렸다. 심사결과 우승인 가전연상은 진담100% 팀에게 돌아갔다. 준우순인 부루나상을 수상한 해성슈퍼팀도 우승자들을 아낌없는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다리는 물길이든 땅 길이든 양분(兩分)되어 있는 그대로 하나가 되도록 이어주는 방편의 가운데 길이다. 이쪽과 저쪽으로 갈라지거나 나누어진 것을 연결하면서도, 그 사이의 흐름을 막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하나가 되도록 허공에 걸쳐 통하게 하는 다리는 곧 공로(空路)이며 중도(中道)이다.이 중도는 바로 진제와 속제, 불변과 수연, 피안과 차안, 체와 용, 성과 상 등의 모든 분별을 통일하여 간극을 없애주며 세상의 어디에나 통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것을 서로 융화시키는 것이다.‘화엄경’ 정행품에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강물을 바라볼 때는
추산(秋山)의 전설이 강물처럼 밀려옵니다. 여름은 가고 가을이 울려오니 너도 가고 나도 또 가야지.‘일격망소지 갱부가수치 동용양고노 부타초연기(一擊忘所知 更不假修治 動容揚古路 不墮悄然機). ‘탁’ 부딪히는 소리에 아는 바 잊어버렸네. 다시 닦을 일이 없네. 움직이니 옛길이요, 망상에 떨어질 일이 없네.‘납승의 오도송입니다. 납자의 살림살이가 이와 같더라. 산하대지에 크고 작은 온갖 생명들 충만한 허공이, 태양이, 바람이, 흐르는 물이 감싸 안아 서로서로 끝없이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이 몸 사대는 어디서 밀려온 끝 물결일까
(사)부처님세상(이사장 백준기) 부설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8월27일 전북불교대학 큰법당에서 백중법회 및 참회발원 법회를 봉행했다. 전북불교대학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참회발원의 날’로 정하고 108배와 명상 등을 수행하며 잘못을 참회하고 발원하는 법회를 진행한다. 이번 달에는 백중 기도 기간과 맞물려 두 행사를 함께 봉행했다.이창구 학장은 법문을 통해 백중(白衆)의 유래를 법회에 참여한 학인들에게 설명했다. 이 학장은 “백중은 본래 안거를 마치는 날 대중(衆)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白)하는 참회 의식에서 시작된 명절
천강유수원귀해 千江流水元歸海하고일락서산불리천 日落西山不離天이로다.일월보현일체수 日月普現一切水요.일체수월일월섭 一切水月一月攝이로다.천강에 물이 흘러도 원래 바다로 돌아가고해가 서산에 져도 하늘을 여의지 않음이라.한 달이 널리 일체 물에 나타남이요.일체의 물의 달을 한 달이 포섭함이로다.서산大師는 法名은 휴정 休靜이고 호 號는 청허 淸虛라 하고 西쪽 묘향산에 오래 계셨으므로 西山이라고도 합니다.선가귀감은 서산대사가 10여 년 동안 묘향산에서 50여권의 경론과 어록을 읽다가 중요한 대목
BBS불교방송(사장 이선재)이 불기 2567년 하안거 해제 및 백중을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BBS불교방송은 8월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시간 동안 라디오와 유튜브 특집 생방송 ‘아름다운 인연, 승보 공양’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인연, 승보 공양’은 BB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성전 스님과 광우 스님, 선업 스님이 진행자로 나서 한국 불교의 현실과 승려 복지회의 필요성 등을 살펴보며 승보 공양의 의미를 되새긴다.황재훈 라디오제작부장은 “병원 의료비와 불안한 노후 등 문제점을 안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