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백양사(주지 산옹 스님)가 6월28일 통도사자비원에서 ‘입소 어르신을 위한 백미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양사는 쌀 1740kg(100포)을 사회복지법인 통도사자비원 산하시설인 양로원, 요양원, 전문요양시설 등에 입소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양미로 보시했다. 백양사 주지 산옹 스님은 “백중기도 입재를 앞두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불자들의 기도비로 마련한 쌀을 보시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모시는 통도사자비원 직원 여러분과 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한편 백양사는 지난 6
부산 홍법사가 유주무주 호국 영령을 위한 추모 법석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를 봉행하며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의 자비 정신을 기리고 백중 기도의 출발을 알렸다.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6월6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제31회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그동안 야외에서 봉행해 온 법석 대신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실내인 대광명전에서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김건웅 홍법사 신도회 고문, 이영숙 수석부회장, 김수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
40대 중반 어느 겨울날, 남편과 길을 걷다 쓰러졌다. 남편을 나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둘러 병원에 가야 했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구토와 어지럼증…. “살라달라” 소리를 지르고, “차라리 침대에 묶어달라” 울부짖었다. 그렇지만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안아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뿐이었다. 왼팔의 마비가 시작되고야 병원을 찾았다. 뇌경색이었다. 수술은 불가능하고 약물치료만 가능하다고 했다. 약을 먹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다. 당시 아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아픈 몸보다 아들의 대학입시가
부산 천불정사가 신축년 정초 기도를 자비 나눔 실천으로 회향했다.부산 천불정사(주지 고담 스님)는 2월26일 부산 금정구청 시장 접견실에서 ‘정초기도 회향 기념 자비나눔 성금·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천불정사는 금정구청을 통해 성금 300만 원과 백미 1000kg(20kg 50포대)을 지역 사회 소외 이웃을 위해 보시했다. 이 자리에는 천불정사 범성 법사를 비롯한 신도 대표, 정미영 금정구청장 및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범성 법사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행히 천불정사 신도님들께서 정초기도에 정성껏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방면에서 우리들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전염병의 확산을 줄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람이란 사람을 만나서 살게 마련인데, 참으로 딱한 일이다.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된 현장의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학생들의 교육도 큰일이다. 그럼에도 전염병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모두들 인내하며 당국의 지침에 협조하고 있다.그런데 종종 일부 교회의 일탈이 세상에 보도된다. 방역 당국에서 ‘종교행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하자, 왜 ‘종교행사’라는 포괄적 표현을 쓰냐는 항변도 생기고 있다. 콕 찍어서
이번 호에는 불교 ‘의례(儀禮)’와 관련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종교에 있어 의례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불교 역시 교리나 수행이 내면의 무형적이라면, 의례는 그것이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원론적으로 들어가 부처님의 ‘내자증(內自證)’의 깨달음을 기준으로 본다면 부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행하신 일체 교화 및 부처님 제자들의 수행과 교화들도 모두 겉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의례라고 할 수 있다.훗날 경률론 3장의 형태로 남겨진 일체의 가르침, 이것을 우리는 ‘남길 유[遺]’ 자와 ‘가르칠 교[敎
얼마 전 나는 한국정토학회로부터 ‘땅설법’에 관한 한 편의 논문심사 청을 받았다. 이 논문을 보면서 땅설법의 본격적 논문이라는 기쁨이 있었다. 땅설법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땅설법의 법주이며 주인공인 삼척 안정사 다여 스님을 만난 것은 참말로 묘한 인연이었다. 아파트 재개발사업 문제로 사찰과 조합 간 분쟁이 있을 때 함께 집회와 시위를 도와준 한국불교수호연합회(이하 한불련) 멤버로서였다. 나는 스님의 예사롭지 않은 행동과 말에서 ‘땅설법’의 얘기가 나오자 귀가 번쩍 뜨였다. 이때 나는 그 실체가 묻혀 있던 땅
결혼을 한 후 바쁘게 일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자궁경부무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입원을 하고 아이를 어떻게든 지켜보자고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아이를 잃고 말았다.무엇이 부족해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자책과 속상함 등 여러 감정으로 힘들었다. 그러다 신랑이 근무하는 부대의 절에 가게 되었다.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부처님오신날 가서 놀던 기억, 개인적으로 국악을 전공한 인연으로 대학교 뒤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맞이 공연을 한 기억 외에는 불교는 내게 그렇게 특별한 종교가 아니었다.하지만 그 작은 계기도
‘활구선자’의 ‘도안’과 ‘수행’은 ‘부정관법’과 ‘몸‧마음‧도량청정’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69장은 “죄가 있으면 참회하라! ‘업’을 생하게 되면 뉘우쳐라! ‘대장부’의 기상이 있고 ‘과실’을 고치면 스스로 새롭게 되니, ‘죄’는 마음을 따라서 ‘멸’하는 것이다.” 해석하시다. “‘참회’란 이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후의 ‘과실’을 반성한다. ‘참괴’란 잘못을 안으로 경책하고, 부끄러움을 밖으로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은 본래 공적하고, ‘죄업’도 의지한 것이 없다.” ‘참회(ksama)’를 오달국사(悟達
중생이 살아가는 인생의 거대한 흐름을 운명이라고 한다. 운명은 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우연에 의해 펼쳐진 것도 아니다. 불교에서는 운명을 가리켜 자신이 짓고 자신이 받는 업의 흐름이라고 한다.자기가 지은 선업에 의해서 행복을 얻게 되고, 자기가 지은 악업에 의해서 불행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지은 업이 곧 자신의 운명인 것이다.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 바로 ‘인과법’이다.‘삼세인과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못 살고, 귀하고 천하며, 고통과 행복이 펼쳐지는 이유는 모두가 전
마산 정법사가 생전예수재와 백중 기도 기간 중 나눈 종이 저금통 ‘공덕함’의 십시일반 보시금을 모아 난치병 환우를 돕는 자비나눔을 실천했다.정법사(주지 도문 스님)는 9월17일 경내 만불전에서 ‘음력 8월 초하루 법회’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서 ‘불기 2564년 생전예수재 및 백중기도 회향 난치병 환우 돕기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정법사는 기도 기간 중 불자들에게 종이 저금통 ‘공더함’을 나누고 십시일반 동참을 제안, 1000만 원을 모금했다. 특히 정법사는 이 기금을 혈액암 투병 중에도 수행과 포교에 매진한 러시아 출신 진여 스님
상담 전문 봉사단체 미소원이 이번에는 회원 불자들의 십시일반 문화포교 원력을 모아 부산 송정해수욕장에 힐링빌리지를 조성 중인 쿠무다에 불사후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은 9월15일 미소원 법당에서 ‘쿠무다 힐링빌리지 신축불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쿠무다 대표이사 주석 스님,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 불사에 동참한 미소원 회원 불자 등이 참석해 쿠무다 신축불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이날 미소원에서 쿠무다로 전달된 후원금 5000만 원은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20여 일 동안 미소원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비의 쌀을 전달했다.봉은사는 9월9일 경내에서 쌀 2100kg(70포대)를 차에 실어 구례군청으로 배송했다. 쌀은 백중기도 기간 신도들이 보시한 것으로 민족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과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례지역 수해가구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코로나19 확산과 집주호우 피해가 겹쳐 고통을 받고 있는 구례지역 주민들에게 봉은사 신도들이 여름동안 백중기도 공덕으
유튜브불교대학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처음 들어오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불교의 4대 상징 꽃’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이어 ‘연꽃의 여섯 가지 큰 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불교의 4대 상징 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불교의 꽃이라고 하면 첫 번째는 당연히 연꽃입니다. 연꽃은 중요해서 연꽃 하나만 갖고도 며칠 동안 설명해도 될 정도입니다. 연꽃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불두화입니다. 불두화는 4월 전후 부처님오신날 즈음 피는 꽃입니다. 꽃말은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불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산문을 닫았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비상 연락을 하고, 법당 가득가득한 행사 물품과 음식 등을 정리하느라 혼이 빠질 지경이었지요. 마침내 백중기도까지 혼자 올리게 되었습니다. 허탈한 마음, 분노가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잊고 있었던 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로프라라는 티베트 스님은 중국 경찰에 체포되어 18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으면서 심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후에 석방되어 달라이라마 존자를 만났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하자, 스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들을 미워하고, 자비심을 잃게 될
백중은 조상님들을 위로하고 조상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또한 나를 위하는 기도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날을 맞이해서 조상과 나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부모님, 조상님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은혜를 알고 갚는 것이 훌륭한 일이겠지요. 그러면 우리는 왜 은혜를 알아야 될까요. 찰스 로퍼(Charles Roper) 박사가 쓴 ‘나는 들었다’는 시의 일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맡겨라. 너그럽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다. 마음을 열어라
인도 초기불교 승가에서 하안거 해제일에 맞춰 스님을 공양했던 풍속이 불교전래와 함께 중국에 전해지게 된 명절이 우란분절이다. ‘우란분’은 스님에게 올리는 옷감, 곡식, 음식 등의 공양물 등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꽃으로 장식한 것을 이른다. 시간이 지나며 스님 공양 의미뿐만 아니라 조상천도를 위한 의식으로 변모되어 갔다. 학계에 따르면 우란분절에 도교적 색채가 짙게 가미되며 ‘중원절’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음력 7월15일을 백종일, 백중절, 백중, 백종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왔다. 관련 연
부산 천불정사(주지 고담 스님)은 9월4일 부산 금정구청에서 ‘천불정사 백중 비대면 49일 기도 회향 공덕 자비나눔 전달식’을 가졌다.비대면으로 전개된 49일 동안의 백중 기도를 회향한 천불정사는 신도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백미 1000kg과 5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관내 저소득 계층을 위한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이 후원금과 쌀은 금정구청을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및 수해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에 각각 전달됐다.천불정사 신도회 범성 법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도였지만
부산 여래사불교대학(학장 원범 스님)은 9월1일 부산 동구 수정1동주민센터에서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위한 자비의 백미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백중 기도를 회향하며 불교대학 회원 불자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마련한 쌀은 백미 10kg 60포대(총 600kg)에 달한다. 이 쌀은 수정1동 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및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에 전달됐다.여래사불교대학은 “계속되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백중 기도 회향을 맞아 동참해주신
하안거기간 수행 정진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동시에 모든 스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우란분절 행사가 남양주 봉선사에서 14년 만에 다시 봉행됐다.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는 우란분절(백중)인 9월2일 경내 청풍루에서 ‘제8회 사은법회’를 봉행했다. 사은법회에서는 봉선사 보림선원에서 하안거를 마친 수좌스님 10명을 포함해 능엄학림 학인과 강사스님, 사중 소임자스님 등 50여명의 스님들이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았다. 신도들은 백중 49일기도기간 동안 정성껏 이어온 선망부모 천도기도를 회향하며 하안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