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원상 시상식이 11월 19일 진흥원 다보빌딩에서 개최됐다. 이 날 시상식에서 김연호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장이 재가부문 대상을, 고려대장경연구소(대표 종림 스님)가 단체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한국출판연구소 윤청광 이사장, 대광맹인불자회 이재달 회장이 수상했다. 대원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1000만원, 단체에는 상패와 상금 1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스님부문 대상수상자 법정 스님은 상을 고사했다. 박주미 기자 jumi@beopbo.com
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11월 16일 개성 영통사에서 대각국사 의천 스님 903주기 열반대재를 합동으로 봉행했다. 남북 합동 의천 스님 열반대재에는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을 비롯한 4명의 남측 스님과 조불련의 심상진 부위원장이 동참했다. 천태종 지원으로 진행중인 영통사 복원 불사는 2005년 3월 마무리, 낙성법회를 열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
신계사 이운 “원력 이뤘다” 잔잔한 감동 금강산 신계사 복원 법당에 봉안 될 예정인 중앙종회 부처님의 이운을 앞두고 11월 10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조국 통일되어 민족이 영광되어지리라” 조계종 중앙종회가 봉안했던 석가모니부처님의 통일 원력이 이루어질 것인가.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첫 복원해 오는 20일 낙성을 앞두고 있는 신계사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11일 이운 된 불상 복장에서 통일을 발원하는 연기문이 발견돼 “신계사 대웅전 낙성을 시작으로 통일 발원이 성취되려는 조짐 아니냐”는 흐뭇한 여담을 남기고 있다. 신계사 대웅전에 임시 봉안된 일명 ‘통일 부처님’은 원래 조계종 총무원 구청사인 불교회관 1층 중앙종회 회의장에 봉안돼 있던 청동 석가모니불로
재가불자들의 신행과 불교NGO 활동의 요람이 될 우리함께회관 개관식이 10월 30일 열렸다. 우리는 선우와 참여불교재가연대가 공동으로 매입해 재가불자 참여불교운동의 거점이 될 우리함께 회관 개관식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김종서 재가연대 고문, 박광서 재가연대 상임대표, 성태용 우리는 선우 이사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9월 8일 입적한 조선불교도연맹 부위원장 금산 황병준 대선사에 대한 49재가 10월 26일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 스님) 통일법당에서 봉행됐다. 49재에는 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과 정인악 이사장, 참여불교운동본부 상임의장 혜총 스님, 진각복지재단 장용철 사무처장 등 사부대중 20여 명이 동참했다. 입적한 북측 스님의 49재가 남측에서 봉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병준 대선사는 지난 2002년 3월 1일 강남 봉은사에서 열린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3·1절 남북 공동법회에 북측 불교계를 대표해 참석하는 등 남북 불교 교류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며 남측 불교계와도 긴밀한 친분을 쌓아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곽결호 장관 고발 조치 지율 스님이 또 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지율 스님은 10월 27일 부산 시청 앞에서 “환경부의 독자적인 환경 영향 평가는 명백한 합의 파기”라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도롱뇽소송부산시민행동(부산행동)은 부산고등법원 앞에서 천성산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합의를 파기한 곽결호 환경부장관 고발 및 시민행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부산행동은 “도롱뇽 소송 항고심을 맡은 김종대 판사를 비롯한 재판부는 지난 3차 심리까지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해 환경영향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갑자기 평가 취소를 한 법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공정한 절차를 밟는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으나 모든 약속들이 파기되면 더 이상의 소송의 의미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단
노래하는 포교사 송춘희 불자가 10월 20일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받고 있다. ‘노래하는 송춘희’ 법사에게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지금까지 수 십 년간 교도소, 군부대 등에서 위문 법회와 공연 등을 열며 포교 활동에 힘써오며 불교-가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뜻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10월 20일 서울 정동극장.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문화계 원로 및 젊은 예술가 수 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평생을 음성포교에 앞장서 온 노래하는 포교사 송춘희(68·백련화) 불자가수가 당당히 무대에 올라 문화관광부 화관문화훈장을 서훈했다. 훈장을 가슴에다는 순간, 수많은 언론사의 카메라 조명, 후레쉬가 그녀에게 집중됐다. ‘노래하는 송춘희’로 살아오면서 그
부산 선암사 가처분 판결과 관련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부산 선암사정상화 범종단대책위(이하 선암사 대책위, 위원장 조계종 총무부장 무관 스님)는 10월 13일 부산지법을 방문, 항의서를 전달했다.〈사진〉 이날 항의문 전달에는 범어사 총무국장 범산 스님 외에 기회국장 정만 스님, 박물관장 경선 스님. 포교국장 무관 스님, 재무국장 겸 선암사 신임 주지 원범 스님, 조계종 호법부 상임감찰 탄원 스님이 동행했다. 선암사 대책위는 항의서에서 “국가기관인 사법부가 속세와 절연한 승려들로 구성된 종단 내부의 징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종단의 질서를 파괴한 사람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것은 정교분리의 원칙을 침해했을 뿐 만 아니라 종권을 유린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형규 기자·주영미
“생명복제기술에서 난제로 남은 인간 생명윤리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부처님의 말씀에서 찾았다”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는 10월 6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경영자 최고위과정이 주최한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불교의 관점에서 본 생명복제기술’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황 교수는 “인간의 생명이 언제부터 시작이 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많은 과학자들은 수정란이 착상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능엄경에서는 이보다 더 늦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지 4주째부터 생명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생명복제기술이 생명 경시사상을 불러일으킬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부처님께서 그 논리적 근거를 심어준 만큼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심 깊은 불자로
중앙승가대 보육교사 교육원(원장 자용 스님)이 10월 7일 제14회 영유아 교육 교구·교재 전시회를 개최하고 이를 축하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개운사 주지 공운, 승가대 총동문회 사무국장 각연 스님을 비롯 교육생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종범 스님은 “교구·교재들을 직접 보니 그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교육생들의 정성이 느껴진다”면서 “이런 정성들이 어린이들을 바르고, 아름다운 불자로 성장시킨다”며 학생들의 노고를 격려했다.한편 10월 9일과 10일에는 일본 종이접기의 대가 고바야시(65) 선생의 특별강의가 진행됐다. 김현태 기자
“한글 창제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신미 대사가 역사 평가에서 가려져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조선 초 뛰어난 학승 신미 대사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써 한글 창제와 관련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 30년 간 신미 대사의 자료 수집에 전념해온 속리산 복천암 주지 월성 스님은 “신미 대사는 한글창제의 결정적 영향력을 끼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학자들의 그릇된 사관으로 한글창제의 배경과 과정이 왜곡돼 있다”며 “신미 대사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5년 사형인 탄성 스님의 권유로 복천암 주지 소임을 맡게 된 월성 스님은 이 때부터 신미 대사에 관한 자료 수집에 천착했다. 신미 대사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발굴 정리하는가 하
어느 종교건 특정 숫자를 신성시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불교는 유독 그런 성향이 강하다. 심지어 0에서 무한대에 이르기까지 숫자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대명법수』라는 책이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훈민정음 창제가 백성들의 문자 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표면적인 목적 외에도 불교를 보급하고자 하는 은밀한 목적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국문과 김광해 교수의 ‘훈민정음과 108’론이 바로 그것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글창제와 불교신앙』(불교문화연구 제3집) 등 일련의 논문을 통해 창제 과정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불교의 대표적인 신성수 ‘108’과 관련된 여러 증거들을 제시하는 한편 그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훈민정음 창제 당사자들의 의도적인 조절임을 주장했다. 김
성현-이수광-이능화의 梵字 기원설과 부합 훈민정음 보급의 일등공신 신미 대사는 범자(梵字)와 티베트어에도 능통했다.(좌) 그러나 유학자들의 질시로 그가 번역한 경전마저 나중에는 삭제되는 비운을 맞는다. 초판본(中). 초판본에 들어있던 신미 대사 법호가 재판본에는 빠져있다. 지난 2001년 12월 서울대 언어학과 이승재 교수가 발표한 “훈민정음 각필부호 유래설”은 신미대사가 한글창제 과정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각필’은 고대 문헌에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한자 옆에 점과 선, 또는 글자를 새겨 넣어 발음이나 해석을 알려주는 양식으로 이 교수가 고려시대의 불교경전을 조사해본 결과 각필 중 훈민정음의 글자 모양과 무려 17개가 일치하고, 자음과 모음의 체계까지도 대단히 유사함을
23일·정부청사 앞서 첫 시위 종교의 자유를 외치는 청소년 50여명이 9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기독교 학교의 예배 선택권 보장’을 요구했다. 〈사진〉 이들은 학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대광고 강의석 군을 지지하는 학생들로 하루 전인 9월 22일 ‘학내 종교 자유를 위한 청소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내에서의 예배 선택권 확보에 직접 나섰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종립학교의 건학이념과 종교 교육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종립학교와 교육부는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학내 예배 선택권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경주박물관장 공석 3개월째 21일 관장 선발심사도 무산 행정당국 신속-공정 처리를 국립 경주박물관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도 경주에 위치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박물관이다. 경주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도이자 불교성지이기에 그곳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경주박물관의 중요성은 여느 지방 박물관과 그 격이 다르다고 할 것이다. 현재 경주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21만점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으며 성덕대왕 신종 등 약 3000여점의 대표적인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경주박물관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명실공히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주박물관이 상시적으로 수행하는 일들은 연 1회 이상의 특별전시를 비롯
한글창제는 지금까지 신숙주와 성삼문 등 집현전 학자들이 세종의 명을 받들어 만들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후 신숙주, 성삼문 등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창제를 주도했다는 이론은 설득력이 없는 쪽으로 굳혀지고 있다. 한글창제 이후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이 집현전 학자들이며, 당시 집현전 부제학으로 실무담당을 맡고 있던 최만리를 비롯해 신석조, 김문, 정창손 등조차 “굳이 언문을 만들어야 한다 하더라도 마땅히 재상에서 신하들까지 널리 상의한 후 후행해야 할 것인데 갑자기 널리 펴려 하니 그 옳음을 알지 못하겠다”고 상소를 올리는 것 등의 정황으로 볼 때 집현전 학자들이 돕기는커녕 몰랐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 한글창제를 선언할 때까지 얼마
태종에 이어 1418년 즉위한 세종은 강력한 유교 통치 이념을 바탕으로 즉위 초기 배불(排佛)에 앞장섰다. 불교를 약화시키기 위해 7개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폐합하는가 하면 “불교를 점진적으로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종은 공적으로 유교를 내세웠지만 사적인 부분에서는 초기부터 불교에 대한 애정이 나타난다. 집권 초 사찰의 건립 보수에 앞장섰는가 하면 왕실불교를 일으키는데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였다. 세종은 또 정권 중후반기인 즉위 20년 무렵 친불교적인 성향을 본격화하면서 조정 대신들과 불교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집권말기에 이르러서는 왕실에 내불당을 건립(즉위 30년)하는 등 적극적인 호불(好佛)정책을 추진했으며 반발하는 대신들에 대해 오히려 강력히 제
지난 6월5일 보수공사 도중 무너져내린 보물 1336호 고성 건봉사 능파교 전경.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불교문화재 관리의 가장 큰 적은 도난에 의한 분실이다. 조계종 문화부에서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 백서』에 따르면 84년부터 99년까지 15년여 동안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는 316건 453점. 매년 평균 20점이 도난당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성보박물관 건립과 관리감독 강화로 도난에 의한 불교문화재 훼손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시공업체의 잘못된 보수공사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졸속 날림 공사가 불교문화재의 존립을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5일 고성 건봉사 능파교는 보수 공사 도중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 했다. 보물
“성보 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종단이 주체적으로 나서 문화재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리하는 조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겸 문화재청 제도분과 위원인 현고 스님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성보문화재 관리에 대한 문제점들은 행정기관의 제도적 모순보다는 종단의 무관심으로 인한 것이 더 크다”며 “종단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화재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를 토대로 성보문화재를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성보 문화재에 대한 각종 문제점들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불교계 내부에서 찾았다. 특히 스님은 불교계가 그 동안 대형불사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문화재 보수 인력 양성 등 문화재 관리에 대한 기술력
작년10월 한국문화체험에 참가한 해외 포교 인력들이 봉정사를 방문해 사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찰문화재에 대한 해설과 안내를 맞고 있는 문화해설자들이 불교를 심각하게 왜곡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개신교 문화해설사들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 경내를 누비는가 하면 불상을 우상으로 소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가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단체 14곳을 조사한 결과, 현재 문화유산해설사는 총 10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40∼50여명이 지역 사찰에 파견돼 관람객들에게 성보문화재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찰에 파견하는 문화유산해설사를 선별함에 있어 불교문화재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점검하거나 종교를 고려하는 지방 광역단체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