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중위(대위) ○○○는 7월 1일부로 군포교의 엄숙한 사명을 받아 임관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2008년도 신임 군법사 14명이 군포교 현장 배치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군포교의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6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고불식을 가지고 국가로부터 정식 군종장교로 명받았음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신고했다. 이날 고불식을 가진 신임 군법사는 육군 8명, 해군 2명, 공군 4명이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최근 들어 각 종립대학교의 군승사관후보생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군포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은 지난해 임관한 신임 군법사들의 고불식 모습. 4학년 후보생 2명…3학년은 단 1명종단-학교 연계 홍보, 지원 강화해야 군포교를 담당해야 할 군종사관후보생 지원자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군포교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군종교구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임관할 예정인 군승사관후보생의 숫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승사관후보생은 최고의 지휘관을 양성하기 위해 각 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이 교육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와 사고예방을 책임져야 하는 군종장교가 되기 위해 예비교육을 받는 생도들이다. 또 군종장교에게는 부대 내 임무와는 별
전국비구니회장 명성〈사진〉 스님이 논산훈련소 호국 연무사에서 수계법회를 열었다. 명성 스님의 논산훈련소 수계법회는 두 번째. 스님은 지난 2006년 비구니로써는 최초로 논산훈련소에서 초청수계법회를 봉행한 바 있다. 명성 스님은 “군포교는 이 나라를 지키는 젊은이들이 불교에 귀의해 바른 견해를 가지고 국방에 기여토록 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불교의 미래에 있어 기둥이 될 젊은이들에게 불교를 전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지금보다도 튼튼한 국방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군포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7일 논산훈련소 호국 연무사(주지법사 김종봉)에서 봉행된 명성 스님 초청 수계법회에는 2500여 훈련병들이 법당을 가득 메웠다. 전국 어느 법당을 가
앞으로 구족계를 수지한 예비역 군법사들 중 전역 후 출가 본사로 돌아간 군법사에 한해 군복무 기간만큼의 비구 경력이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일면)은 6월 17일 열린 종단 실무자 조찬 간담회와 실무위원회를 통해 “예비역 군법사들이 전역 후 조계종의 일원으로써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구는 이날 ‘주요 현안 업무 자료’를 통해 건의사항으로 △전역한 예비역 군법사들이 조계종 소속으로써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대책 강구 △구족계 수지자로써 비구로 군복무를 마치고 출가 본사로 돌아온 군법사에게 복무 기간의 근무경력을 비구 경력으로 환산 인정해주는 법령 마련 등을 요청했다. 교구의
군포교 활성화를 기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군종교구에 이어지고 있다. 교구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각지에서 포교용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송광사 강원의 학감 무애 스님은 지난 5월 하순 월운 스님, 혜거 스님, 혜욱 스님, 혜담 스님 등의 생활법문과 경전 강의를 녹취한 테이프와 CD 50박스를 군종교구에 보시했다. 전 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 혜조 스님도 군포교 행렬에 동참했다. 혜조 스님은 반야심경 사경 서적을 5월과 6월 각각 1000부씩 군종교구로 보내왔다. 이 사경 서적들은 20여 개 군사찰의 장병들에게 각각 분배됐다. 안국선원(원장 수불)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군포교 현장을 감안해 후원금의 형태로 교구를 돕고 있다. 안국선원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총 1000만 원의 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이 금
6·25 당시 치열한 격전장이었던 동두천변의 포병부대에 호국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지장보살이 나퉜다. 108개 군법당에 후불탱화를 조성해주고 있는 사불수행연구회가 제6포병여단 753포병대대 법당에 지장탱화를 조성한 것이다. 753포병대대 법당은 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새로 조성된 법당이다. 법당은 82.6㎡(약 25평)의 규모. 법당이 작아 탱화도 120×97㎝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로 조성됐다. 사불수행연구회는 “순금으로 탱화의 도판을 만들고 그 위에 지장보살과 시왕 그리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등장시켰다”며 “작지만 알차고 여법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탱화를 조성하는데 있어서는 밑바탕이 되는 순금을 도포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난제였다. 작은 실수에도 빛이
이정우 법사는 소문난 재주꾼이다. 특히 글재주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의 글재주는 이미 지난 2006년 발간된 『새벽향기』라는 책으로 세간에 선을 보인 바 있다. 그 책은 매일 아침 군인트라넷에 그가 직접 올린 아침 법문들 중 수작으로 손꼽히는 것들을 엮어낸 것이다. 이 법사는 행정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예불을 마친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명상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법문을 군인트라넷에 올린다. 이런 그의 아침법문은 행정학교에서 상무대, 수도군단으로 옮겨 다니는 동안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매일 출근과 동시에 으레 이 법사의 법문부터 확인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이 법사는 “불자들에게 매일 아침 좋은 법문을 선물로 주자는 생각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 이처럼 큰 호응을 얻게 될
수도군단 호국 충의사는 매주 토요일 열리는 정기법회와 매월 마지막주 불교 다큐를 보는 영상법회로 병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군종교구 법보신문 군포교 2040 共感] 과연 이런 곳에 부대가 있을까 싶은 곳. 군부대는 언제나 그런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관악산 언저리에 자리 잡은 수도군단의 군법당 호국 충의사(주지법사 이정우)를 찾아 부대에 들어온 사람들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신당부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설마’ 했다간 드넓은 부대 한 켠의 생활관(내무반의 새로운 명칭) 위 도로를 끼고 앉은 법당을 찾기가 여간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의사의 법당 문턱을 넘는 사람은 법당을 가득 메운 120여 명의 병사들 모습에 입가에 미소를 그리게
20일 수련회서 첫 시행…110명 참석종단 방침 따라 안거기간 정례화 예정 군종특별교구는 현역 군법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5월 20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첫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만약 대중들 가운데 계율을 어긴 허물이 있는 불자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부처님께 삼배를 올림으로써 스스로의 허물을 드러내십시오. 세 번 질문 받고도 허물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이것은 고의적으로 망어죄를 짓는 것입니다.” 법상에 오른 군종특별교구장 일면 스님의 선포가 끝나기 무섭게 장궤합장을 한 110여 명의 군법사들이 108대참회문 봉독을 시작했다. 군법사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면서 좀처럼 보기 드문 여법한 광경이 연출됐다. 경주교육문화회관 내 세미나홀을 울리는 낭랑하고도 웅장한 그
“젊은이들 불교 만나면 세상 밝아질 것” “만약 제가 군에서 불교를 알았다면 제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아마도 훨씬 일찍부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었겠지요. 저는 이토록 훌륭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뒤늦게 만나게 됐지만 젊은이들에게는 한시라도 빨리 불교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요.” 포교사단 이근찬〈사진〉 전 군포교 분과위원장은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수도권지역의 군법당을 찾아다니며 군포교를 지원하고 있다. 그가 군포교를 시작한 것은 올해로 정확히 10년째. 조계사 불교대학을 다니며 처음 인연을 맺은 불교를 젊은이들에게 회향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군포교를 시작했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포교가 활성화되려면 역시 스님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재가
7월초 임관을 앞둔 군승후보생들. 군종교구는 현재까지 이뤄지던 입대전 교육에서 탈피해 세분화된 과목체계를 통해 군법사 복무에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대학교 1학년때 군승후보생으로 선발된 이후 6년 동안 매년 하계, 동계 두 차례에 걸쳐 입대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임관이후 연대급 부대에 배치되고 보니 교육내용을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대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육군 보병부대의 예하 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A법사의 말이다. 이처럼 입대전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이 현장에서 써먹기 힘들다는 고백은 A법사뿐만이 아니다. 매년 새로 임관하는 군법사의 대다수가
잇따른 사고 막기 위해 신중탱화 조성 사불수행연구회는 최근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6321부대의 안녕을 기원하며 신중탱화를 조성, 4월 13일 점안식을 가졌다. 열악한 군포교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된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의 군법당 탱화 불사 4번째 작품이 완성됐다. 사불수행연구회의 수행자들이 원력을 모아 완성한 4번째 탱화는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6포병여단 6321부대 내의 조그만 대대법당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법당의 규모는 약 100㎡(30여 평) 남짓하다. 불수행연구회가 6321부대 법당에 불사한 탱화는 후불탱화가 아닌 신중탱화다. 최근 6321부대에 주기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자 6포병여단에서 군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민간인 성직자 호택 스님의 요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