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법과 복지, 가야문화를 선양해 온 가야문화진흥원이 김해 대청동 고분군 일원에서 걷기 명상의 장을 열었다.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이사장 도명 스님)은 4월8일 경남 김해 대청동 고분군 일원에서 ‘가야국제명상센터 녹색걷기명상’을 개최했다. 가야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가야국제명상센터와 인도 수행연구소(SATI INSTITUTE)가 주관한 이 행사는 ‘가야의 숨결따라’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 초대 이사장 인해, 연화사 주지 범일, 밀양 부은암 주지 지원, 이웃을 생각하는 모
바라밀선원이 벌써 개원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곳 경남 김해라는 도시와 아무런 연고가 없었습니다. 인연 있는 사람도 없이, 특별히 정해둔 장소도 없이 이곳에 왔습니다. 포교당을 열고서야 부산이나 울산에서 포교당을 시작하면 조금 더 나았을 수 있었다는 주위의 말씀이 절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인연 없는 김해에 온 덕분에 온몸 가득 배우고 가슴 깊이 체득하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포교의 길을 밟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저는 법회 때마다 마지막에 항상 이 말씀을 꼭 드립니다. “간절히 기도합시다.
거짓되게 살면서도 거짓을 못 버리고참됨을 구하면서도 참됨을 못 얻네.만약 능히 산 눈이 활짝 열리면옛 동산의 봄에 꽃도 활짝 피리라.住妄無捨妄(주망무사망)求眞不着眞(구진불착진)若能開活眼(약능개활안)花發故園春(화발고원춘)-함월해원(涵月海源, 1691~1770)시(선시)는 보통, ‘선경후정(先景後情)’이다. 먼저, 자연 경관이나 사물을 묘사하고 뒷부분에 자기감정이나 정서를 그려(드러)낸다. 반대로, ‘선정후경(先情後景)’도 있다.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먼저 드러낸 다음 (그것에 빗대) 자연 경관이나 사물을 읊는 방식이다. 둘 다, 전
‘화엄경’ 구성작가는 경의 곳곳에서 이타적 보살행을 강조해왔는데, 이곳 ‘제8 부동지’에는 특히 ‘공용 없는[無功用]’ 보살행을 권한다. 불교에서 무심(無心) 또는 무공용(無功用)이니 하는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금강경’도 그렇다. 수보리를 등장시켜 부처님과 문답 형식으로 구성작가는 이야기를 이렇게 꾸며간다. 대승을 주장하는 불교도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또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잘못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대답하시기를, 보시 등 여섯 가지 바라밀 수행을 하되 ①모든 중생에게 ②최상의 깨달음을 얻도록 ③변함없이 ④‘나노라
‘움직이는 명상’으로 불리며 전통무술의 가치를 넘어 현대인을 위한 심신 수련의 분야로 주목받는 ‘태극권’의 대가 진병(陳炳) 원장을 초청해 태극권이 지닌 명상의 가치 소개하는 장이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다.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4월21일 오후4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2023년 진병노사 초청 태극권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계사가 주최하고 부산 진병태극원(원장 이우현)이 주관, 청암사 승가대학, 세계진소왕태극권총회 서울분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태극권의 발원지 중국 하남성 온현 진가구에서 진가구국제태극원을 이끌며 중국뿐 아니라
김해 내동신도시 바라밀선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스님들에게 승보공양의 법석을 봉행하며 도심 속 전법 도량의 길을 발원했다.바라밀선원(주지 인해 스님)은 4월1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바라밀선원 개원 10주년 승보공양 – 가사불사 및 생전예수재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강주며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과 영축총림 통도사 승가대학 교수사 스님을 비롯한 12명의 스님, 정분남 부산여성불자회장, 이상득 동국대WISE캠퍼스 대외협력실장, 보현화 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들이 참석했다. 법회는 대웅보전 앞 관음전 현판식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화’가 많다는 것이다. ‘화(anger)’라는 에너지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 잘 다루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 잘 돌보고 다스리며 치유해야 할 우리 마음의 약한 고리이다. 화는 표출해도 문제이고 억압해도 문제이다. 그러면 이 화를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 현대인이 풀어야 할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이 ‘화’라는 이슈이다. 자애 선정인 자심해탈(慈心解脫, Mettā-cetovimutti)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자애를 일으켜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보시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기복심다(其福甚多)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항하수 모래와 같이 많은 목숨을 보시하였더라도,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사구게 만이라도 받아 지녀 남을 위해 말해준다면, 목숨을 살려주는 복보다 더 큰 복이라 할 것이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금강반야바라밀과 여래(如來)는 법신처(法身處) 즉, 법(法)의 몸이 있는 그곳을 이름한다. 그러나 법이 이
대승 구성작가가 이야기를 꾸며감에는 당연하겠지만 과거 기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본 연재에서 다루고 있는 ‘10지(地)’ 사상도 그렇다. 실존 인물 석가모니가 죽고 난 뒤, 신앙심이 돈독한 제자들은 그를 신격화시켜, 각 부파들은 부처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본생담(本生談, Jātaka)’을 다투어 만들었다. 이것은 영웅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던 고대 인도인들의 서사문학(敍事文學) 전통과도 밀접하다. 이런 증거는 경전으로는 수나라 시대에 번역된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속에 두드러지고, 남방의 ‘쿠따카니카야; Kuddaka-Nikā
수행포교도량 천안 각원사(주지 대원 스님)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월22일 경내 연화지에서 유등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이정문 국회의원, 윤학명 신도회장, 성기만 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각원사 신도회와 임원진, 각원사불교대학 22기 재학생 등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했다.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오늘 밝힌 등불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안시민 나아가 우리 국민과 전 세계 인류에게 광명이 같이 하기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며 광명의 빛을 나누는 불자가 되길 바란다”
“부처님은 평생 중생의 이익을 위해 법을 설했는데, 오늘날 우리 승가는 누구 하나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부처님 믿으라고 전법하는 이가 없습니다. 누구 하나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부처님 믿으라고 하는 이가 없습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일 과제는 ‘전법하라’입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입니다.”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3월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법회에서 ‘회향말씀’을 통해 강조한 키워드는 이번에도 ‘전법’이었다.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43일간 1167km를 도보 순례한 상월결사 인도순례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수보리야 너의 생각은 어떠하느냐? 가히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삼십이상(三十二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을 했거니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눈‧귀‧코‧혀‧몸‧생각) 육근(六根) 등의 형상으로 나타난 모양을 말함이다. 즉, 소리와 모습 등의 형상으로 나타낸 성색불(聲色佛)이다.청중들은 세계와 미진(微塵-티끌)이 세계와 미진(微塵-먼지)이 아니요, 그 이름이 세계와 미진이라 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개개물물(
① 백두어(百頭魚)의 제도포교란 만나는 사람마다 법을 전하는 일. 사람을 골라서 하는 일 아니다, 사람 말을 알아듣는 동물에게까지. 부처님이 비사리성으로 가시는 도중에 이월하를 건너시려는데여러 어부가 힘 모아서 잡은 백두어가 눈물을. 백두어는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고기라.몸은, 큰 배를 한 입에 삼킨다는 마갈의 크기. 하나는 나귀의 머리, 하나는 말 머리. 하나는 낙타 머리, 하나는 여우 머리….100 가지 짐승 머리를 가진 백두어는 머리 마다 다른 목소리다.소의 머리에선 “우무우!” 양의 머리에선 “에헤헴!”돼지 머리에선 “꿀
상월결사는 3월14일 네팔 룸비니에서 봉행된 ‘상월결사 인도순례 탄생지 기도법회’에서 ‘108 원력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상월결사는 이날 배탈과 감기 등으로 중단했던 순례단의 108배를 재개하며 처음으로 108 원력문을 공개, 이를 활용해 진행했다. 108 원력문은 부처님 가르침에 근거해 체계를 갖추고, 쉬운 우리말로 작성됐다. “상월결사는 물론 108배를 하는 모든 불자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회주 자승 스님의 제안으로 작성됐다.인도순례 중 회주 자승 스님은 “108배를 참회의 내용보다 원력과 신심으로 모으는 내용으
자애명상은 초기불교나 남방불교 수행전통에서 굉장히 중요한 명상법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는 4무량심(無量心), 4범주(梵住) 수행에서 첫 번째 자(慈) 수행법이다. 자애명상 강의를 하고 나면 필자는 종종 이런 소감을 듣는다. “자애명상을 하면 마음을 부드러워지고 둥글어지는 것 같아요” “입꼬리가 나도 모르게 올라가면서 마음이 금방 편안해져요” “명상하기 전에는 머리도 무겁고 마음도 힘들었는데, 명상을 하고 난 후에는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어요” “마음이 고요하고 깨끗해요”그렇다. 초기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자애명상은 색계 3선정을 얻
“오늘 저희가 세속의 부모와 친척, 온갖 티끌을 버리고 출가하여 계를 받고자 하는 것은 생사번뇌를 여의고 삼계화택을 벗어나 진정한 행복의 길인 부처님의 혜명을 잇기 위함이옵니다. 이 몸이 부처님의 몸에 이르도록 청정한 계율을 범하지 않으리니 제불보살님께서는 증명하여 주옵소서. 목숨이 다하도록 물러나지 않겠나이다.” 불조의 혜명을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스님이 되는 최종 단계인 제43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이 청정한 결계와 고불식으로 여법한 출발을 알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고불식 직후 이어진 특별법문에서 정진을 당
“오늘 적멸도량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자 만난 도반들과 진실한 마음을 나누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 세계에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서원이 회향되게 하소서.”영축총림 통도사의 제2023학년도 불교대학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역대 최다 인원이 입학하는 성과를 이뤘다.통도사(주지·학장 현문 스님)는 3월11일 경내 설법전에서 ‘제2023학년도 영축총림 통도사 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도사 불교대학 학감 인경 스님(통도사 포교국장)을 비롯해 신경, 도암 스님 등 교수 스님들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가 불자들의 원력과 신심을 모아낼 ‘108배 원력문’을 새롭게 만들었다.상월결사는 3월10일 인도순례 30일차 저녁예불에 앞서 “순례단의 배탈과 감기 등으로 중단됐던 ‘금강경’ 독송과 108배를 3월14일 룸비니 기도법회부터 재개하면서 참회가 아닌 원력의 기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월결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학을 근거로 체계를 갖춘 ‘108 원력문’을 새롭게 제작했다.이는 인도순례 중 회주 자승 스님이 108배를 참회의 내용보다 원력과 신심으로 모으는 내용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수보리언 심다 세존(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아주 작은 티끌이 많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의 사상(四相)을 여읜 저 언덕 즉 피안(彼岸)과, 오고 감의 분별이 없는 여래(如來)와, 삼라만상의 일체 모든 것이 분별이 없고 머묾이 없는 완전하고 완벽한 법(法)의 몸, 즉 법신(法身)에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3월4일 경내 화엄원에서 ‘3월 화엄법회 초청 법문’을 봉행했다. 초청법사는 조계종 포교원장과 교육원장을 역임한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다.이날 법회에는 암도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부주지 우석 스님(사성암 주지),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수 스님 등 스님들과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며칠 전 화엄사 스님들과 인도 순례에 참가해 상월결사 순례자들을 외호하기도 하고 부처님의 발자취를 쫓아 부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