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의 올곧은 수행정신과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연꽃 사진에 담아낸 동욱 스님의 특별전이 열린다.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혜일 스님)는 7월16일부터 9월3일까지 해인사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칠곡 보덕사 동욱 대종사 연꽃 달력 사진전 꽃을 드니 미소 짓다’를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40여년 세월 동안 초지일관 ‘연꽃’만 촬영한 동욱 스님의 연도별 사진(2002~2023년) 252장과 병풍 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동욱 스님은 “출가 사찰인 해인사에서 전시를 열어 기쁘다”며 “수행이 방편으로 담아 본 미흡한 작품이지만, 보
강남 한복판에 단아한 연꽃들이 피어올랐다.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백중 49재 기도입재와 함께 연꽃 축제를 개최했다. 이동식 작은 연못(플라스틱 수조) 500개에 담긴 연꽃들은 현재 진여문(사찰 입구)부터 법왕루까지 장엄하고 있다.봉은사는 “불자들에겐 연화장 세계를, 국내외 관광객과 직장인들에게는 힐링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면서 “또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화엄경 탐현기’에는 연꽃이 향(香), 결(潔), 청(淸), 정(淨)의 네 가지 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9월3일까
청정무구함을 상징하는 연꽃이 오므리고 있던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할 때 백, 청, 홍의 무량한 파장의 광휘가 부처님 광배에 부딪히며 연출하는 무작묘용의 세계는 그대로 서방정토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 영산전 주련에 이르지 않던가! “푸른 연꽃 위에 밝은 달은 휘영청 빛나고/ 삼천 세계의 주인 부처님 우러러 보이나니(靑蓮座上月如生 三千界主釋迦尊)…” 진흙이나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면서도 주변의 환경이나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고, 혼자만의 고고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꽃, 줄기, 잎, 뿌리가 모두 중생들의 공양간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보살행
“저희들은 이제 삼귀의를 행하며 오계를 받아 참된 불자가 되기를 다짐하오니 덕 높으신 스님께서는 청정한 계를 설하여 주시옵소서…”선선한 바람결에 한낮 무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 4시, 오계를 수지하는 청년들의 당찬 목소리가 대웅전을 넘어 조계사를 가득 울렸다. 8주간의 기본 교육을 마치고 조계사청년회 일원으로 합류하는 신입 법우들이다. 목탁소리에 맞춰 호궤합장을 한 청년 50여명은 기존 청년회원 70여명과 대중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뚝을 내밀었고, 스님들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정성스레 연비를 새겼다.7월8일 봉행된 조계사청
여수지역 사회복지를 이끌어온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 제2대 대표이사에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이 취임했다.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대표이사 연규 스님)는 7월5일 여수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봉행했다.신임 대표이사 연규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18년 동안 늘 푸른 상록수 마냥 여수지역 사회복지계의 버팀목이자 선각자이셨던 진옥 스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린다”며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저의 동반자로서 스승으로서 훌륭한 가르침과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지현 스님)가 7월3~4일 제주 고관사에서 사찰 지도자를 대상으로 2023년 찾아가는 등강습을 실시했다.연등회보존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강습에서는 박상희 연등회보조위원회 연구위원이 강사로 나서 연잎등, 연꽃등, 수박등, 초롱등, 팔모등과 같은 전통등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 참가자들이 전통등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파라미타는 “찾아가는 등강습은 미래세대에게 전통등 제작법을 전승하고 잊혀가는 등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1
문화포교 제일도량 봉화 청량사(주지 운담 스님) 둥근소리합창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은 7월14일 오후 7시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연주회’를 개최한다. 둥근소리합창단은 봉화와 영주, 안동 등 청량사 신도와 어린이 자모회 회원들로 구성된 남녀 혼성 합창단으로 2013년 4월 창단했다. ‘둥글게 둥글게 마음을 모아 우리의 인연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좋은벗풍경소리 이종만 대표의 지도 아래 음악을 통해 신심과 원력을 길렸다.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영주문화센터에서 모여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6월29~30일 보은 법주사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기획단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주도적으로 문화행사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전통사찰이라고 생각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 중 하나인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21개국 50여명의 유
석가모니부처님 재세시, 승단에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제자들이 부처님께 해결방안을 여쭈었다. 그때마다 세존은 답을 주셨고, 그것이 곧 계율이 되었다. 어찌 보면 불교의 계는 수행의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형성되고 보완되는 발전적 덕목이라 볼 수 있다. 동아시아 불교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경전을 하나 꼽는다면 ‘범망경’이 빠질 수 없다. ‘범망(梵網)’이라는 경명은 곧 ‘범천의 그물’을 뜻한다. 경의 하권에서 석존이 대범천왕의 그물로 된 당(幢)을 보시고, “한량없는 세계도 저 그물의 구멍과 같아서 하나하나의 세계가 서로 같지
캄보디아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시엠립 ‘BWC 아동센터’ 내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재개원 소식이 전해지자 캄보디아 전역에서 환자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는데 오전 9시에 제한 인원 400명을 넘겨 다음 날 진료 번호표를 배부할 정도였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의료봉사가 중단된 사이 시엠립에 2개의 안과 전문병원이 개원했음에도 이곳으로 인파가 몰린 건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이 시엠립 지역주민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국제 NGO 로터스월드(lotus world)는 2
법화종이 강원도 영월에서 창종 77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법회를 봉행하며 종단 안정과 화합을 발원했다.법화종 총무원(총무원장 관효 스님)은 6월27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법화종 창종 77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강원지역교구(종무원장 승일 스님) 주관으로 마련된 이 법석에는 법화종 종정 도선 대종사, 원로의장 보명, 원로부의장 근파 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들과 총무원장 관효, 포교원장 일우, 중앙종회의장 서안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 및 지역교구장 등 전국 교구에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음과 몸을 상쾌하게 식혀줄 푸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생각나는 계절. 의미 있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템플스테이가 어떨까. 어린 자녀에겐 여름 캠핑의 추억을, 자신에게는 느긋한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할 템플스테이가 열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7월과 8월 전국 27개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여름캠프와 가족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서울 조계사는 8월5~6일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만을 대상으로 ‘연꽃마당 가족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연꽃사진 찍기, 다도체험
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조를 기점으로 중국불교사를 조망해보면, 마조 이전은 교학불교의 완성이요, 마조 이후부터 실천불교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선이 크게 발달하고, 조사선 시대에 들어서도 선사들은 대승경전의 본각(本覺)·돈오(頓悟) 사상을 수행의 근원으로 하였다. 대략 마조를 지나 황벽희운이 활동하는 무렵까지 경전의 본각 사상을 근간으로 하였다고 볼 수 있다[황벽 때까지도 아직 어록이 발달하지 않음. 어록이 등장한 이후로는 선사들이 경전이 아닌 어록을 중심으로 수행함].몇몇 대승경전은 선종의 사상적 근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제7기 위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6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7기 화쟁위원장에 정문 스님을 임명하고, 화쟁위원 20명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했다.진우 스님은 “정문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소임을 역임해 누구보다 종단 내부의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사회의 정치 문화적 소통과 화쟁에 있어 밝은 스님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화쟁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법보신문을 통해 다양한 불교 소식과 부처님 가르침, 신행활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가 어렵다고 느끼는 불자들과 소외된 곳에 전해지는 법보시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 불교의 자비행을 실천하고 보시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이익 창출을 위한 기업의 전략과 방향성 수립을 지원해주는 컨설팅 기업 B2S의 이승연 컨설턴트가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등에 신문을 보내는 법보시에 동참했다. 기업 컨설턴트를 전문으로 하는 이씨는 사찰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또한 경영의 한 축이라고 설명한다. 불교계 또한 방송뿐 아니라 신문, 사찰
통상 수코타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태국 사원의 초기 불탑양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종형 탑신에 뾰족한 상륜을 올린 ‘스리랑카 양식’, 테라스를 이루는 3~4층의 기단 위에 다시 2층 정도의 단과 원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연꽃봉오리 모양의 ‘사리탑’(‘싸툽’)을 더한 탑신을 세운 뒤, 거기에 뾰족한 상륜을 올린 ‘수코타이 양식’, 그리고 힌두 신전의 시카라를 원형으로 하는, 옥수수 모양의 탑신을 기단 위에 세운 ‘크메르 양식’이 그것이다.스리랑카 양식의 불탑(‘쩨디’)은 수코타이의 왓사씨 사원부터 아유타야의 왓프라싸싼펫 사
사람들이 성내며 쫓아와 돌을 던져도 ‘그대들 모두 성불하리라’고 말하는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제20품)부터 불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공양하는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제23품)까지…. 700년 전 당대 최고 사경승이 쪽물 들인 감지(쪽빛 종이) 위에 금가루·은가루로 아로새긴 고려 시대 사경(寫經) 한 점이 고국으로 돌아왔다.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월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인 개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14세기말 ‘묘법연화경 권제6′을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왔다”며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사경은 금가루나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개문 스님)가 6월13일 인천 거주 고려인 30명과 ‘고려인 후손 3·4세 역사평화탐방-한국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들의 안정된 한국 정착을 돕고 지원하고자 마련됐다.고려인 참가자들은 먼저 한국전쟁당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림박물관을 탐방하고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간절함을 느끼고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창경궁을 찾아 민족 정체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천태종 서울 관문사(주지 덕수 스님)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상징하는 ‘연꽃등 만들기’와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원상 스님은 수좌다. 연꽃마을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따라 붙은지 벌써 햇수로 5년, 하지만 아직 해제의 꿈을 버리지 못했으니 결제에 든 수좌와 다를 바 없다. 1986년 덕산당 각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원상 스님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2019년까지 해인사, 통도사, 봉암사, 법주사 등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33안거를 성만했다. 눈푸른 납자로 한 길을 걸어온 원상 스님에게 해제는 사무치도록 그립고 목마른 단어였다. “흔히 해제는 안거 석 달 정진의 마무리, 즉 한 철의 졸업을 말하죠. 하지만 수행자에게 해제는 용맹정진한 각고의 시간과
고양지역 불자들의 교육과 신행, 신심을 이끌어온 법문사가 매조산 기슭으로 터전을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법문사(주지 일문 스님)는 6월10일 경내에서 ‘도량 이전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 자리에는 로스터월드 이사장 성관, 창원 성주사 주지 법안, 서울 법장사 주지 퇴휴 스님을 비롯해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이사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해 법문사 이전 개원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2009년 개산한 법문사는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로 고양 공릉천 지역을 중심으로 처음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