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전통의 마음챙김은 연기법에 근거를 뒀지만, 현대의 마음챙김 기반 프로그램들은 단지 자기를 위한 기법으로 사용되며 불교적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 현대 마음챙김은 합리성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서 영성이나 종교에 명백하게 부합하지 않는다. 불교 전통수행은 과학적 요소를 강조하는 현대 마음챙김 프로그램과는 달리 대단히 종교적이다.”브라이언 소머스 동국대 교수가 5월26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참여불교적 맥락에서 본 마음챙김 기반 개입’ 논문을 발표하고 “마음챙김 수행은 고통 치료 등 개인의 목
시간은 정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우리는 항상 현재에 살고 있지만, 현재는 순간이고 그것은 곧바로 과거가 된다. 이처럼 끊임없이 현재를 맞이하고, 그 현재는 곧바로 과거로 흘러가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가로질러 연속적으로 경험하는 ‘나’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한 ‘나’는 시간이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주체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 주체의식이 ‘자아(Ego)’이다. 그 자아는 시간을 관통하여 살아온 나의 이야기로 엮인 나의 서사시이며, 그 서사시는 각자의 뇌에 기록된 기억이다.삶은 간단없이
집착은 왜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챙김이 수행이 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여기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은 뇌과학 및 진화생물학의 성과들을 불교이론에 접목시켜온 저자의 두 번째 마음강의 책이다.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2019년 진행했던 선물강의를 기반으로 새롭게 집필했다. 고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저자는 해인사, 송광사, 백장암 등에서 정진한 선수행자이며, ‘대승기신론’ ‘육조단경’ ‘중론’ ‘금강경’ ‘반야심경’ ‘법성게’ ‘섭대
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 한국불교음악학회가 최근 ‘불교음악문화’ 제3호를 펴냈다.이번호에는 ‘찬불음악의 실제와 전망’을 주제로 4월2일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수록됐다. 세미나 주제논문으로는 △찬불음악의 발전을 위한 제언-작곡과 합창단 활동을 중심으로(박범훈) △국·시립 합창단의 연주동향과 불교음악-조사 통계 및 분석(불교음악원)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불교음악 홍법 성과와 의미(강형진)가 발표된다.일반 주제논문으로는 △장례축원소리와 불교문화와의 영향관계 및 음악적 특징(차형석) △딴따라와 의례타주에 내재된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 등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들의 전법과 명상의 확산 등으로 불교가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불교교리를 접목한 불교호스피스가 각광 받고 있어 화제다.‘AP통신(Associated Press News)’은 5월25일 “마음챙김과 명상 훈련, 무아에 대한 믿음이 불교도들에게 고통과 죽음에 맞서는 힘을 제공한다”며 “미국에서 증가하는 불교도들은 이러한 불교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불교호스피스 전문가 현황을 소개했다.기사에 따르면 과거 불교호스피스 전문가들
캐나다 위니펙에 부처님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건립됐다.사리탑이 건립된 사원은 마하메나와 위니펙 사원(Mahamevnawa Winnipeg)으로 테라와다 전통을 따르는 스리랑카 출신의 키리바트고다 그나나난다 테로(Kiribathgoda Gnanananda thero) 스님과 사마디 반테(Samadhi Bhanthe)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 자비 등 부처님 가르침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사리탑은 지난해 여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직경 5m, 높이 7.5m로 놋쇠 첨탑에 흰색 시멘트를 덮어 강풍에도 무너지지 않
선 수행·불교 문화 체험 중심도량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법원 스님)가 부산 미타선원장 하림 스님 초청 ‘행복 선禪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명상을 통해 일상 속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한 마음을 되찾고자 마련된 ‘행복 선禪 명상’ 프로그램은 6월15일~7월20일 6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10시~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6월15일 ‘행복선 명상의 시작과 대념처경과 반야심경’, 6월22일 ‘호흡명상과 오감명상’, 6월29일 ‘몸느낌 명상과 몸의 움직임을 통한 명상’, 7월6일 ‘상담이론과 마음현상 관찰하기(苦고)’, 7
싸띠수행으로 지금·여기를 알아차리는 싸띠 힘을 키우면 우리의 몸 세포에서 행복유전자들이 표현된다. 행복유전자들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건강을 통해 우리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누구나 긍정적 감정은 최대화하고 부정적 감정은 최소화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모든 욕망이 전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욕망은 쾌락을 낳는다 해도 행복을 낳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욕망충족기계로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 의지(free will)가 있어서 자신의 행복에 긍정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로 불리며 세계인들의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았던 틱낫한 스님이 올해 1월21일 세납 96세로 입적했다. 스님은 1961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으며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전 세계를 돌며 반전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귀국 금지 조치를 당했지만 스님은 오히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스님은 1982년 프랑스 서남쪽 보르도 근교에 플럼빌리지(Plum Village)라는 명상공동체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행의 기회를
해외매체 ‘더 스타(The Star)’는 5월15일 “두 명의 스님이 이끄는 순례팀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3개 지방을 가로지르는 순례를 무사히 회향했다”고 전했다.두 명의 스님은 상좌부불교 전통을 따르는 반테 켐마카로(Bhante Khemmacaro) 스님과 프라 쳉 산자토(Phra Cheng Sanjato) 스님으로 지난 3월24일 5명의 불교도들과 함께 사바의 주요도시인 코타키나발루에서 북부 쿠닷(Kudat) 지역까지 순례를 시작했다.‘평화와 화합의 길’이라는 이름의 순례는 총 300km에 달하는 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이 5월26일 10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 개최한다.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의 개회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고대 한국불교 아스카·하쿠호 시대의 일본의 왕권(리처드 맥브라이드/ 브리검영대) △대통선사 신수와 당 황제들-당나라 옥천사 대통선사 신수의 비명 번역 및 연구(광싱/ 홍콩대) △‘화엄경’이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공동 연구프로젝트 ‘한국의 화엄: 범아시아적 배경과 맥락
미국에는 다채로운 인종,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만큼 다양한 종교가 분포돼 있다. 2014년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50개 주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계열 종교가 70.6%, 유대교가 1.9%, 무슬림 0.9%, 힌두교와 불교가 각각 0.7%를 차지한다. 라틴계 불교도는 미국 불교도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한 라틴계 스님이 스페인어로 라틴계 사람들을 포교하는 데 진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가디언(The Guardian)은 4월15일 “스페인어 불교가 바로 이곳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기 시작하고 3년을 보낸 지금, 내가 지은 좋은 인연들을 반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모두 미션스쿨, 즉 기독교 재단이 설립한 사립학교에서 보냈다. 할머니의 강한 불심이 지배하던 집안의 분위기에서 성장하였지만 나는 불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진학 할 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던 시절이어서 기독교 전도가 설립목표인 학교를 다니게 된 것에 대해 묘한 반감이 있었다. 6년 동안 매주 꼬박꼬박 성경시간이 시간표에 자리하였고 합동예배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해야 했다. 대학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는 4월18~19일 강북구청 주최 4·19혁명문화제 참여 외국인 탐방객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화계사와 강북구청간 연계사업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25명이 참석했다. 강북구는 올해 4·19혁명 62주년을 맞아 4·19정신의 계승과 세계화를 위해 한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4·19탐방단을 모집했다. 탐방단은 근현대사기념관 관람 및 국립 4·19묘지 참배에 이어 화계사로 이동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사찰투어, 내가 디자인하는 만다라 에코백 만들기, 스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만다라’는 ‘성스러운 원’을 의미한다. 둥근 원이 완전함, 일체, 우주를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루어진 만다라는 삶의 지속성, 순환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만다라는 명상수행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티베트 스님들이 모래를 이용해 만다라를 그리고 이것을 다시 흩트려 버리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책은 만다라 패턴을 다양한 색으로 채우며 마음의 평안과 집중력 향상,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정신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
“평화학교는 내면과 외면의 평화,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마음챙김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해외불교 매체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은 4월4일 “우간다의 첫 출가자인 반테 비쿠 우간다웨 붓다락키타(Bhante Bhikku Ugandawe Buddharakkitha) 스님이 이끄는 우간다 불교센터(Uganda Buddhist Centre, UBC)가 우간다 최초의 불교 초등학교를 공식 개교했다”고 밝혔다.기사에 따르면 ‘평화학교(Peace School)’로 명명된 이 학교에는 현재 24명의 3~5세
불교신행공동체 ‘붓다나라’가 온라인 줌(Zoom)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명상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붓다나라(대표 이중표) ‘다르마의 숲 수행센터’는 새봄을 맞아 자신의 삶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명상의 주제로 다루는 시간을 마련한다. 4월18일부터 8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8시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Zoom 프로그램을 통한 온라인 화상 모임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 과정은 붓다나라 회원은 물론 생활 속 명상을 배우길 희망하거나 삶에서 따뜻한 대화가 필요한 경우, 스트레스 관리를 명상을 통해 해보
동양의 명상전통이 서양에 정착된 배경에는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이를 통해 입증된 명상 효과 및 적용도 큰 역할을 했다.‘명상과학 입문’은 명상 연구의 역사에서부터 과학적 효과·적용에 이르기까지 명상과학을 총 정리한 책이다. 한국명상학회에 소속된 여러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명상을 과학적·체계적으로 풀어냈다. 전체 내용은 △과학적 명상 연구의 역사 △명상의 개념과 구분 △명상의 효과 △명상의 적용 △마음챙김 요가 △한국의 명상, 명상지도의 실제와 윤리 등 6장으로 구성됐다.명상을 처음 만나는 사람부터 명상하면서 어려
인간의 마음은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癡]의 삼독(三毒)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 마음은 뇌신경회로의 활성으로부터 홀연히 떠오르는 창발(創發 emergence) 현상이다. 그런데 뇌신경회로는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이 있어서 변화될 수 있다. 원하면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매우 다행한 일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탐진치의 뇌신경회로를 끊임없이 만들어 키우지만, 노력하면 제거할 수도 있다.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탐진치로 오염된 마음을 수행으로 깨끗이 닦아 세상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비추어볼 수 있는 마음거울을 만들
쿠마라카샤파 장로의 어머니 장로니(니는 여성명사어미)는 데바닷다의 승단(僧團)을 떠나 부처님께 의지함으로써 걸출한 아들을 낳을 수 있었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모자(母子) 모두가 아라한(번뇌를 모두 없앤 분, 살적, 殺賊)이 되는 지복(至福)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었던 이야기가 ‘법구경’ 160번 게송에 이어지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도 아라한을 이룬 그들의 의지처가 되시는지요?”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비구들이여, 천상에 태어나거나 또는 아라한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