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는 회화나 조각과 달리 조형예술이면서도 그 쓰임새가 작품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예 중에서도 도예는 물, 흙, 불에다가 사람의 손길과 기계적 공정을 거쳐 천연의 질감을 가진 독특한 단단함으로 조형의 공간미를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사찰 꽃살문, 분청 도자로세월에 바라지않는 경건함불교디자인의 새로운 발견도예라는 기물(器物)의 점토에 여러 색을 입힌 꽃살문 장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꽃살문은 불교가 황폐해지던 조선시대에 꽃을 피워낸 소박한 민초들의 정서가 오롯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고려불교의
사찰의 큰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을 모신 자리 위를 보면 집 모양의 작은 전각이 천정에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닫집라고 한다. 부처님이 계신 공간을 꾸미는 닫집의 어원에는 지위나 계층이 높은 사람이 머무는 장막이 쳐진 ‘닫힌 집’, 당에서 수입한 ‘당가(唐家)’, 두드러진 집이라는 뜻으로 ‘돋집’, 위에 매달아 놓은 집이라서 ‘달집’이라는 여러 설이 있다. 닫집은 해를 가리는 산개(傘蓋), 보개(寶蓋)에서 발전하여 만들어진 장엄구로서 천개(天蓋)라고도 하지만 사실 천개와 불교 전각과 같은 모양의 닫집은 차이가 있다. 따가
1910년대 출간된 최초의 한국불교통사는 권상로(1879~1965)의 ‘조선불교약사(朝鮮佛敎略史)’(1917)와 이능화(1868~1945)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1918) 등 두 책이다. 이 두 책은 근대불교학의 성과로 분류되지만, 시대구분은 모두 전통적인 왕조 중심의 구분법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불교의 계몽운동과 불교사의 연구에 매진하였던 이들의 문제의식은 삼국·고려·조선 등 왕조 중심의 시대구분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교학과 실천불교로 구분한이능화 학설, 진일보 이론불교쇠퇴의 유교 책임론은개화지식인 특성이자 한계
조계종을 비롯해 지도교수와 동문, 대학생이 함께하는 청년불자 포교 활성화 기구가 설립된다. 대불련총동문회(회장 백효흠, 이하 총동문회)는 8월19일 서울 불광사에서 제15회 전국동문대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총동문회가 이날 선포한 ‘새로 여는 50년’ 미래비전 주요 골자다. 총동문회는 조직과 신행, 청년불자 육성, 사회적 활동 등 4개 분야에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10년 안에 대학 캠퍼스 내 불교학생회 200개를 확보하는 등 조직 기반을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비전 슬로건을 발표한 이은래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실성과 시대성, 역사성을 예술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애정과 사명감이 있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지난 30여년의 노력과 인내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최용백 사진작가가 ‘2017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예술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7월2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 작가는 “더욱 정진하는 작가가 될 것”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환경대상은 ‘친환경사회 실현’을 목표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체, 개인 등 환경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이들을 발굴해 적극 격려하고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는
불교문화사업단, 7~8월전국 사찰서 템플스테이어린이·청소년 맞춤형도 한 여름, 고즈넉한 산사의 청량함으로 무더위를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수암 스님)이 7~8월 여름을 맞아 산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름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특히 전국 50여곳 사찰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여름방학 기간 친구들과 함께 무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주목된다.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초등학생이라면 강원도 백담사가 진행하는 ‘꿈, 희망, 숲 명상 템플스테이’를 추
5월28일 제12회 이주민 축제 성료10여개국 1000명 역대 최다 인원전통문화 공연·부대행사 부스 등“세계인 교류하는 문화축제 발원”1000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사찰에 이주민들의 숨결이 어우러졌다.강화 전등사(주지 승석 스님)는 5월28일 경내에서 '제12회 이주민 문화축제-아시아는 친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 출신 이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2005년 처음 행사를 개최한 이래 최대 규모다.이주민 축제는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의 발원에서 시작됐다. 태
5월 24일(수)▲강화 전등사 ‘사진전-없다’=경내, 28일까지. 032)937-0125 ▲도연회 ‘창립전’=경북 청도 대월요, 26일까지. 010-8109-5626 ▲조계종 승려복지회 ‘상반기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신청접수’=31일까지. 02)2011-1726 ▲조계종 포교원 ‘포교원 지정 신행불교대학 신청’=31일까지. 02)2011-1905 5월 25일(목) ▲조계종 환경위원회 ‘2017토론회-자연공원 50주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02)2011-1820 ▲조계종 민
봄가을 유난히 등산객이나 내방객 발길이 잦다. 아무래도 오랜 역사 속 풍파를 견뎌온 강화 전등사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이리라. 전각·불화·설화 소개에 친절차수·합장·삼배 예절도 알려초심 잊지 않고 쉼없이 정진진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돼, 여러 차례 큰불이 나고 증축을 거쳐 광해군 13년인 1621년에 지어진 모습이 오늘의 강화 전등사다.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좌우협시불, 약사전의 약사여래불, 명부전의 아미타불과 지장보살님 그리고 시왕, 31존상, 삼성각, 불화와 탱화, 설화, 문화, 건축물 등이 고스란히 남은 도량이 전등사다.
5월 17일(수)▲동국예술기획 ‘해설이 있는 한국의 명인명무전-무혼’=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011-223-0022 ▲불교중앙박물관 ‘보물 제415호 경주 기림사 건칠보살반가상 공개전시’=서울 불교중앙박물관, 21일까지. 02)2011-1960 ▲서울 봉은사 ‘새터민 가정체험학습 봉사자 모집’=23일까지. 02)3218-4836 5월 18일(목) ▲정토회 ‘2017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오후 7시, 당진종합복지타운 대강당. 02)587-8990 ▲강화 전등사 ‘사진전-없다’=경내, 28일까지. 032
강화 전등사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사진전 ‘없다’를 개최한다.5월28일까지 전등사 삼랑성 정족사고와 대조루 전시관에서 열리는 ‘없다’는 마니 국제선사진영상센터 대표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없다’는 무(無)를 뜻한다. 무는 연기를 의미한다. 인이 연을 만나 생겼기에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 항상 한 것이 없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연기된 존재로서 홀로 존재할 수 없고 관계 속에서만 살 수 있다. 인연의 만남에서 생겨난 존재이다. 전등사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관람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전등사는 “일본군에 의해
유년시절이 아련하다. 1996년 초파일에 불교 인연포교사 의무 되새기며 기도천년고찰 전등사 해설 매진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이른 새벽에 길은 정화수 떠놓고 매일 기도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때 처음 부처님을 모신 작은 암자를 가본 것 같다. 불연을 더듬어 올라가다보니 날짜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곧 부처님오신날의 환희가 전국 각지 도량을 물들일 텐데, 운명처럼 내 불연의 싹이 튼 시점도 1996년 4월8일 부처님오신날이었다. 친구 따라 절에 갔던 게 인연이 됐다. 서울 조계사 불교대학을 졸업한 지인이 삼보에 귀의해서
전북·강원도 지역 폐사지와 부산·경남·경북 지역 사찰이 소장한 목판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최근 ‘한국의 사지-전라북도·강원도’와 ‘한국의 사찰문화재-2016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의 사지-전라북도·강원도’에는 해당지역 2013년 1차 조사 이후 지난해 진행된 익산 미륵사지·원주 법천사지 등 29개소와 석탑·불상 등 문화재가 있는 사지 202개소 등 총 231개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한국전쟁서 숱한 죽음과 마주자살 등 방황…허무주의 빠져효봉 스님 상좌로 출가 인연마니산서 실컷 울고 창작 몰두1958년 시 ‘폐결핵’으로 등단30년 간 써온 시 4001편으로인물백과 ‘만인보’ 30권 완간시로 ‘화엄의 세상’ 열어 젖혀만남도 계절도 ‘봄’이다. 마주 앉은 너를, 돋아나는 초록생명을 본다. 여든 넘은 시인이 기자의 법명을 봄에서 풀어냈다. “봄은 ‘본다’에서 온 계절 이름입니다. 만물소생을 본다는 뜻이지요. 법을 본다는 법명 ‘見法’이 이 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첫 만남, 상대를 대하는 시선에 봄이 담
생활체육 포교의 저변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 불교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사회 전반에 걸쳐 생활체육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관련 동호회는 구성원 간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까지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식습관 변화로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에 맞물려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 역시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생활체육 동호회 ‘급증’대한체육회 등록 11만개교계 생활체육 활동 미비시설 설치와 운영 등 시급이러한 흐름은 일부 종목에 치중됐던 생활체육 동호회가 대대적으
생활체육대회는 스포츠 이벤트 성격이 짙다. 그러나 스님이나 사찰에서 개최해 지역화합과 소통, 직·간접 포교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불교계에서 성공적으로 지속되는 체육대회가 적지 않다. 배드민턴·게이트볼 등다양한 종목대회 개최일반인 관심 유도 관건속초 신흥사 ‘설악산 신흥사배 축구 및 전통문화한마당축제’는 체육과 전통문화, 예술을 아우른 지역 잔치로 자리 잡았다. 지역 축구대회였지만 2014년부터 전통문화한마당과 사생대회, 글짓기 대회, 차와 커피 축제, 군장비 전시, 어린이 축제, 투호대회, 줄다리기를 추가했다. 속초시, 고성군,
‘65.6%’. 2015년 기준 한 달에 1회 이상 걷기, 등산, 축구, 사이클 등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우리 국민 비율이다. ‘생활체육’이 포교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이 관람에서 참여로 트렌드가 전환되고, 종목별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생활체육을 포교 방편으로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국민 65% 월1회 이상 동참연령별·지역별 선호도 달라계층포교 가능한 최적 소재불교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웃종교, 시설 개방해 선교문화관광체육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
우리가 오늘날 볼 수 있는 문화재의 대부분은 그것이 생겨날 당시 사람들이 지니는 미의식과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오랜 역사가 더해져 지금 우리 눈앞에 놓여 있다. 그래서 문화재는 역사가 빚어낸 민족의 작품으로 불리기도 한다.하지만 이 문화재도 보는 이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문화재를 보면서 잘되고 잘못된 부분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점수를 부여하고 순위를 지정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당시의 시대상을 읽고 민중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눈을 가진 이들도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미술사를 연구해온 신대현은 후자의
역사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으로서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데 기준이 되어준다. 사회구조의 두께가 나날이 증폭되고 있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인간의 행위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개별적 행위들이 상호작용하며 비롯된 사회적 양상들은 해당 시기의 구조적 틀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때로는 원인을 짚어내기 힘들 만큼 복잡하게 발현되곤 한다. 따라서 역사는 현시대를 명징하게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데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 ‘역사를 아는 자는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는 ‘정관정요(貞觀政要
강화 전등사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조직위가 발행한 카달로그가 커뮤니케이션 제작물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화 전등사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조직위는 12월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기획 디자인 부문 대상(한국사보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삼랑성 축제조직위 카달로그는 “축제의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전달력이 우수했고 이미지 역시 축제를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은 국가기관이나 공·사기업, 기관, 단체 등에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