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은 박경빈 작가가 한 자(字) 한 자 손으로 쓴 사경(寫經) 70여점이 3월29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전시된다.주제는 ‘고려예술의 혼을 잇는 수행법 사경’이다. 사경은 불화와 마찬가지로, 고려 것이 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교가 국교였고, 당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인쇄술을 가지고 있던 고려였기에 가능했다.박 작가는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자비도량참법 보탑도’를 꼽았다. 익산 미륵사지 9층 석탑 모형에 강백 운허 용하 스님이 번역한 자비도량참법 18만 여자를 묵서로 빼곡히 내려쓴 작품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3월29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7시~17시30분)에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전시품을 상세하게 해설하고 관람객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박물관은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에서 전시설명을 진행한다. 주제는 ‘새롭게 감상하는 신라 불교조각’이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gyeongju.museum.go.kr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관장 강성호) 3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에 공개되는 세계유산 선암사 문화재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 및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총 127점이다.이번 특별전은 ‘선암사 유물의 최초 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선암사가 창건된 이래 선암사 유물이 외부로 반출돼 공개되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불상과 불복장의 성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희유한 전시회가 열린다.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이 3월15일~6월25일 개최하는 2023 기획전 ‘만월의 빛, 정토의 빛’은 법당에 봉안돼 있던 부처님을 박물관으로 이운해 불상에서 출연한 각각의 불복장물과 함께 전시하는 특별한 자리다. 불상을 조성하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하는 동시에 금동이나 목조로 조성한 불상이 어떻게 예경의 대상으로 승화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불상을 향한 예경과 신심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독립운동 거점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서울 북한산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가 3·1절 104주년을 맞이해 백초월 스님을 비롯해 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특별강연(법회)과 한국전통 춤 공연을 개최한다.진관사는 2월 26일 오전 11시부터 경내 함월당에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인 문광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 불교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이어 오후 1시30부터는 진관사 입구에 자리잡은 한문화체험관으로 자리
'홀로 빛나는 어둠(2022)' '오월의 만다라(2021)'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등 불교에 기반한 독창적 메시지의 독립영화를 제작,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영화감독 구담 스님이 독립 장편영화 ‘불교 진혼곡’을 갖고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선다.‘불교 진혼곡’은 ‘무용극영화’라는 독특한 장르의 영화다. 불교 교리와 설화를 모티브로 무용과 연극이 영화 안에서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구담 스님은 “불교는 승무, 영산재 등 다양한 무대연희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이러한 불교 전통문화가 오늘날 문화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 풍경소리’가 설립 30년을 기념해 합창곡집 ‘향천의 노래’를 펴냈다. 30년간 풍경소리를 지켜온 이종만 대표가 작곡한 창작 찬불가 작품들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서 가장 많이 애창되는 32곡을 엄선해 수록했다.‘향천’은 이종만 대표의 법명이다. 30여년 전 “향기로운 물이 솟아오르는 샘처럼 중생들에게 불법의 감로수를 전하는 사람이 되라”며 풍경소리 총재 지현 스님에게 받았다. 그렇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고, 어린이·청소년포교 원력으로 풍경소리를 설립해 천진불들을 모아 부처님을 찬탄하는 음성공
한국문화연수원이 원적에 든 용주사 전 주지 정현 스님이 직접 조성한 문수동자 목판본으로 탁본체험 부스를 개설했다.한국문화연수원은 1월30일 “지난 1월19일 원적에 든 정현 스님의 작품 다수를 기증받아 그중 문수동자 목판본 8점을 활용해 연수원 내 기와문화관에 문수동자 탁본체험 부스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정현 스님은 구례 화엄사에서 전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인천 용화사 등 선원과 선방에서 수십 안거를 성만했다. 특히 미국 유학을 마치고 공주 마곡사 화림원 등 전국 각지에 선화 수행도량을 개원해 ‘날마다 좋은 날’을 주제로 한 문
계묘년(癸卯年) 설을 앞두고 토끼 관련 판화와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월21일부터 관내 전시실에서 ‘개관 20주년 기념 설맞이 특별전-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지의 목판화로 제작된 토끼 관련 판화와 판목, 탁본, 우키요에를 비롯해 새해를 맞아 동아시아에서 즐겨 사용했던 소원성취 액막이 부적 판화 등 70여점이 소개된다.토끼는 지혜와 복덕의 상징으로 이를 의인화한 그림이나 판화로 제작됐다. 토끼
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은 1월11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제5기 불교합창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지난해 8월 개강한 제5기 불교합창아카데미에는 최종 17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다. 불교음악원은 2018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날 수료생들은 반영규 작사·박범훈 작곡 ‘무상계’, 정완영 작사·박범훈 작곡 ‘찬미의 나라’ 등의 공연으로 불교합창아카데미 수료를 자축했다.박범훈 원장은 “이 배움의 자리를 열어준 종단과 봉은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전국 곳곳에 불교음악을 배우고 가르치는 도량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상을 받은 전현무씨가 시상식 후 가장 먼저 찾은 장소는 양평 용문사였다. 1월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2022 MBC방송연예대상’ 다음 날 전현무씨가 용문사를 찾는 일상이 그려졌다.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대상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공간이 용문사다. 힘든 시기에 시청자, 네티즌에 질타를 받을 때, 마음이 너무 힘들 때 템플스테이를 했다. 기댈 곳이 없어서 나 좀 도와 달라는 마음으로 찾았던 곳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현무씨는 7년 전 템플스테이가 방송 인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2022년을 마무리하며 지리산 화엄사를 다녀갔다. 복수의 불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29~30일 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에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RM과 강산은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하고 국보 사사자삼층석탑 등 문화유산을 살피며 자유로운 일정을 보냈다. 이들이 머문 곳은 화엄사 부속암자 금정암으로 확인됐다.덕문 스님은 1월4일 법보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선생? 아이고 세상에 반가워라, 우리 ‘저녁 공양’할건데 괜찮으면 문 선생도 같이 들어요.”“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요. 다음 ‘법회’ 땐 시간 넉넉하게 올게요 어머니.”12월30일 공개된 김은숙 작가의 학교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의 한 장면. 피해자 송혜교(문동은)가 가해자 일원인 차주영(최혜정)의 예비 시어머니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눈다. 극중 송혜교와 가해자의 예비 시어머니는 ‘법회’를 같이 듣는 도반 사이. 두 인물이 ‘신도’로 등장하는 이곳은 ‘청주 용화사’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흥행 기세가 매
판화가 김영만 작가가 ‘on my way home_고향 가는 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1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나무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40여년간 일궈낸 작품 세계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소개한다. 그는 행복 기억들이 어우러진 고향 땅에서 자연을 벗삼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on my way home_고향 가는 길’에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주로 작업했던 목판화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공간에 펼친다.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지친 삶을
서울 마포 석불사가 문화와 음악으로 2022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하다.석불사는 12월24일 오후 3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송년음악회-겨울, 한강, 음악 그리고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비영리단체 희망시루(대표 정한신) 주최하고 서울시와 불교리더스포럼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음악회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마포의 석불사에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재즈음악을 비롯해 인생문답, 희망트리 제작, 나만의 뱅쇼, 새해맞이 떡국공양
한반도 자연의 경이로움이 안방으로 찾아온다.부산·경남 민영방송사 KNN은 12월23일 오후 6시50분 특별기회 ‘한반도의 보석 국립공원’을 방영한다. 다큐멘터리는 모두 3부작으로 1부 산(山), 2부 바다(海), 3부 사람(人)로 구성됐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한반도는 산과 바다에 모두 22곳의 국립공원이 자리한다. 지리산과 설악산 등 산이 18곳, 바다는 다도해와 한려해상 등 2곳, 태안반도와 변산반도 그리고 경주가 있다.12월23일 방송되는 1부 산은 지리산에서 설악산 등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반도만의 경이로운 자연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호남의 천년고찰 백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만암, 서옹, 수산스님의 생애와 실천적 가르침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는 12월20일부터 근현대 한국불교 선지식 다큐멘터리 ‘호남의 선맥(禪脈)’을 방송한다. 조계종 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는 선지식들의 생사를 초월한 수행으로 한국불교의 법통을 잇고 그 법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도량이다.BTN불교TV는 “역대 선지식들로부터 오롯이 이어진 백양사의 가풍과 선맥을 만암, 서옹, 수산 스님의 생애로 알아본다”며 “
땅끝 아름다운 절 미황사의 창건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해남 예술단체 담소는 창작 뮤지컬 ‘미황사’를 12월17일 오후 2·5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창작 뮤지컬 ‘미황사’는 해남을 중심으로 인근에 세력을 형성했던 마한 54국 중 하나를 배경으로 미황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미황사는 8세기 달마산 아래 포구에 도착한 금인(金人)에 의해 비롯됐다. 금인은 불교경전과 미술품, 검은 돌을 배에 실어왔는데 배가 포구에 닿자 검은 돌이 갈라지며 그 안에서 검은 소 한 마리가 나왔다.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와 천태성지를 품은 소백산의 아름다운 사계를 사진으로 만나는 전시회가 열렸다.단양 천태중앙박물관이 1층 컨벤션홀에서 오철만 사진전 ‘사진으로 읽는 구인사-세세생생(世世生生)’을 진행한다. 내년 2월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소백산과 구인사의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에서 펼져지는 정진과 기도의 시간, 그리고 승단과 재가불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오철만 작가는 2016년부터 구인사를 오가며 구인사의 역사와 수행의 모습을 렌즈에 담아왔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소백산 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이 템플스테이 2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문화사업단은 12월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식’을 열어 템플스테이 20년의 역사와 성과를 공유하고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유공자들을 표창한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주요 인사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 및 운영진, 템플스테이 20주년 홍보대사, 업무협약 기관 및 전문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날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 소을소리판 민혜성 명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