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종 원 언론인 인도양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대의 해일피해로 지구촌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도 인명피해가 16만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니까 정말 상상을 불허하는 큰 자연재해다. 이 자연재해로 사람들은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을 생각했으며 또 많은 일화를 남겼다. 우선 사람들은 자연재해가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크다는 것에 말을 잃었다. 지진이나 화산폭발 혹은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는 인류역사를 통해 늘 있어왔고 그때마다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혀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오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번처럼 바닷속의 지진이 해일을 일으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걸쳐 엄청난 재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연의 위력에 새삼 전율했을 것 같다. 이 재앙을 직접
안정자 씨, 『조선금강산』사진첩 본지에 공개 송림사·삼불암·스키장 등 미공개 사진 다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당시 총독부가 아닌 일본 민간 회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산 일대 사진이 공개됐다. 광주 장원유치원 안정자(사진·76) 원장은 최근 선친의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던 1930년대 일본 일지출상행(日之出商行)이라는 출판회사가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첩 『조선금강산』을 본지에 공개했다. 지난 99년 국립중앙박물관이 1909∼1945년까지 일본 총독부가 촬영한 유리원판 사진을 공개한바 있지만 총독부가 아닌 민간회사에서 1930년대 금강산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강산 일대 사찰 및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촬영된 이 사진첩은 일본인들의 금강산 관광을
오래된 것들에는 향기가 있다.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상 중의 하나는 바로 고건축이 아닐까. 오래된 건축물은 그 건축물보다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자리잡은 나무와 풀벌레, 연못 등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자연으로 다시 태어나곤 한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 한 칸 지어내니 / 반 칸은 청풍이요 반 칸은 명월이라 /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조선중기의 문신 면앙 송순이 대사헌직에서 물러나 담양에 한 채의 초당을 짓고 부른 이 시조에는 오래된 건축물에 남아있는 옛 사람들의 풍류가 그대로 녹아있다. 『명묵의 건축』에 소개된 24채의 건축물들에 공통적으로 담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소나무도 아니요, 황토도 아니며, 기와도 아니다. 바로 건물 속에 空의 의미를 담고, 공간 속에 우주를
차 속에 담긴 색과 향 명상하듯 음미해야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전에 먼저 찻잔 속 찻물의 색깔을 주시합니다. 연녹색이나 다른 색의 차일지라도 표현할 수 없는 그 빛깔은 맑고 투명합니다. 미묘한 색, 맑고 투명한 그 빛깔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맑고 투명하다고 명상합니다. 그러고 그 빛깔을 무한히 확대해 갑니다. 먼저 찻잔은 자기의 몸이요, 찻물의 맑고 투명함은 자신의 마음임을 명상합니다. 다음은 작은 연못을 연상하며 연못은 자기의 몸이며 연못의 맑고 투명함은 자신의 마음임을 명상합니다. 나아가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호수를 연상하다가 바다의 맑고 투명함까지, 마음이 그와 같음을 명상합니다. 더 나아가 동서남북 상하가 텅 비어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하늘을 연상하여 마음도 그와 같음을 명상합
초의산인 아무개는 삼가 재배하고 해거도인(海居道人)께 글을 올립니다.몸은 두루 편안하신지요. 산 바다의 먼 길이라 뵙기를 고대해도 인연이 없고 문안드리려 해도 통하기 어렵습니다. 옛말에 “정이 어긋나면 한 방에 있어도 서로 거슬리고 도가 합하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더욱 가깝다”고 했습니다. 찾기 어려운 말과 모습에 서글퍼하기보다는 차라리 도리(道理)의 돈독함에 맡겨 두는 것만 하겠습니까.얼마 전 북산도인 편에 다도를 물어 오셨기에 마침내 옛 분들이 전하는 뜻에 따라 삼가 동다행(東茶行) 한편을 서술해 올립니다. 말이 분명하지 못한 곳은 별도로 본문을 뽑아내어 뜻을 밝히려 했습니다. 그러나 제 글재주가 변변치 않아 보시기에 번거로울 것입니다. 혹 잘못된 구절이 있으면 비판해 주시는 수고를 아끼지 말았으면 합
Q : 시도 때도 없이 끓어오르는 불만으로 무척 괴롭습니다. 염불을 하면 그런 상태가 호전될까요? A : 우리의 참생명은 본래부터 무한공덕으로 자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한마디로 공덕이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보편적인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를 자기 삶의 내용으로 발견치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공덕이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될 것입니다. 하지만 참생명의 가치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공덕은 아무런 인연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온갖 죄업의 당사자가 되고, 그에 따른 응분의 과보를 받아 스스로 지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따라서 항상 무한공덕 속에 사는 은혜를 발견해야 합니다. 지금 살고 있다는 은혜, 숨 쉬고 있다는 은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사소
정토회 1000일 결사가 지난 12월 12일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회향했다. 지난 2002년 3월 23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 4차 1000일 결사였다. 회향식에 앞서 12월 10일부터 2박3일간의 회향수련을 가진 결사동참자들은 3000배 정진과 소감문작성을 통해 지난 1000일간의 수행을 돌아보며 변화된 자신과 앞으로의 회향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100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한 12일 회향식에서는 포살법회, 제10차 백일기도 실천과제보고, 1000일 결사 경과보고 등으로 각자의 수행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1000일 결사 동참자들을 정토회에서는 ‘정토행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생활 속에서 수행, 보시,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이들이다. 매일 새벽 기도와 108배로 수행하고
이한중 글·그림지음 / 바우솔 ‘도토리 뚜껑’만한 절에 살고 있는 ‘호기심 가득한’ 아기 스님과 ‘엄하지만 이해심 많은’ 노스님이 산등성이 한 자락을 고스란히 담아 한 권의 동화를 엮어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산사의 가을과 겨울이 아이들의 눈을 시원한 자연의 한 때로 이끌어 준다. 아기 스님은 ‘하루종일 어두운 법당 안에 가만히 앉아 계신’ 부처님께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 낙엽이며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린 흰 눈송이도 보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비질을 하며 단풍은 법당 앞 부처님이 내려다보시는 곳에 한 가득 쌓아 놓았고 눈을 치울 때도 부처님 보시는 곳은 일부러 남겨 놓았다. 어린 아이들의 생각은 가끔 어른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대상과의 교감을 이룬
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법장 스님, 노무현 대통령, 존 케리 등의 조사와 영결사 宗正 法語 겨울 朔風이 지나간 자리마다 實相이 드러나고 處處에서 故鄕으로 돌아가는 門이 열리더니 西來의 一句를 남기고 崇山 큰스님이 還歸本處하셨습니다. 生死透脫하여 見聞覺知를 거두었지만 本來面目은 神靈하여 오고 감이 없으며 十方法界에 充滿해 있습니다. 無形無相하여 眞容을 뵈올 수는 없으나 頭頭物物이 感興하고 지나가는 바람이 스님의 本分消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깊고 고요하여 形象은 없지만 宇宙萬物과 더불어 벗을 하고 비록 텅 비었으나 스님의 生死自在한 妙用은 萬象을 通해 나투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찾아도 볼 수 없고 떠나도 恒常 우리 곁에 있는 全
영결사(원로회의 의장 종산 대종사) 종정예하 법어 추도사(총무원장 법장스님) 조사(중앙종회의장 법등스님) 조사(전국선원대표 인각스님) 대통령 조의메시지 조사(중앙신도회장 백창기) 조사(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 추모전문(존 케리 상원의원) 추모의글(현각스님) 도올이 만난 쑹싼스님 이야기 永訣辭 겨울 山川이 空寂을 이루어 宇宙의 實相을 드러내고 落葉은 凋落하여 뿌리로 돌아가는 回歸의 門을 열고 있
다도의 정법을 익힐 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도자기 굽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차회가 있다. 한국다도협회 설연지부 부산 금화사(주지 대안 스님) 다도반(지부장 한영순)의 차수행이 그러하다. 금화사 다도반은 6년 전 강산다도회라는 이름으로 차회가 개설됐지만 이렇다할 활동을 못한 것이 사실. 2년 전 부산여자대학에서 차문화학을 전공한 한영순 사범의 지도로 차모임이 재결성됐다. 한 씨와 회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1기생(회장 김흥귀)을 배출하고 현재 2기생(회장 노미화) 25명이 막바지 수업에 진력하고 있다. 금화사 다도반은 지난 11월 22일에는 금화사 보제루에서 선차시연회를 갖고 한국다도협회 설연지부의 개설을 알렸다. 금화사에서 기본과정을 이수한 이후 전문과정인 부산여자대학 차문화복
불교교양대의 성공적인 사례로, 교계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대구 관음사에는 매년 초 기초교리반 신입생이 500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불황을 모르는 불교대학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잘 나가는 불교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관음사의 ‘감로다례회’ 역시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문화강좌 중 하나인 관음사 다도반에서 시작된 ‘감로다례회’는 1998년 회주 우학 스님이 직접 다도 강의를 시작, 2001년 3월에 정식으로 다회를 열었다. 현재는 관음사 총무 밀허 스님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회원들에게 차 강의를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매년 한차례씩 차와 관련된 유적지로 답사를 가기도 하는데 지난 10월에는 대흥사 일
내가 바보같다고? 맞다, 네 말이 맞다 그래서 수행자다 『멍텅구리 부처님』자광 스님 지음 / 도피안사 “나는 멍텅구리다. 암만 생각해도 멍텅구리다.…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부귀영화 다 버리고 풀 뜯어먹고 곡식 까먹으며 평생을 살아간다.” 1970년 군승 중위로 임관, 군 포교를 시작한 불영자광 스님의 회고록이자 법어집이다. 스승인 경산 스님의 명을 받들어 군승이 된 후 25년간 복무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군포교를 일구어간 스님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1993년 군종실장이 된 후 군승의 정원을 늘인 일은 군포교의 일대 전환기라 할만하다. 기독교 목사 300여 명, 가톨릭 신부 80여 명, 불교 군승 80여 명의 불합리한 비율을 실제 군대 내 신자 비율대로 조정키로 하고 목사 1
노무현 대통령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도형 스님,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 우리당 이부영 당의장 등 교계 안팎의 지도자들이 11월 16일 석주 큰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는 조사를 범어사 경내 분향소에 잇따라 보내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욕심에서 시작하니 서로 용서라고 화합하면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큰스님의 가르침은 값진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큰스님의 공덕을 기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등도 석주 스님의 입적을 안타까워하는 애도의 글을 각각 보내왔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 등 석주 큰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는 각계 지도자 조사 전문. 석주 큰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며 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합
대한불교진흥원이 선정하는 제2회 대원상 수상자에 법정 스님과 김연호 씨, 단체부문에 고려대장경연구소가 각각 선정됐다. 진흥원은 10월 9일 대원상심사위원회(위원장 송석구)를 개최하고 법정 스님을 비롯한 출가, 재가, 단체 부문의 대상자와 특별상 수상자 2명을 발표했다. 법정 스님 | 대장경硏 종림 스님 | 김연호 씨 윤청광 씨 | 이재달 씨 대원상은 진흥원 설립자인 고 대원 장경호 거사의 뜻을 기려 불교의 대중화, 생활화, 현대화에 기여한 불자 및 불교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 없이 심사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선정하는 출가부문 수상자에는 길상사 회주 법정 스님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출가 본연의 자세를 일지 않은 우리 시대 정신적 지도자로서 여타 종교를 초월해 대중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불법
불심 담겨야 출가자의 시후학 혼란 경계코저 비판한 평생 수행자 삶 지켜스님의 나이 이제 칠십 고개에 이르렀습니다. 남은 날이 저녁 해가 뽕나무에 걸려 있듯 한 상황에서 힘써야 할 이치에는 힘쓰지 않고 힘쓰지 않을 일에는 힘쓰는 것을 부디 그치기 바랍니다. 시로써 음풍농월을 읊는 것은 일없는 사람의 힘쓸 일이요, 사립문을 걸어 닫은 납자나 구름을 짝하는 출가자의 힘쓸 바가 아닙니다.스님은 옛날 염불노래를 지어 염불하는 이들에게 권하기에 염불하는 참 도인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한량처럼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취해 시만 읊으니 그것은 도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시는 성정(性情)을 근본으로 하고 도는 몸과 마음에 있습니다. 만일 깨달음이나 신묘한 이해를 노래한다면 시도 옳고 도도 옳을 수 있습니
월광 「불광」이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신행수기 공모에서 신화규(47·無碍性) 씨의 ‘관세음보살님께서 다시 주신 생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뇌종양이라는 극한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자비의 마음을 잃지 않았던 연꽃 같은 삶. 본지는 「불광」과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이 글을 2회에 걸쳐 전면 게재한다. 편집자 내소사에 들어서는 순간, 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온 것처럼 세상살이의 시끄러움은 없다. 일주문을 지남과 동시에 날려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 곳의 모든 것들은 기본이 몇백년이다. 그래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정다운 느낌, 오래 전에 와 봤던 곳에 다시 온 느낌이다. 혹시 전생에 이 곳에서 수행하는 복을 누리지는 않았었는지…. 유명한 대웅전의 문살무늬, 천년된 나무의 웅장함, 그런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한국식 절 ‘태고사(영문 이름 Mountain Spirit Center)’를 짓고 있는 미국인 무량 스님의 수행기다. 두 권으로 출간된 수행기 1권에는 무량스님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는 물론 출가하게된 사연과 숭산 스님과의 만남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2권에는 사막에서 손수 포크레인을 운전하며 10년째 절을 짓고 있는 무량스님의 다사다난-좌충우돌 절 짓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 곳곳에 담겨있는 인생관, 종교관, 환경관도 스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예일대학에서 공부한 지질학 전공을 살려 풍수지리책과 지도를 들고 명당(?)을 찾으러 다닌 미국인을 상상하는 것은 독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좌청룡, 우백호’를 따지며 부지를 고르고 곰과 방울뱀이 출몰하
한 장의 사진은 때론 백마디의 말, 혹은 글보다 강렬한 느낌과 감동을 전해준다. 재료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가 카메라 한대를 들고 4년동안 산사를 돌아다녔다. 어울리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산사의 숨은 장면들을 성실히 카메라에 담았다. 정직하면서도 절제된, 그리고 겸손한 그의 사진들과 그의 사진 만큼이나 단정한 글들은 1년간 인터넷 미디어 ‘오마니뉴스’에 연재됐다. “4년 동안 산사를 찾아다니며 마음을 비우진 못했어도 과체중이던 육신의 무게는 14킬로그램이나 줄일 수 있었다”며 웃어넘기는 작가는 “산사를 통해 읽을 수 없는 글들을 듣고 들을수 없는 소리를 들으며 온갖 욕망된 마음을 놓아버리고 잃어버린 자신을 주워온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삼보사찰과 4대 관음도량, 5대 적명보궁이 고스란
차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불교에서는 일찍부터 부처님에게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차는 스님들의 좌선수행에 가장 적합한 음료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이미 불교계에서 연구돼왔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이 생겨나기도 해 오늘날 수행자가 차를 마시는 일이 지극히 당연시 된 것이다. 따라서 불교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차 만드는 일에서부터 차 마시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가 계속돼 왔다. 이같은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차하면 모두 사찰, 혹은 스님이 직접 덖은 차이다. 그러나 사찰, 스님들이 직접 덖은 차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소량으로 재배돼 불자들의 손안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