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학여행 때 첫발 천불전-단풍숲길 감흥 생생 세월 지나도 늘 마음의 고향 나에게 절은 각별하다. 물론, 불자(佛子)인 탓도 있지만, 감수성, 문학성 예민했던 중등시절의 나에게, 깊은 골의 그윽한 절―산사(山寺)는 내 심연(深淵, 心淵)터였다.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의 절은 당연, 해남 두륜산(頭輪山, 大芚山) 대둔사(大芚寺) 곧, 대흥사(大興寺)다. 그야말로, 호남제일지(湖南第一地) 호남제일산(湖南 第一山) 호남제일찰(湖南第一刹)에, 13대종사(大宗師)와 13대강사(大講師)를 배출한 명찰 나아가, 임란 후 서산(西山)대사 의발(衣鉢)이 머문 조선불교의 중심이자 호국불교(護國佛敎)의 정신이 숨쉬고 있는 도량(西山·四溟·處英의 3대사를 모신, 지방기념물19호 表忠祠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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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16:00
김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