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願)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오. 원을 이루려는 노력은 훌륭한 것입니다. 그런 인생은 아름다우며 그런 이들이 모이면 신나는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정토포교원을 세워 신행운동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한국불교환경연구원을 설립해 환경 이론의 불교적 대안을 창출하는 성과를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실천적 종교인 법륜스님이 `신나는 세상만들기'를 수상집같지 않은 수상집을 통해 제창하고 나섰다. `발상의 전환', 법륜스님은 이것이 세상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드는 열쇠라고 목청을 높인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의 이름을 《그냥 살래? 바꾸고 살래?》라는 다소 옥죄는 듯한 뉘앙스를 주는 쪽으로 정한 것같다. 어쩌면
질문-모든 종교는 그 나름대로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가르치는 것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지 말라'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잘 납득이 가지를 않아 질문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요.(김천시 모암동:김정호) 대답-질문하신 내용은 《육조단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즉 육조혜능(六祖慧能)스님께서 스승인 오조홍인(五祖弘忍)스님으로터 의발(衣鉢)을 전수받고 전법의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때 신수(神秀)스님의 제자인 혜명 스님이 의발을 빼앗고자 뒤쫓아 갔으나 곧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육조스님에게 법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육조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선악 그 어느쪽도 생각하지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체육부의 협조를 얻어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경주 나원리 5층석탑과 용당리 감은사 동탑(3층석탑)에서 출토된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친견법회를 봉행한다. 그리고 친견법회를 마친 사리는 새로운 장엄구(莊嚴具)에 안치하여 8월과 9˙10월에 복원되는4원리 5층석탑과 감은사 동탑에 각각 봉안될 예정이다. 문화체육부가 불교도의 염원을 수렴하여 사리친견법회에 협조한 것은 백 번잘한 일이다. 그러나 보다 더 잘하는 것은 사리를 불교계에 완전히 돌려주는 것이다. 다 아는 바와같이 사리는 부처님의 유골과 고승대덕의 유물로서 불교도에게 있어서는 예배의 대상이지만 정부로서는 소유하거나 관리할 아무런 의무가 없기 때문에 불교계에 돌려주는 것이 순리이다. 또 정부 이
해남 땅끝 마을에 자리한 달마산 미황사에서 지난 11일 제1회 작은 음악회 ‘달이랑, 별이랑, 사람이랑’이 열렸다. 수원, 광주, 경북 등 전국에서 찾아온 6백여 관객들과 대둔사 주지 보선 스님, 일지암 주지 여연 스님 등이 자리를 함께 한 이날 음악회는 아주 별난 제목처럼 많은 별과 밝은 달, 그리고 달보다 별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아래에서 모두 함께 주인공이 되었다. 음악회는 미황사가 자랑하는 남해 바다의 노을 감상, 참가 대중의 저녁 예불 후 시작됐다. 가수 한치영 씨가 아들과 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선사하고 박남준, 김태정, 김경윤 시인이 시낭송을 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땅끝 마을에 사는 가객들이 선보인 무대. 절 아래 마을의 대표 소리꾼 정기열, 박용금 옹, 최옥란
인문학 맥락에서 불교탐구…특유의 논리 돋보여 일지(一指) 스님 지음 해인사출판부 펴냄 가는 곳 곳곳마다 주인이 되라 -임제, 《임제록》 《떠도는 돈황》(해인사 출판부, 1993)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떠도는 돈황》의 부제는 `불교문학과 선으로 본 오늘의 불교인문주의'이다. 나는 이 책에서 사용한 `불교인문주의(佛敎人文主義)'라는 용어를 항상 애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얼마나 반(反)인문주의적인 풍토에서 씌여진 책이기에 가히 인문주의의 정점인 불교가 스스로 인문주의임을 강변하고 있다니 아하, 그 얼마나 가슴쓰린 단어라는 말인가. 선과 화엄, 중국문학, 때로는 교계와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연속적인 과제인식으로 삼고 있는 이 책의 원고들은 주로 월간
대한불교진흥원이 발행하는 교계 유일의 종합 학술정보 잡지 계간 《다보》 통권 18호가 나왔다. 이번호에서는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도선 스님의 삶과 풍수를 다룬 특집이 돋보인다. 김승호 동국대 강사의 `도선 스님의 삶과 풍수지리의 현대적 조명'과 이철교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서과장의 `도선 및 풍수 관계논저 종합색인'이 마련됐다. 특히 `종합색인'편은 `풍수지리의 대가'로 인식돼 온 도선 스님의 행적과 선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도서목록을 국내에서 발표된 논저를 중심으로 1천2백여 편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기획으로 평가된다. 지상논쟁란에서는 숭유억불정책을 시행한 조선왕조의 건국으로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정도전과 함허 득통 스님의 유불관(儒佛
대둔사는 전남 해남 대흥사의 옛이름이다. 순 우리말로는 "한듬절"이다. 최근 이 절은 옛이름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대흥사라는 이름을 일제가 강제로 사용케 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 하겠다.대둔사는 《동다송》과 《다신전》의 저자인 해동다성 초의聖대사와 일지암으로도 유명하지만, 서산대사가 의발을 남긴 곳으로도 이름이 높다. 전하는 말로는 서산대사가 이곳을 일러 "삼재(삼재)가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며, 만년(만연)간 부서지지 않을 땅"이라고 했다 한다. 그래선지 대둔사가 자리한 두륜산은 산세가 매우 독특하다. 도량에 들어서면 사방이 산으로 빙 둘러싸여 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그려면서도 신기하게도 동쪽과 서쪽에는 재가 있어 해가 일찍 뜨고
아나운서. 그럴 듯한 직함(?)일지는 모르지만 그 당당함 뒤에는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이 겪고 있는 힘든 일상이 숨어 있었다. 불교방송의 공채 1기 아나운서 이현정 씨가 방송이라는 한치의 오차도 용서되지 않는 사회 생활과 한 가정의 안 주인으로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며 겪은 팍팍한 삶의 모습들을 엮어 책으로 출판했다. 자칭 ‘오리 궁뎅이의 덜렁이 아나운서’인 이씨의 책 제목 역시 《덜렁이 아나운서》. 하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하는 말이란 무엇이고 어떤 힘이 담겨 있는지, 그녀가 직접 방송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깨닫게된 ‘말’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씨는 동양회화를 전공한 미술학도 였다. ‘한국 청년 작가전’ ‘프론티어 페스티발’
연일 스님-불교 폄하하는 글 올려 기독교계 조차 비난 일자 뒤늦게 삭제 “글쎄 오늘 정오 불상(동국대 석가모니청동 입상) 앞에 번쩍이들이 모여 있길래…자작극을 배제할 수 없지만….” 동국대 석가모니청동 입상의 훼불 사건에 대한 동국대 기독 학생들의 반응은 불자 뿐만 아니라 이번 훼불 사건을 알고 있는 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동국대기독인모임(이하 기독인모임)의 회원인 ‘smart’(글쓴이)가 기독인모임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보불상 사건 아십니까’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스님을 ‘번쩍이’로 비하했는가 하면 “이번 사건이 스님이나 불교대학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동국대 네티즌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한국불교의 선(禪) 전통에도 불구하고 선학 연구에 있어서는 일본, 중국, 등에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선학회(회장 현각 스님)가 6월 17일 마포구 불교방송 3층에서 개최한 제4차 월례발표회에서 송인성(고려대 중국학연구소 연구원·사진) 박사는 ‘선종어록 언어연구 현황과 과제’란 논문을 통해 한·중·일의 선학연구 현황과 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송 박사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선학 연구의 기초자료인 사전류만 해도 1915년 간행된 《선학사전》 등을 비롯 6종에 이르고 있으며, 선어록에 등장하는 여러 어휘를 해설한 ‘선어사전(禪語辭典)’도 11종을 비롯해 수많은 윤독회에서 연구성과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80년대 이후 본격화된 중국(대륙)의 선종
언어를 통해 깨달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 이를 추구하는 불교와 언어로 이루어지는 문학세계와는 관계는 언뜻 낯설게 보이기 쉽다. 그러나 한국문화의 형성과 발전과정에서 불교는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한국인의 삶에 있어서 인간과 세계의 궁극적 의미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진 것도, 숭고한 예술적 표현이 이루어진 것도 불교에서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불교수용 이래 수많은 한국은 문인들은 창조적 영감과 사상의 원천을 불교에서 구했다. 그 결과 우리는 〈김현감호〉에서 〈등신불〉로 〈월인천강지곡〉에서 〈승무〉로 이어지는 불교문학의 풍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의 ‘불교문학연구자료집’(2000.2)에 따르면 불교문학 관련된 단행본, 학위논문, 일반논문
가수 이소라가 우리 곁에 부쩍 가깝게 다가선 것은 음악 토크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프즈’를 진행하면서다. 굵은 저음의 목소리에 느린 말투, 방송용으론 조금 크지 않은가 싶은 얼굴까지. 그녀가 토크 프로그램 진행자가 됐다는 사실은 적지 않은 화제 거리가 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소라~’는 지난달 200회를 맞았다. “안녕하세요~, 소라에요”라는 그녀의 인사말이 유행어가 됐고 ‘이소라~’공개녹화방송은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소라 매니아’층도 형성됐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초등핵생들도 갖고 다닌다는 그 흔한 핸드폰 하나 없이 사는 그녀. 곧 4집 앨범(무려 2년만에 발표하는) 발표를 앞두고 음반 제작사는 물론 방송가와 언론사
“불교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의 인터넷 훼불 전문 홈페이지는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기 종교만 중요하고 남의 종교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해석에서 비롯한 그릇된 사이버 문화의 한 형태를 보여준 예이며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이트를 지켜보면서 특정 기구나 인물에 대한 비방이나 비난이 아니면 처벌할 수 없다는 현행법률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네티즌 불자들이 “훼불 전문 사이트의 관리자를 정신병력의 이교도”라고 지적한 것처럼 사이버 세계는 마음만 먹으면 정신병력의 이교도든 누구든 간에 특정 기구가 아닌 종교나 지역, 대중을 마음대로 욕하고 비난할 수 있다
12월27일(수) △삼전종합사회복지관 ‘한방침술 서비스’=삼전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4실, 오후 7시. 02)421-6077 △신촌 봉원사 ‘어린이 겨울불교학교’=29일까지, 봉원사 설법전. 02)392-3007 △본동종합사회복지관 ‘우리산 지키기 캠페인’=28일까지, 02)817-8052 △태고종 총무원 ‘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성북동 중앙불교회관, 오후 2시. 02)745-2030 △대한불교진흥원 ‘12월 다보법회’=불교방송 3층 대법당, 오후 2시. 02)703-0108 △구로종합사회복지관 ‘댄스 동아리 발표회’=구로 구민회관, 오후 5시. 02)852-0525 28일(목)대한 △은평노인종합복지관 ‘2000년도 겨울방학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 가는 길은 새 색시 시집길 처럼 설랬다. 가슴 속이 시리듯 휑한 느낌은 그 곳이 서울보다 평양이 훨씬 가까운데서 오는 섬뜩함과 머리카락이 쭈뼛 서도록 서늘함으로 다가오는 파도결 때문이리라. 마중을 나오겠다는 해병 흑룡부대 군법당 흑룡사(032-436-0108) 주지법사의 약속이 없었더라면 만만찮은 거리의 초행 뱃길은 아마도 공연한 두근거림과 함께 고약스러움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토록 낭만적으로 느껴왔던 `두둥실 배 떠나 가네'라는 노랫 구절이 이 때 처럼 원망스러운 적은 없었거니와 이 길을 밥먹듯 오갔을 뱃사람들이 위대하게 보인 적은 일찍이 경험한 바 없다. "옛날 황해도 어느 마을에 가난한 한 선비가 사또의 딸을 사모하여 둘이 장래를 약속하였다. 이를 안 사
신은 지난 날을 상고해봅니다. 가뭄과 흉년이 들기는 신주를 묻는 해로 시작하여 4년 동안에 곡식은 낫에서 물러났고 음식은 솥에서 떠났으니, 남편을 가지고 좁쌀과 바꾸고 내외간은 마주 울고, 자식을 팔아 살기를 꾀하고 부모는 서로 헤어졌으며, 떠돌아 다니는 사람은 길을 덮었고, 굶어 죽은 사람은 거리를 메웠습니다. 백곡스님은 여기서 붓을 놓았다. 좀 쉬어야겠다. 밖에서 풀벌레 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왔다. 한여름의 왕성한 울음이 아닌 걸 보면 가을이 깊은 모양이다. 며칠 밤낮을 뛰는 가슴 잠재우며 평상심을 불러들이느라 애쓰면서 상소문을 마련해온 탓에 눈두덩이 파여지는듯이 당겨왔다. 이제 조용히 마지막 몇 구절만 덧붙이고 나서 상께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니 온 몸이 무너져오는 것 같았다. 백곡의 왼
1. 천지 자연은 수많은 생명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인간도 이들과 더불어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나는 뭇 생명들과 한 몸임을 깨닫고 이들을 나의 부모, 형제 처럼 소중히 여기고 공경하겠습니다. 땅위에 사는 것이나, 땅속에 사는 모든 생명을 가꾸고 소중히 하겠습니다. 자연에 대해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육식위주의 식사를 삼가하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과 제품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2.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며 사람과 사람은 경쟁과 대립의 상대가 아닙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은 서로를 살리는 생명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웃을 돕고 자연을 살리며, 인간과 다른 생물사이의 평등과 평화를 이루는 생명살림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불우한 이웃과
“금전출납부 한 권을 끔찍히 아끼고 있다. 첫장에 ‘소화 18년(1943)’정월부터 시작하여 송광사의 살림살이 내력이 쭉 적혀 내려오다가 끝장에 ‘4281년(1948)’섣달 그믐날에서 마감한다. 해방 전후 6년 동안의 송광사 살림살이 내용이 손금같이 환하게 나타나 있다. 마치 사경을 한 글씨 같아 보인다. 매사가 그러하겠지만,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은 나의 관심 밖의 일이다.” 스님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 《산승일기》중 ‘금전출납부’의 일부다. 8년 전 발간됐던 초판본에 스무 편 이상 더해 증보판으로 낸 책으로 수련회, 초심 출가자와 나눈 이야기, 글쓰는 일에 대한 스님의 신조, 여러 스님들에 얽힌 이런 저런 수행담, 절과 관련한 이야기 등 송
나는 스님을 보고 싶지도 않고 스님의 편지도 보고 싶지 않지만 차의 인연만은 차마 끊어버리지 못하고 쉽게 부숴 버리지 못해 또 차를 재촉하니, 편지 보낼 필요없이 두 해 동안 쌓인 빚을 한꺼번에 챙겨 보내되, 다시 지체하거나 빗나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 거외다. 그렇지 않으면 마조의 할(喝)과 덕산의 방(棒)을 받을 것이니, 이 한 할과 이 한 방을 백천 겁이 지나도 피할 길이 없을 거외다. 모두 뒤로 미루고 불식. 추사 김정희가 초의스님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34번째 보낸 것이다. 초의스님으로부터 차가 오지 않자, 으름장을 놓으며 재촉하는 편지다. 격앙된 심정으로 편지를 쓰고 있는 듯 하지만, 정말로 초의스님에게 화가 많이 났다면 구차하게 이런 편지를 쓰고 또 차를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