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溪禪風何處覓(조계선풍하처멱)霜林獨座透祖關(상림독좌투조관)月燭雲捲照大千(월촉운권조대천)拈花微笑卽次在(염화미소즉차재)조계선풍 어디서 찾으랴.서릿발 속 오롯이 앉아 조사관을 뚫어라.달빛 구름 걷히고 대천세계 빛나니염화미소가 바로 이 자리리라.10월13일 새벽이었다.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앉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허리는 꼿꼿이 세웠다. 일순간 의식이 명경(明鏡)처럼 투명해지더니 돌연 시구들이 하나둘 선명히 떠올랐다. 스님은 그 시구를 한 글자 한 글자 종이에 옮겨 적었다. 자신이 시를 지었다기보다 저절로 지어졌
위례천막결사 결제일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의 발걸음이 부산하다. 결사 대중들이 머무를 천막법당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일반 대중들이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까지 일일이 챙기려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스님은 위례천막결사 소식을 접하고 외호 담당을 자처했다. 선배스님과 도반·후배스님들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결사에 나선 만큼 이 스님들의 원력이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님의 역할이라고 여겼다. 위례천막결사가 진행되는 상월선원이 성남 봉국사와 인접한 곳이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상
위례천막결사를 진행하기로 했던 상월선원 선덕 정묵 스님이 다친 다리의 재활이 길어져 결국 천막결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월선원 대중들은 정묵 스님을 대신해 서울 수국사 대중 인산 스님을 위례천막결사에 동참시키기로 결정했다.정묵 스님은 지난 8월경 안동 봉정사 인근에서 등산을 하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리 등 2곳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퇴원했다. 그러나 골절된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재활치료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다친 부위에 찬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동안거 기간 동안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목숨 건 정진에 나서는 위례천막결사 대중들을 격려하면서 특별법어를 내렸다. 종정스님이 동안거 결제에 임하는 전체대중 법어에 앞서 특별법어를 내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종정스님도 이번 위례천막결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반영한다.진제 스님은 10월22일 부산 해운정사에서 법보신문 취재진과 만나 위례천막결사에 임하는 대중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하며 특별법어를 전달했다.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마음은 만 가지 진리법의 주인”이라면서 “이 마음을 깨달아 알
“안거 수행은 대단히 어렵고 큰 서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종단 안팎에서 승가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말들이 많은데, 이 스님들의 정진은 결과적으로 우리 불교를 변화시키는 큰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이 동안거 기간 동안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목숨 건 정진에 나서는 위례천막결사 대중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무여 스님은 동화사, 해인사, 송광사, 관음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십 년 간 수선안거한 뒤 칠불사·망월사 선원장을 거쳐 조계종 초대 기초선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뛰어난 정진력과 온화한
9명 스님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위례신도시에서 천막결사를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교구본사와 개별사찰, 중앙신도회도 ‘위례천막결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속속 밝히고 있다. 천막 하나에 의지해 혹한과 배고픔을 견디며 정진하는 결사 대중들을 외호하면서 수행과 기도를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위례천막결사는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복원함과 동시에 새로운 신행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는 위례천막결사 법당에서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
9명 스님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동안거 위례 천막결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조계종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님들이 정진하는 ‘상월선원’ 주변에 신도들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야외천막법당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주변은 승속이 하나 돼 한국불교의 변화와 쇄신을 발원하는 불자들의 새로운 수행 공간이 될 전망이다.위례 천막결사 관계자에 따르면 불자들이 결사 대중스님들을 외호하면서 함께 기도와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상월선원이 위치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말이나 휴일 등
조계종 ‘선원총람’에 존재하지 않는 선원이 선다.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정진하는 도량’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상월선원(霜月禪院)이다. 이 선원이 들어설 곳은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이고, 문을 여는 때는 불기 2563년 동안거 결제가 시작되는 올해 11월11일이다. 45일 남겨 둔 상황에서 ‘어떻게 선원을 짓는가?’라는 노파심은 걷어 두어도 좋다. 대들보, 창방, 서까래가 필요 없는 천막법당이다. 한 겨울의 서릿발 칼바람이 휘몰아칠 허허벌판에 조성될 천막 법당에 방부 들일 수행인은 현재까지 9명이다. 수행시간은 하루 14시간 이상
1700년 한국불교사에서 변화와 쇄신의 몸짓은 주로 결사의 형태로 나타났다. 고려 때 정혜결사와 백련결사에서부터 1947년 봉암사결사까지, 그 시대 불교계가 불법과 율장에 어긋나고 대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선지식들은 수행결사를 통해 변화와 쇄신을 모색했다. 특히 역대 선지식들은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거두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참회하면서 부처님 법답게 살아가는 것만이 혼탁한 불교계를 정화시키고 변화시키는 길이라 믿었다. 그런 점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9명의 스님들이 진행하는 ‘동안거 야외천막 결사’도 그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9명의 스님들이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동안거 야외천막결사'를 진행한다. 100여일 간 천막 하나에 의지해 혹한을 견디고, 치열한 정진을 통해 한국불교의 수행풍토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출가수행자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극한에 도전하는 야외천막 결사는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자승 스님과 수좌 정묵, 무연(동광), 성곡(서울 약사암 일심선원 한주), 중앙종회의원 진각, 호산, 심우, 도림, 전 양평 상원사 주지 재현 스님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