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을 비롯해 ‘금강경’ ‘법화경’ 등 다양한 강설로 부처님 가르침 전법에 진력해온 조계종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제자들에게 강맥을 전수한다.무비 스님은 8월20일 오후 3시 해인사 대적광전 법계탑 마당에서 '화엄종주 무비(無比) 대종사 전강전등(傳講傳燈) 건당식(建幢式)‘을 봉행한다. 금산사 주지 정행·현성정사 주지 마가·해인사 승가대학장 보일·해인사 승가대학감 법장·해인사 교무국장 해가·대전 비구니청림회 부회장 경조·전 금륜사 주지 도원·보광사 주지 송준·수하사 주지 수하 스님 총 9명이 강맥을
진각종 회당학회가 지난해 12월 학회 명칭을 ‘한국밀교학회’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불교학밀교학연구’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밀교학 외연확장에 들어갔다.한국밀교학회(회장 효명 정사)는 최근 특집 논문 4편과 일반 논문 6편을 담은 ‘불교학밀교학연구(Journal of Esoteric and Buddhist Studies)’ 제1집을 발간했다.특집 논문으로 △‘공양차제법소(供養次第法疏)’의 현신성도(現身成道) 의궤화 고찰(정성준/ 위덕대 연구교수) △금강정경계 경전의 전래와 유통(김치온/ 서울불교대학원대 연구교수) △‘대승장엄
돈황에서 법화경변의 형성과 발전은 앞서 살펴보았던 일련의 정토경변과 시기적으로는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내용상의 특징을 비교하면, 설법의 주체(석가모니부처님)가 직접 표현되며, 또한 법화경전에 담긴 교의에 중점을 두고 화면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여타의 정토경변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화사(畫師)는 ‘법화경’의 풍부한 내용 중 어느 것을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했다. 앞서 논의한 대로 초기에 유행한 석가·다보 이불병좌상이나 수대에 등장한 420굴 천장부
원효 불교사상의 핵심 주제는 ‘일심’으로서 일찍이 40대의 저술인 ‘대승기신론별기’의 종체문에서 ‘대승기신론’의 일심사상으로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주류인 중관학파와 유식학파 사이의 공·유 대립을 해결할 수 있음을 선언한 바 있고, 말년인 60대의 저술인 ‘화엄경소’의 4교판설로써 종합적인 불교사상체계를 압축하여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 원효의 4교판설은 원효 개인의 불교사상체계를 수립하였다는 문제로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불교계의 과제를 해결하였다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 것이었기 때문에 당의 불교계에서 중관학과 유식학의 대립을 극복하는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두 번째 결실인 세종 광제사 대웅전 낙성이 8월9일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대웅전 부처님 복장의식을 진행했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은 7월28일 오후 세종 광제사 대웅전에서 부처님 복장의식을 진행하고 신도시 포교에 대한 사부대중의 염원을 모았다. 복장의식은 전통불복장의식보존회 도성 스님을 비롯해 전수자 스님들이 동참해 전통의식에 따라 진행됐다. 복장물품으로는 13가지 물목을 넣은 후령통을 비롯해 불상조성기, 불상 동참자들의 소임
‘새벽 종소리에, 잠이 깼다./ 어둠의 귀가 열려 그 소릴 깊게 빨아들인다. 문득,/ 별빛을 덮고 잠들었던 내 안의 애욕과 권태,/ 온갖 허망과 환상들이/ 쇠와 나무가 마주쳐 내는 소리에 깜짝깜짝 살아나다/ 산산이 부서진다.’(고진하 시 ‘새벽, 범종소리’ 중에서)부산 광명사 주지 춘광(春光) 스님도 ‘쇠와 나무가 마주쳐 내는 소리’에 깨어나곤 한다. 허나 그것은 전법을 향한 간절함이 빚은 ‘상상의 소리’이다. 지난 6월 ‘미륵대범종’ 기공식을 봉행했으니 3300관(1만2375Kg)에서 울려 나올 웅혼한 소리는 일러도 내년에나 들을
見聞如幻翳 三界若空花 견문여환예 삼계약공화 反聞聞自性 性成無上道반문문자성 성성무상도此是微塵佛 一路涅槃門 차시미진불 일로열반문(보고 듣는 작용들은 마치 환상(幻相) 같고 티끌 같음이라./ 삼계는 허공 꽃과 같다./ 듣는 성품 돌이켜서 제 성품을 듣는다면/ 제 성품으로 더없이 높은 도를 이루리라./ 이것이 티끌처럼 많은 부처님께서/ 한 길을 따라 행하신 열반의 문이다.) ‘능엄경’의 갖춘 이름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며 줄여서 ‘수능엄경(首楞嚴經)’ 또는 ‘능엄경’이라 한다.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이 불기 2566년 하안거를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정진 중인 스님들과 소임자 등 사부대중을 위해 직접 사찰음식을 준비해 대중 공양을 올리는 장을 마련했다.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송재린)은 7월20일 범어사에서 ‘불기 2677년 하안거 법화경 독송 기도 대중 공양’을 전개했다. 이날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포교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재료를 준비해 200인분의 여름철 사찰식 특별 요리를 정성을 다해 직접 마련했다. 이날 메뉴는 채식 짬뽕과 김밥, 유부초밥, 과일과 옥수수 등으로 여름철 별미 공양의 풍성함을 더했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가 내년 2월 석가모니 부처님이 걸었던 수행과 전법의 길에 오른다.상월결사는 7월20일 서울 동국대 본관 건학위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월결사 인도순례’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수행가풍 진작과 한국불교의 중흥, 대한민국의 화합 및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동안거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진행한 상월결사는 2020년 두 번째 결사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걸음 따라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인도 만행결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그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함에 따라 상월선원 인도 만행결사도 부득이 멈춰서야 했다
통일·인권·사회복지 도량인 부산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 불사를 회향했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 및 신도회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문수사의 20년 중창 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호영
‘법화경’에서 방편품은 삼승(三乘)의 방편을 펼쳐서 일불승(一佛乘)으로 중생을 이끈다는 이른바 ‘회삼귀일(會三歸一)’의 대의를 밝히는 총강령에 해당한다고 했다. 고대 돈황의 화사(畫師)들은 이 뜻을 석가모니불의 열반도를 이용하여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경전에서는 비유라는 방편을 통해 교설을 펼친다. 경에서 설하기를, “내가 성불한 이래 갖가지 인연과 갖가지 비유로 널리 가르침을 펼쳤으며,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인도하여 모든 집착을 떠나도록 하였으니, 그것은 여래가 방편바라밀과 지견바라밀을 구족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법화경
앞 회에서는 원효의 불교사상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써 그의 교판설을 검토하였다. 원효 교판설에서는 남북조시대 이후의 다양한 경전의 해석 방법과 교판설을 폭넓게 섭렵하고, 총체적인 불교사상체계 속에서 각 경전 나름대로의 의의를 평가하고 회통하는 원효 특유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반야경’ ‘법화경’ ‘열반경’ 등이 ‘화엄경’과 마찬가지로 구경요의경이라고 판석하는 것에 그침으로서 원효 독자의 체계적인 교판설이라고는 평가될 수 없다. 그리고 남·북 교판설의 차이, 특히 중관학파 계통의 삼론종과 유식학파 계통의 법상종의 교판상의
부산 남구 대표 기도·복지 도량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불사를 회향한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오전10시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한다. 문수사의 20년 중창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해 법석을 증명할 예정이다.특히 문수사 진신사리탑에는 1978년 방한한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추상적 교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가? 이 문제는 모든 종교미술이 숙명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미술은 부단히 대상을 상상하고 창조하며 또 재구성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겪는다. 돈황석굴 법화경변의 전개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의 단면이 잘 드러난다. ‘견보탑품’을 배경으로 한 이불병좌상은 분명 강력한 도상적 차별성과 상징성을 갖지만, ‘법화경’의 요의를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수당 시대에 접어들면서 돈황석굴에서 ‘법화경’의 전체적인 내용과 교의를 표현하는 변상이 등장하였다.막고굴 42
원효 저술 중 ‘종요(宗要)’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 많다. 전해지는 종요라는 형식의 저술이 16부에 이르며, 여러 학파의 경론이 망라되어 있다. 종요는 경론의 논(論)·소(疏)·초(抄)라는 주석서의 틀을 탈피해 각 경론의 중심 내용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간명하게 논술하는 방법인데 원효 저술의 특징이다. 이러한 저술 형식은 8세기 중반의 태현(太賢)의 저술에서도 2부가 발견되었으나, 이후 단절되었다. 경전해석에서 창조성이 퇴색하고 번쇄한 자구주석(字句注釋) 위주로 연구의 분위기가 바뀐 결과이다. 그런데 원효불교의 핵심 내용을 망
앞에서 초기대승경전에서 보살로서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사실은 그가 불퇴전의 지위에 올랐는지의 여부임을 보았다. 불퇴전은 초기대승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에 대한 초기대승경전의 설명은 모호한 부분이 많다. 이 개념은 ‘법화경’이나 ‘가섭품’ 등의 초기대승경전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빈번히 또 독립된 장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곳이 ‘반야경’이기 때문에 ‘반야경’을 연구한 콘즈(Conze, 1904~1979)나 ‘대지도론’을 불역한 라모트(Lamotte, 1903~1983)와 같은 학자들에 의
사찰 또는 법회 공간에서 “성불하세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러려니 하고 보통은 들어넘긴다. 예전 사람들의 “조반 드셨습니까?”라는 인사말처럼 말이다. 그러다가도 문득 그 말을 생각하게 된다. 성불(成佛)이라. ‘깨달음을 이루다’라는 말인 듯도 하고, ‘부처가 되다’는 말인 듯도 하다.성불하려면 부처가 어떻게 살다 죽었는지를 알아서, 그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당연, 부처가 일생 보여준 생각과 말과 행동이 기록된 경장이나 율장을 읽어야 할 것이고, 이 둘을 풀이한 과거 조사 스님들의 글을 읽어
전 세계를 휩쓸며 수많은 사람을 고립감, 우울증 등 정신적 괴로움에 빠지게 한 코로나19,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과 무분별한 발전이 야기한 환경오염, 지구기후위기 등 심각한 세계적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천태종 삼룡사가 극복하는 마음이 담긴 사경노트를 부처님께 봉정하는 법석을 열었다.삼룡사는 6월26일 경내 3층 지관전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이자 삼룡사 주지인 무원 스님을 비롯한 흥천 강룡사 주지 홍법, 여주 성주사 주지 인덕, 단양 광법사 주지 선백,
서위(西魏) 시대에 조성(538)된 막고굴 285굴은 주실의 남북벽에 각각 네 개의 선방을 조성해 놓은 선굴(禪窟)이다. 사방의 벽면에 장식된 벽화의 내용은 마치 이곳에서 좌선하는 수행자들을 독려하듯, ‘오백강도성불도’ ‘화발제장자급자도’ ‘시신견게도’ ‘사미수계자살도’ 등 모두 득도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내용의 본생도로 가득하다. 그 가운데 남벽 우측 구석에 그려진 하나의 도상이 이색적이다. 화면에는 하나의 대좌 위에 두 분의 부처님이 나란히 앉아 계시고 그 위로 역시 하나의 화개를 함께 쓰고 계신 모습이다. 두 여래는 중간에
670년 의상의 귀국으로 화엄학 전래는 원효불교에도 새 변곡점이 되었다. 원효불교의 사상은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쳤지만 불교내용이 바뀌거나 교체되는 과정이 아니라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심화되는 과정이었다. 원효는 631년 15세 즈음 출가하여 17~8년 동안 삼론종·열반종·섭론종 등 구역불교를 섭렵하였고, 648년 32세 즈음 ‘유가사지론’을 비롯한 신역경전을 접하면서 구역불교 토대 위에 유식학을 중심으로 하는 신역불교의 이해를 추구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공·유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전으로서 ‘대승기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