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부처님이 15세기 중엽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법보신문 보도(2020년12월9일자 1면)로 조계사 불상의 문화재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조계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좌상’의 보물 승격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울시 문화재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조계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좌상’(서울시유형문화재)의 보물 승격을 문화재청에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확정된 건의안은 곧 문화재청에 송부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하반기 중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회의를 열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심의한다.법보신문은 지난해 11월27일
거북모양 받침돌이 돋보이는 통일신라 당간지주의 전형 ‘분황사 당간지주’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9월28일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경북유형문화재)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명칭을 변경한 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분황사 당간지주는 앞서 구황동 당간지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분황사 주변 문화재 발굴조사 중 분황사 당간지주임이 확실시돼 이름이 바뀌었다.분황사 당간지주는 현재 분황사 입구 남쪽에 세워져 있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로 추정된다. 분황사가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됐고 양식 또한 통일신라 당간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국보)이 보수·복원 불사를 마치고 7년 만에 오롯한 자태를 드러낸다.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9월29일 오후 1시 경내에서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과 회주 종열 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을 비롯해 김현모 문화재청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한다.사사자삼층석탑은 201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석재의 파손과 변위(變位)와 사자상·상층기단갑석에 미세 균열이 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원소장처 반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문화재청을 향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김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일본으로부터 실록·의궤를 환수했던 월정사와 불교계의 그간 노고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 불법 반출됐던 실록·의궤가 해방 이후로도 한일협정으로 인해 고국에 돌아올 수 없었다”며 “하지만 월정사와 불교계의 노력과 비용으로 국가가 하지 못한 환수를 했다. 청장은 알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신묘한 조각 솜씨로 ‘조선의 미켈란젤로’라고 일컬어지는 색난 스님의 대표작 4건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8월31일 색난 스님이 조성한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색난 스님(色難, 1640~?)은 17세기 후반에 주로 활동한 조각승이다. 정확한 생몰연대와 행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관련 기록 등을
부처님이 단잠에 빠진 아기 옆에 앉아 새근새근 아기 숨소리에 맞춰 부채질을 한다. 뜨근한 욕조에 몸을 담근 노인 뒤에는 ‘이태리 타올’을 손에 쓴 부처님이 등장한다. 짐을 이끄는 이가 힘겨워 보이자 얼른 달려가 힘껏 수레를 밀어주는 부처님도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굴 도와야할지 모르니 체력 관리는 필수. 무거운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는 부처님과 짐볼로 유연히 스트레칭을 하는 부처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얇은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해 온화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사단법인 다나 법당에 봉안될 후불탱화다. 친근한 우리네 일상이 조각조각
여주 고달사가 중국 천태종과 구별되는 우리나라의 독자적 성격이 뚜렷했던 고려시대 사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연식 동국대 사학과 교수가 8월10일 여주 신륵사 강당에서 열린 ‘고달사지 역사성과 활용방안’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HK연구단(단장 김종욱)과 신륵사(주지 법성 스님)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해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최 교수는 논문 ‘신라~고려시대 고달사의 변천과정과 불교사적 위상’을 통해 고달사에서 수행했던 고승들의 행적을 좇아 고달사 성립과 변천과정을 탐색했다. 그에 따르면 혜목산
사찰이 일제강점기 중요한 독립운동 근거지였음을 증명하는 ‘서울 진관사 태극기’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광복절을 사흘 앞두고 8월12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인 ‘서울 진관사 태극기’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27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보수 공사 도중 발견됐다. 가로 89cm, 가로 70cm 크기에 태극의 직경은 32cm다. 일장기 위에 먹으로 태극 청색부분과 건·곤·감·리 4괘를 덧칠해 만든 태극기로, 일장기를 거부하고
‘미타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이 조선 숙종(1661~1720)의 후궁이었던 소의 유씨(?~1707)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왕실에서 조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선시대 불상 전문가 유근자 동국대 미술학부 초빙교수가 최근 ‘불교문예연구’(17집)에 ‘서울 옥수동 아미타삼존불좌상의 복장 유물 분석과 양식 특징’을 통해 아미타삼존불좌상 연원을 상세히 소개했다.유 교수는 지난해 8월 미타사 성보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아미타삼존불좌상에 봉안된 복장유물을 수습했다. ‘아미타불상’에서 조성발원문 1점(1707년), 중수발원문 2점(1744·
거대한 대웅보전에서 빛이 쏟아지며 ‘법의 향연’은 시작된다. 전각 바닥에 희고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자 코끼리 한 마리가 양 귀를 펄럭이며 걸어나온다. 상아에는 강렬한 빛이, 그 뒤로는 ‘옴마니반메훔’ 후광이 화려하게 펼쳐진다.어둠이 가득한 산사가 화려한 LED 무대로 되살아났다. 보은 법주사가 문화재청·보은군과 7월30일부터 8월29일까지 미디어아트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오리숲길부터 수정교, 사천왕문, 종루 등 사찰 일원에서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로 꾸며진 야간 경관을 볼 수 있다.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는 관람자가 직
칠곡 송림사와 대구 동화사에 남은 조선시대 후기 건축물 3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이들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인 17∼18세기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동일한 계보의 건축 기술자 집단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건축 특성이 잘 보존된 것으로 분석된다.문화재청은 7월21일 경북유형문화재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大雄殿)’, 대구유형문화재 ‘대구 동화사 극락전(極樂殿)’, 대구문화재자료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須摩提殿)’을 모두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사찰에서 중심이 되는 건
경남 함안군 함안면 강명리 통일신라시대 사찰터에서 사찰명이 적힌 기와편과 고려시대 금동불좌상이 확인됐다.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7월19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함안군(군수 조근제)과 공동으로 조사한 강명리 광려산 폐사지 발굴을 통해 사찰명이 적힌 기와편과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발굴이 진행된 광려산은 함안군과 창원시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능선을 따라 곳곳에 석조불상과 절터, 석탑 등 불교 유적이 다수 확인되는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다. 이 가운데 강명리사지는 광려산 남동쪽 사면 중단부에 위치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와 관련해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 거주하는 법보신문 독자가 환수위원회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후원금을 전달했다.강원도 강릉에 사는 함영소 보살(77·보덕심)은 7월5일 법보신문에 전화를 걸어 “오랜 도반으로부터 오대산사고본 환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래전 월정사 불자들과 강원도민이 마음 모아 되찾은 문화재가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500만원을 보내왔다. 함 보살의 후원금은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에 전달됐다.함 보살은
조선시대 유학자 조광조(趙光祖, 1482~1519)를 기리고자 세운 도봉서원터에서 쏟아져 나온 서울 영국사 금속 공예품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7월1일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10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동금강저(1점), 금동금강령(1점), 청동현향로(1점), 청동향합(1점), 청동숟가락(3점), 청동굽다리 그릇(1점), 청동유개호(1점), 청동동이(1점) 등이다.2012년 도봉서원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해당 공예품은 고려시대 번성했던 대찰(大刹) 위에 서원이 세워진, 숭유억불 및 폐불의 현장
부드러우면서도 근엄한 표정, 두툼한 눈덩이와 작은 눈, 굵직한 옷주름의 표현…. 17세기 목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면서도 각 유파(流派)의 조각 특징을 섬세히 담아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이 국보로 승격됐다.문화재청은 6월23일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을 국보로, ‘울진 불영사 불연’과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을 보물로 승격 지정했다.삼신불 높이는 약 3m로, 현존하는 17세기 목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다. 본존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봉안돼 있다.
“지방문화 분권화를 위해서라도 오대산본 실록·의궤는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환수를 위해 박물관까지 지어놨는데 정부가 반환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김동호 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6월16일 월정사 심검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실록·의궤 반환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모아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은 “지방 문화 분권화를 위해서라도 실록·의궤 반환이 꼭 필요하다”며 “강원도민의 염원을 모아 문화재 반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월정사 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환수위원회는 6월16일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범식은 현판 제막식에 이어 공동위원장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환수위원회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정관계·종교계·문화계 인사·지역민 등이 총망라된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공동위원장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조정래 소설가, 한왕기 평창군수, 김동호 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김현영
울산 보덕사에서 도난됐던 조선시대 후기 불상이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6월17일 도난문화재 보덕사 관음전 ‘석조관음보살반가상’ 한 점을 온전하게 회수해 이달 중에 돌려준다고 전했다.도난 사건은 지난해 12월24일 밤에 발생했다. 범인은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 불상을 불전함을 차량으로 급히 옮긴 후 개인 창고에 은닉했다.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했고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보름 만에 불상을 회수했다. 범인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
일제강점기 밀반출됐다 국내로 반환됐지만 원소장처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6월1일 성명을 내고 “실록·의궤를 반환하지 않는 정부 입장은 과거 문화재를 침탈해 갔음에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서구 침탈 논리와 닮아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를 비롯해 불교계 및 민간단체 등이 환수위원회를 구성, 정부 측에 문화재 반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환운동의 중심에 있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최근 만났다. ▲오대산본 조선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를 비롯한 강원도민과 불자들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를 위해 지난달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강원도의회가 정부 측에 오대산본 실록·의궤 원소재지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강원도의회(의장 곽도영)는 6월1일 제3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친 후 의회 현관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대정부 건의’ 성명을 발표했다.도의회는 “오대산본 실록·의궤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도쿄대학에서 국내로 환수됐으나 ‘월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