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150만명으로 추산되며, 채식 중에서도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비건(began) 인구도 5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건강을 넘어 동물의 생명권과도 연관되면서 채식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변화된 트랜드를 반영해 식품 관련 기업들도 채식 관련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패티를 콩과 밀을 사용해
얼마 전 경북 안동에 있는 한 사찰 주지스님과 새해인사를 나눴다. 스님은 반가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스님이 속한 교구본사인 고운사 문제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스님은 “신도들에게 창피해서 말을 못 하겠다. 모처럼 종단이 안정되는가 싶었는데 또 시끄러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 스님뿐 아니라 최근 고운사 주지스님의 성추문 및 폭력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종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가 “자현 스님이 사찰 내에서 여성종무원과 범계행위를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전용 다비장 마련에 나섰다. 입적하신 스님의 법구를 화장하는 것은 부처님 재세시부터 이어져온 불교의 오랜 전통이다. 그러니 새삼 비구니스님 전용 다비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조금 생경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12대 전국비구니회가 이를 핵심 종책사업으로 제시한 까닭은 비구니스님들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비구니스님 소속 교구본사에 다비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몇몇 원로급 비구니스님들을 제외하고는 이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 한국비구니연구소장 수경 스님은 “교
1월5일 찾은 서울 불광사는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불광사 회주 지정 스님이 신년법회에서 제12대 불광사‧불광법회장 부촉을 선언하자 박홍우 11대 법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신도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정 스님이 법문을 위해 법상에 오를 때부터 일어나 야유하는가 하면 목탁을 거세게 두드리며 법문을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부촉식을 막기 위해 마이크를 빼앗고 단상에 올라 스님들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신도 한 명이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전해졌다.폭력적 행위는 온라인에서도 재현됐다. 이날 법
겨울이 되면 사찰과 단체에서 나눔의 온정을 이웃에 전한다. 추위를 견뎌야 하는 독거 어르신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 나기를 바라는 자비행의 실천이다. 금전적인 후원도 많지만 겨울철 인기 보시는 연탄이다. 무엇보다 후원자들이 손에서 손으로 옮기는 연탄은 ‘주는 정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물품이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연탄을 보시 하려면 1년 전 예약을 해도 힘들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 연탄난방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연탄 보시 단체는 늘었기 때문이다. 조계종부산연
2020년부터 향후 4년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이끌 경주캠퍼스총장이 내년 1월 선출된다. 학교법인 동국대는 12월3일 경주캠퍼스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20인의 경주총장후보자추천위원을 위촉했으며, 12~13일 지원서를 접수받았다. 이번 경주캠퍼스총장 선거에는 총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경주총추위는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12월16일 자격여부를 심사하고, 19일 경주캠퍼스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이어 27일 후보자의 최종 소견발표 및 투표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복수의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동국대 이사
일본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대부 히로나카 구니미츠 스님(일본 정토종 사이쿄인 주지)이 올 봄 암으로 입적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히로나카 스님은 “법보신문을 비롯해 한국의 불자들에겐 입적 사실을 전하지 말아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유였다. 생각지도 못한 소식을 듣고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히로나카 스님은 본지를 매개로 한국 불자들과 교류한 만큼,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2011년 본지 ‘히로나카 스님의 행복 만들기’ 연재를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경찰이 지난 10월말 MBC PD수첩 제작진과 불교닷컴 대표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PD수첩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후 1년5개월여의 수사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KBS에 따르면 경찰은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한 김씨가 허위사실을 말했고, 불교닷컴 대표가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제작진이 인터뷰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부풀린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소의견 송치 이유를 밝혔다. 경찰 발표대로라면 PD수첩이 스스로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자임하지만 정작 방송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본각 스님의 취임 일성은 “도약을 위한 비구니승가의 화합”이었다. 전국비구니회장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로 나선 본각 스님에 대한 상대후보 진영의 의혹제기, 그리고 호법부에 진정서 제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며 첨예한 갈등으로 치달았던 만큼 선거후유증을 해소하고 비구니승가의 결속을 재정비해야 할 본각 스님에게 ‘화합’이야 말로 무엇보다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당선 직후 밝힌 소감을 통해서도 “우리는 모두 한 방울의 물”임을 강조하며 “전국의 6000여 비구니스님들이 모두 함께 모여 진리의 바다가
태고종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종단 미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호명 스님이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한편, 여전히 편백운 스님의 비상식적 행보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편백운 스님의 표리부동한 언행에 대한 종도들의 피로감이 적지 않다.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중앙종회, 호법원, 초심원 등 종법기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뒤로는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는가 하면, 양주 청련사가 종단 허가 없이 재단법인으로 재산을 등기했다며 ‘횡령(혐의없음
광덕 스님의 원력으로 1974년 창립돼 신행활동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불광법회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분에 법회 기능마저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한국불교 도심포교의 새 지평을 열며 모범적인 신행공동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불광법회가 심각한 갈등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지난 10월 마지막 주 일요법회를 촬영한 동영상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탄식과 충격을 던져주었다. 불과 1년 전까지도 매주 일요일이면 1000여명이 넘는 신도들로 발 디딜 틈 없던 법당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여기저기 빈자리가
운동장을 걷는 한 노스님에게 장애인이 달려와 인사를 건넸다. “점심 잘 먹었습니다. 건강하세요.” 또 다른 장애인도 합장인사다. 몸은 장애로 불편했지만 합장하며 건네는 미소는 건강했다. 노스님도 합장이다. 장애인도, 그들과 생활하는 복지사들도 노스님에게 거리낌이 없다. 오래됐다는 증거다. 139명의 장애인 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이들에게 10월16일 특별한 점심이 제공됐다. 이물감 없이 이곳을 거닐고 있는 황도 스님이 칠순을 맞아 대중공양을 올렸다. 스님은 장애인 가족들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같이 껐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