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이뤄지면 한 번 죽고 한 번 성대하면 한 번 쇠퇴하기 마련이다. 꽃 지고 잎 떨어지는 세월 많이 겪었거니 구름이 뒤집히고 비가 오는 것, 몇 번이나 보았던가. 삼가 바라옵건대 상량한 뒤로 천룡이 호위하여 태산 반석처럼 길이 견고하고 신명이 지켜주어 하늘과 땅과 함께 오래오래 유지하되며 납자들이 늘 주석하여 언어와 사려가 끊어진 자리에서 선풍을 드날리고 도인들이 출현하여 알 수 없는 이치 중에서 심등을 이어지이다.”1962년 희찬 스님(1922~1983)은 오대산 월정사 동별당 상량식에서 이같이 발원했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
조계종 기획실장 삼혜 스님이 정부가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공익성과 형평성 등 모든 면에서 명분을 잃은 편향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삼혜 스님은 4월6일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대로부터 대대로 내려온 전통사찰에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이해 부족”이라며 “일관성도, 공익성도 없는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을 종단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2020년 6월2일 ‘지방세법시행령’을 개정하며 사회복지법인과 종교단체 등이 보
조계종 중앙종회가 최근 정부가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총무원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중앙종회의원 심우 스님은 220회 임시중앙종회 기획실 종책질의에서 “법보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정부가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한 분리과세 조항을 삭제하고 합산과세를 추진하면서 막대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특히 심우 스님은 “정부가 전통사찰의 토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있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허위 글을 게재해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S여성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학원 법진 전 이사장이 이 글이 게재되기에 앞서 불교닷컴과 불교저널 기자를 불러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번 사건에 법진 전 이사장이 깊이 연루돼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또한 불교닷컴과의 관련성 여부에도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선학원기관지 불교저널의 편집장을 지낸 김모씨는 3월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해 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경전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다. 이 문장의 ‘무소’가 바로 코뿔소이다. 뿔이 하나인 인도 코뿔소(Rhinoceros unicornis)의 우리말이 무소이다. 단어가 비슷해 ‘물소’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무소는 아프리카 코뿔소와 다르게 철갑 같은 단단한 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철갑 코뿔소, 뿔이 하나여서 일각(一角) 혹은 외뿔 코뿔소라고도 불린다. 흔히 TV를 통해 보는 코뿔소는 큰 뿔 하나 위에 작은 뿔이 달려 두 개의 뿔을 갖는 아프리카 코뿔소이다. 외뿔인 인도 코뿔소가 보기 드문 이유는 19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제1회 국립공원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입장료 징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구례 천은사에 대해 2019년 교구차원에서 입장료 폐지를 결정,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국립공원의날은 지난해 6월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3월3일 원주 국립공원공단 청사 대강당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다.덕문 스님은 “조계종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불교계가 함께 협력해야할 문제들을 풀어가가고 중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동안거해제일을 맞이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이하 지리산 사람들)’과 사단법인 작은 청소년 배움터(실상사 작은학교)에 각각 후원금 200만원씩을 전달했다.2월26일 화엄사 각황전에서 봉행된 해제법회에 이어 전달식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중들이 십시일반 모와주셔서 이름처럼 지리산을 지키고 사랑하는 모임과 실상사 작은학교에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좀 더 외연을 확대해서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게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에 대한 현안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원행 스님은 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신임 이사장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강조다.이날 원행 스님은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에 대한 규제 문제를 지적하며 국립공원공단 측에 협조를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이 함께 있기에 불교계와 공단 간 많은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다”며 “국립공원 내 사찰 사유재산을 명확히 해 불필요한 논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
불교환경연대가 집행위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2월3일 세종시 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를 확정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향후 농성 현장에는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가 상시 자리를 지키며, 활동가들이 매일 순번을 정해 참여할 예정이다.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은 20
사찰림의 가치와 활용 방안 등을 다룬 보고서가 나왔다.조계종 사회부 환경위원회(위원장 무관 스님)는 동국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오충현)과 협업해 연구보고서 ‘사찰림 현황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보광사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주 보광사를 시범지로 선정해 사찰림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분석하고 운영모델을 제안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살림의 1.3%, 사유림의 1.9%에 해당하는 사찰림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동 방안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사찰림의 현황을 살
남부내륙고속철도 ‘김천~거제’구간의 노선 및 역사 선정과 관련해 국토부가 해인사 인근의 ‘해인사역’을 배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연실색할 일이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이 자연생태계 및 역사·문화자원 보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보건휴양 및 정서함양,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19개 국립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약 15배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남부지방 내륙에는 지리산, 속리산, 덕유산 그리고 가야산을 포함한 4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관광객 수만
“남부내륙고속철도에서 ‘해인사역’ 건립을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해인사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다.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한 제반여건을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 국토부가 내놓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김천~거제’구간의 역사 선정 계획안에서 해인사역이 배제된 것은 국토균형발전·경제성·국민편의제공 등 철도건설 기본 취지의 어디에도 부합되지 않는다.”‘해인사역’추진위원회 총도감 진각 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은 1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해인사역을 배제하고 합천읍에 남부내
국토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거제, 남부내륙ktx) 건설을 추진하면서 해인사와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해인사역’을 배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인사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해인사역’추진위원회는 정부 계획안에서 ‘해인사역’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삭발투쟁을 강행하고, 정부와 국회, 지자체에 해인사역 지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해인사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김천~거제’구간의 노선 및 역사 선정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을 공고하고 1월6일 주민설명회를
대구 동화사가 대구시의 구름다리 설치사업으로 생태·수행 환경 위기에 직면한 팔공산을 지켜냈다. 이는 환경 시민단체들과 5년간의 긴밀히 협력과 노력 끝에 이뤄낸 것으로 불교 환경운동의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은 대구시가 2015년 ‘제6차 대구관광종합발전계획’을 세우며 추진한 사업으로 팔공산 정상의 케이블카에서 낙타봉까지 폭 2m, 길이 320m 규모의 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그러나 동화사와 환경단체들은 생태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는 팔공산에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공사로 인한 자연 경
경북 고성의 고운사 인근에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점곡면 사촌1리에 들어설 단지의 규모는 2.3km²(70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라면 2.9km²의 여의도 면적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천년고찰의 환경훼손이 자명해 보이는데 다행스럽게도 고운사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태양광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풍력발전은 에너지 자원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보급 정책대부분은 자원 수급과 경제성 논리만을 앞세운 채 추진되고 있어 전
불교환경연대가 환경보호에 동참할 회원 수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불교환경연대는 12월26일까지 ‘기후위기시대 환경을 지키는 환경보살이 되자’를 주제로 회원 배가 캠페인을 전개한다. 신규회원 100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캠페인 심각한 기후위기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소욕지족과 연기, 불생생과 같은 불교의 가치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불교환경연대는 2001년 9월 창립해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사패산 관통터널 반대운동, 고속철도 천성산관통터널 반대운동, 새만금 개발반대 삼보일배 등 환경운동을 견인했다. 현재 사찰 내 비닐·플라스틱 안 쓰기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시각 스님)가 주최하고 청소년환경교육센터 나무숲이 주관한 ‘제43회 자따마따 1박2일’ 캠프가 11월7~8일 구례 지리산 천은사(주지 종효 스님)에서 진행됐다. ‘자연따라 마음따라’에서 이름을 딴 ‘자따마따 1박2일’ 캠프는 초등학생 20여명과 보조교사 10여명 등 40여명이 동참했다. 천은사 저수지 트레킹, 108배 절명상, 나를 찾는 명상, 공동체 놀이, 예불, 자원순환교육, 나와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등을 통해 가을 산사를 만끽하며 자연과 스스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경남 하동 지리산 칠불사의 아자방을 그대로 재현한 아자방 체험관이 화재로 인해 전소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됐다.칠불사는 11월12일 오후2시41분 경내 주차장 인근 아자방 온돌체험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불길은 목조 건축물을 태우며 기와를 타고 아자방 체험관 내부까지 번져 결국 건물이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된 아자방 체험관은 칠불사 대웅전 등 사찰 건물에서는 150여m 떨어진 곳에 위치, 다행히 경내 다른 전각이나 주변 나무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인해 칠불사 주지 도응
조계종 18교구본사 백양사가 코로나19 방역 및 태풍 피해 복구로 고생하는 관계자들에게 사찰음식을 전달해 위로했다.장성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와 천진암(암주 정관 스님)은 10월26~27일 이틀에 걸쳐 전라남도 장성 산하 보건소, 장성소방서, 농업기술센터, 장성읍사무소, 국립공원관리공단, 복지센터 등에 사찰음식 도시락 400개를 전달했다.도시락은 가을 제철 식재료가 사용됐으며 백양사와 천진암이 코로나19 방역 및 태풍 피해 복구로 고생하는 장성군 산하 관계자들에게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천진암 암주 정관 스님은 “코로나19와 태풍
선선한 가을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공연이 열렸다.월악산 덕주사(주지 보림 스님)은 10월24일 덕주사 대웅전 앞에서 ‘풍경에 음악을 담다’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봉행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허영범)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는 지역주민과 신도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제천불교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안산시 시립국악단, 국악인 오정해, 가수 현진우씨 등이 무대에 올라 밤이 깊어가는 덕주사의 산사를 밝혔다.보림 스님은 “코로나19로 지친 소중한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