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강압에 의해 봉은사 토지가 불법매각됐다며 반환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옛 한전(현대차그룹의 신사옥 GBC 건립예정지) 등이 위치한 부지가 봉은사 경내지였다는 증언과 자료들이 속속 나오면서 재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봉은사 일주문의 위치가 지금보다 남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자료가 발견돼 옛 한전 부지가 봉은사 경내지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은 “사찰 경내지 처분은 관할관청의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는 만큼, 옛 한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건립 중인 군불교 총본산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영외법당 호국 홍제사 건립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법석이 열렸다.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혜자 스님)는 6월9일 충남 계룡시 홍제사 불사 현장에서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불사 원만성취 기원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도안사 주지 광복 스님, 육군 군종실장 정우 법사, 원광사 주지 보운 법사, 홍제사 주지 진홍 법사를 비롯해 현장 근로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 위치한 홍제사는 완공 이후 대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 악에 맞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악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악에 맞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악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에릭 매택시스의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에서)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 모략을 꾸밀 때 독일 안에서부터 나치를 무너뜨리려고 은밀히 움직였던 소수의 독일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히틀러 암살 공모에 가담했다가 1945년에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혜자 스님)가 대한민국 군포교를 책임질 ‘군불교 총본산’ 계룡대 홍제사 건립불사의 첫 삽을 뜬다.군종교구는 11월16일 서울 국방부 군종교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홍제사 건립불사’ 기공식 및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군종교구는 11월24일 오후 2시 충남 계룡시 계룡대 불사 현장부지에서 기공식을 봉행한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스님, 육군본부 군종실장 정우 법사와 군법사단, 주윤식
조계종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악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선 사찰들을 위해 분담금 감면을 추진한 데 이어 각 교구본사에 적립된 특별회계에서 한시적으로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여해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조계종이 일선사찰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특별대출제도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담금 감면 추진과 특별운영비 대출제도까지 마련되면서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일선 사찰들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조계종은 5월20일 종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선사찰 운영 지원을 위해 각 교구에서 적립한 특별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7월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강제수용 위기에 놓여 있는 서울 참나선원(주지 성범 스님)의 민원을 수용해 서울시와 관악구청에 “참나선원이 위치한 부지를 도시공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재검토 권고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해당사찰과 지역불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되던 서울시와 관악구청의 ‘참나선원 강제수용’ 강행방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24일 제3소위원회를 열어 참나선원 주지 성범 스님 외
흔히 일반인들이 ‘대한불교조계종’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관념 중 하나가 ‘땅부자’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조계종이 소유한 토지가 국토의 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이는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1700여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해 왔고, 국토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탓도 있다.여말선초 도선 스님은 나라의 국토정책을 설계하였고, 그 이론은 조선에서도 적용되었다. 또 조선초 무학 스님은 한양천도와 도시설계를 담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많은 스님들이 당시 풍수의 대가로 국가와 개인의 토지
한국불교보전연합회(회장 진호 스님, 이하 한불련)가 각종 개발로 발생하고 있는 사찰 등 종교시설 피해를 바로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방안으로 현행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선다. 한불련은 토지개발 및 재건축 시 피해를 입은 사찰을 지원하기 위한 불교 연대조직으로, 이날 결의를 기점으로 그동안 중점적으로 활동해 온 피해사찰별 개별 대응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토지보상법’ 등 관계법령 개정활동에 착수키로 했다.한불련은 12월10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개발로 인한 사찰 피해의 근본 원인과 대책’을 논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본격적
최근 법원이 삼척 안정사 경내지에 추진됐던 도로공사의 절차적 위법성을 재차 인정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토지수용시 근거가 되는 현행 ‘토지보상법’이 현실과 괴리돼 있으며 사찰 등 종교시설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국불교보전연합회(회장 진호 스님, 위례 대원사 주지)에 따르면 정부가 국토 및 도로개발, 택지개발과 공공주택건립 등 국가정책사업을 추진시 이에 대한 절차와 강제수용에 따른 보상 및 이전대책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토지
지역 내 수행과 포교도량으로 30년 가까이 나눔과 사회봉사 활동에 매진해온 조계종 참나선원이 자연공원 강제편입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참나선원(주지 성범 스님)은 최근 “참나선원을 도시공원으로 편입, 보상한다는 공문을 보낸 서울시와 관악구청의 일방적 행정행위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당관청에 반대의견을 제출, 반발하고 나섰다.문제가 된 서울시의 자연공원 조성 사업은 도시계획시설(공원)인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 대한 ‘2019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사업-관악산도시자연공원’이다. 관악구청장이 참나선원에 발송한 공문에
부산 남구 문현3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관음종 부산종무원 무문홍법사(주지 호명 스님)가 도량 바로 앞 아파트 재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파트 공사로 땅파기 등이 진행되면서 대웅전에서는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삼성각은 기둥과 마루가 벌어졌다. 지하에 위치한 공양간 천장에서는 균열이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건물이 기울면서 정화조가 파손돼 흘러나온 오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려 악취까지 진동한다. 바닥 침하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이러다가 어느 순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닌지, 스님과 신도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새 회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추대됐다. 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비롯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등 내년도 주요사업이 확정됐다.종단협은 1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 2561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변경 및 내년도 주요사업 등을 논의했다. 종단협은 이날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을 부회장에,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사회부장 진각, 천태종 총무부장 월중, 태고종 총무부장 정선, 대각종 총무부장 범상 스님과 총지종 총무부장 우인 정사를 상임이사로 인준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한불교관음종 부산종무원 무문홍법사가 지역 재개발로 인해 대웅전 앞으로 불과 30cm 지점에 폭 8m의 도로가 들어서고 33층 높이의 아파트로 인해 일조권을 비롯한 수행환경이 침해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관음종은 종단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무문홍법사 수행환경 수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7월26일 부산 무문홍법사 대웅전에서 ‘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 정기 종무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스님들은 지역 재개발로 인한 무문홍법사의 피해 상황
“나를 잃어버리고 가슴 아파하셨을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안산시 선감도에 있던 선감학원 피해자 혜법 스님(경북 영주 영산암 주지)의 가족 찾기 사연이 가슴을 울린다.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강점기 말 ‘부랑청소년을 감화하겠다’며 만들어진 수용시설이었다. 말이 감화지 ‘대동아전쟁의 전사로 일사순국(一死殉國)할 인적 자원을 늘리는’ 것이 일제의 목표였다. 전쟁이 일찍 끝나지 않았다면 이곳에 끌려왔던 청소년들은 총알받이로 끌려나갔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비극은 전쟁이 끝난 후에 벌어졌다. 해방 후 운영권을 인수받은 경기도는 여전히
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보존대책위원회가 4월2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한전부지 개발과 봉은사역사문화환경 보존 과제’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봉은사 옛 소유지이자 지근거리인 한전부지에서 현대차가 추진 중인 GBC개발사업이 천년고찰 봉은사의 문화재와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열린 만큼 시작부터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보존위는 법률과 환경, 문화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GBC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짚어냈다. 공청회는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 스님이
삼척 안정사에 훼불행위를 자행한 시공사에 대해 교계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전국사찰수호연합회(회장 청호 스님, 이하 사찰수호연합회)는 4월17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4~7일 일어난 시공사의 삼척 안정사 훼불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사찰수호연합회는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은 4월4~7일 가람수호를 위해 정진하는 스님과 신도들에게 강압행위를 했다”며 “부처님 복장훼손, 괘불 훼손, 야외법당 파손, 불구 파괴 등 훼불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보상에 관한 법률’을 앞세워 수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심플하게 사는 법’입니다. 먼저 고백할 게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사는 게 심플한 것인지 잘 모릅니다. 아마 복잡하게 살고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대화하며 어떻게 사는 게 심플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청년들 고민은 취직·사람 문제외로움 느끼며 좌절·방황해도‘인’이라는 씨앗 심고 기다리면끝내 찬란히 빛나는 태양 만나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행동은전적으로 사람의 의지에 달려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시기하며스스로를 소비의 도구로 사용각자가 다른 건 다양성의 발현존재 고귀함 우열 가릴 수 없
법원이 신도시 개발을 이유로 전통사찰 부산 청량사의 토지를 강제수용하려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일방적인 토지수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행정법원 제3행정부(재판장 김병수)는 9월29일 부산 청량사가 국토해양부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을 상대로 제기한 ‘토지 수용재결처분 집행정지’ 소송과 관련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이 사건의 본안소송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량사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부산 에코텔타시티 사업은 일단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예정대로 토지수용
사업예정부지 매입 더뎌 예산 집행 또 어려울 듯토지매입 한계 검토 없이예산부터 배정받은 게 원인사업기간 연장도 불가피‘지구계획’ 변경 늦어져매입주체 정부로 이관해야조계종 총본산성역화를 위한 첫 사업인 10.27법난 기념관 건립이 부지확보를 위한 토지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사업계획상 올해 토지매입을 완료해야 하지만 사업진척이 더뎌 현재로선 연말까지 토지매입을 완료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조계종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총본산성역화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법보신문이 최근 10.2
부산 강서지역 사부대중이 전통사찰 청량사의 보존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의 근원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부산 강서구불교연합회(회장 운암 스님)는 7월7일 청량사에서 ‘환경과 개발 그리고 상생대법회’를 봉행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에서 후원하면서 부산지역 범불교도의 염원을 실었다. 법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화엄사 한주 혜명 스님을 비롯한 사암연합회 회원스님, 김무경 청량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도량을 가득 메웠다. 어울림마당으로 시작된 법회에서는 염주결사가 전개됐다. 스님들을 대표해 범어사 주지 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