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황룡사 구층목탑 점등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불, 법, 승, 점등!”사회자의 힘찬 구령에 맞춰, 불법승을 외치자 형형색색의 한지로 만든 황룡사구층목탑에 환한 불빛이 들어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목탑이 화려한 빛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자 사부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달 여 앞두고 4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2024 연등회(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에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조계
202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4월 17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봉축 장엄등 점등식으로 시작된다. 올해 장엄등 모델은 신라 황룡사 구층목탑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설경 스님은 “자장 율사가 부처님 가르침으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선덕 여왕에게 제안해 조성한 황룡사 구층목탑처럼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또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 종로거리에도 연등이 설치돼 서울 시내를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전통등 전시는 4월 24일 청계천에서, 5월 2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MZ세대의 '힙'한 감성을 저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이어갈 전망이다. DJ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재등장은 물론, 전통문화마당에도 'MZ청년' '명상'을 콘셉트로 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한다.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힌 불교가 이번에도 새로운 MZ 핫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등회 기간 "마음의 평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회원자격 준수 여부 및 의전서열 정립을 위해 올해 회원종단 현황을 조사한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3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이사회 및 제61차 정기총회’를 열어 불기 2567(2023)년도 결산을 비롯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종단협은 지난해 일반회계 11억 5643만원, 특별회계 7억 2408만원 등 불기 2567년 세입·세출 결산 및 주요사업 보고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해외성지순례, 제24차 한중일대회, 회원종
서울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대중들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발원했다.조계사는 3월 17일 ‘2024 서울마라톤’에 참가해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숭례문과 을지로를 지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를 몸소 달리며 전법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마라톤에는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탄보, 노전 정묵, 템플스테이국장 선해, 호법국장 법도 스님과 이세용 종무실장, 모지희 조계종출판사 본부장이 함께했다.한편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이 주지 스님을 비롯한 순례자들을 찾아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 이하 종교편향특위)는 서울시가 송현열린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광화문광장 가톨릭 교황 시복터 문제를 포함한 서울시의 역사왜곡·종교편향 전반에 대한 전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종교편향특위는 서울시의 대화를 요청을 받아들여 3월 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총 종회의장실에서 최경주 서울시 문화문화본부장, 박찬구 정무특보를 만나 40여분 간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승만 기념관 부지로 확정된 건 없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하거나 “서울시장이 시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23일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불교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2월 28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기념관 건립을 강행하면 서울시와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3월 5일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까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종교편향 특위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대해 피켓시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 8월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개장하면서다. ‘역사물길’ 연표석에 “보우 처벌”이 새겨졌음이 알려지면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전세사기피해자의 넋을 위로하고 정부의 특별법개정을 촉구했다.사노위원 동신 스님은 2월 24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자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추모문을 낭독했다. ‘전세사기피해자 1주기 추모문화제’는 전세사기의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날 전세사기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피해자들을 기렸다.동신 스님은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바람”이라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지난달 취임한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에게 “전국 불자는 물론 서울시민,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연등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월 21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 예방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호법부장 보운 스님과 지병철 치안정보상황과장이 배석했다.진우 스님은 1월 26일 부임한 조 청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서울시민의 안위를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았다. 개인적
서울의 대표적 장소인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연표석에 왜곡돼 있던 불교사가 바르게 고쳐졌다. 지자체 및 공직자의 종교 편향 문제를 넘어 ‘불교·가톨릭’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었던 위험 요소를 일부 바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불교 관련 역사물길 연표석을 재정비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앞서 서울시는 조선불교 중흥조 허응당 보우대사 입적을 ‘처벌’로 기록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연표석에서 유교와 불교 역사 서술은 소홀히 다뤄져 있는 반면, 기독교 역사는 과도하게 할애한 점을 지적받아 왔다. 2022년 8월 본지의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월26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녹색당은 2020년 학교급식법 시행규칙 ‘식단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채식하는 학생을 위한 내용이 없다”며 “공공급식에서 채식선택권을 보장하는 입법 조치를 하지 않은 입법부작위는 자기 결정권, 건강권, 환경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채식선택권이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37대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종책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진우 스님은 “천년을 세우는 간절한 원력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다”며 “한국불교는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승려복지 시스템 안정화, 출가장려, 전통불교문화 홍보를 위한 해외활동 확대, 불교관련 국가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선명상 전파 원년=진우 스님은 2022년 10월 취임 당시부터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2024년을 ‘K명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회견을 열고, “한국불교 존재 이유는 세상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을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라며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조계종은 미래본부를 중심으로 한국 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호흡
태고종 28대 총무원 집행부는 지난해 7월 화합종단, 지방분권, 교육사업, 승려복지, 재정자립 등을 기조로 출범했다. 이후 지방교구 순회, 대사회적 역할 강화, 종단 주최 불교문화행사 등으로 종단의 역량을 모으고 위상을 높이는 데 매진했다. 올해도 종단 운영 기조에 따라 지난 27대 집행부가 일궈놓은 종단 안정의 기반 위 내실을 다지고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먼저 종단의 위상 정립을 위한 사업들이다. 전통문화에 대한 제반 연구를 위해 ‘태고문화유산전승연구소’를 개소한다. 태고문화유산전승연구소는 관련 교수와 전문가들이
한국불교태고종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은 계승하되 낡은 제도와 구습은 과감히 털어내고 현시대에 걸맞은 종단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태고종의 모습에 교계는 물론 외부의 시선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7월 상진 스님이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취임 후 전 종도가 쉼 없이 달려온 노력의 결과다.태고종은 오랜 기간 한국불교 제2종단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2000년대 들어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종단 내 비위와 내홍 등 연이어 발생한 사건·사고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의전 서열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2019년 호명 스님이 총무원
승보종찰 송광사 서울 분원인 법련사(法蓮寺)가 창건 50주년을 맞았다. 서울 불자들의 신심을 고양해 온 법련사가 교계 안팎으로 미친 영향력은 지중하고도 지대했다. 사찰서점의 효시인 불일서점(1984), 교계 최초의 전문 미술관으로 기록된 불일미술관(1995)과 전통찻집인 연다원(蓮茶院) 등은 불교 생활 속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시민들에게 각인시켰다. 불일출판사(1984)와 불일회보(1980)는 부처님의 지혜를 올곧게 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도심 포교의 새 지평을 연 법련사는 불교사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수원 봉녕사 대중의 신년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올해 신축 병동을 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진우 스님은 1월 4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수원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율주 적연, 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해, 총무원 재무부장 우하 스님이 함께 했다.진우 스님은 먼저 “제가 교육원장 취임하고 (승가교육 현장 간담회 차)봉녕사를 찾았을 때 스님들께서 환대를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못 만난
올해 2024년은 청룡의 해다. 지난 2000년은 경진년(庚辰年)으로 백룡의 해였고 2012년은 임진년(壬辰年)으로 흑룡의 해였다. 2000년대의 시작과 함께 상승하는 용의 기운이 세 번째 돌아오는 것이다. 용은 부귀와 풍요를 상징하는데 오늘날 용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1200여 개나 된다고 하니 복을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 마음에 두게 되는 2023년 사건을 정리하면 두어 가지 정도다. ‘종교편향적 인사’에 대한 불교계의 공분이 그 하나다. 인사 편중의 원인을 당장에 불자인재가 없다는 자책으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선 명상 대중화’ 정책이 2024년 전 국민 정신건강 개선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윤석열 정부가 최근 ‘국민 정신건강'을 국정 과제로 내걸었으나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의 선 명상 프로그램이 국민 정신건강 개선의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영국·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이 정부 차원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어 선 명상 대중화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해 1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가을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개최해 "세계에 한국불교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 국민이 한국불교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불교중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결집대회의 개최 예정지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거론되고, 선(禪) 명상의 대중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불자를 넘어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진우 스님은 12월1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 기관장 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