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립 동국대가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맞아 일만여 오색연등으로 캠퍼스를 장엄했다.동국대는 4월 18일 교내 팔정도 일원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이사장 돈관, 정각원장 제정 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동국대 교직원 및 학생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동국대 백상응원단, 상월결사 비보이단 이에이트, 손재현 무용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점등법회, 탑돌이의 순으로 진행됐다.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법어에서 “동국가람에 일만 등으로 가득찬 팔정도 광장을 비롯해 교내 구
군대에 있으니 참 좋은 점이 많다. 나라에서 밥도 주고, 월급도 주고, 운동도 하라고 시간을 준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정든 청년들이 하나둘씩 떠난다는 것이다. 일전에는 군종병이 전역한다고 찾아왔다.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데 전역을 축하하는 마음보다 이별의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법회에 오는 청년들에게 전역해도 기쁜 일이든, 힘든 일이든 꼭 연락하라고 한다. 특히 결혼식을 하면 꼭 주례는 나에게 맡기라는 당부를 덧붙인다. 그날도 법회를 마치면서 주례사 당부를 하던 차였다. 그런데 한 용사가 “
전국비구니회 특별전시 ‘연꽃잎으로 빚은 장엄세계’가 막을 올렸다.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4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갤러리에서 연등·연꽃잎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특별전시를 개막했다. 전국비구니회가 주최·주관하고 연등회보존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연꽃잎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15곳의 사찰 및 단체가 참여해 9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연등 및 불단 장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4월 23일까지 이어진다.개막식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연간 약 700만명의 등산객이 오른다는 북한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삼국시대에는 부아악이라고도 하였으며, 한산, 삼각산(三角山) 또는 화산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비류(沸流)와 온조(溫祚)가 이곳 부아악에 올라 백제를 세울 만한 땅을 찾았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한강 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장으로써 이 일대를 장악한 진흥왕이 비봉에 올라 순수비를 세운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아악이 지금의 북한산이며 고려시대에는 삼각산이라 부르던 곳이다. 고려 수도인 개성 송도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이 산을
고려 예술의 정수(精隨) 감지금니사경(紺紙金泥寫經) 초대전이 열린다.천년고찰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 스님) 티벳박물관은 4월 6일 ‘난원(蘭苑) 정향자 사경 초대전’ 개회식을 갖는다. 4월 6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경전에는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장락만년 비천도’ 등의 고려감지금니사경(高麗紺紙金泥寫經)이 전시된다.고려금니사경은 고려가 남긴 문화유산 중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불화, 고려청자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 사경은 국태민안과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고 부모님의 극락왕생, 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노비구니스님의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복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료비·법복 지원 등의 복지에서 가사 지원 및 장례까지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돌봄부터 회향까지 책임진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지난 2월 법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비구니스님에 대한 복지 필요성을 이렇게 피력한 바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사원도 의식주 해결에 급급했습니다. 포교를 위해 절 짓는 일에도 엄청난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걸망 하나 편히 놓고 쉴 수 없던 시대를 걸어오신 분들
“법보신문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신문입니다. 법보(法寶)라는 이름처럼 부처님의 보배로운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신문으로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왔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신문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법보신문이 전달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물론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조계사 템플국장 선해 스님이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지자체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화면을 통해 보는 것과 지면
새벽 4시 45분, 청곡사 대웅전 앞 적막의 한가운데 서 있다. 도량석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짧은 순간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북극성과 눈이 딱 마주친다. 북극성과 나와의 거리는 433광년이다. 433년 동안 빛의 속도로 달려온 북극성의 별빛이 창백한 푸른 점 속의 아주 아주 작은 나의 눈에 와닿는 기막힌 순간이다. 찡하다. 곧이어 목탁이 또로로록 올려지고 새벽바람이 소리를 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대웅전 처마에 깃들어 사는 작은 새가 제일 먼저 맑고 고운 소리로 응대한다. 천년을 넘게 흐르던 계곡의 물소리는 여전히 깊이
대표적인 지장참회도량 선운사 참당암(선원장 법만 스님)은 3월 24일 대웅전과 앞마당에서 ‘지장 참회정진 천일기도 3차 회향 및 용왕대재와 4차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도 함께 진행됐다.법회는 신중작법, 관욕, 상단불공, 축원, 법문, 용왕대재, 합동조상천도재 등의 순으로 봉행됐다. 법회에는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을 비롯해 유나티비 정목 스님, 귀신사 주지 무여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참당선원장 법만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은 열반재일로 3000일
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란, 곧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기 때문입니다.”여래께서 말씀하신 구족색신(具足色身) 즉 완전히 갖춘 몸이란 본래 공(空)하여 구족색신이라 할 수 없으니, 만약 이를 구족색신이라 집착하여 복보(福報)라고 하거나, 구족(具足)으로 보는 것이라면, 이는 마음이 마음에게 속는 것과 같으므로, 색신(色身)이 곧 법신(法身)인줄 알지 못함
“우리는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는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이 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의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해 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부처님, 보살님, 스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부산의 모든 불자님 잘 보살펴 주세요!”부산불교를 대표하는 축제의 법석 곳곳에서 부산불교 홍보대사로 활약해 온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이 제3기 단원을 확정하고 출범식을 통해 불기 2568년의 활동 시작을 알렸다.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2월24일 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 ‘제3기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출
이종형 대표는 성지순례를 안내하던 초기에 현지 가이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성지순례에 나선 불자들이 조금이라도 부처님 삶을 이해한 상황에서 발자취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무엇인가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례객들을 안내하던 이종형 대표는 전문성이 결여된 현지 가이드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다.“한국어도 서툴고, 불교에 대한 지식도 없이 대충 관광지 안내하듯 설명하는 가이드들을 보면서 성지순례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순례객들이 성지에서 신심을 고취할 수 있으려면 전문성을 갖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
‘불교낙화법보존회’가 보존·계승해 온 ‘낙화법(落火法)’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전까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낙화법은 경남 함안 낙화놀이(2008)와 전북 무주 안성 낙화놀이(2016) 2건이 전부인데 사찰의 낙화법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불교낙화법보존회(대표 환성 스님)’도 세종 불교 낙화법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원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 능력과 의지,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다.‘낙화법’은 환성 스님의 원력에 의해 발굴·계승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양에서 넘어온 노스님이라 하여 별명
13대 전국비구니회가 도제, 연고가 없는 비구니스님을 대상으로 장례를 지원하는 ‘전국비구니회원장’사업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비구니스님들의 노후 부담을 덜고 수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한국비구니 인명사전 ‘비구니위키’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비구니스님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위상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1월 31일 법보신문에 전국비구니회 신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복지환경 구축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나도 한때는어머니의 자랑스런 자식이고자 했네.그렇게 세상에 도움도 주리라 믿었네.평생의 끄트머리에 이른내 마지막 바람은단 하루라도 세상에 누가 안 되는 것.나를 무는 모기며 쇠파리한 마리에도부끄러워 눈길을 피하네.(송기원 시선집, ‘그대는 언제나 밖에’, 살림, 2023) 송기원 시인은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내게는 수행자로 다가온다. 그는 인도에서 여러 해 수행했고, 국내에서도 2년 이상 탁발하면서 수행했다. 그가 쓴 ‘숨’이라는 자전적 소설에 따르면, 미얀마 파욱 수행센터에서 몇 년 동안 수행하면서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
불기 2568년 청주지역 불교단체 신년교례법회가 1월29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봉행됐다.청주불교연합회(회장 각연 스님)가 주최하고 충북불교단체협의회(회장 송수헌)가 주관한 이날법회에는 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마야사 주지 현진 스님을 비롯한 청주불교연합회원 스님들과 신학균 포교사단 충북지단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등이 동참했다.청주시불교연합회장 각연 스님은 신년사에서 “청주의 사부대중은 부처님답게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원력을 원만히 성취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
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가 순국선열·애국열사·강제징용 희생자를 위한 추모문화축제 개최 등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태고종 비구니회는 1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불기 2568(2024)년 정기총회’를 갖고 주요 사업계획 및 일정을 확정했다. 비구니회는 1월 지구위기 녹색운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4월 뮤지컬 싯다르타 공연 권선, 4월 부처님오신날 기념 군부대 위문, 5월 해외불교 문화교류 및 봉사, 10월 순국선열·애국열사·강제징용 희생자를 위한 추모문화축제, 11월 태고문화축제, 12월 국방부 등 군
“차(茶) 문화는 내면을 수양하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수행의 방법입니다. 차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정분남 부산여성불자회장이 1월17일 부산 아이온파티 뷔페에서 열린 ‘신라차문화원(원장 박유순) 신년하례식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불자들에게 있어서 차 문화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신행의 과정에서 병행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이라며 “이 같은 차 문화를 수행으로 실천하고 주변에 널리 알리며 차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길에 회원 여러분의 도반으로 함께할
가끔 삶이 의지와 상반된 모습으로 질주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한 발 뒤로 물러나 ‘운명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출가 후 얼마 되지 않아 94년 종단 개혁의 물결이 덮쳐왔다. 지금은 엄격히 금지되어있지만, 당시 해인강원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인들이 총무원 앞에 모여 시위했다. 시위의 형태는 학창 시절 워낙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출가한 승려가 이러고 있으니 가치의 혼돈을 엄청나게 겪어야 했다.‘개혁팀’들이 성공해 종단의 구조와 관계 법령을 재정비했고 30년의 세월을, 개혁의 기본 틀에서 안정을 찾으며 불교 발전에 크게 기여
“자신이 이미 가진 것을 살피고 자기가 이미 한 일을 똑바로 바라보도록 시도해 보세요. 자신은 이미 아름다운 것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일을 이루었음을 깨달을 겁니다.”지난해 12월 방한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캉쎄르 린포체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한 법문집을 펴냈다. 책은 불교의 근본 번뇌 가운데 하나인 탐심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탐심을 다루어야 하는지를 설명한 것으로, 일종의 ‘탐심 사용 설명서’이다. 그에 따르면 욕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원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대상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