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개발제한구역 내 전통사찰 및 문화재보유사찰이 불사를 진행할 때마다 발생하는 과도한 보전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전통사찰의 개발행위가 일정부분 가능하도록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발제한구역에 속한 전통사찰의 상당수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묶여 있어 건축행위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기 때문이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전통사찰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던 보전부담금 문제는 해결될 길이 열리게 됐지만 여전히 중첩된 규제로 전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7월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강제수용 위기에 놓여 있는 서울 참나선원(주지 성범 스님)의 민원을 수용해 서울시와 관악구청에 “참나선원이 위치한 부지를 도시공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재검토 권고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해당사찰과 지역불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되던 서울시와 관악구청의 ‘참나선원 강제수용’ 강행방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24일 제3소위원회를 열어 참나선원 주지 성범 스님 외
흔히 일반인들이 ‘대한불교조계종’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관념 중 하나가 ‘땅부자’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조계종이 소유한 토지가 국토의 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이는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1700여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해 왔고, 국토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탓도 있다.여말선초 도선 스님은 나라의 국토정책을 설계하였고, 그 이론은 조선에서도 적용되었다. 또 조선초 무학 스님은 한양천도와 도시설계를 담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많은 스님들이 당시 풍수의 대가로 국가와 개인의 토지
조계종이 급변하는 주변상황에 발맞춰 종단이 풀어야 할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미래지향적인 의제설정을 위해 1월20일 종교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종교지도자포럼은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종단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불교를 준비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업 가운데 하나다.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 ‘2020 종교지도자 포럼’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스
세신(歲新)을 코앞에 둔 추운 세모(歲暮)다. 그만큼 만 가지 마음이 교차되는 시기이다. 여기에 그 겨울의 추위보다 더 아픈 사찰들이 있다. 우리들은 즐겁고 행복한 것만 보고 듣고자한다. 고통의 일들은 억지라도 회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 것이다.그러나 이 사바세계에 어찌 즐거운 일들만 있으랴. 요즘은 의식주 가운데 그 어느 것보다 ‘주(住, 주거)’의 문제가 심각하다. 사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사찰은 단순히 주거의 공간이 아니라 전법의 도량이요, 부처님을 모시는 우주의 전체이다. 몇 년 새 나라 전체가 재개발로 여기저기 파
조계종이 백만원력결집불사를 진행 중인 백년대계본부 예산을 신설하고 승려복지 예산을 늘리는 등 내년엔 핵심종무에 주력한다. 2020년 취임 2년차를 맞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공약으로 내세운 핵심종책들의 성과 달성을 위한 기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10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불기 2564(2020)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안을 공개했다. 2020년 중앙종무기관 일반·특별회계 등 전체 예산은 총 1055억1700여만원으로, 2019년(1004억)에 비해 51억여원이 늘었다.기획실에
부산 해운정사가 부산시와 손을 잡고 해운정사에 인접한 장지공원을 도시공원 일몰제 이후에도 공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전하는 녹색 협약을 가졌다.부산 해운정사(조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는 8월6일 경내에서 ‘부산시 – 해운정사 장지공원 유지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식을 통해 해운정사는 장지공원 부지 내 해운정사 소유지 29,599㎡에 대해 녹지와 산책로 등 환경을 그대로 보전한다는 데 부산시와 뜻을 함께했다. 장지공원은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도시공원 해제가 예상된 곳으로 총면적은 60,930㎡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