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동국대 WISE(경주)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11월23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연을 접었다. 향년 66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11월26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김성철 교수는 1974년 고교시절 명동화랑에서 열린 현대조각의 거장 권진규(權鎭圭, 1922~1973) 유작전을 보고 조각가와 미술평론가의 꿈을 품었다. 집안의 반대문제도 있었지만 순전히 다른 일을 겸할 수 있다는 생각에 1976년 서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입학 후 미술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동시에 미학과 철학 관련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묻지마 범죄, 보복 운전, 자살 등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비판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과 대상만 다를 뿐, 같은 원인에서 기인한 것입니다.우리는 면역력과 힘을 키우고, 외부의 질병에 대응하여 튼튼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 또한 몸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무엇일
“오늘 적멸도량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자 만난 도반들과 진실한 마음을 나누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 세계에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서원이 회향되게 하소서.”영축총림 통도사의 제2023학년도 불교대학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역대 최다 인원이 입학하는 성과를 이뤘다.통도사(주지·학장 현문 스님)는 3월11일 경내 설법전에서 ‘제2023학년도 영축총림 통도사 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도사 불교대학 학감 인경 스님(통도사 포교국장)을 비롯해 신경, 도암 스님 등 교수 스님들
김성철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25년 간의 방대한 연구·강의 내용을 7권으로 집대성하는 일을 최근 마무리했다. 회향시리즈를 끝마친 그는 “정년퇴임 직전에 불교학자로서의 삶을 일단락 짓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년을 3년 앞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편의 논문을 7권의 단행본으로 부지런히 묶어냈다. 흩어진 연구를 정리해두면 후학이 활용하기 좋겠다는 ‘배려의 결실’이다. 더 넓어진 안목과 깊어진 통찰을 7권에 한껏 담아냈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한국티베트센터 부산 광성사 주지 소남 스님이 티베트 겔룩파 주요 사원인 남인도 라뙤사원(Rato Dratsang)의 제7대 방장으로 취임했다.부산 광성사는 1월8일 경내 법당에서 ‘게시 소남 갈첸 스님 라뙤사원 제7대 방장 취임 축하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광성사 주지 소남 스님과 광성사 신도들은 스님의 라뙤사원 방장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과 인도를 오가는 더욱 활발한 전법과 포교를 발원했다.소남 스님은 “티베트 불교의 오랜 전통을 이어온 라뙤사원의 방장 소임을 맡게 된 것은 정말 특별한 인연”이라며 “스님들과 불자들이 열심히 공부
‘신카담파 전통·국제카담파불교연합(New Kadampa Tradition-International Kadampa, NKT)’ 설립자이자 서구에 티베트불교를 보급한 켈상 갸초(Kelsang Gyatso)가 9월17일 세납 91세로 원적에 들었다. 1931년 티베트 동부 랍상 추폰파(Lobsand Chuponpa)에서 태어난 켈상 갸초는 8세 때 앙런 잠파 링 사찰로 출가해 계를 받았으며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하기 전까지 세라불교대학에서 공부한 학승이었다. 겔룩파 소속의 세라불교대학은 티베트 라싸 3대 불교대학 중 하나다. 1959년
2018년 발간된 ‘보리도차제광론 1-예비수습편’에 이어 두 번째 권으로 ‘하근기, 중근기 편’이다. 티베트불교의 대학승으로 추앙받는 총카파 대사가 1402년 집필한 책으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단계와 각 단계별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역자는 달라이라마 한국어 공식 통역관을 역임하고 현재 나란다불교학술원에서 티베트원전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총카파 지음, 박은정 번역, 나란다, 3만원.[1638호 / 2022년 6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수여하는 탄허학술상 수상자로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선정됐다.탄허학술상은 한국불교학회가 주관하고 금강선원·월정사·탄허불교문화재단·한암문도회 후원으로 진행되며, 화엄선풍을 선양한 탄허 스님(1913~1983) 정신을 기려 불교학자 양성과 한국불교학 진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한국불교학회는 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연구의 확장성 능력’을 꼽았다. 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은 “대부분은 바깥에서 불교를 접목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자·철학자들은 자신의 연구분야를 토대로 불교
불교를 접하고 신행 생활을 이어 온 기간은 10여 년이 되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절에 다니고 기도를 해왔다. 살아오면서 삶이 힘들고 지치는 때마다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음을 위안으로 삼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무엇인가 무늬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불교 신자”라고 말하는 것도 망설여졌다. 그렇게 불교에 좀 더 깊이 다가가고 싶을 때 대광명사는 부처님의 품 안으로 성큼 손을 내밀어주었다. 도량에 가자마자 참선반에 문을 두드린 것도 생각해보면 참 당돌한 도전이었다. 그런 나를 반갑고 따스하게 맞이
흔히 무당이라고 부르는 무속인들은 일제강점기 이래 권력의 탄압을 받았다. 개신교 장로였던 이승만 정권은 말할 것도 없고, 5‧16군사 쿠데타 이후 들어선 박정희 정권의 탄압은 더욱 거칠어져서 생존 자체가 힘들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몸부림으로 정부의 반공 이념 굳히기에 편승해 ‘대한승공경신연합회’를 조직하여 정부의 인정을 받으려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 단체에 대한 법인 등록 허가는 1997년에서야 이루어졌고 그것도 ‘종교단체’가 아니라 ‘일반사회단체’에 머물고 말았다. 결국 ‘합법적인 종교’로 인정을 받지 못한
티베트 현자이자 망명정부 전 국무총리 삼동(80) 린포체가 한국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단계를 법문한다.사단법인 나란다불교학술원(원장 박은정, 이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12월12~16일 4박5일 동안 경주 황룡원에서 ‘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를 개최한다.보리도차제실참대법회에는 중국 침공으로 1959년 달라이라마와 인도로 망명, 40년 동안 망명정부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운명 앞에 대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삼동 린포체가 초청됐다. 그러나 나란다불교학술원은 정치활동가로서 면모가 아닌 수행자로서 삼동 린포체에 주목, 1년 간 법을 요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큰 스승인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가 20여 일의 여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티베트 불교의 정수를 전한다.한국티벳불교사원 부산 아미동 광성사(주지 소남 스님)는 7월6일 경내 법당에서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2018 한국 법문 첫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쌰르빠 최체 린포체는 쫑카빠 대사의 ‘공덕의 근원’을 주제로 법문을 설하며 한국 불자들을 마주했다. 법회에 이어 백색 따라보살 장수 관정 의식과 제14대 달라이라마 장수 기원법회도 마련됐다. 이날 법회를 시작으로 샤르바 최제 린포체는 광성
학문적인 열정과 현실인식을 겸비한 불교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성철(61) 동국대 경주 불교학부 교수가 성운 스님의 뒤를 이어 향후 2년간 한국불교학회를 이끈다.(사)한국불교학회는 5월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김성철 교수를 제23대 회장(이사장 겸직)으로 선출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으로 추락한 데에는 우리 불교학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앞으로 우리 학회에서는 불교와 불교학의 발전을 위한 학문적 노력도 계속하겠지만 불행의 나락에 빠진 우리사
반야부 사상의 경전이 밀교화된 대표적 경전이며 일본 진언종의 소의경전으로 널리 읽혀 온 ‘반야이취경’.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팔만대장경 속에 당당히 자리해 있으면서도 그 빛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으나, 최근 티베트 불교에 대한 연구와 수행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책 ‘반야이취경 강해’는 편역자 혜능 스님이 1997년 영산율원에 주석할 당시 처음 발행한 후 20년 만에 내용을 다듬어 새롭게 빛을 보게 됐다. ‘반야이취경’에 대한 종합서이자, 밀교
조계종이 스님들의 전법과 한글염불의례 능력을 향상시킨다. 교육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려연수교육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17년도 승려연수교육을 발표했다. 강좌형 연수 4개 과정(법계, 사찰경영, 경전, 인문·사회·과학·문화) 30개, 체험과정 2개, 워크숍 과정 2개, 순례 과정 9개 등 총 43개 강좌가 개설됐다. 이 가운데 신설된 강좌는 ‘경허집’ ‘보리도차제론’ ‘벽암록’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세계종교의 흐름과 불교의 변화’ ‘
현대사회의 쾌락주의와 공리주의는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자연재해나 노화, 죽음까지 제거하고 극복하려고 한다. 또한 죽음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앗아가는 부정적인 의미로만 부각시킨다. 하지만 죽음은 인간이 피하고자 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온다.지난 13일 종로의 한 고층빌딩에서 20세 젊은이가 투신자살을 하였다. 이를 목격한 이들은 놀람과 당황, 공포감들이 따라다닐 것이다. 갑작스럽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은 더할 것이다. 평소 죽음이 나쁘고 외면하고 싶은 대상이
총카파 질시하던 사캬파 학승‘현관장엄론’ 주석서 보고 감복31살의 총카파를 태양에 비유티베트 최고 고승 될 것 확신8살 때 동진 출가한 총카파는종파 넘나들며 현·밀교 공부‘보리도차제론’ 등 저술 통해새로운 티베트불교 만들어“태양과 같은 당신의 지혜가 떠올랐을 때 반야경과 ‘현관장엄론’이라는 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 제 마음의 오만함도 시들어버렸습니다. 심오하고 광대한 지혜의 보고(寶庫)에 경배합니다.”1387년, 사캬파의 유능한 번역관인 탁창로차와(sTag tshang lo tsa ba)는 총카파(Tson kha pa, 1357~
아띠샤는 스승 릭베쿠주 밑에서 대승의 견해사상을 전수받았다. 스승 셀링빠에게 도의 체계를 전수받았는데 특히 보리심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심오한 견해사상과 광대한 도의 체계 둘 다 이어받은 것이다.아띠샤가 티베트에 도착하자 장춥웨왕은 어리석은 티베트인들에게 불법의 기초인 인과의 가르침을 베풀고 현교와 밀교의 가르침을 빠짐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청했다. 그 요청에 따라 아띠샤는 장춥웨왕에게 ‘보리도등론’을 설했다. 아띠샤는 장춥웨왕를 ‘선한 제자’라고 칭했데 이는 그가 지혜롭게 법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아띠샤
시닝(西寧)역에 도착했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열차 밖으로 나간다. 23시간 만에 밟은 땅의 감촉이 포근하다. 잠시 짐을 내려놓고 안개에 젖은 아침공기를 한껏 들이마신다. 짙은 농도의 산소가 몸 속 구석구석에 파고든다. 고산증세가 씻은 듯 사라진다. 두통도 호흡곤란도 이제는 느껴지지 않는다. 실로 오랜만의 편안함. 아무런 장애 없이 숨 쉴 수 있다는 게 이토록 환희로운 일이었는지. 히말라야에 들고 나오며,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부재(不在)와 그에 따른 고통을 겪은 후에야 새삼 깨닫게 된다.쫑카파 태어난 뒤 태반을 묻자그 자리서 한
티베트불교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국내에서도 차츰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점가에 티베트 관련 서적들이 즐비하고, 티베트어나 티베트불교 관련 강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교류되고 있는 티베트 관련 정보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인 측면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티베트불교 연구는 티베트불교 수행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맞물려 티베트불교가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먼저 서구불교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티베트불교 연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