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선 8박 9일간의 조계종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이 봉행됐다. 조계종이 올해 배출한 구족계 수계자는 비구, 비구니 스님을 합쳐 모두 78명. 출가자 감소를 걱정하고 대책 마련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소중한 출가자들이 탄생하는 기쁜 자리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정작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 현장의 분위기는 환희로움만은 아니었다. 승가대학이나 기본선원 등에서 나름 쉽지 않은 4년 여의 교육을 마치고 구족계를 수지하는 금강계단 주인공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엄숙한 분위기가 취재 기자는 물론
봄이 왔다. 봄은 왔는데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다. 이 얼마나 듣기만 해도 섬뜩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이러한 일이 현재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새싹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출산 문제다. 제주의 어느 기업은 둘째를 낳으면 1억원을 준다고 했다. 아니 주고 있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고 2명의 아이를 출산해야 인구감소를 겨우 막을 수 있는데 현재 우리의 출산율은 0.68명이라고 한다. 정말 봄이 와도 싹이 움트지 않는 대지와 다를 바 없는 현실이다.저출산을 기저로 우리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상상 그 이상으로 엄청난 충격을
훨씬 커진 활자로 누리는 선명하고, 행복한 독서 생활 이제 "큰글자책 "으로 불광출판사의 대표 서적들을 만나보세요! 4대 종교 성직자가 들려주는 행복 수업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성진 · 김진 · 하성용 · 박세웅 지음 I 26,000원말 한마디 적게 하고, 염불 한 번 더 하라! 염불, 극락으로의 초대 선화 상인 법문 각산 정원규, 이정의 옮김 I 28,000원흔들림 없이 오늘은 사는 지혜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원철 지음 I 29,000원불광출판사 02)420-3200
우리는 부처님 시절 승려들이 단지 발우와 가사, 물병, 지팡이 등 생활과 수행에 필요한 필수품만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율장인 ‘설일체유부비나야’ 등을 살펴보면 사실상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설일체유부비나야’는 부처님 입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의 교단 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부처님 당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본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부처님은 누군가 승려에게 많은 것을 기부할 때 그것이 너무 많다고 굳이 거절하라고 가르치지
평생 무소유를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열반 14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부산에서도 엄수됐다.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3월6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서 ‘법정 스님 14주기 추모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창원 성주사 조실 흥교 대종사, 은해사 서운암 한주 정만 스님, 화엄승가회 회장 자인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조계종부산불자회 회원 및 시민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이희태 신라대 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
‘유마경’은 대승경전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인 1~2세기 성립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 경전이 부처님이 설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유마경’은 ‘유마힐’ 거사의 설법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부처님을 대신해 다른 인물이 경전의 설주(設主)가 되는 것은 ‘유마경’과 짝을 이루는 ‘승만경’을 제외하곤 극히 드물다. 또한 ‘원각경’ ‘능엄경’ ‘반야경’처럼 대다수 경전이 부처님의 깨달음 경지를 그대로 경명(經名)으로 사용하지만, 사람의 이름을 따서 경명으로 삼는 것도 이례적이다. 때문에 ‘유마경’은 대승경전 가운데 가장 독특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불교의 평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키바 토르 대사는 1월 3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토르 대사는 종교 가운데 불교 역사가 유일하게 전쟁이 없었던 점을 짚으며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진우 스님을 예루살렘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에게 진짜 종교가 무엇인지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걸고 있던 목걸이를 소개하며 “이는 이스라엘 인질이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세계 최초 4대 종교 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종교 어벤져스로 불리는 이들의 4人 4色 행복대담불안한 시대에 절대불변의 행복 메시지를 전하다!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오늘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4대 종교 성직자의 행복 수업성진, 김진, 하성용, 박세웅 지음 | 200쪽 | 16,000원출간기념 북콘서트일시 : 1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장소 : 청년공간 JU지하 다리 소극장(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문의 및 사전접수 : 010-3322-8940블광출판사 전화 02)420-3200
한일 불교간 우호증진과 상호발전에 앞장서 온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의 여성부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이사 스님들이 증명하는 가운데 신년하례회를 봉행하며 새로운 도약을 발원했다.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부(회장 백명숙)는 1월17일 부산 롯데호텔 42층 아스티홀에서 ‘불기 2568년 갑진년 한일불교교류협의회 여성부 신년하례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 상진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부이사장 향운(원효종 총무원장), 사무총장 명안(여래종 총무원장), 상임이사 록경 정사(총지종 총무부장)를 비롯한 이사진이
“상대 종교에 대한 믿음, 혹은 이해는 힘들지라도 (스님인) 제가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과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것은 상대 종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의 모습은 이런 것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다른 종교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종교는 아마 미래 사회에서 남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세계 최초로 4대 종교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진 스님은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종교간 갈등과 대립이 만연한 오늘날 서로 다른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동양의 종교 중에서 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데 있어서 불교가 단연 선구적이었다. 불교도 처음에는 스투파(불탑) 외에는 별다른 물질문화를 만들지 않았지만, 점차 불상 같은 시각물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물질문화의 생산에는 많은 돈이 들기 마련이니, 자연스레 그 바탕에는 불교 특유의 경영관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참선을 중시하고 무소유를 강조하는 불교가 왜 이렇게 물질문화 생산에 적극적이었을까? 불교경영에 대한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우선 ‘불교경영’이라고 하면 불교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
“‘삼세인과경’에서 법보시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 반드시 귀하게 태어나 무량한 복락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은 결국 무한한 공덕을 쌓는 일입니다. 부처님 가르침과 스님들의 법문 등 다양한 불교 소식이 담긴 법보신문을 많은 분들에게 전해 복락을 얻길 바랍니다.”조계종 총무원 사업부장 각운 스님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1700년 전통의 한국불교가 침체된 것은 전법의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라며 “가족과 가까운 이웃들부터 전법하겠다는 원력을 가져야 한다. 전법에 있어 가장 쉽고
충남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회(KCRP, 위원장 법연 스님)가 ‘제2회 충남종교 평화 음악회’를 11월3일 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에서 개최했다.행사에는 운영위원장 법연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위원 정범, 원불교 홍현진교무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청 주교. 성기문 충남 향교제단이사장, 김용환 천도교 대전교구장, 대전 세종 충남KCRP 대표회장 우세관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공연은 불교의 승무를 시작으로 천주교의 앙상블데 도미누스의 공연, 개신교의 브라스 밴드, 원불교의 원음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가수
부산지역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시민들에게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장이 마련됐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정산 스님, 마하사 주지)는 11월7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3 생명존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을 비롯해 유교, 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의 부산지역 대표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은 “현대 사회의 발전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욱 커지고 있음에도 해결 방안은 그리 많지
“천진암 성지는 박정희 정권의 혜택으로 개발됐습니다. 수원교구장이었던 김남수 주교가 대표적인 친(親) 박정희계 인사였죠. 유착관계는 전두환 정권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천진암은 정작 학문적 근거나 성지로서 논리는 없습니다. 몇몇 신부와 고위 성직자들 욕심에 의해 개발됐어요. 교구 중심제가 악용된 사례죠.”의정부교구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장,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이사를 맡고 있는 '가톨릭계 중진 인사' 박문수씨가 10월23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열린 조계종 미래본부 불교사회연구소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현대국가의 종교 관련
정읍 칠보산 보림사(주지 종진 스님)가 10월14일 ‘2023 정태춘 박은옥과 함께하는 보림사 대숲길 ‘쉼’ 음악회(이하 쉼 음악회)’를 개최했다.쉼 음악회에는 보림사 주지 종진 스님을 비롯해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운주사 관조, 미륵암 자윤, 옥천사 지상 스님 등 스님들과 원불교 정읍지구 이장은 지구장, 상동 한은경 교무, 윤준병 국회의원, 임승식·염영선 도의원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보림사 주지 종진 스님은 “오늘 아침에 비가 와서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청명한 날씨로 쉼 음악회를 진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보림사에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총무원장 혜일 스님)이 9월5~6일 천안 우정인재개발원에서 2023년도 종도 연수교육을 실시했다.총무원장 혜일 스님은 인사말에서 “종도 연수교육을 통해 사찰경영과 종무행정을 개선하고 각 사암 스님과 법사, 신도들이 활발한 포교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총무원은 각 사암이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들은 성직자로서 부처님의 고귀한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해 대중들에게 존경받는 스님이 됨으로써 불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연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닮은 듯 다른 것 가운데 하나가 결집과 공의회다. 붓다께서 입멸하시자 제자들이 그 말씀을 합송하며 불교가 탄생했고, 기독교는 예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며 결성되었다. 여기에 오늘날 불교와 기독교가 달라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 애초에 경·율·논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출발한 불교와 달리 기독교는 유대의 신앙으로 출발하여 그리스 철학과 융합하며 점차 교의가 형성되었다. 제행무상·무아의 연기법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와 달리 믿음을 전제로 하는 기독교는 이단을 배척하며 신학적 체계가 잡혔는데, 그때마다 공의회가 열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소년의 세계는 우정과 사랑이 전부인 듯했다. 함께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웃음이 넘실댔다. 어딜가든 늘 함께였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우정이 전부였던 소년 어윤식만을 위해 존재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종교에 관심이 없던 그가 눈을 뜨게 된 이유에도 친구가 있었다. 시작은 기독교였다.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나갔다.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신앙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주말마다 친구들과 교회에 모인다는 것이 좋았다. 소년부에 소속돼 성경 공부는 물론 함께 봉사를 하고,
그 무렵 로마는 귀족 가문의 분열과 암투에다 끊임없는 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부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느닷없이 황제가 된 콘스탄티누스(재위 306~337)는 버거운 상황을 벗어날 일대 묘안을 떠올렸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까다꼼바에서 결속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믿음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집권한 지 7년 되던 해인 313년에 기독교를 공인하자 까다꼼바의 유대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고, 그들의 신앙이 로마국교가 되었다.로마가 하나로 뭉치자 대제국의 활로가 열렸다. 전쟁의 승리로 풍족해진 로마는 거의 모든 공공행사에서 음악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