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내려앉자 공간은 순식간에 낮은 전자소음에 점령당했다. 숨소리도, 말소리도, 움직임도 모두 잠시 멈출 수 있었지만 낡은 브라운관에서 새어 나오는 알 수 없는 전자기들의 충돌음, 그리고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추측조차 할 수 없는 작은 소음들은 끝내 멈출 수 없었다. 그 미세한 진동이 가득한 가운데 50여명의 참여자들은 다시 깊은 내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리에 집중함으로써 과도하게 활성화된 감각을 재설정해 보자”는 스님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낮게 울리는 싱잉볼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소음과 싱잉불의 공명, 구분할 수 없는
송산노인종합복지관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스마트폰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송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법륜 스님)은 어르신들의 디지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청춘 스마트폰 교실’을 올해 2월부터 시작, 오는 1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은 매월 8명을 정원으로 주 2회씩 총 8회 과정으로 이뤄진다.송산노인종합복지관장 법륜 스님은 “코로나19 이후 최신문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이 늘어가고 있다”며 이번 교육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교육은 스마트폰을 잘 다루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미래세대 전법 강화에 역점을 두고 불교중흥 핵심인 청년대학생 포교 활성화 모색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수행문화 확산을 위한 순례프로그램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1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2023년을 포교역량 전문화 원년의 해”로 천명하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포교는 전법”이라고 강조한 범해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포교이며 수행이다. 많은 이들이 부처님 법을 가까이 하고 삶에 녹아내도록 하는 것이 포교”라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모바일 신도증 앱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보급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 맞춘 모바일 신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도들의 종단 소속감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포교원은 1월17일 2층 회의실에서 모바일 신도증 앱 기자간담회와 시연회을 열고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모바일 신도증은 기존 실물 카드 형태의 신도증을 스마트폰 앱 모바일 신도증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8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한 범해 스님은 지난해 첫 신년기자간담회에서 3대 종책기조로 ‘전법 플랫폼 –소통하는 전법지원’을 공개하고 모바일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공공의 역사만이 아니라 공공의 장소까지도 앞장서 가톨릭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순례길'을 안내한다는 명목으로 예산 98억3500만원을 지원해 공물인 보행도로에 가톨릭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크를 종로구·중구·용산구·마포구 일대 1105곳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이 2017년 9월 제출한 ‘서울 속 순례길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순례길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시와 천주교서울대교구는 2017년 7월 민관 합동TF(특별전담 조직)를 구성, 2018년 10월까지 1년 간 서울시를
천태종복지재단 산하 압구정노인복지센터(센터장 김성진)이 9월16일~10월12일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휴머노이드로봇 ‘리쿠’를 활용한 맞춤교육을 진행했다. 강남구청 스마트 도시과와 연계한 이번 교육은 사전접수 이용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3회 실시됐다.어르신들은 로봇 ‘리쿠’에 탑재된 교육 콘텐츠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활용방법을 배웠으며, 딥페이크, 가짜뉴스, 보이스 피싱 등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도 받았다.김성진 센터장은 “앞으로도 센터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IT관련 교육을 진행해 노인의 사회적 소외감을 감소히키고 다양한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시간의 바탕 위에 시대 또한 어김없이 변화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우리는 이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것. 가게는 문을 닫았으며 공연계, 종교활동 또한 중단됐다. 대면에 익숙했던 우리는 갈 길을 잃었다. 그러나 적응의 동물들은 이내 곧 상황을 직시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시대를 반영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실제로 마주하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이는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이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용주 스님은 “포교원의 걷기 순례 ‘지혜의 숲길’과 법보시 캠페인은 동참하면 신심과 원력을 증장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포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포교원과 법보신문은 길벗인 셈이다”고 강조했다.“교계 소식과 매주 다양한 영역의 연재가 소개되고 있어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신문을 꼼꼼히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법보신문에 대해 애정을 보인 용주 스님은 “좋
최근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척 교제를 미끼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A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공범 14명이 불구속기소를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3만여 명의 피해자가 대화에 필요한 금액을 포인트로 지불하는 구조로 10억4000여만 원의 포인트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어플은 남성이 여성에게 말을 걸 때마다 여성에게 포인트가 지급돼 이후 환전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 중이었다.이들은 SNS를 통해 일대일 대화를 하며 교제비 명목으로 약 1억68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와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가 5월 21일 오전 10시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과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요가와 명상–텍스트와 그 변용(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불교명상-텍스트와 그 변용’에서는 △정려의 구성요소를 둘러싼 여러 학파의 해석-‘만족’을 중심으로(김성철/ 금강대) △무실라와 나라다는 합리주의와 신비주의의 상징인가(한상희/ 경북대) △반야바라밀은 멸진정인가(이영진/ 경북대) △티베트 선사상(차상엽/ 경북대)이
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순례와 신행을 통한 전법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고 소통 중심의 현장 포교 활성화에 나선다. 향후 5년간 교구별 맞춤형 순례코스 및 포교콘텐츠 개발, 전법활동 지원, 포교 역량 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범해 스님은 2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제8대 포교원 종책 기조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포교종책은 지난해 포교원이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포교단체장 등 주요 소임을 맡은 사부대중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최근 SNS를 중심으로 근육질 몸매를 완성하고 이를 화보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이 유행하며 체지방 관리에 집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기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뱃살과 허벅지 엉덩이 등 큰 지방질은 감소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몇몇 부위의 군살은 이런 노력에도 감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운동으로 자극을 주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오랜 기간 축적된 상태였던 만큼 감량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그러나 일부는, 예정된 바디프로필 일정을 이유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개선일 뿐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교구별 순례코스를 소개하는 ‘지혜의 숲길’ 순례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포교원은 순례프로그램을 통해 재가신도들의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포교원이 첫 번째로 제작한 ‘지혜의 숲길, 화엄사’편에는 지리산 화엄계곡을 중심으로 이뤄진 두 개의 순례길 지도가 담겼다. 제1순례길은 화엄사 입구에서 화엄계곡을 따라 연기암까지 가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길’ 코스다. 제2순례길은 화엄사 입구를 출발해 금정암, 내원암, 미타암, 청계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가는 ‘신심을 높이는 순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 기기 사용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 되면서 정보격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혜공 스님)이 노인 디지털 소외를 막기 위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춘 스마트폰교실’을 진행한다.‘찾아가는 청춘 스마트교실’은 스마트헬퍼(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스마트 매니저) 강사가 관내 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스마트폰 기초 및 활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강의는 스마트 헬퍼가 복지관 회원을 1:1로 지도하는 방식이며, 스마트폰의 정의, 터치와 누르기의 차이, 환경설정, 기본 어플리케이션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노인들의 삶도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불안으로 그간 노인들이 맡아온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비대면 일상화가 지속되면서 삶의 질 하락은 물론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사회 곳곳에 속속 적용되고 있지만 첨단기술에 익숙치 않은 노인들에게는 현실의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불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택지 인근에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 등 불법행위가 증가하면서 지역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 내 생활폐기물 및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끈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기현)은 7월6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봉초등학교와 연계한 분리수거 4행시 및 포스터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이슈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복지관이 운영 중인 ‘응봉동 생활복지개
“신행혁신으로 전법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원력으로 포교원을 이끈 지 5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국불교의 신행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이제 저는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옷을 내려고 20년 전 떠나왔던 금강정사로 돌아갑니다. 여러 포교 사업들을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3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포교원장 집무실에서 포교원장 퇴임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홍 스님은 3월14일 제7대 포교원장 임기를 마치고 광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콕’상태로 보내며 우울감과 무력감을 비롯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겨나는 불면증 등 국민의 몸과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불안한 경제상황까지 겹쳐 불안감까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명상수행이 정신건강 챙김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휴대폰을 이용한 명상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어 명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기존 ‘마음거울108’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5종(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어르신)을 통합해 ‘마음거울108’을 출시했
조계종 포교원이 종단의 숙원사업인 불교성전을 올해 2월 말까지 발간하기로 했다. 또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청년포교를 강화해 젊은 불교 인재 양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1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1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도 올해 2월까지 불교성전을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포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와 수행, 의례가 제대로 갖춰지고,이를 사부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며 “5년간 불교성전 편찬에 역점을 뒀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국민멘토 혜민 스님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명상심리 어플리케이션 ‘코끼리’가 런칭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재택 및 유연 근무 등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가 퍼져나가며 이용자가 급증한 결과다.㈜마음수업(대표 다니엘 튜더)이 개발한 ‘코끼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명상을 배우거나 심리수업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앱서비스다. 헤드티쳐 혜민 스님을 비롯해 곽정은 작가, 장재열 청춘상담소장 등 전문가 그룹과 허윤희 DJ, 이영호 배우, 명로진 작가 등이 참여해 ‘심리 전문가들의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