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가 사찰 중심의 지역사회 지속발전 모델 연구를 위한 포럼을 창립한다.직지사(주지 장명 스님)는 3월 15일 오후 4시 직지사 종무소에서 ‘직지상생포럼 창단식’을 갖는다. 직지상생포럼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안 과제를 연구·분석해 다음 세대가 삶의 비전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사찰이 중심이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찾아보는 새로운 실험을 기획 중이다.직지상생포럼은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는 교구 활성화 사업과 그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에
AI는 가히 혁명이라고 할 만큼 세상을 급속히 바꾸어가고 있다. AI를 활용한 챗GPT가 그 중 대표적이다. 챗GPT는 수많은 문장과 문서를 통해 미리 학습한 뒤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22년 11월 출시된 이 모델은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가능한 자연스러운 대답을 생성해 낸다. 이 같은 지식과 정보의 혁명으로 그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드물고 불교계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엔 불교를 주제로한 챗GPT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챗봇, 스님을 모델화한 챗봇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
8년 전 우리나라 바둑계 국수 가운데 한 사람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펼쳤던 것을 기억한다. 결과는 국수의 참패였지만 이 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어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수술도 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생명의 탄생 영역까지 확장하여 생명을 복제해 낼 수 있게 됨으로써 신의 영역에 도전하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스님AI’가 등장했다. 제작자는 졸업을 앞둔 스물일곱 살 취준생, 청년불자다. 2월 15일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김영찬 씨는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한 챗봇, ‘스님AI’를 제작했다.“힘들거나 판단이 망설여질 때 고민을 입력한다면 팔만대장경에서 찾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줄 거예요.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가르침이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순간 ‘불교와 인간’ 수업에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양극단에
현행 챗GPT의 불교 관련 답변이 대부분 경전과 연구논문에 잘 부합한다는 불교학자의 평가가 나왔다. 또 스님과 불자들이 챗GPT의 활용 능력을 갖춰 신행과 전법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와 구예진 동국대 불교학과 석사과정생이 동국대 동서사상연구소 ‘철학·사상·문화’ 제43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불교 교리에 대한 챗GPT 답변의 정합성을 살폈다. 논문에서 챗GPT의 불교 교리 설명은 번역 과정의 오류, 불교 사학적 오류를 제외하고는 경전이나 논문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
“내 이제 감로의 문을 여나니, 귀 있는 자는 들어라.”석가모니부처님이 부다가야를 떠나 바라나시 녹야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야를 지날 때다. 이교도 우파까가 길을 막고 물었다.“당신은 누구를 모시고 있으며 스승은 누구입니까. 누구의 법을 따르고 있습니까.”부처님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한 우파까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다른 길로 가 버렸다. 그다음 부처님을 만난 사람은 뱃사공이었다. 그는 부처님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뱃삯을 내야만 강을 건너 주겠다”는 말만 했다. 그는 부처님을 눈앞에 보고도 어떤 이익도 얻지 못했다.
신뢰·존중받고 함께하는 불교 되기 위해 노력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갑진년(甲辰年)에도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는 푸른 용의 해가 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 드립니다.허나 환희로운 하늘 세계와는 달리 모든 유정물(有情物)이 고통(苦痛)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세간사(世間事)로 인하여 갈등과 번뇌가 쌓이고 겹쳐지면서 국민 전체의 정신건강까지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제(諸) 문제에 대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부대중과 함
현재 티벳하우스코리아 원장, 삼학사 주지, 사단법인 랍숨섀둡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게쉬 텐진 남카(Geshe Tenzin Namkha)에게 한국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생각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남카 스님은 8세에 간댄사원으로 출가, 12세부터 34세까지 ‘반야경’ ‘중론’ ‘구사론’ ‘계율’ 등 오대경(五大經)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2000년에 ‘게쉬 하람빠’가 됐으며, 2001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1년 동안 밀교를 수학하며 현교를 강의했다. 2002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삼대본사의 게쉬 하람빠 스님들
쓰기 전엔 도망가고 싶었지만, 쓰고 나면 행복했던 기억이 새롭다. 꼬박 2년 동안 ‘세상이 묻고, 불교가 말하다’라는 연재를 뒤돌아보면서 느끼는 작은 소회다. 불교를 향한 나름의 문제의식을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읽고 요약하는 형식을 빌려 은근슬쩍 드러내고자 했던 시간이었다.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 놓고 하도록 내버려 둔 법보신문에 무한감사하는 마음이다. 더러 주제넘은 오지랖도 있었겠지만, 독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여태껏 다룬 주제들을 보니 코로나바이러스, 전쟁 난민, 인공지능, 성(性), 동물살생, 사형제, 평등과 권리
인공지능과 관련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설명한 책이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하고 있는지, 인공지능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인권과 사생활을 어떻게 침해하는지, 지구환경과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등 27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인공지능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논의한다. 배성호·정한결 지음/철수와 영희/1만5000원.[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정보 과잉 시대 속 필요한 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챗GPT’가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 받는 가운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종사자들의 업무능력 증진을 위해 ‘챗GPT’ 활용 글쓰기 기초교육을 진행했다.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GPT’는 질문 하나만으로 정보를 손쉽게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술이 점차 발전하며 활용도가 다양해졌지만, 질문 방법에 따라 답변이 달라져 기초적인 지식과 활용법 숙지의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
학술대회, 학술상 시상,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일반 불자들과 불교학의 소통을 이끌어 온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하며 불교학의 저변 확장을 발원했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대종사, 김성태 이사장, 수상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강경구 심사위원장, 연구원 이사 및 회원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인공지능시대 최신정보기술 활용 교수법’을 주제로 10월17일 오후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23년도 상주교수 연찬회를’를 개최했다. 사찰 승가대학 및 승가대학원 교수스님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연찬회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교수법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쳇GPT 등 최신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수학습법, 학인스님들에게 적합한 교수 방법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통 승가교육의 현대적 조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한 최근 교육원이 출간한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는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지표로 삼는다 ”라고 나와 있다. 요즘 교육계는 교사와 학부모가 나뉘어 패싸움을 하는 양상이다. 그 누구를 비난할 수도, 비난받을 수도 없어 보인다. 한창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대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산업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인 학교에서 나쁜 기억 하나 쯤은 가지고 있다. 그때는 성적표도 복도에 보란 듯이 내걸었고, 그 성적에 따라 때리고 맞는 것에 대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화가 나면 공격성을 보이고 말을 함부로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아이의 반항에 당황스러운 것은 이 엄마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까. 법륜 스님은 그 원인이 부모노릇을 포기하고 학부모 노릇에 치중하는 엄마아빠에 있다고 직격한다. 아이가 공부 잘하고 모두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데 급급해 아이를 무한 경쟁으로 내몬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식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
우리의 꿈이 빚어낸 형상들 중에 막상 현실 속에 나타나면 우리의 애정과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있다. 가령 인형과 거울 같은 물건들 말이다. 우리는 그것들이 처음부터 인간의 형상이나 행위를 모방하도록 허용했지만, 바로 그 이유로 그것에 막연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 가령 내 손끝의 의지에 따라 움직여야 할 꼭두각시 인형이 다른 누군가의 주술에 따라 움직인다거나, 혹은 거울 속의 영상이 더 이상 내 얼굴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다른 표정을 짓는다고 상상해보라. 그다음엔 저 인형과 거울 속 영상이 언젠가 나를 공격해올지도 모
‘철학자 이진경, 선어록을 읽다’ ‘이진경의 불교를 미학하다’ 등의 법보신문 연재를 통해 인문학적 불교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와 국내 AI(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개척자로 손꼽히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POSCO 석좌교수가 만났다. 철학자와 공학자의 만남, 사회학과 과학의 만남으로 대표될 만한 두 사람의 대화는 인공지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터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까지 거침없이 짚어준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개체를 어떤 존재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자의 설명은 불
이 대담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도전에 대한 불교의 대응 관점을 다루고 있다. 피터 허쇽에 의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인간의 경험에 유례가 없는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불교가 탐진치의 욕망과 불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인간 욕망의 총화인 인공지능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유용한 접근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사람의 대담을 이어가기 전에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 있다. 앞에서 ‘virtuosity’를 ‘가상현실’로 번역한 적이 있으나 이는 1995년의 영화 ‘가상현실(
불자교수들의 모임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 대전대 교수·이하 교불련)가 ‘2023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갖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교불련은 7월3~5일 조계종 제7교구본사 예산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불교와 사부대중의 길’을 주제로 ‘2023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상훈 교불련 회장을 비롯한 교불련 회원들 외에도 수덕사·천장암 회주 옹산대종사,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 이중표 붓다나라 대표, 정경 재단법인 신뇨엔 상임이사,
생성형(generative) 인공지능인 챗 GPT의 충격이 자못 큰 것 같다. 섣부른 기대도 지나친 우려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는 불교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피터 D. 허쇽(Peter D. Hershock)은 최근 불교사상과 AI 윤리를 다룬 역저 ‘불교와 지적 기술: 더 인간적인 미래를 위하여(Buddhism and Intelligent Technology: Toward a More Humane Future, 2021)’를 출간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