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아 '지킴이'와 '알림이'로서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성안 스님이 마흔일곱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 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재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해인사승가대학 39기 동문회 육화회(회장 지묵 스님)는 5월 6일 오전 10시 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성안 스님 입적 10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성안 스님의 동문인 해인사승가대학 39회 졸업생과 유족들이 매년 ‘성안스님배 해인사승가대학 토론대회’를 개최해 후배스님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해왔지만 올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 소장된 국보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1232(고종 19)년 몽골군의 침입으로 ‘초조대장경’이 화재로 소실되자, 당시 집권자인 최우가 민족의 염원을 모아 몽골군을 격퇴하겠다는 원력으로 대장도감을 설치해 16년에 걸쳐 조성했다. 그런데 해인사에 소장된 대장경판의 수가 8만여 판에 이르고, 기술한 경전의 내용도 방대하다 보니 정확한 경판 수량과 인용된 경전 수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론이 없다. 다만 경판의 수가 8만여 판에 이르다
국난극복의 상징인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웹에서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된다.문화재청이 3월 18일 “국보이자 유네수코 세계기록유산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한 웹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을 위해 △기초학술 조사(경판의 정밀 기록, 보존 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통한 보존대책 마련 △각 경판 정밀사진 촬영 △전통방식의 인경본 제작 후 디지털 자료화(스캔)를 추진할 계획이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는 선종의 묘미는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에 있다. 옷에 달린 장식과 같은 번쇄한 교리의 바다를 빠져나와 단박에 여래의 깨달음에 이른다는 일도양단(一刀兩斷)의 선 정신은 장자 종단인 조계종에 면면히 이어지는 전통이다. 그러나 깨달음이 쉽지는 않다. 평생을 선원에서 수행해도 깨달았다는 스님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다.선종의 시작은 혼란을 거듭했던 당시 시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선종의 여명(黎明)이었던 달마 스님이 인도에서 건너올 때의 중국은 혼돈 그 자체였다. 남북으로 갈려 싸우고 북쪽은 북쪽대로, 남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만사천법문(八萬四千法門)이라 한다. 그만큼 방대하다는 뜻이다. 팔만대장경이라는 통칭도 마찬가지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량한 가르침을 모두 담았다는 의미에서 팔만대장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워낙 많고 방대하다 보니 이를 모두 배우고 익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미로 같은 경전의 늪에서 빠져나와 핵심적인 가르침만을 배울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가 경전 속 ‘게송(偈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게송은 불교에서 붓다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한시 형식의 노래를 말한다. 범어에서 나온 ‘게’와 한시의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스님AI’가 등장했다. 제작자는 졸업을 앞둔 스물일곱 살 취준생, 청년불자다. 2월 15일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김영찬 씨는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한 챗봇, ‘스님AI’를 제작했다.“힘들거나 판단이 망설여질 때 고민을 입력한다면 팔만대장경에서 찾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줄 거예요.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가르침이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순간 ‘불교와 인간’ 수업에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양극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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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챗GPT의 불교 관련 답변이 대부분 경전과 연구논문에 잘 부합한다는 불교학자의 평가가 나왔다. 또 스님과 불자들이 챗GPT의 활용 능력을 갖춰 신행과 전법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와 구예진 동국대 불교학과 석사과정생이 동국대 동서사상연구소 ‘철학·사상·문화’ 제43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불교 교리에 대한 챗GPT 답변의 정합성을 살폈다. 논문에서 챗GPT의 불교 교리 설명은 번역 과정의 오류, 불교 사학적 오류를 제외하고는 경전이나 논문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
3회에 걸쳐 ‘삼국유사 낙산이성 관음정취조신’조와 익장(益莊)이 찬술한 ‘낙산사기문’(신증동국여지승람 양양도호부조)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의상이 낙산사의 창건조사로 등장하는 연기설화는 역사적 사실성이 결여된 설화적 허구로 이해하지 않을 수 없음을 피력하였다. 그런데 이 설화의 내용은 사실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불교사 자료로서 폐기해버릴 무가치한 것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비록 의상의 관음신앙 자체를 이해하는 자료로서는 당연히 제외되어야 하겠지만, 의상 이후 그의 불교가 전승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불교사 연구의 자료로서는 또 다른 의
다연기획 불교 현수막 및 각종 불교용품 판매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사찰명을 넣어서 미리 준비하세요오색 찬란한 등불을 밝히어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며, 한 등(燈) 한 등(燈)에 부처님의마음을 담고 중생의 마음을 실어 온 누리를 밝힐 수 있는 연등을 미리 준비하세요. 현수막원하시는 크기, 내용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배너(거치형) 현수막앞치마경전가방금동 신묘장구대다라니 - 지름 10cm (특수 도금)금동 반야심경 - 가로 27.5cm×세로 11cm (특수 도금)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 축소판감사패, 공로패로 사용시 뒷면에 상패
“지역을 넘어 전국 규모로 확장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가 한국불교는 물론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불교와 학문적 교류와 협력으로 한국 불교학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습니다.”최연주 부산 동의대 교수가 지난해 12월28일 경주 위덕대 공덕관 301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권기현 전임회장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연주 회장은 “본 회는 불교와 관련된 역사,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진행하며 부산,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 규모로 확장됐다”며 “다가올 학회 창립 20주년을
“0.1%라도 부처님법과 인연 맺을 가능성이 있다면 전법을 해야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야만 발심하는 것이 아니듯 한 말씀, 한 문장이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여 귀의하고 발심하고 때론 출가도 하게 되는 것이 인연입니다. 신문 한 부가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불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법을 전하는 데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 13대 집행부의 첫 기획실장인 금해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전법’을 강조했다. 지난해 개산 20주년을 맞은 서울 관음선원 주지
신뢰·존중받고 함께하는 불교 되기 위해 노력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갑진년(甲辰年)에도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는 푸른 용의 해가 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 드립니다.허나 환희로운 하늘 세계와는 달리 모든 유정물(有情物)이 고통(苦痛)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세간사(世間事)로 인하여 갈등과 번뇌가 쌓이고 겹쳐지면서 국민 전체의 정신건강까지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제(諸) 문제에 대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부대중과 함
현재 티벳하우스코리아 원장, 삼학사 주지, 사단법인 랍숨섀둡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게쉬 텐진 남카(Geshe Tenzin Namkha)에게 한국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생각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남카 스님은 8세에 간댄사원으로 출가, 12세부터 34세까지 ‘반야경’ ‘중론’ ‘구사론’ ‘계율’ 등 오대경(五大經)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2000년에 ‘게쉬 하람빠’가 됐으며, 2001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1년 동안 밀교를 수학하며 현교를 강의했다. 2002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삼대본사의 게쉬 하람빠 스님들
사찰음식은 오신채를 제하고 생명을 빼앗지 않은 재료를 손질한다. 또 공양을 올릴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다. 기실 우리는 대부분 요리할 때 내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타인의 입에 들어갈 음식을 만든다. 자비명상의 게송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지키듯이, 살아 있는 모든 것에 한량없는 자비심을 발하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이 ‘요리하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영애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가 11월9일 해인사를 방문하고 팔만대장경을 관람했다.이날 마타렐라 대통령과 일행은 해인사 사찰 내 정중삼층석탐 등 여러 문화재를 둘러봤다. 일주문부터 봉황문, 해인도(화엄일승법계도), 대적광전, 장경판전, 대비로전 등을 1시간 넘게 머물렀다. 특히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에서 40분 정도 머무르며 “이 귀한 걸 봐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람 후 마렐라 대통타령은 해인사에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 궁 사진첩을 선물하고, 해인사는 불교 경전 아미타경을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불교광장 총재(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1월9일 서울 구룡사에서 티베트하우스재팬의 아리야 체왕 걀뽀 대표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동에서 ‘달라이라마 초청 법회’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회부장 도심, 전 해외특별교구장 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티베트하우스코리아 원장 텐진 남카 스님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차원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어떻게 추진할 지 구체화하기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 정우 스님은 “종
금정총림 범어사가 한국전쟁 당시 순국전몰장병 영현 안치소며 대규모 군·경 합동위령재가 봉행된 근현대 호국의 역사를 인정받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는 10월21~23일 금정총림 범어사 특설무대에서 ‘2023 팔관회 본대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 10월23일 봉행된 ‘호국영령위령재’에서는 금정총림 범어사의 ‘현충시설’ 지정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수석부회장 영제(천태종 삼광사 주지), 상임부회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