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보현의집(시설장 임도영·사진) 담장 뒤에 퍼지는 향기로운 커피 향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 아저씨는 조금은 서툴러 보이는 손놀림으로 커피를 내린다. 겉모습은 여느 카페 종업원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그는 노숙자들의 쉼터에서 살고 있는 ‘한때 노숙자’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주저앉을 곳도 없던 그는 노숙자 쉼터 보현의집에서 진행하는 일자리지원사업 ‘내 생애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며 자립의 꿈을 키운다.안정된 고용·자립 지원위해‘내 생애 에스프레소’ 개소사회인 배
서울 은평구 신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지완 스님·사진)은 2011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은평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시작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기독교 재단이 오랜 기간 운영해온 탓에 이웃종교로 재단이 바뀌자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이용자들도 점점 줄었다. 복지관 측은 앉아서 찾아오는 주민들을 기다릴 수 없었다. 전 구성원들은 밖으로 나갔다. 지역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공급 아닌 어울림 강조해주민위원회 결성 이끌어브랜드 ‘따사로이’만들고건강마을·협력마을 발원복지관이 어디에 있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에서 수탁 운영하는 성남 분당의 한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가섭 스님·사진)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를 슬로건으로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부촌 속 소외계층 위한밀착복지프로그램 전개주민 참여 활동 개발로공동체의식 회복 발원지난해 7월 관장 소임을 시작한 가섭 스님은 부임과 동시에 지역 특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일명 부촌으로 불리는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있다. 분당구에서 장애인이 가장 많이 밀집했고 북한이탈주민과 노인도 다른 단지에
사회복지법인 신흥사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속초시노인복지관(관장 묘근 스님·사진)의 8년 성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어르신을 넘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속초시노인복지관에는 그래서인지 유난히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관심을 기울인 프로그램이 많다.1·3세대 통합지원 등주민생활에 직접 적용지역통합 기여 사업위해전문가도 양성해 낼 것그중에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향민 어르신과 함께하는 아바이, 아마이’는 지역주민들의 실상에 다가간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바이, 아마이’는 실향민 어르
“김옥화씨 좋은 아침입니다.”아침마다 불광노인복지관(관장 윤남선)을 가득 채우는 우렁찬 목소리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활짝 웃음꽃이 핀다. 특히 평생 본인의 이름보다는 누군가의 안사람 혹은 엄마로 불려왔던 할머니들은 본인의 이름이 불러질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고 입을 모은다.이름 불러주기 실천으로정서적으로 유대감 형성관내 다양한 자원봉사로 스스로가 주인임을 고취‘이름 불러주기’는 윤남선 관장이 5년 전 불광노인복지관 개관과 동시에 관장으로 부임하며 결심한 규칙 중 하나다. 어렸을 적을 제외하고는 평생 이름불릴 일없이 지낸 어르신들에
“출입구를 봐주세요. 문턱이 있나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턱은 누군가에겐 매일 넘기 힘든 일상의 어려움입니다.”경사로 무료지원 설치비장애인도 사용 만족주민참여로 장벽 제거더불어 사는 마을 조성휠체어 장애인에게 문턱은 에베레스트만큼 높은 장애물이다. 비장애인은 흔히 갈 수 있는 식당도 장애인 혼자서는 쉽게 갈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 운영하는 성북장애인복지관(관장 선재 스님)은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중 가장 큰 제약이 되는 문턱을 없애기 위해 2012년부터 ‘성북구 무장애 마을 만들기’ 프로젝
송파구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은 2015년 1월부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 받아 운영을 시작했다.주민이 주체된 마을공동체벽화 그리기·오케스트라 등지역 특성 고려한 다양한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운영법인이 바뀌며 인수인계의 어려움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새로 부임한 이시형 관장은 지역주민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복지관을 만든다는 이념 아래 경로당, 주민 모임 등에 얼굴을 내비치며 발로 뛰었고 운영 반년 만에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주민들과 처음으로 마음을 나눠 진행했던 마을벽화그리기 사업 ‘우리동네 골목
서울 이화동 골목길이나 낙산공원 일대에서는 수십 명의 시민들을 이끌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어르신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가면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된 연극 공연이 무대에 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종로노인복지관(관장 정관 스님)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이라는 점. 종로노인복지관은 이렇게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의 특색을 활용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新(새로운)노인문화 중심 1번지’로 불린다. 최근에는 임종준비프로그램 특화사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임종준비프로그램 진행하며주체적이고 실천
"복지관 주변 자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내부 활동도 좋지만 앞으로 외부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키려고 합니다. 어르신들 건강도 챙기고 일거양득이겠지요?”주변 자연환경 이용해서텃밭가꾸기·산책로 조성관내 벗어나 외부 활동일자리사업 확장도 기대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승자)에 들어서면 먼저 주변경치에 입이 벌어진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건물 주변에 넓은 휴식공간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시내 복지관에서는 여간해선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그래서인지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는 자연과 벗 삼는 프로그램이
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노인복지관의 모델로 불리고 있다. 어르신의 권익옹호와 존중을 위한 활동, 경험과 지식이 녹아든 일자리 창출 그리고 노후를 위한 교육문화 활동 지원, 탑골미술관과 영화관, 탑골작은도서관,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운영 등은 노인복지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관내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자기 삶 주도하는 계기 마련사회적기업·노인영화제 등시대 따른 노인문화 선도2015년 4월에는 350평 상당의 분관을 열고 체력단련실, 요리실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