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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소외이웃에 추석맞이 자비나눔

  • 상생
  • 입력 2017.09.25 14:30
  • 수정 2017.09.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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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신흥사는 9월25일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 광장에서 자비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소외계층 420세대에 재래시장상품권, 쌀·과일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나눴다.

9월25일, 행복더하기 행사
신흥사 5000만원 출연
420세대에 생필품 나눠

속초시 노학동 좁은 골목길 사이 작은 컨테이너 집에는 이복선(가명, 77)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다. 할머니는 요즘 같은 명절 때면 가슴 한구석이 유독 시려온다. 슬하에 딸 둘이 있지만 큰딸은 해외로 나가 왕래가 끊겼고, 작은 딸은 이혼 후 한부모 가정으로 어렵게 산다. 10년 이상 암투병을 했던 남편은 세상을 떠나면서 간병비를 빚으로 남겨 기초생활수급비는 은행이자를 갚는데 쓰고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우측편마비로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돌보는 건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의 복지사가 유일하다.

9월25일 오전 할머니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장 묘근 스님과 이병선 속초시장 등이 방문해 한가위를 넉넉히 보낼 수 있도록 햅쌀과 햇과일, 재래시장상품권 등을 전해주었다. 묘근 스님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겠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약속했다.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주름진 얼굴 가득 미소 지었다.

▲ 자비나눔 행사에는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웅산,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장 묘근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 성연 스과, 이병선 속초시장, 김종희 속초시의회의장, 김시성 제3교구신도회장, 복지관 어르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설악산 신흥사(주지 우송 스님)는 9월25일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 광장에서 지역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제28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를 개최했다. 신흥사복지재단(대표이사 우송 스님, 이하 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한 올해 자비나눔에서 신흥사는 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소외계층 420세대에 재래시장상품권, 쌀·과일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나눴다.

자비나눔 물품들은 복지재단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대상자를 방문해 전달한다. 일회성 나눔이 아닌 방문을 통해 형편을 확인함으로써 관리와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지역주민 봉사자들이 함께해 온정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우송 스님은 법문에서 “올해 한가위 추석은 열흘 동안 연휴가 이어져 예년보다 훨씬 여유롭고 풍성한 명절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오늘의 자비나눔은 지극한 정성을 모아 소외이웃들의 서글픈 마음을 보듬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발원에서 시작된 자비나눔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우리 지역의 환한 등불이 됐다”며 “한가위 자비나눔이 등불의 심지를 더욱 단단히 해 지역민들의 무량한 행복을 성취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한다”고 밝혔다.

▲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은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라고 격려했다.

이병선 속초 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곳곳을 누비며 폭넓은 나눔행사를 실천하고 있는 신흥사와 우송 스님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물질적 나눔뿐 아니라 정신적 나눔을 함께하는 불교계의 자비행으로 속초시는 올해도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자비나눔 행사에는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을 비롯해 화암사 주지 웅산,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장 묘근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 성연 스님, 이병선 속초시장, 김종희 속초시의회의장, 김시성 제3교구신도회장, 복지관 어르신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 속초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장 묘근 스님과 이병선 속초시장 등은 소외이웃 할머니를 방문해 한가위를 넉넉히 보낼 수 있도록 햅쌀과 햇과일, 재래시장상품권 등을 전달했다.

2007년부터 10년 이상 이어져 온 신흥사 자비나눔 행사는 지역 소외 이웃 200세대에 현금과 쌀, 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됐다. 2009년 6월 주지로 취임한 우송 스님은 진산식을 ‘자비나눔행사’로 회향, 나눔도량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역내 독거어르신과 저소득 청소년, 장애인 등 소외이웃들을 초청해 3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한 것. 이후 부처님오신날, 추석, 연말 등 연 3회에 걸쳐 자비나눔을 펼쳐 왔다. 이날 추석자비나눔 행사까지 28회에 걸쳐 상품권, 생필품 등 총 17억원 이상의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신흥사 자비나눔 행사는 불교의 보시문화 확산에 앞장서며 속초지역 대표적 나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속초=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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